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9/07/26 10:30:26 ID : jAkpTPh9a5R 0
요즘은 거의 안꾸는 꿈인데, 3년 전쯤부터 꾸기 시작해서 최근에 더이상 안꾸는 꿈이 있어. 그냥 별건 아닌데 왠지 얘기해보고싶어서.. 어떤 남자애가 나와. 처음 꿈속에서 걔를 만났을 때는 시내?같이 사람들이 많은곳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그 남자애가 지나가며 쳐다보더니 가까이 와서 인사를 했어. 활짝 웃으면서. 그래서 모르는애가 인사하니까 ?뭐야.. 하면서 그냥 받아주고 깼는데 그 이후로 그 애가 계속 꿈에 나와.
2 2019/07/26 10:31:54 ID : jAkpTPh9a5R 0
두 번째로 만난 꿈에서는 내가 시내 한가운데에 서있었어. 그리고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을 했던건지 친구가 저 멀리서 뛰어오고 있었고. 근데 그 친구가 달려오는 쪽에서 좀 떨어진 데에 그 애가 있더라고. 칼을 들고.
3 2019/07/26 10:33:47 ID : jAkpTPh9a5R 0
그래서 뭐지..?저거 식칼인가...?하며 보고있는데 친구가 나한테 10m정도 떨어져있을때 그 애가 내 친구랑 3m 정도밖에 안되는 거리에 있더라고. 그리고 친구에게 가까이 가길래 왠지 막아야될것 같다는 생각에 달려갔지만 두사람이 더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애가 내 친구를 칼로 찔렀어.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4 2019/07/26 10:35:15 ID : jAkpTPh9a5R 0
그렇게 친구가 피흘리며 쓰러져 죽어가는데 방금까지만 해도 막야한다고 생각하며 급박하게 뛰어가던 내가 더이상 뛰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고 무표정으로 그 장면을 쳐다보고있더라고
5 2019/07/26 10:37:07 ID : jAkpTPh9a5R 0
그 남자애도 무표정도 웃거나 우는것도 아닌 그냥 일상같은 평범한 표정이었어. 그리고 그 꿈 이후로 일주일에 한두번씩 그 애가 계속 나왔어..
6 2019/07/26 10:39:21 ID : jAkpTPh9a5R 0
다음 꿈은 역시나 내가 서있었어. 이번엔 온통 새하얀곳에. 근데 이번엔 삼각구도로 서있더라고. 나란 10m 쯤 떨어진곳에 내 친구, 그리고 오른쪽에 내 친구에게서 5m 정도 떨어져서 서있는 그 남자애.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나에게 가까이 오려고 발걸음을 떼자 그 애가 달려가서 내 친구를 죽였어.
7 2019/07/26 10:43:08 ID : jAkpTPh9a5R 0
죽이는 방식은 항상 달라. 장소도 자주 바뀌고. 근데 이 꿈 꿀때마다 너무 무서웠던게, 친구들이 나한테 가까이 오려고 할때마다 그 애가 친구들을 죽였다는거. 그리고, 가장 소름끼치고 무서웠던게 현실감들게 잔인하고 무서운 그 장면을 아무렇지않은 표정으로 싸늘하게 쳐다보고있는 내가 깨고나면 너무 무서웠어
8 2019/07/26 10:45:52 ID : jAkpTPh9a5R 0
마치 내가 몸밖으로 나와 내가 아닌 나를 보는느낌? 그 애가 나올때마다 나랑 친한 친구들을 죽이는데 그렇게 한 1년 지내고, 중학교 올라갈때쯤, 꿈속에서 내 친구들이 다 죽었어. 그리고 이제 죽일 친구가 더이상 안남았지. 그래서 조금 안심했어 아, 끝이구나..하고
9 2019/07/26 10:48:23 ID : jAkpTPh9a5R 0
근데, 아니더라. 중학교 들어가고 새친구가 생겼고, 몇달동안 안나오던 그 애는 다시 나오기 시작했어. 근데 너무 어이가 없던게, 그 남자애가 어떤 이미지인지는 알아. 근데 깨고나면 얼굴이 기억이 안나. 내 또래의 좀 곱상하게 생긴 애라는 거 빼고, 얼굴만 날라가서 기억이 나.
10 2019/07/26 10:50:34 ID : jAkpTPh9a5R 0
그리고 이 꿈에대해 친구들한테 얘기해줬는데.. 넌 그애가 절벽에서 밀쳤고..넌 도로에 넘어뜨려서 차에 치였고..넌 망치에..이렇게 죽은거에 대해 다 이야기해줬는데 의외로 다들 꺼림칙하다던가 기분나쁘다던가 이런게 아니라 내 정신을 걱정해주더라고. 너 이런꿈 2년동안 꾸면서 멀쩡하냐. 괜찮냐 이러면서..
11 2019/07/26 10:54:02 ID : jAkpTPh9a5R 0
근데 생각해보면 신기한게 정신적으로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다는거? 그냥 깰때마다 너무 소름끼치고 확 하고 일어나면서 심장이 엄청 뛴다는거.. 오히려 제일 짜증나던건 그 남자애 얼굴이 기억이 안난다는것과, "왜?" 였지. 왜? 왜 이런꿈을 꾸는거지? 그 애는 대체 뭘 원하는거지?왜? 왜 내친구들이 나한테 가까이 오면 안되지? 혹시 친구들이 나랑 있으면 위험해지나? 아니면 내가 위험해지는건가? 그 애가 단순히 즐기고있는걸까? 난 왜 거기서 가만히 보고만있지?왜 연속적으로 꾸는거야?왜?왜?? 이러면서..생각만 엄청 커져갔지
12 2019/07/26 10:58:35 ID : jAkpTPh9a5R 0
그리고 그렇게 2년간 친구들이 다 죽어나가고, 마지막 친구가 죽는날엔 그 남자애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아니, 일방적으로 말했지. "이제 다 끝났네. 그렇지?" 하고. 그리고 이후로 2달정도 내 꿈에 안나왔어.
13 2019/07/26 11:00:54 ID : jAkpTPh9a5R 0
근데 두달만에 꿈속에 그 애가 나온거야. 처음엔 어?하고 그 애가 나왔다는것에 놀랐지. 더이상 나랑 친한 친구는 없는데. 너가 더이상 죽일 친구는 없을텐데. 하면서 왜 나온건가 생각하고있었지. 그러다 순간 소름이 끼쳤어. 그 애가 나오는 꿈에서 처음으로 변화가 있었거든. '그 애가 나왔다' 는 걸 처음으로 인식했어.
14 2019/07/26 11:02:47 ID : jAkpTPh9a5R 0
그걸 인식하고 생각하고 있다는걸 깨닫자마자 본능적으로 아, 이꿈에 변화가 있겠구나 라는걸 느꼈어. 그리고 그 애가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채 나한테 다가왔지. 내 친구들을 죽일땐 항상 무언가를 손에 들고있었는데 말이야. 하다못해 핸드폰이라던가, 살인도구라던가 뭐라도 들고있었는데 말이지
15 2019/07/26 11:05:00 ID : jAkpTPh9a5R 0
그리고 그 꿈 이후로, 그 애가 나올때마다 도망치기 시작했어. 내가 달리고있는거에 비해 그 애는 천천히 저벅저벅 걸어왔지. 너무 무서웠던건 꿈에서 그렇게 달리고 있는데 그 애가 나올때마다 보면 점점 거리가 좁혀지고있다는거야. 분명 그 애는 걷고있는데.
16 2019/07/26 11:05:34 ID : jAkpTPh9a5R 0
보는사람도 지금 별로 없는것같으니 이따 저녁에 올게!
17 이름없음 2019/07/26 17:21:38 ID : JQpWkr9irBt 0
보고있어
18 2019/07/26 20:53:14 ID : jAkpTPh9a5R 0
너무 늦었네..! 할일이 좀 있어서 못들어왔어..내일이나 모레에 이어갈게!
19 이름없음 2019/07/27 19:09:19 ID : zQturfhy6ks 0
웅우 ㅠㅠㅠㅠ기다리고 있어 ㅠㅠㅠ
20 2019/08/01 00:00:50 ID : jAkpTPh9a5R 0
으ㅓ어 미안해 죽여줘 스레주야 까먹고 있었어...., 그냥 보는사람 없어도 대강 풀게..뒷이야기는 별거 아니야....
21 2019/08/01 00:03:43 ID : jAkpTPh9a5R 0
매번 나올때마다 왜 뛰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그냥 뛰고 있었어. 그리고 거의 한달간 일주일에 한두번씩 그 애한테 쫒기고 있었는데, 정말 허무하게도 날 거의 다 잡은날 그 애는 이후로 꿈속에 나오지 않았어. 여전히 얼굴은 기억이 안나. 꿈속에선 분명 보이지만 깨고나면 기억이 안나
22 2019/08/01 00:05:41 ID : jAkpTPh9a5R 0
그리고 그 애가 안나오니까 뭔가 이상해서 계속 생각했지. 난 왜 뛰었던걸까. 뭔가 대충 기억을 더듬어보면 꿈이라 잘 기억 안나지만 그때 뭔가 본능적으로 그 변화가 위험할거라고 느꼈나봐. 필사적으로 도망가던건 아니었는데, 왠지 잡히면 안된다는 느낌에 꽤 열심히 뛰었지
23 2019/08/01 00:07:41 ID : jAkpTPh9a5R 0
그리고 가장 최근에, 꿈에 그 애가 나왔어. 근데 말이야, 이번엔 달리고있지 않더라고. 이전엔 항상 꿈으로 들어가고, 정신차리고보면 난 달리고 있었는데. 그 애와 처음 만났던 시내 광장에 있었어. 되게 평범하게 있었는데 꿈속의 난 그 애가 나올거란걸 알고있었나봐. 기다리는것같았어
24 2019/08/01 00:10:04 ID : jAkpTPh9a5R 0
예상대로 그 애와 만났어. 여느때처럼 똑같은 분위기였지. 그 애는 항상 잔잔하면서도 부드럽게 웃고있는 이미지였던것같아. 어떤 이미지인지 떠올리려고 미친듯이 기억해내고 그려본적도 있어. 결국 다 아닌것같아서 빨간펜으로 지워버렸지만
25 2019/08/01 00:12:38 ID : jAkpTPh9a5R 0
처음 그 애를 만났던 장소에서, 다시 그 애를 만났어. 왠지 마지막이라고 느꼈나봐. 편안한 기분이었어
26 2019/08/01 00:13:58 ID : jAkpTPh9a5R 0
그 애는 역시나 손에 아무것도 안들고있었어. 근데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안들더라. 편했어, 그냥. 그리고 나한테 천천히 걸어와서 얼굴을 마주보더라고
27 2019/08/01 00:15:16 ID : jAkpTPh9a5R 0
얼굴을 분명 꿈에서 자세히 봤어. 가까이서, 형체와, 모습, 얼굴, 눈매부터 입꼬리까지..분명 상세하게 봤는데, 결국 깨고나니까 언제나처럼 얼굴만 날라가서 기억이 나더라. 이건 제일 신기했어.
28 2019/08/01 00:16:37 ID : jAkpTPh9a5R 0
뭐 그러고나서 그 애가 나한테 나지막히 뭐라고 얘기했던것 같은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그 말 계속해서 머리속에 떠다녔거든?지금은 기억안나. 완전 깔끔하게 날라간듯이.
29 2019/08/01 00:20:02 ID : jAkpTPh9a5R 0
근데 느낌으로는 아마 되게 그동안의 꿈내용이랑 관련된, 내 친구들에 대한? 나와 친구들의 관계?같은거에 대한 내용이었던것같아. 그냥 딱히 충고도 제의도 참견도 아닌..그냥 있는 그대로에 대한 말이었던것같아. 그럼에도 한참동안 머릿속에 떠돌았고..
30 2019/08/01 00:21:25 ID : jAkpTPh9a5R 0
그리고 그날 마지막으로 그 애 만나고나서, 그 애가 나왔던 꿈들이 엄청 생생해졌어. 엄청 기억 잘나..그래서 왠지 꿈에 대한건 전부 기억하는데, 마지막에 했던말은 잘 기억안나..중요한건 아니었던것같아.
31 이름없음 2019/08/02 01:07:12 ID : jeMqoY5U0mr 0
우와 개신기하다.. 근데 뭔가 되게 너의 인생과 연관이 있으니깐 나왔었지 않았을까..? 그 애 얼굴 내가 다 궁금해지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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