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우가 되고싶어 (2)
2.남친이랑 동거중인데 (22)
3.피부상담 (5)
4.내가왜 (1)
5.친구 화 풀어주기...? (3)
6.부모님 ㅅㅅ 목격 (21)
7.내가 정신상담 받을자격이 있을까? (2)
8.진지하게 뒤지고싶다 (3)
9.불안한 고민 같아서 써볼께 (5)
10.안녕 난 시각장애인이야 (7)
11.학업 (2)
12.친구중에 하소연하는 친구, 손절각 재는 나 (4)
13.너희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거야? (4)
14.20대부터 하고싶은 걸 시작해도 늦지 않아? (12)
15.열등감이 너무 심해 (5)
16.그냥 내가 죽는게 나을까 (3)
17.혹시 이런사람있어? (1)
18.스트레스 받으면 다들 이래?( 월경관련임) (2)
19.살어떻게해야쪄.. (5)
20.왜 나한테 이런 일이 (9)
1
◆U3Xs66pcJXA
2019/10/07 06:51:44
ID : g47unyJRzU2
0
안녕 항상 눈팅만 하다가 뭘 올리는 건 처음이네...어제 어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란 영화를 봤는데, 진짜 보는 내내 울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이렇게 쓴다. 이젠 지난 일이기도 하지만 그냥 내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줬으면 싶어서...
2
◆U3Xs66pcJXA
2019/10/07 06:56:52
ID : g47unyJRzU2
0
일단 알아야할게 있다면 이건 나한테 일어난 일이 아니야,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한테 일어난 일이야, 정말 이 사람이라면 누군가가 이 사람이 행복해지는 대신에 너가 죽어야한다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물론 그런 상황이 오면 보통은 죽기 싫어하지만 나는 기꺼이 죽을 수 있어, 물론 내가 죽고 나면 그 사람이 힘들어하겠지만, 그래서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기억도 같이 지워달라고 하고 싶다.
3
◆U3Xs66pcJXA
2019/10/07 07:06:18
ID : g47unyJRzU2
0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볼게, 나는 외국에 살았었어,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고, 이제 2년째고. 이 일은 내가 외국에 살았을 때 일어난 일인데, 그렇게 오래전 일은 아니야 3년 됐으려나. 어쨌든 내가 3년 전 9월 말쯤이었어, 그 때까지만 해도 나랑 같이 살고 있었는데 여권 문제도 있고 이것저것 볼일이 있어서 한국으로 갔어, 그러고서는 한국에서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졌대(나중에 들은 건대 X-ray 찍어보니까 폐가 새하얗게 나왔다더라),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이때는 나도 병원에 입원한 걸 몰랐어, 그냥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지. 그러고는 한 달 쯤 지나서 전화(보이스톡ㅎㅎ..국제전화는 비싸니까)가 왔어, 지금 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와서 간호도 좀 해주고 도와줄 수 있냐면서...
4
◆U3Xs66pcJXA
2019/10/07 07:22:39
ID : g47unyJRzU2
0
처음에 전화 받을 때 오랜만에 하는 전화라 해맑게 받았는데 그 말 듣자마자 물에 빠진 것처럼 숨이 막혀오면서 말이 잘 안 나오더라, 근데 당황한 티 내면 안 되니까, 놀라면 안 되니까, 최대한 덤덤하게 당장 내일 한국 가는 비행기표 끊겠다고 하고 끊었어. 그 때 다음 학원 가기 전이었는데 교실 청소한다고 나랑 선생님 단 둘이 남아있었는데, 당장 내일 가서 학원 한동안 못 올 거 같다고 말하려고 선생님을 불르려고 선생님을 봤는데 바로 눈물이 나오더라..... 목소리도 떨리고, 선생님은 칠판 지우다가 갑자기 내가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니까 당황해서 돌아봤는데 내가 울고 있었으니...그렇게 선생님한테 상황 설명을 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많이 아픈 거냐고 묻는데, 갑자기 더 울컥한 거야...모르겠어서...도대체 언제부터 얼마나 아팠던건지 모르겠어서,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인데, 정작 그 사람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고 있었으니...
5
◆U3Xs66pcJXA
2019/10/07 07:32:04
ID : g47unyJRzU2
0
그 말 듣자마자 더 우니까 선생님은 당황해서 위로해주면서 별 일 아닐거라고, 워낙 건강했으니까 금방 회복하실 거라고, 근데 이 말을 듣는데 전혀 위로가 안 되는 거야(물론 위로 안 된다고 뭐라 하진 않았어;;), 그래서 일단 다음 학원가서 말은 해야되니까 최대한 감정을 추스리는데, 이미 수업시작 시간이 넘은 거야, 그러고는 내가 대체 얼마나 운 거지 하면서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갔어, 다음 학원은 태권도 도장이었는데, 들어가니까 이미 준비운동 시작했더라, 사범님이 지도하면서 가르치고 있고 관장님은 뒤에서 애들 도와주고 있었어,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옷 갈아입고 나와서 관장님한테 가서 상황 설명했어, 근데 정작 이 때는 눈물이 나오진 않더라, 그 사이에 체념한 건가 싶으면서도 이게 그렇게 간단히 체면될 수가 있는 건가, 이 일이 나한테는 별 상관이 없는 일인가 하면서 죄책감도 들더라.
6
◆U3Xs66pcJXA
2019/10/07 07:38:35
ID : g47unyJRzU2
0
딱히 읽는 사람은 없는 거 같다만...털어놓기만해도 기분이 나아지겠지 하는 바람으로 계속 남겨볼게
7
◆U3Xs66pcJXA
2019/10/07 07:47:39
ID : g47unyJRzU2
0
그렇게 뭔 운동을 했는지 5분 전에 뭘 했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멍하게 운동 했어, 평소엔 시끄라운데 워낙 조용하니까 친구들도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길래, 멍 때리다가 정신 차리면서 대답한데 대여섯번 정도, 그렇게 운동 끝나고 애들이랑 남아서 놀 생각도 없어서 바로 집으로 갔어, 가서 아무 생각 없이 씻고 나오는데 여기저기 막 부딪히면서 나왔나봐, 다음 날 보니 여기저기 멍이 들어있더라;; 어쨌든 씻고 나와서 컴퓨터 켜서 바로 예매했어(이제와 생각해보니까 그 때 편도 10만원이었는데...진짜 쌌네?). 그러고는 바로 짐 쌌지, 예매하고 짐 싸니까 아 진짜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에 또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짐들에 눈물 뚝뚝 흘리면서 짐을 쌌어. 그러고는 침대에 누웠는데 그 날은 우느라 너무 힘들었는지 바로 잠들었어, 원래는 항상 폰 만지다가 3~4시 쯤에 잠들었는데.
8
◆U3Xs66pcJXA
2019/10/07 07:48:11
ID : g47unyJRzU2
0
지금은 일단 여기까지 하고 이따가 밤에 이어써야겠다, 이따가 밤에 올게
9
이름없음
2019/10/08 20:14:00
ID : 3TPcmoMjbfU
0
스레주..... 심정이 이해가 가.. 토닥토닥
듣고 있어 천천히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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