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0/10 00:02:11 ID : Crs7arhBwIG 0
내 정확한 병명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경계선 성격장애 같아. 내가 주변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해. 미친거 처럼 조울증에 왔다갔다 거리고, 말도 더럽게 안 듣고, 자해하고, 감정이 주체가 안 돼. 그래서 엄마가 자살하고, 아빠가 나 정신병원에 입원 시켰다가, 내가 제발 내보내달라고 울면서 빌었더니 빼내주시더라. 근데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걸, 계속 괜찮은 척 연기하면서 약을 3달치 모으고 한번에 다 먹고 자살 시도하다가 걸렸어. 아빠도 도저히 못 버티겠는지 결국엔 손을 올리시더라. 그렇게 집에서 쫓겨나고 몇 달째 남한테 빌붙어 살아. 난 무쓸모한 쓰레기에, 가족까지 버린 내 옆에 남은 사람들을 너무 힘들게 해. 그냥 죽는게 나을 것 같아. 사람 많은 곳도 못 돌아다니겠고, 어떨때엔,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한 없이 좋다가도, 이유 없이 혐오스러워져서 미친듯이 화를 내. 어쩌면 좋을까.
2 이름없음 2019/10/10 00:23:16 ID : MqmE65f84HD 0
나도 좀 그래 정도는 훨씬 덜하지만 네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
3 이름없음 2019/10/10 00:23:47 ID : MqmE65f84HD 0
근데 딱히 어쩌겠어... 그냥 비극을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그런 너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밖에
4 이름없음 2019/10/11 03:12:26 ID : PeGts2pWpgk 0
나만 왜 이런지 너무 슬프고 억울해...
5 이름없음 2019/10/11 03:18:49 ID : E8jhdQlfO4M 0
병원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6 이름없음 2019/10/11 13:05:32 ID : INy5cJRA6ji 0
약을 먹어 이 친구야..
7 이름없음 2019/10/11 18:30:29 ID : eHvbdu6Y3zW 0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어 사실 내가 너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내가 전문적으로 지식이 있어서 너를 낫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정말 식상하지만 치료받자,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스스로나 남에 대한 평가가 하늘까지 치솟았다가 갑자기 혐오스러워지고 기분도 몇 시간 심하면 몇 분 단위로 널뛰기를 하고. 콱 죽어버리면 좋겠고 내가 한심하고 싫어서 그냥 막 미래 생각 없이 살고, 어차피 죽을텐데 라는 마인드로 살아가고. 주변 사람이 갑자기 엄청 믿음직스럽다가도 한편으로는 얘는 결국 내가 바닥을 보이면 떠날거잖아 라는 불안감이 같이 공존하고 결국 나중에 그 불안을 못 견디고 바닥을 보이고 결국에 상대는 떠나고 나는 버려진 기분으로 살고.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할까? 너가 뭘 잘못했는데? 평생을 고통에서 몸부림치며 살아야 할 정도로 너는 하찮지 않아. 치료받고 제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존재하지 않아. 정말 딱 잘라서 말하면 주위 사람이 같이 정신병 걸리거나 떠나거나 둘 중에 하나야. 위로 받고 싶어서 올린 글일테고 그런만큼 내가 이런 얘기 하는 게 엄청 싫게 들릴 거 아는데 정말이야. 인터넷에 경계선 성격장애 가족이랑 살다가 미쳐버릴 것 같다 집 나간다 이런 글 정말 많이 봤어. 하지만 이 사실이 너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건 아니야.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해도 너는 너야. 다른사람이 널 떠나면, 주위에 아무도 없으면 너가 쓰레기가 되는 것도 아니고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너가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야. 둘 다 똑같고 너는 다른 사람 없이도 완전해.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홀로 설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치료가 필요하겠지. 혼자서는 이겨내기 굉장히 힘든 병이야. 약도 받아야 하지만 상담도 꾸준히 받아. 내가 어렸을 때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 왜 내가 이 병에 걸렸는지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상담을 받아. 상담을 끝내면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있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몰라 길어서 미안... 짧게 줄여쓰려 했는데 막 적다보니 엄청 길어졌다 남 일 같지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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