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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지금처럼 살다가 죽고 싶어. 학교 가서 고생도 하고 하면서. 왜냐면 시한부 선고 받았다고 갑자기 인샌을 다르게 살면 "아, 진짜 죽는구나" 하고 실감나서 멘탈이 못 버틸것 같거든. 그래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는 그냥 모른척 살다가 죽고 싶어.
나는 자퇴하고 여행 다닐 것 같아.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것 다 해보고 먹고 싶었던거 다 먹어보고 해보고 싶었던 것도 해볼 것 같아
일단 신나니까 소리 한 번 지르고 산책도 하고 영화랑 책도 실컷 보고 노래도 듣고 여행가고 싶어 생각해보니까 여행빼고는 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네
먹고 싶었던 것도 먹어보고 갖고 싶었던 것 몇 가지도 눈 딱 감고 질러보고 예쁜 하와이안 셔츠 입고 바다 보러 갈 거여 내 사진은 안 남겨야지. 꽃도 사야지. 그리고 아무도 안 만나고 조용히 죽을래
나도 평상시 하던거 할것 같아.. 아파서 일상생활 못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때까지 계속 돈벌어서 가족부양해야지. 장례식 비용도 마련해야 하고ㅠ
너무 현실적인가 ㅋㅋ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있다가 눈감을건데 반대인 사람들도 있네
내 한기간동안은 주변사람들한테 최선을 다하고 어떤기간은 하고싶었던말 다하고 살고 죽기 전에는 고백하고 가족들과 시간보내고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털어서 재밌는 장난(민폐스런거 말고) 하나 치고 싶어. 유쾌한 기억 하나 가지고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테니.
난 평소처럼 살거야ㅋㅋ근데 다른게 있다면 평소엔 하고싶은데 다양한 이유로 고민하거나 그냥 다음에 하자 넘겨버린거 바로바로 다 하면서 살다가 가야지!
사람들한테 마지막으로 잘 대하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할거야
그 다음에 나를 기억할 수 있을만한 물건을 준비할 거야
다 끝나면 혼자서 여행가고 싶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가고 싶은 장소 가서 울다가 죽을 것 같아
시체 유기하면 불법이니까 가족들이나 친지한테 예약 문자 보내놔야겠지..?
뭔가 슬프다...
사람들이 나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빨리 나를 잊어서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먼가 시한부가 되엇다고 떠오르니까 하루하루 소중히 살아야겟다는 생각을 하게되네.. 난 시한부라고 피켓들고 사람들한테 프리허그받구싶어 먼가 세상과 진짜 이별할 준비하는기분일거같아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누군가한테는 슬픈 일이겠지만 난 너무 행복해서 진짜 웃으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흔할수도 있지만 가장먼저 버킷리스트 쓸거같아. 내가 살면서 가장 하고싶었던것들을 차례대로 적는거야. 그리고 그걸 하나씩 하는거고.
뭔가 죽기전까지 못했던거나 하고싶었던거 다 하려고 아무리 쥐어짜내도 며칠이면 충분하네
이렇게 얕은 인생이였나 싶어서 조금 우울해졌다
그냥. 어차피 여행갈 돈도 없는데 평소처럼 지내다가 가끔씩 시간나면 친구랑 놀러가고, 가족과 놀러가고
개인사이트, 계정, 통장 등은 하나씩 정리해서 나중에 나 죽으면 쓰라고 해야지. 보험금은 꼭 타서 쓰라고하고...
어차피 인맥도 좁고 장례식에 찾아올 사람은 친구 3명이 전부일테니 굳이 돈들여서 안해도 되니까 나중에 생각나면 찾아와달라고 하고싶다.
이기적이지만 나랑 같이있어야 한다고 똥고집부려서 소중한 사람들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어. 친구나 가족.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행복했던 시간들만 간직하고 떠나고 싶달까
자퇴와 함께 그 집안 깽판치기.
남의 가정 파탄내놓고 잘 사는 꼴을 보자니 울화가 치밀어올라서말야.
어차피 받은 시한부, 한 번만 개차반 체험해보는거야.
쇼핑을 미친듯이 할거야. 먹고싶었던거 잔뜩 먹으러 다니고 집안에 틀어박혀서 미친듯이 놀거야 내일이 없는 것처럼. 내일이 없음을 선고받은 거니까. 학교도 빠지고싶을때 빠지고 방랑하고싶어
하고 싶은 거 하나씩 다 해봐야지
원래 하던 대로 하고 공부만 조금 줄이면서 놀고 마음 안 맞는 친구랑은 그냥 그대로 멀어지게 두고 좋아하는 애들한테는 표현도 엄청 해주고
그래도 남에게 피해주는 건 싫다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할 거 같아
일단 친구랑 여행 갔다가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계곡 놀러갔다가 엄마랑 아이스크림 먹으러가고 아빠랑 영화보고 동생이랑 같이 잘거야. 그리고 내 짐들 싹다 정리하고 죽을거임
먼저 남자친구랑 만나서 깊은 관계를 가질거야. 그리고 모아놨던 돈으로 그동안 먹기에 망설여졌던거, 사기에 망설여졌던거 가기에 망설여졌던거 다 할거야.그렇게 다 하고나면 한동안 계속 울거야. 그러고는 엄마랑 아빠랑 마지막 시간을 보낼래!
로또도 해보고. 되면 부모님 드리고. 내 보험 잘 들어가있나좀 확인하고. 부모님 깜짝 놀라게 생전 하지도 않던 치장하고, 엄마가사준 원피스 입고나서 사진찍어놔야지. 장례식에서 쓸 사진으로.
그리고. 젤 중요한건. 집이던 인터넷이던. 남아있는 내 흑역사의 흔적을 말소하는것. 최우선이다.
학교에 칼들고가서 화장실에 들어가있는애 차례차례 죽이고 나올거야. 어차피 죽는데 무슨걱정? 이건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인간들이 만들어낸 가짜감정이다
글쎄... 살인을 해보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음 역시 안 할듯. 사람을 죽이고 싶은게 아니라 완전범죄란 가능한가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결국 그냥 죽기전에 (사람 안 죽는) 완전범죄가 가능한가? 에 대해 시도해보겠지
아마 박물관에서 대단한 물건 하나 훔칠거야.. 나라면. 대단한 물건이라 수사도 열심히 할테고, 난 어차피 (내 지능으로) 완전범죄가 가능한가에 의문을 가지고 있을 뿐 훔친 물건으로 뭐 할 생각은 없으니 열심히 수사하는 모습을 보며 완전범죄 가능 불가능 결론만 내리면 되는거지. 죽을 때까지 수사 못 마치면 결국 완전범죄 가능 인거고 그 전에 수사 마치면 불가능인거고.
하고싶은건 진짜 정말 많겠지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고백하기.
이성에게 하는 고백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못했던 말들 고백하는거.
전문가한테 풀메받고 포샵 쩔게 해서 영정사진찍기, 유서쓰기, 유품정리, 주변인들한테 작별 인사, 평소에 죽이고 싶었던 사람들 실컷 고통스럽게 고문하다가 죽이기, 봉사활동, 맛있는거 실컷 먹기, 수의 고르기, 장기기증 서약
일단 내 물건 다 정리하고 친구들한테 편지 쓸래! 같이 찍은 사진 넣어서. 그리고 영화도 엄청 볼거야. 학교 공부 다 때려치고 못 만난던 애들이랑 추억도 쌓을거야. 친구한테 안겨서 펑펑 울기도 할거고, 고백도 할거야. 고백은 사귀자의 고백이 아니라 내가 너를 좋아했었다. 그것만 알아줘라. 이런 식으로 고백할거야. 그리고 나랑 친한애들 한번한번 다 안아줄래. 10초간 꽉 안아줄래. 하루정도는 온전히 나한테만 시간을 쓸래. 혼자 멀리 나가서 예쁜 옷도 사입고 밥도 비싸서 못 먹었던거 먹고, 영화도 보고, 서점도 갈래. 바다도 보고 올거야. 마지막으로는 가족들 한테 편지를 쓸래. 사실 나 우리 가족 되게 안좋아 한단 말이야. 그래도 같이 살아오면서 쌓인 미운정 고운정으로 편지를 쓸래
꿈 같은 얘기지맘 해야 하는거 다 접고 이탈리아 조용한 도시에 가서 남은 여생 보내고 싶다 내 이름으로 책도 써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가족한테 편지도 보내보고
먹고싶은거 조지게 먹고 비싼거 다 쳐먹고 신라호텔가서 제일비싼 코스 쓰고 라스베가스에 최고급 호텔 묵고 엄마아빠한테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한다 말하고 내 최애랑 사진찍기
가장 예쁘고 몸매 좋은 창녀랑 해보고 싶어
난 성매매는 안하는 주의지만 그걸 죽기 직전까지 끌고갈 생각은 없거든
자퇴하고 본가로 돌아가서 평범하게 가게일 돕고싶어. 그냥 부모님이랑 조금이라도 더 붙어있을래. 내 앞으로 든 보험도 있고 적금도 있을테니까 그 중에 하나 깨서 가족이랑 해외여행도 갈거야. 그리고 꼭 만나고 싶던 인터넷 친구 한 분을 만나고싶어. 그 분은 오프에서 누구 만나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난 예전부터 그 분과 만나고 싶었거든. 홍대 카페에서 떠들면서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고 싶어. 굿즈는 어떡할까, 전부 나눔 돌릴것 같은데 마이너 장르에 인기 없는 애를 최애로 잡아서 누가 데려갈지 모르겠다. 그리고 매일 1분이라도 날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무슨 말이든, 무슨 행동이든. 그냥 기록하고 싶어. 최고로 아끼는 두 친구들이랑 여행도 갈거야. 어디가 좋을까, 이왕이면 도쿄. 안되면 서울이라도. 맛있는거 죽어라 먹고 사고싶은거는.,좀 아끼고. 내가 좀 덜 잊히는 것들을 하고 싶다. 죽고 나서 한두세대 건너면 난 존재하지 않은 셈이니까. 그게 좀 일찍 온 것 같아서 많이 슬플거야.
세계일주하면서 프리다이빙도해보고 고래도보고 스카이다이빙도 뛰어보고 호화호텔 가보구 여러가지 다해보고 죽을래! 죽기전까지 내세계가 한국하나로 남는다면 좀 많이 아쉬울거같아
폭탄 테러, 쓰레기들 약먹이고 내장 꺼내고 고추 잘라내고 그새끼가 씹게 만들고 죽기전에도 계속 저주하면서 죽을듯
이라는 생각을 하다 포기하고 그냥 일상생활 평범히 보내다가 남모르게 갈 것 같아.
나를 사랑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동영상으로 펀지를 남길 거야.
그리고 부모님께 커밍아웃하고 내 전재산 다 털어서 여친이랑 바다로 놀러가야지. 일도 관둘거고 유에스비에 내 사진, 동영상 가득 담아서 집 텔레비젼에 꼽아놓고 죽어야겠다ㅎㅎ 아! 영정사진도 찍어야 되네. 영정사진은 내가 내 손으로 만들고 싶어. 내가 그림으로 그리든, 내가 사진 찍어서 포토샵 예쁘게 하든지 할 거야. 여자친구랑 해외여행도 가야 되는데... 그것도 해야겠다. 내 주변 모든 사람들께 예쁘게 기억이 마무리되고 싶어. 우리 사랑스러운 후배들을 위해 시험족보도 만들어놓을거고 내 알바 다음 사람을 위해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자세하게 써서 남겨놓을래. 이 정도만 해도 후회 없는 죽음의 준비 과정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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