1 이름없음 2019/05/29 22:19:12 ID : 08pfdU2Hu4N 1
엄청나게 오랜만에 스레딕 다시오네 별로 오고싶지 않았는데 이제 정말 쓰고 흘려보낼만한 글을 쓸 수 있는 곳이 얼마 없어서 말야 나는... 우울증 말기 환자였고 지금은 완치 상태. 우울증에 걸리기 전에는 공무원준비를 하다가, 우울증 때문에 모든걸 그만뒀어. 나아지고 나서는 이것저것 하려고 했는데 여전히 잘 안돼. 지금은 평범한 취업을 준비중인데.......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하고싶은것도 별로 없어. 잘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하고싶었던 건 그냥 살지 않는거더라.
2 이름없음 2019/05/29 22:23:39 ID : 08pfdU2Hu4N 0
나는 아마 하소연판이나 다른 판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랑은 사정이 다를거야 집에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하고싶은 일을 딱히 못하고 산것도 아니야 여행이라면 가볼만큼 가봤고 사고싶은것도, 아주 사치를 한 건 아니지만 부족하지는 않게 사고 즐기면서 살았어 하지만 그냥 그 모든게 다 한순간 한순간 재미있고 말았던 것 뿐 살아서 뭔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없어 내가 뭘 이뤄야겠다거나...무슨 직업을 가져야겠다거나... 어떻게 살아야겠다거나. 극단적인 우울증 환자였을때야 죽고싶었지 적극적으로 자살하고싶었고 시도도 했어 하지만 우울증 환자가 아니여도 딱히 살아서 뭔가를 하고싶진 않았던거야 지금도 그래
3 이름없음 2019/05/29 22:25:26 ID : 08pfdU2Hu4N 0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가족이 원래 살던것만큼 살 수는 없어 돈을 그만큼 안정적으로, 계속 살 수 있을 만큼, 벌 수 없고 생활을 그렇게 유지할수도 없어 그렇다면 그렇게까지 노력해서 계속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 내 앞으로 남아있는 삶은 아무리 잘나가봐야 어린시절만큼의 삶이 아닌거야 그런데 계속 잘 살려고 노력해야하나? 뭐하러 그렇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별로 살아있고 싶지 않아. 살아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할수가 없어.
4 이름없음 2019/05/29 22:28:30 ID : 08pfdU2Hu4N 0
사람들은 다들 그래도 살아야지 라고 말해. 너는 능력있고 가치있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 그렇게 말하지만 아무도 나를 돈줘가며 고용하고싶어하지 않고 챙겨먹여가며 살려두고싶지 않아해. 내 능력껏 열심히 살아서 꿋꿋하게 선 나만 사랑하고싶어하는건 너무 이기적인거 아냐? 우울증에서 벗어나도 이런 생각은 그만둘수가 없네.
5 이름없음 2019/05/29 22:32:49 ID : js1g46pdVdP 0
우울증 완치라니 일단 그 점은 정말 다행이야 레주 그러면 돈을 안정적으로 벌고 충분하게 벌면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기분이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 거야 아니면 그마저도 별 의미 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거야?
6 이름없음 2019/05/29 22:33:01 ID : 08pfdU2Hu4N 0
주위 사람들은 다 나를 사랑하고 좋아한다는데 나는 왜 이럴까.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해야 잘 살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 이제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을 너무 늦게 알았고 바보같이 시간을 허비했어... 근데 그렇지 않았어도 딱히 잘 살고있진 않았을거야 하고싶은 일이 없는 사람은 잘 살수가 없어. 바라는게 없고 올라가고싶은 곳이 없는데 어떻게 잘 살겠어. 꿈꾸는게 생겨봤자 몇개월이면 사라지고 그냥 다 무상해져서 절에 들어갈까 생각한적도 있어. 상담은 돈이 있어야 하는건데 부모님이 내게 들인 돈을 생각하면 상담을 받을 기분도 들지 않는다. 몸이 자주 아픈 편인데 아플때는 차라리 안심이 돼. 아무도 나한테 뭔가 이루고 성취하고 열심히 하고있어야한다고 말하지 않으니까.
7 이름없음 2019/05/29 22:35:14 ID : 08pfdU2Hu4N 0
그마저도 의미가 없는 쪽에 가까운데..... 나는 그렇게까지 돈벌고 살고싶지가 않은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팽개치고 살면 부모님한테 기생하는게 되잖아 그게 싫은거야.
8 이름없음 2019/05/29 22:38:48 ID : 08pfdU2Hu4N 0
부모님한테 짐짝처럼 얹혀서 살고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노력해서 뭔가를 성취할만한 동기가 있는것도 아냐 어떻게든 자립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했던게 공무원 공부인데 그걸 하다가 우울증이 온거야. 그래서 죽는게 가장 답이라고 생각했어. 논리적으로도 이게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게 제일 나의 고통도 적고, 가족의 금전적 손해도 적어진다. 숫자가 전부가 아니고 가족의 감정도 생각하라기엔, 집에 기생충같은 사람이 붙어있는데 감정적으로 가족이 행복할것같진 않잖아.
9 이름없음 2019/05/29 22:43:26 ID : a3Ckk789vvh 0
무기력증도 정신질환 중에 하나 아냐...? 내 생각엔 계속 정신과 치료 받는 게 좋을 거 같아.
10 이름없음 2019/05/29 22:43:35 ID : 08pfdU2Hu4N 0
우울증 말기였던 때에는 이렇게 논리를 가지고 깔대기처럼 사고가 자살에 이르는거야말로 우울증의 증상이라고 믿었다. 근데 그렇지 않더라고. 이건 그냥 내가 원래 가지고있는 사고관인것같아. 취업해서 돈을 벌고 그래, 기생충같은 존재가 되지 않는다면 비교적 지금 가진 우울감은 좀 덜해지겠지만 하고싶은 일도 아닌 일을 평생 하면서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마구 추구할수 있는 수준도 아닌 돈을 벌어야한다니 지금 이 고생을 해서 평생을 일하고 돈을 벌어야한다는게 말도 안돼. 오히려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잘도 살아가고있는지가 더 이해가 안돼. 우울증보다는 사회부적응이 아니었을지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다.
11 이름없음 2019/05/29 22:46:22 ID : 08pfdU2Hu4N 0
무기력증은 우울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야. 정말 심했을때는 하루에 20시간씩 잤고 침대에서 나오질 않았어. 새벽4시쯤 자서 오후 6시쯤 일어나고 일어나서도 밥 한두끼 먹는둥마는둥하고 누워서 폰이나 하다가 잤지 최근 1년정도는 그렇지는 않아. 말했듯이 취업준비 하고있었어. 지금도 자소서 다떨어지고 앞으로 뭐해먹고사나 생각하다가 스레딕에 온거야. 내가 느끼는건 정신질환에 의한 무기력증보다는 허무감.
12 이름없음 2019/05/29 22:49:03 ID : js1g46pdVdP 0
사람 만나는 건 안 좋아하는 거야?
13 이름없음 2019/05/29 22:51:58 ID : 08pfdU2Hu4N 0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어. 치료를 받는다고 쉽게 취업하는것도 아니고 하고싶은 일이 생기는것도 아니니까. 힘든 일은 하기 싫고 안정적으로 돈은 벌고싶은데 그걸 위해 그렇게까지 노력하고싶진 않고,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하고싶은 일이 딱히 존재하는것도 아냐. 이새끼 좃같이 징징댄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도 그럴게... 여행을 가는거든 옷을 입는거든 맛있는걸 먹는거든 웬만한건 이제 다 해봤고 나머지는 그렇게까지 꼭 할 필요를 못느껴. 그런데도 남은 삶을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뭔가 재미있는걸 성취하려고 살아야하는건가? 권력에 대한 욕심도 없고 어마어마한 부를 쌓고싶지도 않아. 폐 끼치지 않고 적당히 살아갈 수 있으면 그렇게 하겠지만 누가 그렇게 판을 깔아주진 않아. 그러면 그만 폐끼치고 나는 이제 이룰걸 다 이뤘으니 그만 살아도 좋겠다, 생각하는게 이상한가?
14 이름없음 2019/05/29 22:53:56 ID : 08pfdU2Hu4N 0
응 사람 만나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아. 그래도 애인은 있고 애인과는 자주 만나. 애인과도 이런 이야기를 종종 했지만... 내가 너무 노답같아서 요새는 이야기 안한다. 애인까지 우울해지게 만드는건 사양이야.
15 이름없음 2019/05/29 22:56:17 ID : 08pfdU2Hu4N 0
아니 역으로 레스주들은 뭐를 하고싶어서 계속 살아있는거야? 그런 이야기도 해주면 좋겠다 나는 모르겠어 우울증 말기였을때도 주위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다들 별 생각 안하고 그냥 살아있으니까 산다고만 하더라...
16 이름없음 2019/05/29 22:59:49 ID : 08pfdU2Hu4N 0
지금도 말하는건 완전 우울증 끝장나서 내일 당장 자살하러갈사람같네 지금 살아있는건 아버지가 나에게 돈을 엄청 투자했었기 때문이야 돈을 주고 밥을 먹여주면서 살아있으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어 그만큼의 가치를 투자하지 않으면서 넌 가치있다고 살아있으라고 말하는건 그냥...쉬운 말이지 아무래도 하지만 아버지는 돈을 부었다. 그러니까 그만큼은 보답이든 값이든 뭐든 하고 살아있어야해. 그렇게 생각하고있어.
17 이름없음 2019/05/29 23:10:03 ID : 08pfdU2Hu4N 0
어으 멘탈 조진다 정말 자소서도 요새는 막 우리 회사 오기 위해 지금까지 무슨 노력을 했냐는 항목을 꼭 넣더라고 나같은애들을 거르고싶은건지.......... 그런 항목들을 보다보면 취업도 내 길이 아닌것같고 모르겠다 이제 뭘 할 수 있을지
18 이름없음 2019/05/29 23:11:49 ID : js1g46pdVdP 0
나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정확히 말하면 모두의 행복을 바래서. 작년까지만 해도 나도 무기력하고 목적 없이 살았는데 언제부턴가 진짜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 아파하는 사람들 마음고생하는 사람들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알게 되고 그랬어. 그전까지는 솔직히 그런 사람들 있는 줄도 몰랐어. 그리고 진짜 잘 살고 싶어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런 생각 많이 한다는 것도 알게 됐고...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주고 잘못을 저지르는 뭐 그런 거 말고는 사람한테 아무런 해도 없는 이 세상에서 왜 이렇게 까지 괴롭게 살고 그래야 하는지 이해도 안되는 거야. 그래서 걍 모두가 잘 살았으면 싶어서.. 그걸 보고 싶어 아 그런데 나도 죽고 싶은 마음만 들어서 아무것도 안 한 세월도 몇 년 있었는데 왜 몰랐었지... 나한테 아무도 하소연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아니면 아무래도 내가 관심이 없었던 게 맞았던 것 같아.. 근데 내가 어려서부터 가족 중 한 명이 믿고 있는 종교가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자라면서 듣고 본 구절 하나하나가 정말 가슴 속에 와닿았어. 모두의 행복이 꿈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확신도 들었고. 그래서 그 종교를 본격적으로 믿기로 했어. 사실 믿어야 하는 건 많이 없지만 어쨌든 종교로 성립되어 있긴 하니까. 쓰고 보니 레알 tmi 에다가 오타쿠스럽네 ㅋㅋ 그래도 어쨌든 요즘은 하루하루 마음가짐이 매우 많이 달라진 것 같아.
19 이름없음 2019/05/29 23:17:15 ID : 08pfdU2Hu4N 0
아아아아 그런생각 했었다 좀 잘살아서그랫는지 아니면 어렸을때 공부 문제로 엄마랑 싸우다 많이 맞아서 그랬는지 좀 주위 애들 많이 보살피고싶었고 부모님이랑 싸우거나 하면 어디 도망쳐나올 방정도는 내줄수잇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모두가 잘 사는걸 보고싶은건 아니고 걍 내 손에 닿는 애들한텐 잘해주고싶다,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전애인사귀면서 그 마음도 사라졌다. 그때 공무원공부하는거 되게 힘냈었는데.
20 이름없음 2019/05/29 23:21:36 ID : 08pfdU2Hu4N 0
전에 사귄 애인은 여러모로 나랑 비슷했는데 좀 가정환경이 안좋았다. 성장의 과정이나 경험은 비슷했지만 좀 더...다방면에서 안좋았어. 걔를 때리는 노답 남자형제가 있었거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잘 해주고싶었는데, 내가 우울증이 너무 심해지면서 도저히 여친에게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었어. 그래서 헤어졌다. 나 하나도 간수할 수 없으면서 연애를 할 순 없다고 생각해서. 자존감이 낮은 애라서 그대로 내버려두면 자기때문에 헤어졌다고 생각할까봐 헤어질때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우연히 그 애가 쓴 글을 보니 친구와 함께 나를 정신병자라고 욕하고있었어. 그걸 보고 나니 누구를 사랑하고 감싸주고 아껴줄 마음이 안들게 됐다.
21 이름없음 2019/05/29 23:25:52 ID : 08pfdU2Hu4N 0
우울증 심할때 우연히 알게 된 친구가 모태신앙인이라길래 종교적으로 상담도 했었다. 하나님은 너를 항상 사랑한다던데, 그런 믿음을 가지고있는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느냐? 라는걸 물어봤던것같아. 구체적으로 교리가 어떻게되는건지, 종교를 믿는게 나에게도 도움이 될지. 뭐...결론적으로 나한테는 별로 종교가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
22 이름없음 2019/05/29 23:28:50 ID : 08pfdU2Hu4N 0
너무 내 정보를 많이 쓴것같아서 적당히 수정 좀 할게.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이것도 의미없고 저것도 의미없고 무지개방패 하고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레스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어디야 정말. 친구들한테도 이런 이야기 너무 많이 해서 이제 친구들까지 우울해질까봐 이야기 안하거든...
23 이름없음 2019/05/29 23:43:00 ID : js1g46pdVdP 0
레주는 우울증은 어떻게 완치된거야?? 몇 년정도에 완치됐는지 궁금하다..
24 이름없음 2019/05/30 00:00:11 ID : 08pfdU2Hu4N 0
우울증이구나 하고 자각하고 1년정도 약을 먹었는데 자각했을때 이미 우울증은 몇년 이상 된 상황같았어 1년정도 약을 먹었지만 이때는 부모님이 내가 우울증이라는걸 인정하고싶지 않아했고 점점 악화되다 대형병원으로 갔는데 거기서 좀...안좋은 말을 듣고 자살시도까지 하게 된거지 자살시도 이후 병원에 입원하고싶다고 했지만 입원을 시켜주지 않았고 어떤 상담센터에 가게 됐어. 어떻게든 아버지가 자식에게 정신병원 입원 기록을 남기고싶지 않아서 다른 길을 찾아본거였지. 하지만 그 상담센터 엄청나게 비쌌어. 과장 조금 보태 세계 어디든 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였다. 저런 허무맹랑한 기관에 돈을 쓸 바에야 차라리 나에게 달라고 했고 그 돈을 가지고 쉬고, 놀고, 그러다 지금의 애인을 만나 기대고, 그러면서 나아진거야. 결정적으로 나아지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건 역시 돈이었네. 이 사건 이후로, 집에 있으면 도저히 병이 나아지지 않으니 나가고싶다고 했을때 나갈 돈을 지원해 준 것도 아버지. 뭐 정말...돈 바른 이야기라서 미안해. 아무튼 상황이 이래서 이게 정말로 우울증이 나아진게 맞나 하는 의심은 있었고, 그래서 꽤 최근...올해 초에 정신과에 한번 더 방문했는데 이정도면 완치로 봐야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완치라고 생각중.
25 이름없음 2019/05/30 00:03:35 ID : 08pfdU2Hu4N 0
결국 몇년 걸렸는지는 안썼는데,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서부터 상담센터를 나오기까지... 1년...하고 4개월정도네. 약을 먹은 것은 총 1년정도.
26 이름없음 2019/05/30 00:23:27 ID : 08pfdU2Hu4N 0
스레가 멈춰버렸네.... 역시 별로 나에게 공감하는 사람은 없겠지? 어떻게든 될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어떻게든 되기에는 나는 지금도 어떻게 되고있지 않으니까.
27 이름없음 2019/05/30 00:30:07 ID : js1g46pdVdP 0
나는 공감 많이 돼... 우울증부터 자살시도 까지 그리고 무기력한건 올해말곤 전부다 그랬는데 말이지... 내 경우에는 우울증은 그냥 버티다 보니 치료 없이도 거의 나아진 것 같은 게 차이점이긴 하고.. 정확히 얘기하면 학교를 자퇴했어. 우울증 완치에 대해서 물어본건 혹시 우울증 치료 하면서 나아질거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해서 그랬어. 우울증 치료도 시간이 필요했듯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까도 싶고... 나는 대략 6년 걸렸거든...
28 이름없음 2019/05/30 00:36:33 ID : 08pfdU2Hu4N 0
우울증 치료하면서는 나는 뭔가 열심히 한것같았는데, 그 치료를 받는 상황동안 집안 환경이 별로 내가 나아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작은 병원에서도 큰 병원에서도 그 환경을 벗어나지 않으면 결국 우울증은 나아지지 않을거라고 했어. 그냥 약을 먹어서 계속 완화하는수밖에없다고. 무기력함이나 허무감에서 벗어나는건 시간이 필요한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시간이 필요하다기엔 이미 1년이나 넘게 지나버렸어....그동안 나이는 먹었고, 여전히 아무 능력도 없지.
29 이름없음 2019/05/30 00:38:52 ID : 08pfdU2Hu4N 0
좀 현실적인 고민 이야기나 하자면 그래, 그리고 공무원준비를 다시 해야할지 취업준비를 계속해야할지 모르겠어. 공무원준비를...다시 하다가 다시 우울증이 오거나 노력해도 못붙으면 어떻게되는거지 난. 그렇다고 취업준비를 한다고 해도 아무 경력도 없고 전공도 완전 개판인 내가 제대로 취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 보름 가까이 이걸로 고민중인데, 사실 고민이 아니라 그저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지만 결단을 내리기가 너무 두렵다. 또 망할까봐. 어떤 의미로든.
30 이름없음 2019/05/30 00:59:42 ID : js1g46pdVdP 0
그럼 레주 부모님? 집안 형편은 지금 괜찮는 현이야? 레주가 일 안해도 큰 지장은 없을 정도로? 윗 레스들 읽어보면 가능하긴 한데 눈치 안보고 지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불가능하진 않은 그런 상황? 인것 같긴 해...
31 이름없음 2019/05/30 01:07:22 ID : 08pfdU2Hu4N 0
집안 형편은 좋아. 내가 가난할 뿐 평생 아무것도 안해도 아마 집한채정도는 갖고살수있을걸. 아마도. 정말로 아마도. 애초에 지금 방의 월세와 생활비 전부 아버지가 지원해주고 있다. 잠깐동안 알바로 돈을 벌었고 그걸로 생활했지만, 취업준비 하려면 일을 그만둬야하니 지원해달라고 했어. 나를 지원하고있어도 전혀 생활에 부담이 없어서 요새도 가끔 해외로 여행도 가시고 그래. 지금 집은 몇달 후면 계약이 끝나. 그때까지 취업이 안된다면 아마 다시 집에 들어갈 것 같아. 이 집으로 나오게 된 이유가 집에 있으면 병이 나을것같지 않아서...였으니까 다 나은 지금은 돌아가지 않을 이유도 없어. 아, 본가에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까진 여기 있다 갈 생각이지만 그건 다른 이야기.
32 이름없음 2019/05/30 01:15:41 ID : 08pfdU2Hu4N 0
정말로 모든 노력을 다 했는데도 안되면 너하나는 먹여살릴수있다고 아버지가 그러기도 했고 아마도 내가 보기엔 그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그렇게 살고싶지 않은거지 아무리 정말 그렇다고 해도... 쪽팔리는것도 쪽팔리는거고 그게 뭐하는 짓이야. 그렇게 남 피 빨아먹으며 살고싶진 않아
33 이름없음 2019/05/30 01:27:57 ID : js1g46pdVdP 0
피 빨아먹는 건 아니지 않을까..? 아버지는 타인이기 이전에 부모님인데 여유가 있으신 거고 여유가 있으시면 그 정도는 받을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해.. 물론 레주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여유가 있으시다면 큰 걱정은 없으시지 않을까? 적어도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여러모로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으니깐 무엇이든 해보는 건 어때...? 꼬박꼬박 아니더라도 나이가 있어서 걱정되는 건가...? 취업을 하고 싶으면 다 떨어지고 뭐 그런 일은 없으니까 그래도 좀 마음 가는 쪽으로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
34 이름없음 2019/05/30 01:37:45 ID : 08pfdU2Hu4N 0
응 나이가 문제지 그리고 하고싶은 일들은 다 돈안되고 장래적으로도 돈되는 일이 아니야(그리고 그렇게까지 하고싶은 일도 아니야) 지금 나는 가족에 대한...나에 대한 책임감 하나 가지고 다시 공무원준비를 하든가 아니면 그냥 어디든 좋으니까 취업을 준비하던가 두가지가 길이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취업이 생각보다 더 빡세다 정말 내가 아무 경력도 이력도 경험도 없으니까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할수있는게없구나 실감해 자소서는 점점 더 빡세지고.... 은 자퇴하고 쉬는중이야?
35 이름없음 2019/05/30 01:47:03 ID : js1g46pdVdP 0
응 나는 쉬는 중인데 내 경우에는 아직은 아버지가 일을 하고 계시고 해서 레주처럼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금전적으로 내가 특별히 마련해야 하는 건 없어서 그냥 시간 보내고 있어.. 그리고 혹시 취업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도 연봉은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긴 해.. 레주도 크게 조건은 안 따져도 될 만한 상황이라면 너무 큰 걱정 하지 말고 해보면 되지 않을까??
36 이름없음 2019/05/30 01:52:17 ID : 08pfdU2Hu4N 0
큰걱정안하고 한다고 해도.... >뭘 하느냐< 가 문제인거지. 어쨋든 뭘 할거라면 시간은 덜 낭비하는 편이 좋잖아. 취업 쪽이 비교적 더 쉬울거라고 생각해서 이쪽으로 선회한건데 지금 보니 전혀 아닌거같아 하지만 그렇다고 공무원쪽으로 돌아가기엔 좀 악몽같다... 그 외에 하고싶은 일을 해서는 영원히 나는 안정되게 살 수 없어. 아무리 아버지가 잘 살아도 평생얹혀살순 없으니까. 아까 위에 글을 수정한건지 내가 못봣는데 무기력증을 극복하는데 6년정도 걸렸다는거... 그건 우울증에 걸린 시점부터 6년이야? 아니면 어느정도 나아진 후부터 6년이야?
37 이름없음 2019/05/30 02:05:09 ID : js1g46pdVdP 0
시험이라면 시험 능력이라면 능력 어쨌든 필요 요건? 같은 게 있고 또 그걸 갖추는데 필요한 시간이 있을테니 그걸 종합적으로 비교해보면 결정할 수 있는 근거? 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하고 싶은 게 불안정하다고는 해도 다른 일 하면서 힘들면 어떡하지..? 그런 의미에서 심적으로 좋은 점은 하고 싶은 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이건 얹혀산다는 느낌 때문에 불편한거야..? 그래도 하루에 많은 시간 일하는 게 더 힘에 부칠 수도 있을 수도 있긴 하잖아.. 물론 지금 당장은 모르니 공무원이든 취업이든 한 번 해보고 또 다른 결정을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증은 3년 물론 이 기간동안 하루 중에 괴롭지 않으면 무기력 무기력하지 않으면 우울한 상태였는데.. 3년 지나고 쉬면서 시간 보내니 우울감은 많이 없어졌는데 무기력은 남아서 또 3년 더 가니 6년 그렇게 됐어...ㅠ
38 이름없음 2019/05/30 02:14:16 ID : 08pfdU2Hu4N 0
얹혀산다는 느낌도 불편하지만 어쨋든 결국 내 삶은 내가 꾸려야한다고 생각하니까야 한번 해보고 다른 결정을 하는것도 좋지만 지금은....선택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것같아서 무서운거야 둘다못할까봐ㅋㅋㅋㅋ 공무원도 취업도 시간을 들인다고 막연히 무작정 되는건 아니니까말야...... 이 말하는 무기력감이라는게 내가 말하는것같은 공허감과 허무감같은거야? 나는 무기력이라고 하면 정말 뭐를 하고싶어져도 못하는거라고 느꼈어. 오늘 서점을 가야겠는데 도저히 일어나기 싫고, 미적거리고, 씻고 가방을 챙기는 모든 과정을 느적거리다가 겨우겨우 닫기 한시간 전에나 출발하거나 그런것도.... 이것도 양반이고 보통은 아무것도 하기 싫었지. 마지막으로 간 정신과에서 우울증의 그런 부작용은 6개월 이내로 사라진다고 했어서 나는... 아 엄살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부터 했다. 뭘 선택하느냐는 결국 내가 결정해야할 문제지만...아무튼 고민하는데 도와주려고 해서 고마워.
39 이름없음 2019/05/30 02:19:29 ID : 08pfdU2Hu4N 0
의사가 잠 못자면 우울증 다시 심해지고 판단능력도 떨어질거라고 해서 슬슬 자러갈건데 자러가기 전에 진짜로 진짜로 하소연 조금만 할래. 지금쓰는이야기는 그냥 넘겨버려 그냥 하소연이니까. -
40 이름없음 2019/05/30 02:22:48 ID : 08pfdU2Hu4N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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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이름없음 2019/05/30 02:32:48 ID : 08pfdU2Hu4N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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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이름없음 2019/05/30 02:43:04 ID : 08pfdU2Hu4N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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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이름없음 2019/05/30 02:47:04 ID : 08pfdU2Hu4N 0
자러갈게. 안녕 내일도 우울하면 다시 올게. 오늘 이야기해줘서 고마웠다.
44 이름없음 2019/05/30 10:17:40 ID : js1g46pdVdP 0
내 경우에는 일단 아무 생각이 없고, 그냥 잠만 자거나 그냥 있는... 뭔가 어떤 정보도 받아들일 의지가 없는 그런 상태.. ㅠ 일단 레주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심적으로 제일 편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결정을 내리길 바랄게... 힘내고 언제든 다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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