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HyFhhwE66l 2019/08/08 11:06:46 ID : AlxwoFfO1gZ 0
진짜 뭐지 싶다. 나 오전 9시에 알람 듣고 깼다가 다시 잠든 다음에 10시반 정도까지 짧게 꾼 꿈이야. 뭔가 소름이라 적어볼게
2 ◆mHyFhhwE66l 2019/08/08 11:17:56 ID : AlxwoFfO1gZ 0
꿈 속에서 나는 어떤 건물의 현관 같은 곳에 앉아 있었어. 건물 입구는 계단을 6-7칸 정도 내려가면 있었고, 나는 그 계단에 앉아 다른 지인 2명과 수다를 떨고 있었어. 지인 A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었고, 지인 B는 내 왼쪽 앞에 서 있었어. 그리고 나는 엄청나게 큰 대검(대검이라고 말했지만 모양은 양날이 아니라 식칼처럼 생겼고, 그냥 진짜 엄청 컸어. 길이가 120cm 정도 될 것 같은??)을 들고 B의 허리께에 겨누고 있었어. 어떤 각도로 들고 있는지 설명하려고 겨눈다는 표현을 썼는데 사실 베거나 찌를 생각 없이 그냥 들고 있었다는 말이 맞아. 검은 놀이동산에서 팔 것 같은 장난감 칼처럼 가벼웠어. 휘어지는 쇠처럼 얇고 가벼웠다고 해야하나. 물론 진짜 칼이었고 굳은 핏자국도 묻어 있었어.
3 ◆mHyFhhwE66l 2019/08/08 11:21:32 ID : AlxwoFfO1gZ 0
그 검은 A의 검이었어. 우리의 대화 주제는 B가 일하는 직장에 대한 거였어. B개 요즘 팀 프로젝트를 하는데, 함께 하는 사람 하나가 너무 극암이라는 거야. 그 사람은 우리도 아는 사람이라 막 맞장구를 치면서 안타까워 해줬지. 근데 A가 B한테 그 사람 되게 이 검의 주인을 닮은 성격의 소유자다, 이러는 거야. 그랬더니 B도 맞장구 치고. 나는 모르는 얘기였어. 검의 주인? 하고 물으니까 이게 알고보니 엄청난 살상을 저지른 극악무도한 살인자의 검이데? 거기서부터 뭔가 ㅈ댔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제서야 내가 그 검을 B에게 겨누듯이 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급하게 검을 내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를 했지.
4 ◆mHyFhhwE66l 2019/08/08 11:27:01 ID : AlxwoFfO1gZ 0
그러다가 우린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 나는 검을 A에게 넘겨줬고. 건물 안에 들어가서는 계단이 앞에 보이고 양 옆으로 길게 복도가 있었는데, 왜 이곳에 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 뭔가를 해결하려고 왔다는 것 같은데. 우리가 앞에 보이는 그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B가 우리를 막았어. 계단 왼쪽에서 엄청 강력한 악령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막 A를 잡아 끌고 오른쪽 복도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거야. 아니 나는????? 물론 B는 A랑 더 친하긴 했는데 아니 그래도 나는????????? 난 겁나 당황해서 따라가려고 하는데 A가 끌려가느라 떨군 검이 갑자기 눈에 걸리는 거야. 그래서 벌벌 떨리는 손으로 그걸 챙겨들고 걔네가 향하는 방향으로 달렸지.
5 ◆mHyFhhwE66l 2019/08/08 11:39:37 ID : AlxwoFfO1gZ 0
B는 갑자기 복도 벽 위쪽에 나있는 무슨 네모난 구멍 같은 곳으로 A를 올려보냈어. 무슨 다락방 같은 곳이었는데, 사다리고 뭐고 없고 그냥 벽을 뛰어 넘듯 위로 올라가야 하는 수준이었어. 그러고는 B가 나는 신경 쓸 것도 없다는 듯 나를 버리고 쑥 올라가버리는데, 와 저새끼. 절로 욕이 나오더라. 꿈 속의 나는 현실의 나와 다르지 않게, 귀신을 보지도 못할 뿐더러, 기운을 느끼지도 못했어. 그냥 오컬트에 조금 관심이 있는 평범한 인간1 정도? 근데 그런 나한테도 왼쪽에서 뭔가 강력하게 일렁이는 기운이 느껴지는 거야. 진짜 속으로 온갖 욕을 퍼부으면서 검을 옆에 던져두고 나도 급하게 그 다락방으로 타고 오르려고 했지. 그 다락방은 좁고 작았어. 주황? 노랑? 옛날 전구 불빛 있잖아, 그런 불빛이 새어나왔어. 다락방으로 올라가려면 내 눈 높이 정도의 벽을 붙잡고 위로 뚫린 구멍을 향해 점프해서 팔 힘으로 올라가야 하는 수준이었는데 간신히 매달리니까 바로 앞에 A가 얼굴을 붙잡고 괴로워하면서 앉아있더라? 엄청 상태가 나빠 보였고, 얼굴이 화상 입은 것처럼 울긋불긋하고 뭔가가 속에서 튀어나오려는 듯이 막 울퉁불퉁 움직였어.
6 ◆mHyFhhwE66l 2019/08/08 11:41:23 ID : AlxwoFfO1gZ 0
그걸 보고 충격 받아서 못 올라가고 있는데,(물론 A가 거길 막고 앉아 있어서 못 올라간 게 가장 큼) 오른쪽에서 B가 막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종이항 연필을 다락방에서 찾아서 막 뭔가 그리기 시작했어. 아니 그래서 나는,,,,????? 나 진짜 그 상황에서도 급해 죽겠는데 이새끼들은 비킬 생각이 없고... 나만 거기 덩그러니 방치된 기분? 근데 그 악령의 기운이 점점 다가오더니 내 바로 왼쪽 뒤에 서 있는 게 느껴졌어. 진짜 뭐됐다 싶어서 그냥 힘으로 다리를 끌어올려서 매달린 채로 쭈그리고 버텼지. 나는 꿈으로 꿔서 상황이 그려지는데 내 필력이 딸려서 레더들이 이해 못할 것 같아서 대강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줄게
7 ◆mHyFhhwE66l 2019/08/08 11:51:24 ID : AlxwoFfO1gZ 0
다락방이 왜 멀쩡한 건물 복도에 있었는지는 나도 몰라... 걍 있었음
다락방이 왜 멀쩡한 건물 복도에 있었는지는 나도 몰라... 걍 있었음
8 ◆mHyFhhwE66l 2019/08/08 11:52:32 ID : AlxwoFfO1gZ 0
앞을 막고 있는 A, 오른쪽은 철조망이 막고 있어서 못 올라가고 B는 거기 자리 잡고 앉아서 그림 그리고 있고. 다락장은 좁고. 난 못 올라가고
앞을 막고 있는 A, 오른쪽은 철조망이 막고 있어서 못 올라가고 B는 거기 자리 잡고 앉아서 그림 그리고 있고. 다락장은 좁고. 난 못 올라가고!!!!
9 이름없음 2019/08/08 11:53:42 ID : AlxwoFfO1gZ 0
내가 붙여 그려서 못 알아볼까봐 잘라서 올렸는데 여튼 이런 느낌
내가 붙여 그려서 못 알아볼까봐 잘라서 올렸는데 여튼 이런 느낌
10 ◆mHyFhhwE66l 2019/08/08 12:01:39 ID : AlxwoFfO1gZ 0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 입구 틈은 내가 몸을 쭈그리고 매달려서 내가 거의 다 막았다고 보면 되고 좁은 틈으로 내 뒤쪽 아래에서 악령이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 입구 틈은 내가 몸을 쭈그리고 매달려서 내가 거의 다 막았다고 보면 되고 좁은 틈으로 내 뒤쪽 아래에서 악령이 올려다보는 게 보였었어. 진짜 디지게 무서웠는데 그림을 못그려서 실감이 안 나네
11 ◆mHyFhhwE66l 2019/08/08 12:10:07 ID : AlxwoFfO1gZ 0
그러다가 악령이 어느순간 안 보이고, 기운도 안 느껴지고. A의 상태가 좀 나아질 때 즈음 걔네가 내려왔어. 내가 씩씩댈 틈도 없이 우리는 바로 오른쪽 복도로 향해 어떤 장소에 도달했어. 거기는 무슨 가정집의 거실 같은 곳이었는데 1인 쇼파 같은 의자가 있어서 나는 거기 앉았어. A는 내 맞음편에 서고 B는 내 오른쪽에 앉았는데, B가 아까 뭘 한 건지 설명해주더라고. 지금 A의 몸속에 기생하는(?) 그런 것들이 많다는 거야. 귀신이라고 해야할지 요괴라고 해야할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나는 요괴 쪽에 더 가깝게 느꼈어. 사람이 아니라 벌레나 괴물 같은 느낌이었거든. 그게 A를 죽게 만들지도 몰라서 아까 그림을 그려서 얼추 그런 것들을 A의 몸속에서 빼냈다는 거야. 근데 아직 하나가 남았대. 그러면서 그림을 하나 그려서 보여줬는데, 꼭 사람 얼굴에서 검정색 굵은 지렁이(?) 같은 벌레들이 몸을 뚫고 빠져나오는 듯한 그림이었어. 보여주고는 싶은데 그리고 싶지가 않다(,,) 어쨌든 그건 그림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나중에 해결해주겠다고 했어. B의 말을 듣더니 A가 식칼을 들고 자기 목이나 막 그런 지점들을 식칼 끝으로 가리키면서 아까 여기서 뭐가 빠져나갔네, 여기에 뭐가 있었네 하면서 대화를 나누더라고. A랑 B랑 둘 다 그런 오컬트 쪽에 뭔가 있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B가 더 실력자인 것 같았어. 나는 그냥 찌끄레기라 아무 것도 못 알아들음.
12 ◆mHyFhhwE66l 2019/08/08 12:16:47 ID : AlxwoFfO1gZ 0
근데 B가 갑자기 날 보더니 나한테 악령이 붙었다는 거야. 뭐ㅅㅂ? 이 상태로 굳어서 사색이 되니까 B가 막 설명을 해주는데 지금 악령이 내 오른쪽(B는 조금 멀리 떨어져 앉아 있었음)에 붙어있고 내.왼쪽에서 나의 수호령이 그걸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더라. 나 현실에서는 수호령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인간인데 꿈에서 있다니까 되게 신기해 했던 것 같다. 악령 쪽에서는 뭔가 마비 될 것 같은 기운이 느껴졌고 수호령 쪽에서는 뭔가 푸른 기운? 물처럼 시원하고 맑은 기운이 느껴졌어. 찰랑찰랑 소리가 날 것 같은. 근데 B가 당장은 해결할 수가 없으니 나중에 도와주겠다는 거야. 일단은 쉬라고. 나는 찝찝해하면서도 내 방으로 돌아갔어. 어차피 나는 귀신을 볼 능력도 없으니, 딱히 내게 해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하고 멍청한 생각을 하면서.
13 ◆mHyFhhwE66l 2019/08/08 12:21:10 ID : AlxwoFfO1gZ 0
대강 이런 구조
대강 이런 구조
14 이름없음 2019/08/08 12:21:57 ID : mKY02k01cla 0
ㅂㄱㅇㅇ!!
15 ◆mHyFhhwE66l 2019/08/08 12:25:48 ID : AlxwoFfO1gZ 0
어쨌든 나는 약간 불안해하면서 침대에 누워 잠에 들었어. 근데 그대로 가위에 눌린 거야. 꿈 속에 나는 그걸 풀지도 못하고 엄청 숨을 쉭쉭 쉬면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내 오른쪽에서 내 몸을 마비시킬듯한 기운이 느껴졌어. 나를 강하게 억누르는 기운이, 아.이게 진짜 악령이구나. 했던 것 같아. 그냥 위압감이 달랐어. 현실의 나는 예전에 장례식장에서 잠들었다가 귀신 가위 처음 눌린 뒤로 기의 흐름이 꼬여서 1-2년 동안 수면장애(귀신 안 나오는 가위)를 달고 살았거든? 그래서 가위에서 깨는 법도 잘 안 단 말이야. 근데 꿈 속의 내가 엄청 거친 숨을 쉬면서 못 벗어났던 걸 보면 가위가 잘 안 풀렸던 것 같아.
16 ◆mHyFhhwE66l 2019/08/08 12:30:29 ID : AlxwoFfO1gZ 0
나는 그 악령에게서 벗어나려고 진짜 안간힘을 썼어. 그때 왼쪽에서 언뜻 청량한 기운이 느껴졌거든? 그래서인지 머릿속으로 내가 왼쪽에서 물이 흘러 들어오는 그런 그림을 그렸어. 그 파아란 물빛이 어둠을 몰아내는 그런 상상을 하면서. 그래도 잘 안 벗어나져서 막막해하고 있는데, 이미 오른쪽 몸은 거의 다 마비된 감각이고. 악령이 날 내려다보는 게 느껴졌어. 와 이건 진짜 못 벗어나겠다 생각하는 순간, 왼쪽에서 '덜컹' 하는 문 소리가 들리면서 탁 하고 잠에서 깨어났어. 사실 이건 현실에서 들린 덜컹 하는 소리였던 것 같아. 현실 소리가 꿈에 들어왔다고 해야하나, 내 방 문이 왼쪽에 있거든. 현관 문이 열리거나 닫히면 바람 때문에 종종 덜컹거려. 근데 뭔가 수호령이 내가 깨어나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17 ◆mHyFhhwE66l 2019/08/08 12:32:25 ID : AlxwoFfO1gZ 0
솔직히 두서 없고 글로만 보면 별 위기감도 없는데 꿈에선 진짜 스팩타클 하고 소오름돋게 무서웠다ㅎㅎㅎㅎ 너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짧은 꿈이라 적어보고 싶었어. 이해가 잘 안 되거나 궁금한 장면 있으면 말해줘! 개떡같은 그림이지만 이해에 도움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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