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6/23 02:17:10 ID : nVbu67s5Xtc 0
안녕 나는 작년에 자살시도를 했고 보다싶이 살아남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야. 나처럼 진짜 죽으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굼해. 거기엔 필시 무언가 비슷한 점들이 있을것 같아서. 갑자기 궁굼해졌어. 나부터 말하자면 항상 죽고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거의 충동적으로 마음을 먹고 옥상을 올라가거나 했어. 하지만 작년에는 눈물도 안나오다가 팍 하고 며칠 뒤에 죽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죽을 날짜가 정해지더라고 나도 모르게 갑자기
2 이름없음 2019/06/23 02:46:32 ID : nVbu67s5Xtc 0
이글을 쓰고 동생과 친구가 죽었다는 스레를 보게 되었어. 뭔가.. 정말 진짜 남아있는 사람이라 . ..떠나려 했던 사람 입장으로써 미안해져. 나도 죽기 직전에 자기탓이라고 생각할 것같은 친구를 찾아가 이야기했어 죽을거라고.그 때 그친구도 그랬는데. 잡을 수 가없다고.
3 이름없음 2019/06/23 02:47:57 ID : nVbu67s5Xtc 0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여도 좋으니 그냥 아무 레스라도 달렸으면 히.. 어쩌면 다들 정말 죽어버린걸까.....
4 이름없음 2019/06/23 07:06:25 ID : MjfUZeJSGk0 0
나도 예전 시도는 충동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차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살아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은 많이 되지만 음 나도 잘 모르겠네
5 이름없음 2019/06/23 11:29:56 ID : ZeJTPba9yZj 0
진짜 죽으려고 하면 죽음이 실감이 안나더라
6 이름없음 2019/06/23 14:23:13 ID : tinQtupRu9s 0
죽으려고 했던 애인을 뒀던 사람으로서 그건 정말 괴로워.... 사랑하는 사람의 우울, 상처, 자해, 발광, 거식을 봐왔고 그 과정에서 나도 미쳐갔었지. 그는 자해를 분풀이로, 현실도피로, 나에게의 어리광으로 이용했고. 상처 받고 무너진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죽고싶어했고 자살을 시도했고 나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요구했어. 점차 무너지는 자신을 나에게 넘기며 나 또한 무너지길 바랐지. 함께 죽어주길 바랐어. 내가 놓으면 우리 둘다 죽는거였지.
7 이름없음 2019/06/23 14:31:32 ID : tinQtupRu9s 0
하지만 내가 놓지 않았음에도 그는 세상을 등졌어. 나를 버려두고 혼자서 가버렸지. 그의 성공이라 해야할지, 나를 두고 갔음에 슬퍼야할지, 그의 죽음에 아파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어. 그때 마음은 죽었는지도. 아무렇지 않게 죽음을 선택지에 넣게 됐으니. 내가 들어주지 않아서 혼자 가버렸는지. 같이 죽을 기회를 놓쳐서 혼자 방황해야 하는건지. 내가 무엇을 잘못한걸까 싶은 생각이 가시질않아. 나는 손을 놓은 적이 없는데
8 이름없음 2019/06/23 14:38:29 ID : tinQtupRu9s 0
그래서 죽음을 미뤄두고 있어. 그김에 그가 보지못한 세상을 보자 싶었고. 그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어. 취미삼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언젠가 죽을 그날 전까진 살아보려고 일단은 살아있으니까.
9 이름없음 2019/06/23 17:20:08 ID : 7e47s8pdWkl 0
멋있다 레스주. 계속 그렇게 살아가줘. 그사람은 죽음만이 답이였을거야. 나는 우울증의 가장 심해 끝은 완벽한 죽음이라고 생각하거든. 나역시 그근처까지 갔었기에 레스주의 그의 고통이 어땠을지 조금은 알것같다. 레스주의 글을 보며 혹여 내가 또다시 심해속으로 들어갔을 때 내가 사랑하는 내 사람들이 레스주처럼 살아갔으면 좋겠다. 먼훗날 모든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진 가벼운 영혼으로 그곳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웃으며 나눌 수 있도록..
10 이름없음 2019/06/23 17:22:18 ID : 7e47s8pdWkl 0
나같은 경우는 내죽음이 인정되었던 것 같아 . 아 드디어 그날이구나. 내가 드디어 죽어야만 하는구나 살고 싶어도 죽어야하는구나 그런 느낌이였어. 비로소 하루하루가 소중해졌었어
11 이름없음 2019/06/23 17:23:50 ID : 7e47s8pdWkl 0
아직 고민이 된다면 조금더 살아. 조금 더 버티다가 나아지지 않고 점점 더 깊이 들어갈 때 더이상 들어갈 곳 조차 없는게 느껴질 때. 그때가 바로 내가 죽어야한다는 것을 인정할 때인 것 같아
12 이름없음 2019/06/23 19:31:21 ID : tinQtupRu9s 0
하지만 죽지 못해 살아갈 뿐이야. 그가 없는데 이제와서 죽으면 혼자 그냥 죽을뿐이니까. 언제까지나 방황하고 있어. 그런 아름다운 것이 아니야. 나는 점점 미쳐가고 있고 언제 죽음에 발을 내디딜지 모르지. 언젠가 아름다운 곳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그곳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혹은 사진기를 들고 뛰어내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우울증은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고 언제 심해로 가라앉을지 시간문제지. 그저 그때까지 사진을 찍을 뿐이야. 광기는 타인을 물들여.
13 이름없음 2019/06/23 19:45:52 ID : nTXwL87apVd 0
나는 사실 죽고 싶은 것 보단 그냥 내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내가 무슨 짓을 하던지 좋은 짓을 하든 나쁜 짓을 하든 뭘 하던간에 피해가 돼서 그걸 버틸 수가 없다 지금 글 쓰는 것도 조금 죄책감이 느껴지네 그냥 마음편히 쉬고 싶다 고마워 스레주
14 이름없음 2019/06/23 19:57:00 ID : o6phAqrs61w 0
나는 죽는게 너무 무서웠는데 오늘 안죽으면 내일도 살아야한다는게 너무 무서워서죽으려했었어. 그땐 완전 맛가서 환청 환각에 술안먹으면 잠도못자서 죽는거아니면 아무것도 해결안될것같았음. 혼자만 사는거면 다 그만두고 쉴수있으니 상관없는데 가족들 떠맡으면서 힘든티도 안내고 희생하면서살다보니 사람이 어느순간 갑자기 그렇게되더라
15 이름없음 2019/06/23 20:02:29 ID : TPinSHDuspf 0
어떤 이야기가 필요한지 모르겠어. 난 총 두 번의 자살 시도를 했어. 처음은 독극물 두 번째는 투신. 결국은 못 하고 살아있지. 투신자살하겠다고 결심하고 멀리 살아서 연락만 하고 지내던 지인에게 이제 연락 그만하자고 했더니 단숨에 나 사는 곳으로 달려와서는 자기 지인인 상담사분께 데려갔어. 그리고 어찌저찌 살았지. 그 사람에게 감사하고 있긴 하지만 그건 예의상일 뿐이고 사실은 차라리 말하지 말 걸 하는 마음이 더 컸어. 지금도 그렇고. 어쨌든 작년 그 사건 이후로 난 숨 쉬니 살아있는 정도로 살아가고 있어. 그 때의 나는 친구들이 어떻게 되든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어. 날 고통스럽게 한 누군가에게 괴로움을 줘서 고통스럽게 하려는 의도도 없었어. 그냥 내가 졸업하고 대학에 붙어 독립할 때까지의 1년 6개월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느낀 거지. 이따위 시궁창 인생을 앞으로 1년 넘게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여긴 거야. 머리카락을 쥐어 뜯기고, 식칼로 머리카락이 잘리고, 발로 밟히고, 차이고, 네가 잡아 먹는 돈 다 대주려고 내가 네 여동생이랑 함께 몸까지 팔아야 성이 차겠냐는 말을 들으면서, 그러면서까지 이 인생을 살아갈 가치가 있을지, 난 아직도 모르겠어. 요즘은 내가 죽기 전에 저 새낄 먼저 죽여버릴 거라고 절대 나 혼자는 못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지만, 글쎄, 요즘 내 정신 상태를 보면 그것도 또 흔들리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다만 죽으려고 친했던 친구에게 털어놓았을 때, 지금까지 수고했다고, 푹 쉬라고 날 안아주던 그 목소리가 기억나. 지금은 사이가 틀어져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었지만, 내 이야기도 모르고 무작정 자살을 말리던 사람들과 그 아인 달랐으니까. 어쩌면 그 말을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 널 막을 수 없다면 죽는 그 순간에라도 행복하길. 네가 닿을 그 곳에선 제발 고통도 불행도 괴로움도 없이 살아가길. 현실이 지옥인 네게 다른 그 어디든 여기보단 나은 곳이길. 인생은 살아 가치가 있는 걸까? 내 인생은 어쩌면 애초부터, 살 가치는 주어지지 않았던 건 아닐까? 그래서 19년 간 행복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걸까? 온 세상은 내가 죽길 바랐는데, 내가 눈치 없게 계속 살아있던 건 아닐까? 여전히 난 아무것도 모르겠어. 숨이 붙어 있으니 살아있는 거니까, 나는.
16 이름없음 2019/06/24 10:43:28 ID : Y7dXzfdPbdD 0
레스주 시선에 담겨보고 싶다. 레스주의 세상이 궁굼해
17 이름없음 2019/06/24 10:44:44 ID : Y7dXzfdPbdD 0
나도 그랬어 지나오니 그죄책감조차 이기심이란 것을 알고 요즘은 그냥 온전한 나를 위한 것을 보려구해. 나를 위한 이기심
18 이름없음 2019/06/24 10:45:41 ID : Y7dXzfdPbdD 0
죽을용기로 살라는 말은 정말 안어울리는 거 같아. 살 용기가 없어서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라는 건데.
19 이름없음 2019/06/24 10:49:19 ID : Y7dXzfdPbdD 0
난 그냥 그 누구도 함부로 내 상태를 단정짓지 않았으면 좋겠어 누군가 때문에 산것도 살고있는것도 좋아진것도 나빠진것도 없으니까. 우울증은 ... 철저한 혼자와의 싸움이지. 나부터 변화해야하니까. 그게가장 힘들지..씁쓸하다
20 이름없음 2019/06/24 12:36:27 ID : Ars3vjAkoJU 0
죽기에는 너무 무서운데 사람들의 시선도 자꾸 수근 거리는 소리도, 누군가 나를 헐뜯는 환청이 더 무서웠어 늘 죽는 걸 생각만 하다가 문뜩 생각났어 나는 죽고 싶다고 말만 하고 실행을 안한다고, 나는 늘 죽으려고 옥상까지 가본다고 친언니가 비난했던 게 떠올랐어. 그 순간 더는 못 버티겠는 거야 나는 힘든데, 이미 주변인들의 수근덕 거림에 지쳤는데 가족들마저 날 비난한단 생각이 떠오르니까 참을 수 없었어 익명이니까 더 솔직하게 자세하게 말하자면 나한테 상처 줬던 가족들한테 상처 돌려주고 싶었어 내가 죽고 후회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내가 죽지 않는 이상 내 아픔들이 엄마한테 맞으면서 악에 받히고 겁에 질려하던 내 어린 시절들이 안 사라질 것 같았어 약을 먹었는데 무섭더라 나는 겁이 많아 설거지하다가 그릇 하나 깨먹었다고, 엄마가 뭐뭐 했어야지 했을 때 했다고 말했다가 말대답 한다고 엄마한테 걷어 차이고 발로 밟혀도 안 울었지만 죽는 건 무서워 했어 죽는 게 겁나져서 먹다 말아서 지금 다시 이렇게 살아가 웃기게도 그 날 이후로 가족들이 충격 받았는지 태도가 확 바뀌더라? 그래서 지금은 예전보다 덜 괴로워 아직도 종종 미칠 것 같을 때가 있지만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정도야 전에는 집에서도 외부에서도 압력 들어와서 미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집은 덜 해
21 이름없음 2019/06/24 13:57:30 ID : GpTXupQmpU5 0
죽는 것도 의지가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해. 나는 했다가 실패했었는데 그 후 우울함이 더 악화되니까 죽을 힘도 없더라. 그래서 자살 시도할 생각도 못 했어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다는 건 아직 의지가 남아있다는 거야. 진짜 큰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거든 정신적으로 망가지니까 몸도 다 망해서 온 몸이 아팠어. 면역성 떨어져서 걸리는 병들은 다 걸렸었던 것 같아ㅋㅋ 고열 때문에 정신 잃고 온 몸에 열꽃이 피면서 숨이 안 쉬어지고 근육이 다 떨리고 그 와중에 맹장 터지고 응급실 왔다갔다 하고 입 안에는 수포가 가득 나서 물만 넘기면서 육체적인 고통을 겪는 동안 이상하게 갑자기 살고 싶어지더라ㅋㅋㅋ억울하더라고 그 뒤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막 살았어ㅋㅋㅋ죽을려고도 했던 인생인데 두려울 것도 하나도 없었어 오히려 그러니까 인생이 다시 피더라ㅋㅋㅋ진짜 신기했어 작은 기적들이 일어나더니 점점 좋은 일들이 생겼고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몰려들었어 그리고 지금은, 과거의 나에게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내가 학교 다닐 때 우울증으로 자살해서 나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던 내 친구에게도 만약 사후세계에서 만난다면 봐라, 난 죽지 않았어. 라고 당당히 말할 거야 우울증 걸렸을 때 나한테 '죽을 용기로 살아라'는 사람들이 정말 증오스러웠었지만 이젠 이해가 돼. 나는 자살시도할 만큼 인생의 극한을 다 겪어봤었고, 이 정도로 힘들어보지도 못한 속 편한 사람들이나 그런 소리를 하는 줄 알았지 그런데 아니었던 것 같아. 바닥을 찍고 올라가봤던 사람들이 그런 말을 남긴 것 같아
22 이름없음 2019/06/26 00:23:05 ID : Bfhtipaq6ql 0
나도 집에서 뛰어내리려고 창문 앞에 섰지만 아무런 용기가 나지 않았어. 왜 이렇게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는지, 난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는지, 부모 때문에 당당하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싫고, 그 순간조차도 날 힘들게 한 사람들이 떠올라서 삶을 포기 하려했어. 가족들은 내가 그 차가운 베란다에 서있는 줄도, 내가 죽기 직전인지도 몰랐어. 그냥 나를 몰라 이사람들은. 난 결국 실행하지 못했지.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고 그때 딱 생각나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어. 그러고 나는 미친듯이 울었어 아주 미친듯이 얼굴이 얼마나 부었는지 몰라 작년 겨울 일인데도 아직도 생생해. 하지만 난 왜 아직 살아있겠니 ? 아직도 이유를 몰라 내가 왜 살아있는지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 하지만 확실한 건 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거지, 언젠가 올 그 날을 위해 최대한 즐겁게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마도 그 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일 거니까. 나에게 그 날은 꼭 와. 온다
23 이름없음 2019/06/26 19:03:30 ID : ja4K5ak2ljx 0
아파트 위에 섰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을 못하겠음 비참하고 어지럽기도하고 눈물나오고 엄마 아빠 얼굴도 막 스쳐지나갔었음 위에서 한참 엉엉 울었다
24 이름없음 2019/06/28 03:43:38 ID : Mo1xyGmtxXz 0
음.. 내가 스레를 올릴때만해도 그래도 이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진 않았는데 자꾸 작년같은 상태가 되네. 그냥 하소연하러 다시와봤어. 혹여 또다시 그날을 정해버릴까봐 내자신이 걱정된다. 그땐 아무도 말릴 수 없으니까. 저번엔 정신병원에 갇혀서 다음번엔 좀 더 확실하게 죽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투신은... 투신은 살아나면 너무 휴유증이커.. 이번엔 뭐가좋을까 확실하거나ㅜ살아도 휴유증이 적은...그런.. 왜 난 이런생각을 또 하고 있을까 이런내가 또 싫네
25 이름없음 2019/06/29 02:42:00 ID : O3BhwJQnu7b 0
나나.죽을 준비 하고 있는 사람이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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