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6/18 20:16:56 ID : heZfXBBxRzW 0
집 가난해서 공부,진로쪽으로 금전적 지원 따로 받아본 적 없고 오빠만 피아노 학원이나 뭐 그런거 좀 받아봤지 나나 오빠나 마찬가지야 아버지 가정폭력 관련으로 트라우마 있고 애정결핍이라 친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깊이 사귀었던 친구 한명 끊긴 적 있어서 그 기억도 트라우마 돼버렸었어 그래서 한동안 자살시도 몇번 했었고 내가 압박감 엄청 못 견뎌하는 편이어서 가족중에 아무에게도 자세히 말하는 거 없이 교육청쪽에서 하는 상담 몇번 받아봤었어 정신과 상담할 돈이 없으니까. 그 때가 고3이었고 당연하게일지는 모르겠지만 재수하게 됐어.
2 이름없음 2019/06/18 20:21:48 ID : heZfXBBxRzW 0
중학생 때까지는 내 진로찾는걸 되게 열심히 했어 학교 프로그램은 무료인거 전부 신청해서 했고 나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고 책도 자주 읽고. 학교 공부는 상위권 유지할만큼만 했었어. 중3 때 집안사정 안그래도 나쁜데 더 나빠져서 친척집에 얹혀살게 됐고
3 이름없음 2019/06/18 20:28:20 ID : heZfXBBxRzW 0
나는 그때 내 진로 부모님으로부터 반대 받아서 다른 진로를 찾던 중이었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좋아하는 일을 못찾아서 특성화고 가려고 생각했거든. 사실 친구하고 같이 다니는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았고. 가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또 반대하시더라고. 좀 많이. 2주를 설득했는데 더 하면 때릴 것처럼 굴더라. 나는 내가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들 정도로 지금보단 강한 사람이었던거로 기억해. 그런데 내가 친구의존도가 좀 높아. 고1때 엄청 피폐해졌어. 학교 적응도 잘 못하고 야자하고 돌아올때마다 죽어야겠다 죽고싶다 생각하고
4 이름없음 2019/06/18 20:47:04 ID : heZfXBBxRzW 0
내가 하지 얂은 선택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야하나 싶고 그랬어. 도와주는 것도 없으면서 선택까지 강요하니까. 그해 10월이었나. 중학교 때 굉장히 친했던 애들하고 같이 친구네서 자자는 얘기를 했었어. 부모님은 보수적이었고 통금도 8시였나 7시였거든 학교다닐때말고는. 외박도 당연히 안됐고. 그래서 가면 안되겠느냐 몇번 여쭤봤는데 아버지가 무슨 계집애가 외박이냐 안된다면 안되는 줄 알아 소리치고 어머니는 그냥 놀고만 오라고 자고 오는건 안된다고 그래서 그냥 안갈게요 하고 문닫고 나왔는데 쫓아나와서 뺨을 연달아 맞았어 놀라신 할머니가 나 뒤에 숨기시고 뭐하는 짓이냐고 그러니까 오라고 팔 부여잡고 뺨을 더 쳤어. 내가 손으로 막으려하니까 플라스틱막대를 찾아서 내 손을 세게 때렸고 그다음장면은 기억이 안나. 그 날은 친척들 모이는 날이었고 고모랑 큰아버지랑 뭐냐고 얘기했어. 나는 이불 속에서 울고 있었고 혼자 있을 방이 없어서 방을 누가 지나다니는 소리가 들렸어. 엄마는 그럴만했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아무말없었어. 그렇게 지나갔어. 일주일동안 마주치지 않았어. 내가 억지로 피했거든.
5 이름없음 2019/06/18 21:02:36 ID : heZfXBBxRzW 0
난 정신이 되게 약한 사람이야. 나도 알아. 아는데 보잘것없는 일로 모두에게 치부되는게 너무 끔찍했어 싫었어. 어릴때부터 사촌오빠들하고 오빠가 아버지한테 맞는 장면을 많이 봐왔어. 난 그 행동을 잘못된 행동으로 기억했어. 초6때 엄마가 고모하고 고모친구하고 술마시고 늦게 들어왔단 이유만으로 엄마한테 물건 던지고 집 나가라해서 엄마가 무릎꿇고 밤새 빌게 만들었어. 그래서 아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 인간이었거든. 엄마는 그런 행동들에 순응하는 이유가 뭘까.
6 이름없음 2019/06/18 21:08:17 ID : heZfXBBxRzW 0
엄마가 다른 이상한 일을 했을까봐도 아니었고. 그저 일하고 돌아왔는데 집이 어둡고 반겨주는 사람이 집에 있지 않아서였어. 엄마는 나하고 고모친구분 딸하고 같이 수영장이었나 갔다가 식사하면서 술마시고 돌아오는 길이었어 그냥. 그게 다였고 엄마는 취한 상태로 택시 안에서 두려워했어 오늘 집가면 엄마 못볼지도 모른다고 엄마 나가야하면 어떡하냐고. 이런 말들을 중얼이다가 집앞에서 구토 한번 하고는 들어가고 몇초 지나서 곧 유리조각이 튀었어. 그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신기하다. 없어지지가 않아.
7 이름없음 2019/06/18 21:09:59 ID : heZfXBBxRzW 0
엄마는 아버지가 그런 사람인걸 알아. 오빠도 나도 알고. 나는 그 사람이 변해도 그 사람을 따를 수가 없어. 가족이잖아 라는 말로 묻어두고 싶지도 않아. 근데 나는 왜 이 모든 일들이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해야만 할까
8 이름없음 2019/06/18 21:12:22 ID : heZfXBBxRzW 0
아무렇지 않은 일들 나한테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일들이니까 쉽게 극복해낼 수 있는 기억이라고 생각해야해? 사촌오빠가 스트레스라고 이야기했어. 다른 일상들로 해소할 수 있는 스트레스.
9 이름없음 2019/06/18 21:17:07 ID : heZfXBBxRzW 0
그 오빠는 어릴때 몇년간 나한테 성폭행했던 사촌오빠의 형이야. 이 오빠도 고모부 그러니까 자기 아빠한테 가정폭력 많이 당했고 고모하고 고모부가 이혼하신 후에 고모랑 살면서도 명절에 전 고모부를 찾아가서 그 집 장남 역할을 해. 관계도 잘 지내는 거 같고.아버지가 돈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뭘까. 어쨌든 나한테 금전적도움을 줄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날 걱정하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필요한거 있으면 말하라고 자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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