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귀신이나 빙의 (1)
2.화장실에서 짐승소리가 들려 (29)
3.귀신을 보기 위해 했던 노력들 (31)
4.어떤 커뮤를 하는데 (6)
5.괴담판 이해 안 되는 것들 (10)
6.이 꿈 도대체 뭘까.. 지금너무 무서워 제발 도와줘ㅠㅠ (3)
7.ㆍ (2)
8.오늘 내가 겪은 진짜역대급개소름돋는 얘기하려는데 (13)
9.얘들아 같이 고민해줘 (7)
10.언니 (3)
11.혹시 얘 왜이러는 건지 알수있을까? (2)
12.내얘기좀들어줄사람 (5)
13.하나미치겠어너무무서워 (8)
14.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음 ........ (2)
15.ㅈㄴ소름돋음 (9)
16.새벽마다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려 (13)
17.친구 스토커를 잡고싶어 (3)
18.어렸을 때 내가 겪었던 믿을 수 없었던 일 (29)
19.모르는 사람인데 어디선가 한번 본거 같은 느낌은 뭐지? (20)
20.어..나도 괴담 써볼래 (28)
때는 정말 어렸던 중학생 2학년때다. 중2병과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귀신을 보고자 정말 노력했다.
중2병에 걸려
당시에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싸늘한 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외국 괴담을 읽고 어릴때 지식창고였던 지식in ... 에도 검색해가면서 내가 귀신을 보려면 어떤 일을 해야할까 고민하는 나날이었다.
물론 그러기엔 현실은 그저 입시에 찌든 중학생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심령스팟은 가기에는 학원을 다니다가 죽어서 귀신이 되는게 더 현실적일 정도였다. 그래서 첫번째로 노력을 시도한게 가위걸리기였다.
가위는 정말 피곤할때 걸린다고 해서 부모님께는 잠든다고 해놓고 밤을 새기 시작했다. 그때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반항... 이었지만 쉽지 않았다. 인간의 본능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으니깐. 그래도 허벅지를 꼬집어가면서 몇일 밤을 새고, 엎드려서 가위를 걸렸다는 말에 학교에서 엎드려 쪽잠을 취하곤 했다.
아,,, 사실은 진짜 죽다 살아나는 계획까지 세운 건 아니겠지...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였구나. 다행이다. ㅋㅋㅋ학원;;; 지옥이지...
해가 없다면...? 음,,, 음,,, 그렇구나.
하지만 몇일이 지나도 몸이 피곤하기만 할 뿐 귀신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환영이라도 보였으면 귀신이라 믿었을텐데 그러기엔 너무 일상적인 나날이었다. 3주 즈음, 내가 귀신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자기로 했다.
미리 말하자면, 이걸 괴담으로 쳐도 되나? 싶은 내용이긴 한데.. 주제가 귀신이고 내가 실제로 이것저것 시도해본거라 적은건데, 주제에 벗어나면 옮겨야할까?
내 주변에는 실제로 귀신을 본다고 주장하는 (내가 확인을 못했으니) 친구가 있었는데, 몸이 약했고 가위에 자주 눌렸던 애다. 내가 처음 귀신을 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질색했고, 나보고 맨날 특이하다고 했지만 난 귓등으로도 안듣고 계속 시도를 해나갔다. 가위에 눌리는 이유가 기가 약한거라는 것을 알고 몸이 약해질까? 하고 고민했었는데, 그러기엔 나는 운동을 좋아했었다.
학원에 다니는 와중에도 밤에 운동장 뛰는걸 좋아했고, 가위에 눌리게 하려고 너무 힘들면 된다고 해서 그 체력장에서 하던 오래달리기 연습한답시고 운동장을 몇바퀴를 뛰고 집에 들어오곤 했고.
지금은 그렇다는걸 알지만, 그때는 그런건줄 알았어...
결국 가위눌리는건 내 몸으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외부적인 요인으로 귀신을 보자! 하고 떠올린게 당시 유명한 나홀로 숨바꼭질 이었다.
인터넷에서 당시 후기글이 엄청나게 올라왔었고, 중학교 안에서도 어느 반이 그걸 시도하다가 유리가 깨져 깁스를 하고 왔다. 라는 소문까지 펼쳐져서... 이거라면 나도 귀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 인터넷에서 자세히 찾아보기 시작했다.
엘레베이터 버튼 누르면 어디로 간다는 것도 봤었어. 그것도 이따 적어볼께.
인형에 쌀을 넣고 뭐 이것저것 하고 숨으면 된다는 보기보다 간단한 방법때문에 나도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우리 부모님은 밖에 나가시지 않으셨고 나는 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날이 정말 한정적이었다. 이대로 가면 평생 시도도 못하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 결국 난 부모님이 잠든 밤에 몰래몰래 시도를 해보겠다고 결정했다.
어머니는 가정주부시고, 아버지는 교사였기 때문에 두분 다 저녁~밤이면 들어오셨고, 내가 낮에는 학교와 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인형도 있었고, 쌀도 준비하고, 모든걸 준비 다 하고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현관 근처에 있는 내 방문을 열어 화장실에만 인형을 두고 내 방 장롱에 숨자는 계획이었다.
대단했다고 해준건 고맙지만... 이후 전개가 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용감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집에는 내가 하나 간과하고 있던게.... 우리집은 개를 키웠었다.... 화장실 앞에 깔개에서 자주 잤었는데, 내가 혼숨을 한다는 마음에 무서웠는지 들떴는지 어두운 집을 돌아다니다가...
개를 밟았다.
인형을 화장실에 두기도 전에 개가 엄청 놀랐고, 나도 놀랐고, 부모님도 놀라서 깨고, 언니도 놀라서 깨고... 아주 집안이 난리도 아니었다.
그리고 엄마가 그 상황을 보고 아주 등짝스매쉬가 장난 아니었다. 인형은 당연히 압수되고 버려졌지.....
여기서 성공했다면 자신있게 여기서 말했을텐데, 이후 강령술은 생각도 못했다. 몇일간은 내가 또 들킬까봐 + 무서워서. 그 이후는 언니가 대학 합격하고 매일 새벽 2시에 들어오고 우리 대단하신 어머니는 그때까지 깨 있으셨다. 언니를 걱정하시는 마음에 언니가 들어올 때 까지 거실에서 쪽잠을 주무시다가 주무시기를 반복하셔서. 중학생한테 새벽 3시까지 깨 있으면서 기회를 노리는 끈기는 없었다...
아마 가위 눌리는거 시도하면서 얻었던 실망 때문이었는지 좀 시간이 지나고 나니깐 밤 새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까 이 엘레베이터는 어떠냐고 했는데, 이런 집안 상황때문에 밤중에 나가서 엘레베이터를 누르고 있는건 더욱 더 불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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