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23 11:41:52 ID : tvCqpgmIIE4 0
처음엔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얘기들어주고 그랬지만 그게 자꾸 반복되서 나도 같이 우울하고 힘들던 중에 그 사람이 자살 기도를 했어. 내 눈앞에서. 칼 꺼들고. 자꾸 부엌에서 칼 꺼내들고 엄마가 안돼 라고 소리치는 장면, 책상을 계속 내리찍는 거, 발작하듯이 몸을 부르르 떠는 그 사람이랑 온 힘을 다래 붙잡는 엄마가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 미칠 것 같아. 휴대폰을 하지 않으면 자꾸 그 때 일이 작은 제스처 목소리 하나 세세하게 반복재생되서 뭔가를 할 수가 없어. 미칠 것 같다. 이걸 털어놓으면 엄마랑 그 사람은 엄청 미안해하고 힘들어할텐데, 친구도 없어서 말 할 곳이 여기밖에 없네. 학교가서 울지않고 버틸자신이 없어서 오늘 학교도 빠졌어. 멍하니 3시간 동안 웹툰만 보다가, 게임 영상 보다가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어. 위클래스 선생님한테 상담을 받아볼까 고민도 했지만 그 쌤은 못 믿겠어. 그냥 아무도 못 믿겠어. 세상 좋은 것 같았던 아빠가 가정폭력범에 개쓰레기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날 이용해먹으려는 것 같아. 무섭다. 그 사람도 아빠때문에 이 지경이 된거야. 제발 아무나한테 내 얘기 들어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내 얘기를, 가족 얘기를 소문낼까봐 두려워. 말 할 곳이 스레딕밖에 없다. 그 사람이 집에 들어온 이후로, 어? 저걸로 자살을 시도하지 않을까? 저걸로 내 머리를 내리찍으려 하지 않을까? 저기 판자도 없이 그냥 훤히 뚫려있네? 저기로 떨어져 자살하려 하지 않을까? 이렇게 그 사람이 시도할 수 있는 자살 방법이 자꾸 떠올라. 내가 지금 뭘 하는 걸까. 아무런 의욕이 없다. 나까지 정신과 다니면 상담비용이랑 약 비용이 어마어마할텐데. 예전에도 그렇고 엄마가 더 힘드니까, 언니가 더 힘드니까, 그 사람이 더 힘드니까, 가족 경제사정이 안 좋으니까 이런 것때문에 항상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살았어. 사실 힘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난 초등학교 때부터 정신이 불안정했어. 친구는 없고, 자존감은 낮고, 태어날때부터 타고난 심한 불안감. 작년에 자가진단(정신병원가면 엄마가 알게 되잖아. 갈 자신이 없어.) 내려본 결과 청소년 우울증과 경계선 성격장애인 것 같아. 더해서 관계사고와 약한 망상장애, 이인증까지. 이인증은 조금 덜해졌지만 너무 힘들때나 도망치고 싶을때는 여전히 일어나. 이렇게 스레딕에 적는다고 무언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한 명은, 관리자 한명이라도 내 글을 읽을 거고 내 존재를 알게되겠지. 그걸로 만족해. 제발 내가 힘들었다는, 힘들다는 사실을 누구 한 명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더이상 나 혼자 버틸 자신이 없다.
2 이름없음 2019/09/23 11:49:15 ID : ck60ty3QrcK 0
계속되는 악순환이구나 뭐라고 위로해줘야될지모르겠다 니가잘못한게 아닐텐데.. 괜히 너또한 트라우마 갖고 살아갈까봐 염려된다
3 이름없음 2019/09/23 11:50:07 ID : ck60ty3QrcK 0
상담소 한번알아봤으면 좋겠다
4 이름없음 2019/09/23 16:58:18 ID : y6lwk5SGk1i 0
내가 너 힘든 거 알아줄게! 혹시라도 얘기할 상대가 필요하다면 나한테 네 얘기 해주라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을게:-)
5 이름없음 2019/09/23 18:07:34 ID : nxA7vu9tg7B 0
우리 누나도 우울증때문에 병원도 다니고 하는데 전에 자살시도하는거 자해하는거 약먹는거 여러번 봤는데 말리지 못한 나는 아직도 죄책감에 시달리거든 어떻게 해줄말이 없어 나도 엄마가 누나병원 같이 가주라고 할때마다 마음아파서 같이 힘내자고 할수밖에 없어 미안해...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2레스학교애들때문에 짜증나.. 6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4 0
1레스진짜 새벽에 야마가 돈다 6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4 0
7레스아빠가 너무 무서워 13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4 0
2레스밤만 되면 외롭네 ㅋㅋ 6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4 0
10레스걍 죽고 싶다 나같은 애 있냐? 210 Hit
고민상담 ◆oK7vDta8pbA 19.09.23 0
6레스한번만 들어와줘서 아무말이나 적어주세요 7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7레스내가 잘 말한걸까...? 9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2레스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정말 14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1레스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4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1레스얼큰아! 3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5레스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49 Hit
고민상담 또래상담사 19.09.23 0
10레스응가 이후에 힘이없다 11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10레스진심죽고싶다 8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7레스우리 누나가 담배를 피는거같아 227 Hit
고민상담 ◆zeZdCjinO6Z 19.09.23 0
6레스ㅠㅠㅠ 나 월욜에 학교 어케가냐 17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5레스» 우울증있는 가족이 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 12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5레스요즘 왜이러지 눈물나 누가 위로 좀 해줘 12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3레스스물중반모솔 힘들다 10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1
2레스얘들아 4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
1레스폰때문에 공부를 못하겠어 4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19.09.2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