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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19/09/17 01:19:21 ID : vxzWruqZa3z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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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19/09/17 01:20:07 ID : vxzWruqZa3z 0
내 나이 열넷, 네 나이 열 다섯. 가을 낙엽이 바스락 소리를 낼 때 운명처럼 마주쳤던 2018년 우리.
3 이름없음 2019/09/17 01:26:23 ID : vxzWruqZa3z 0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달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필자는 알지 못합니다. 밤하늘은 그저 달을 바라만 볼 뿐이죠. 필자의 상황에 따라 이 글은 금방 사라질 수도, 몇년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운이 있다면, 오랫동안 달을 볼수 있겠습니다. 필자는 달과 거리가 멉니다. 거리가 가까운 다른 이들과 달리 할 수 있는게 이야기밖에 없어 이 글은 아마 지루할 지도 모릅니다. 필자의 주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들은 물론 퀴어이며, 때로는 퀴어가 아닌 이들도 낮은 확률로 나오겠습니다. 필자의 주된 문체는 격식체가 아닙니다. 얌마점마 이새끼저새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끔 격식체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해해주십쇼. 난입 환영. 2019. 09. 17. 夜空
4 이름없음 2019/09/17 01:28:47 ID : vxzWruqZa3z 0
첫 만남은 가벼웠었다.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인연이였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네게 제법 흥미가 생겼던 터라 다가가보기로 마음먹었다. 넌 아마 모르겠지, 이건 호감으로 시작되었다.
5 이름없음 2019/09/17 01:30:50 ID : vxzWruqZa3z 0
그 뒤로, 그저 그런 날들이였다. 네게는 감정은 없지만 사귀던 애인이 있었고, 나는 그 사랑을 포기할 때쯤 네가 제법 사귀던 연인과 헤어졌다. 하지만 나는 연애의 도입부에 들어갈 시기였고 넌 그 시기에 내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예전부터 타이밍은 더럽게 안 맞았어.
6 이름없음 2019/09/17 01:32:12 ID : vxzWruqZa3z 0
내가 왜 연애의 도입부에 들어갔냐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짝사랑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그 당시 연애를 하고 싶었기에! 연애를 했다옹~! 죄삼다.
7 이름없음 2019/09/17 01:32:58 ID : vxzWruqZa3z 0
하여튼, 나도 꽤 길게 연애했었다. 60일 정도던가, 그정도면 너와의 첫 연애보다 오래 했을 거다. 너와의 첫 연애는 고작 30일이였으니.
8 이름없음 2019/09/17 01:39:16 ID : vxzWruqZa3z 0
물론 나는 너에게 깊게 빠져들었다. 하지만 첫 연애의 마침표는 내가 마무리지었다.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의존성 성격장애가 있기 때문에. 난 사랑받지 않고 살지 못한다. 사랑한단 말을 계속 들어야하고, 매일 매일 연락하고, 함께해야한다. 맞아, 나는 연애하기에는 많이 모자란 사람이다.
9 이름없음 2019/09/17 01:40:19 ID : vxzWruqZa3z 0
격식체 사용하면 절대 보여주지 못할 것 같다. 오글거려서(....) 하지만 이런 것도 유흥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물론 후일의 나는 네게 이걸 보여주고 많이 부끄러워할 것이다.
10 이름없음 2019/09/17 01:42:30 ID : vxzWruqZa3z 0
글이 중구난방이다. 사실 필자는 국어를 못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60일간의 연애 후에는 꽤 평범한 일상이였다. 서로 평소처럼 사랑한단 말을 건냈을 순간에, 나는 고백을 받은 적이 있다. 상대는 네 전애인이였다. 참 우습지, 이게 무슨 장난도 아니고... 솔직히 좀 놀랐다.
11 이름없음 2019/09/17 01:47:58 ID : vxzWruqZa3z 0
대충 둘러댔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나는 당신께 많이 아까운 사람이라고. 그리고 다시 일상이였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사귀기도 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사랑해, 자기야, 그리고 많은 하트들. 서로 좋아하고 있었지만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매일을 허공에 삽질하며 보냈던 2019년 2월쯤.
12 이름없음 2019/09/17 01:48:44 ID : vxzWruqZa3z 0
네 친구에게서 이상한 말을 들었다. 네가 날 좋아한다는.
13 이름없음 2019/09/17 01:50:15 ID : vxzWruqZa3z 0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네가, 나를? 나는 네 사랑이 단순 호의인줄 알았다. 남들에게도 똑같이 대하니까, 나도 그 남인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였던 것이라고, 사실 내가 네게 특별한 존재라고.....
14 이름없음 2019/09/17 01:53:55 ID : vxzWruqZa3z 0
친구에게는 여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말실수라며 당황하던 친구는 결국 너에게 말했었나보다. 너는 당황하며 내게 이 상황을 해결하려 했다. 바보야, 나도 너 좋아해. 그날따라 모든게 쓰다디 썼다. 내가 만우절에 제안했던 사귀자고 해보자! 라는 제안. 너는 그것 때문에 마음을 포기하려 했었다. 변명같이 들리겠지만, 나는 너와 사귈 수 없다고 생각해 이렇게 된 거 하루만이라도 너와 연애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15 이름없음 2019/09/17 01:54:24 ID : vxzWruqZa3z 0
2019년 5월.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날이였다.
16 이름없음 2019/09/17 01:56:06 ID : vxzWruqZa3z 0
중간점검. 작년에 가벼운 계기로 달과 첫 만남을 이뤘다. 달은 연애하던 이가 있었고, 달이 헤어지고 몇주 뒤 나는 짧다면 짧은 연애를 하게 되었다. 두 달 뒤에 헤어지고, 달의 친구로 인해 서로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17 이름없음 2019/09/17 01:57:51 ID : vxzWruqZa3z 0
그때부터 난 더 네게 마음을 쏟기 시작했다. 너도 그랬었던가. 확실한 건, 7월 초반까지의 네가 날 좋아했다는 것이다.
18 이름없음 2019/09/17 02:01:10 ID : vxzWruqZa3z 0
아직도 후회하는 것이 있다. 확실히 7월 초반까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지금까지도 날 좋아하는 네가 그때 그 통화를 걸었을 때 무슨 심정이였을까. 난 받지 못했다. 누구보다 중요한 내 사랑보다 겁이 많았다. 내 핸드폰은 아빠가 들고 있었다. 겨우 새벽에 문자를 보냈다. 전화통화는 하지 못했다.
19 이름없음 2019/09/17 02:02:12 ID : vxzWruqZa3z 0
이거 조회수가 자꾸 늘어나는데 이렇게 중구난방인 글을 이해할 수 있으실까...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20 이름없음 2019/09/17 02:03:48 ID : vxzWruqZa3z 0
그 뒤로. 2019년 7월 말. 짝사랑으로 전전긍긍해하던 나는 고백했었다. 사랑해, 내가 잘 해줄게. 나랑 사귈래? 그리고 중간 말은 지켜지지 못했다. 난 너에게 한참 부족했다.
21 이름없음 2019/09/17 02:05:02 ID : vxzWruqZa3z 0
어쨌든 사귀긴 했다. 30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너와 오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생일날 내게 사랑한다 속삭이던 네가 잊히지 않아 며칠을 앓았는지 모르겠다. 난 내 생각보다 훨씬 널 사랑하고 있었다.
22 이름없음 2019/09/17 02:05:34 ID : vxzWruqZa3z 0
이상한 말을 들었다, 네가 모태솔로라고 네 입으로 말했단다.
23 이름없음 2019/09/17 02:08:45 ID : vxzWruqZa3z 0
그거 듣고 많이 울었었다. 나랑 사귀고 있음에도 자신이 모태솔로라 이야기하는 네가 참 미웠다. 지금도 사실 밉긴 하다.
24 이름없음 2019/09/17 02:09:59 ID : vxzWruqZa3z 0
그래도 나는 헤어지기 싫었다. 난 아직 널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연애를 하고 있으니까... 망할 의존성 성격장애가 문제였다. 다른 말로 애정결핍, 나는 그게 무척이나 심했다.
25 이름없음 2019/09/17 02:11:03 ID : vxzWruqZa3z 0
가뜩이나 너는 고입 때문에 연락이 안 되었기 때문에 더 그랬나보다. 견디기 힘들었다. 우리 그만할까, 그 말을 기점으로 첫 연애는 막을 내렸다.
26 이름없음 2019/09/17 02:13:24 ID : vxzWruqZa3z 0
헤어지고 나서 많이 노력했다. 너를 잊으려고 하기도 하고, 붙잡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뭐가 문제인지 찾아보기도 했다.
27 이름없음 2019/09/17 02:14:58 ID : vxzWruqZa3z 0
그리고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던 그날, 네게 보고싶다 연락했다. 너는, 자기도 보고싶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왜, 어째서? 많은 의문들이 솟구쳐 올랐다. 헤어졌으면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관계라니.
28 이름없음 2019/09/17 02:15:34 ID : vxzWruqZa3z 0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네 말에 대한 내 대답은 나도 사랑한다는 거였다. 우습게도 나는 네게서 사랑을 원했다.
29 이름없음 2019/09/17 02:23:40 ID : vxzWruqZa3z 0
하루는 참기 힘들어 네게 사랑해의 의미를 물어보았다. 모순적이라는 대답. 사랑하지만 사랑하면 안될것 같다 그랬다. 그런게 어디있어.
30 이름없음 2019/09/17 02:24:46 ID : vxzWruqZa3z 0
너는 내가 혼자 남겨지는게 싫었댔다. 난 아무렴 상관없었다, 좋아하는 사람 몇년 기다려주는게 뭐가 힘들다고. 좋은 사람 만났으면 했단다. 내게 좋은 사람은 너 말고 없었다.
31 이름없음 2019/09/17 02:26:06 ID : vxzWruqZa3z 0
정 괜찮다면 기다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딱 3년만, 그 뒤로는 성인이니까. 나는 기다리겠다고, 사랑한다고 했다. 말은 못 했지만 네가 까먹은 게 있다. 바보야, 나 너보다 한살 어려. 네가 날 1년 기다려야 돼.
32 이름없음 2019/09/17 02:27:13 ID : vxzWruqZa3z 0
그 뒤로 잘 사귀고 있다. 내가 늘 사랑한다 얘기하고 그런다. 멀어서 데이트는 못하지만 잘 사귀고는 있다. 음... 궁금한 거 있는 사람?
33 이름없음 2019/09/17 02:27:40 ID : vxzWruqZa3z 0
없으면 번외편으로 퀴어인 후배 얘기나 풀 생각이다.
34 이름없음 2019/09/17 14:03:27 ID : lbdu8lwspbA 0
너때문에 웃었고 너때문에 울었고 너때문에 좋은 사람이고 싶고 너때문에 행복했고 너때문에 사회적 성공을 꿈꾸고 모든것이 너에게서 부터 시작된다. 비록 너는 아닐지라도
35 이름없음 2019/09/17 21:03:21 ID : vxzWruqZa3z 0
너 덕분에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너와 함께하던 순간순간이 행복하고 기뻐서 영원토록 있었으면 했다.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맙다, 전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말할 수 있겠지. 오늘도, 잘 지내기를.
36 이름없음 2019/09/17 21:05:39 ID : vxzWruqZa3z 0
요즘 역사 수업이 재밌다. 사유는 달의 애칭인 원과 명이 나오기 때문...
37 이름없음 2019/09/17 21:06:16 ID : vxzWruqZa3z 0
말투 존나못해먹겠네 컨셉때려칠게요 저 애인이랑 잘 사귀고있ㅇㄴ음 하 내 애인 사랑스러워
38 이름없음 2019/09/17 21:07:58 ID : vxzWruqZa3z 0
PNG는 백업 안 되길래. 오늘 고백받았다.
PNG는 백업 안 되길래. 오늘 고백받았다.
39 이름없음 2019/09/17 21:08:36 ID : vxzWruqZa3z 0
물론 애인한테서. 달의 생일은 12월 25일... 오늘은 고백데이고, 9월 17일. 애인 생일에 100일 기념일이다. 애인 귀여워....
40 이름없음 2019/09/17 21:09:51 ID : vxzWruqZa3z 0
미치겠다 애인 보고싶다 (...) 데이트하고싶다...
41 이름없음 2019/09/17 21:13:43 ID : vxzWruqZa3z 0
나는 너에게 夜空이였고 너는 나에게 满月이어서 그렇게 더욱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42 이름없음 2019/09/17 21:37:57 ID : 84HyMkskoIH 0
요즘에는 카톡으로도 사귀나봐여 제가 늙은이 마인드라 저는 꼭 만나서 말해야해서 .. 이상하죠? 저? 축하드려요!
43 이름없음 2019/09/18 15:27:30 ID : A2ILgi1bii1 0
엥 괜찮아여ㅋㅋㅋ 저희반 애들도 장거리 별로라 그러는데 그냥 제가 좋아서 사귀는거니까... 축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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