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0/15 03:47:49 ID : q2NxSGqY3vg 0
갑자기 죽어버릴까봐 무서워 현재 22살이고 19-20살에 우울증이 되게 심했어 그 때의 나는 그냥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죽지 못해 살고 있었던 것 같아. 베란다 문 열고 죽을까 고민했던 적도 여러번이고, 술 사서 벌컥벌컥 마신 뒤에 노끈으로 목 매려고 시도하고, 칼로 손목이랑 배 긋고... 계속 자살 실패하니깐 지나다니는 차가 날 갑작스럽게 쳐주길 바랬어
2 이름없음 2019/10/15 03:51:14 ID : q2NxSGqY3vg 0
그냥...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내 얘기 잠시 해도 될까...? 대학 사람들은 날 싫어하는 것 같고 학교 수업은 어렵고 학교에서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들이 퍼지고... 집에서는 부모님 맨날 싸우고... 집도 학교도 나에겐 지옥이었어
3 이름없음 2019/10/15 03:52:56 ID : 8mE4FimNBwK 0
너가 그렇게 행동한거는 분명 그시기에 사는게 눈 감는것보다 힘들다고 느껴졌던 계기가 있어서 그랬을거라고 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힘들었겠다
4 이름없음 2019/10/15 03:58:48 ID : q2NxSGqY3vg 0
학교 상담실에서 상담도 받아봤는데 한달 다니다가 말았어... 상담사랑 부모님이 아는 사이였거든... 상담사가 미안한데, 앞으로 만나기 힘들 것 같다더라 상담하는데 주관적인 생각이 들 것 같다고. 잠으로 모든 상황을 회피하려 했는데 이것도 약간 힘들었어. 잠들기 전에는 라디오를 틀어놓은 것 마냥 이상한 환청들이 웅웅 울렸어. 그런 삶을 살다가 21살이 됐고 아르바이트를 했어. 좀 바쁘게 사니깐 낫더라. 이상한 생각도 들지 않고. 가끔 헛것이 보이는 것 빼면... 정신병원 다니면서 약도 먹어봤는데 관뒀어
5 이름없음 2019/10/15 03:59:38 ID : q2NxSGqY3vg 0
집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너무 힘들었어ㅋㅋㅠㅠ 공감해줘서 고마워
6 이름없음 2019/10/15 04:01:01 ID : iqjinUZjy1w 0
네 이야기 듣고 있어. 무슨 헛것이 보였는데?
7 이름없음 2019/10/15 04:03:24 ID : q2NxSGqY3vg 0
22살이 끝나가는 지금은 19- 20살때보단 괜찮은데 가끔씩 우울감이 치밀어 오르면서 이렇게 살아있는게 끔찍하고 다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이 감정이 지나가고 나면 너무 무서워 내가 갑작스레 죽어버릴까봐
8 이름없음 2019/10/15 04:06:47 ID : q2NxSGqY3vg 0
고마워ㅜㅜ 사람 형체 같은 허연거나 거무스름한게 보여... 명확히 보이지는 않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둥둥 떠있을 때도 있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을 때도 있고 어딘가에 우뚝 서있을 때도 있어 귀신은 확실히 아니고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이미지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내 의지와 다르게 계속 보이니깐 스트레스야
9 이름없음 2019/10/15 04:08:46 ID : iqjinUZjy1w 0
나랑 별로 나이차이도 안 나고 생각차이도 안 나네... 나도 내 10년 후 모습은 어떻게 될까 상상하다가도 저런 날이 영영 안 올 수도 있겠다, 차라리 안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 그나마 요새 며칠은 좀 괜찮아졌는데 아까 뒤늦게 설리 기사를 읽고 나서 정말 많이 울었어...
10 이름없음 2019/10/15 04:10:48 ID : 8mE4FimNBwK 0
근데 이정도 증상이면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는게 너한테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다. 가벼운 우울감정도라면 공감이나 위로로 어느정도 케어가 가능하겠지만 내가볼때 너는 그단계를 넘어선 위험한 단계같거든 약물치료는 도중에 왜 그만둔거니?
11 이름없음 2019/10/15 04:12:00 ID : iqjinUZjy1w 0
의지와 다르게 이상한 게 계속 보이면 진짜 스트레스겠다... 나는 그냥 환청이라고 해야 할까 망상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게 조금 들리긴 했는데 괜찮아지면 안 들려! 나는 보통 방향 상관하지 않고 엄청 낯선 곳으로 산책을 가거나 영화를 보면서 술을 마시거나 하는 방법으로 우울을 떨쳐내는데 넌 어떠니?
12 이름없음 2019/10/15 04:13:31 ID : iqjinUZjy1w 0
내 생각에는 그 우울감을 어떻게 떨쳐내고 있느냐가 결국엔 가장 중요한 것 같아!
13 이름없음 2019/10/15 04:23:22 ID : q2NxSGqY3vg 0
나도... 사실 평소에 그 분에 대해 관심이 크게 없었는데, 안 좋은 일이 일어난걸 보고 평소에 얼마나 찢어지게 힘들었을까 결국은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나... 안타까웠지만 역설적으로 그 마음이 구구절절하게 공감이 되더라고. 그래서 더 힘들었어. 너처럼 훗날 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을 종종 하곤 하다가 나역시도 그런 생각을 해. 그냥... 이제는 잘 모르겠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17살 18살 때 까지만 해도 뭐가 돼서 돈 많이 벌고 멋있게 살아야겠다 이런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 우울감이 별로 없는 순간에도 내가 23에도 살아있을지 죽어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아. 이런 말을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생각차이가 안 난다는 너 댓글 보고 안심했어.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하고... 내일도 모레도 한 달 뒤에도 내년에도 혹은 10년 뒤에도, 만약에 그 때에도 스레딕을 하고 있다면 서로 댓글 달아주면서 공감 해주자ㅋㅋ
14 이름없음 2019/10/15 04:25:41 ID : q2NxSGqY3vg 0
,12 좋아좋아! 떨쳐낼 수 있도록 노력 해봐야겠어!! 너처럼 산책 한번 해봐야겠다 따뜻한 말 너무 고마워!
15 이름없음 2019/10/15 04:33:06 ID : 8mE4FimNBwK 0
술은 개인적으로 비추야 산책은 추천하지만 술이 너의 우울의 만병통치약처럼 작용하진않길 빌어 나중엔 그알콜이 너를 더 힘들게 할테니까 난 나의 부모가 알콜중독이라 죽음까지 술이 인간을 삼키는걸 봐왔어 술을 가볍게 생각하지않길 바라
16 이름없음 2019/10/15 04:37:30 ID : iqjinUZjy1w 0
, 14 난 그분을 응원했던 팬이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 난 그래도 스레주보다는 나이가 조금 있지만 나이차가 얼마 안 나는(?!) 편인데 이 나이가 되도록 그냥 세상을 버텨 나간다는 생각이 강해지더라... 아마 취직을 하고 나면 더 그러겠지. 아무튼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얼마나 자주, 어떻게 우울하냐보다 어떻게 그 우울을 떨치고 사느냐는 거였어!! 스레주도 날씨 좋은 날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산책 나가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좋을까" 이런 걸 한 번쯤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
17 이름없음 2019/10/15 04:41:35 ID : iqjinUZjy1w 0
맞아 난 레스주처럼 직접 실감하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인 과음이 얼마나 인생을 처참하게 망칠 수 있는지는 알고 있어... 몸도 조금 망쳐본 적 있었구... 여기서 내가 권장하는 음주는 영화 한 편에 맥주 1~2캔 정도! 딱 기분 좋을 정도야 알겠지?? 그걸 넘어가면 더 힘들어진다구!!!
18 이름없음 2019/10/15 04:46:24 ID : q2NxSGqY3vg 0
명심할게! 전에 힘든 날 있으면 가끔 술 마시곤 했는데 좋지 않은 선택이었던것 같아. 지금은 술 거의 마시지 않지만은 그래도 경각심을 가져야겠어 좋은 말 고마워 너무 고마워... 힘들 때마다 여기 와서 네 레스 읽을래. 우선 아침이 되면 산책 나가보려고ㅎㅎ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걸어야겠다!
19 이름없음 2019/10/15 04:56:17 ID : iqjinUZjy1w 0
나도 앞으로 그만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이 스레를 제일 먼저 와서 읽어보려구! 아까 네가 말했던 것처럼 스레딕에서 몇 개월이 되든 몇 년이 되든 서로 위로하면서 버텨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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