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1/18 02:35:11 ID : gphxVanwq4Z 0
그냥 얘기할 곳도 마땅치가 않아서 여기다가 하려고 다들 카스 알지? 나랑 언니는 거기서 처음 만났어
2 이름없음 2019/11/18 02:39:15 ID : gphxVanwq4Z 0
그때 당시에 나는 여자를 사귀어 봤던 경험이 좀 있었고 언니는 한 번도 없었어 근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판에 새로운 사람이 왔길래 엄청 관심 가지고 그랬지 피드에서만 몇 번 마주치다가 라인을 하게 됐는데 이상하게 내가 여자 친구랑 헤어질 때마다 안부라고 해야되나 쨌든 그렇게 먼저 선라를 걸어오는 거야
3 이름없음 2019/11/18 02:40:59 ID : gphxVanwq4Z 0
그래서 이 언니가 날 좋아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어 그러고 어쩌다가 아는 지인들끼리 단체 통화를 하게 됐는데 막 얘기하다가 새벽 한 시 쯤에 언니랑 나 a가 이렇게 남게 됐어
4 이름없음 2019/11/18 02:43:54 ID : gphxVanwq4Z 0
언니랑 나도 부끄럼이 많아서 아무 말 안 하고 있다가 세 명만 남게 되니까 완전 갑분싸 된 거 있지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웃음소리만 조금씩 들리다가 언니가 a를 불렀어 그땐 a가 우리보다 나이가 많아서 ㅁㅁ님 이렇게 불렀는데 나는 그때 언니 목소리 처음 들어봤거든?
5 이름없음 2019/11/18 02:45:39 ID : gphxVanwq4Z 0
딱 ㅁㅁ님 하는데 그 순간 말을 잃었어 내가 이때까지 들어본 목소리 중에 제일 예뻤거든 근데 나한테는 말 안 걸더라 그래서 나는 잔다그러고 두 사람 대화하는 거 들었는데 그날 목소리에 반했어 첫 눈에 반했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 깨달은 날이야
6 이름없음 2019/11/18 02:47:10 ID : gphxVanwq4Z 0
그 이후로 라인으로 연락 주고 받다가 페어를 하게 됐어 사귀지도 않는데 서로 좋아한다 그러고 가끔씩 전화하면서 달달한 말 하는데 엄청 두근대고 그러더라 그래서 페어 시작하고 일주일 정도 뒤에 고백을 했어
7 이름없음 2019/11/18 02:48:30 ID : gphxVanwq4Z 0
그때 언니랑 나랑 둘 다 존대를 써서 좀 웃길 수도 있는데 ㅋㅋㅋㅋ 언니 나랑 연애할래요? 하니까 부끄러웠는지 읽고 몇 번이나 타이핑 뜨는데 한참 뒤에 좋아요 이렇게 보냈어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귀엽다
8 이름없음 2019/11/18 02:51:19 ID : gphxVanwq4Z 0
이때가 2017년 6월 이었던 것 같아 저때부터 지금까지 쭉 사귄 건 아니고 내 진로문제랑 서운한 일들이 쌓여서 어린 마음이 한 70일 지나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 언니도 별 말 없이 받아들였고 그 이후로 연락도 아예 안 하고 언니는 sns를 다 접고 아마 입시 준비에만 전념했던 것 같아
9 이름없음 2019/11/18 02:53:51 ID : gphxVanwq4Z 0
그러고 2018년 7월 언니가 짠 하고 나타났어 물론 눈 앞에 나타난 건 아니지만 연락을 먼저 해왔어 솔직히 나도 언니랑 헤어진 후로 현생에 너무 치여서 죽을까 생각도 할 만큼 힘들었거든 근데 언니가 먼저 와주니까 고마운 마음부터 들었어
10 이름없음 2019/11/18 02:54:32 ID : gphxVanwq4Z 0
그렇게 연락을 하고 썸 아닌 썸을 타다가 2018년 11월에 연애를 다시 시작했어
11 이름없음 2019/11/18 02:56:08 ID : gphxVanwq4Z 0
언니가 진짜 귀여운 건 이때부턴데 우리는 sns에서 만나서 서로 실물은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사진으로만 봤어 영통을 해도 항상 손만 보여주거나 머리카락만? 그런 식이었지 근데 내가 항상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꼭 기차타고 언니 보러가서 손 잡을 거라고 했어
12 이름없음 2019/11/18 02:59:05 ID : gphxVanwq4Z 0
그러면 언니도 항상 와볼테면 와봐라 이런 식이어서 진짜 간다 진짜 간다 그러면서 놀았어 근데 난 언니랑 연애 시작하기 한 달 전부터 언니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어 생애 처음 다이어트도 해서 12키로까지 빼고 항상 잔고가 천 원을 못 넘기던 내 통장엔 한 달만에 27만원 가까이 모았어
13 이름없음 2019/11/18 03:01:21 ID : gphxVanwq4Z 0
언니를 처음 만난 날은 평소랑 똑같이 언니랑 새벽 늦게까지 전화를 하고 있었어 그날이 마침 토요일이었고 다이어트도 끝나가고 용돈도 다 모은 날이라 장난으로 언니한테 지금 언니 보러 갈까? 했지 언니도 장난으로 어 와라~ 이러고 말았는데 나는 그날 새벽 5시에 지갑만 챙겨서 달려나갔어
14 이름없음 2019/11/18 03:03:08 ID : gphxVanwq4Z 0
ktx를 타고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일찍 나왔는데 언니 학원이 이렇게 늦게 마칠 줄이야 난 꿈에도 몰랐지... 아침 8시에 도착해서 오후 3시까지 카페에서 언니를 기다렸어 언니는 나 보기 직전까지도 내가 왔는 줄 모르더라 ㅋㅋㅋㅋㅋ
15 이름없음 2019/11/18 03:05:16 ID : nwoFbg0nzWr 0
완전 흥미진진한데
16 이름없음 2019/11/18 03:05:40 ID : gphxVanwq4Z 0
암튼 그래서 언니 학원 마치는 길 보고 있다가 저 멀리서 언니가 오는 거야 숨어서 좀 기다렸다가 언니가 지나가고 나는 조금 뒤에서 언니를 따라갔어 바로 달려가서 안고 싶었는데 흥분?을 해서 그런가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어 ㅋㅋㅋㅋㅋ
17 이름없음 2019/11/18 03:06:23 ID : nwoFbg0nzWr 0
헐 소설 보는거 같아
18 이름없음 2019/11/18 03:07:54 ID : gphxVanwq4Z 0
한참 뒤만 따라가다가 언니가 횡단보도 앞에 딱 멈춰 섰어 그래서 나도 얼른 뒤따라 갔지 마지막으로 거울 한 번 더 보고 조심조심 언니 옆으로 가서 서서 안녕 하고 인사했어 언니가 내 눈 높이보다 조금 밑에 있어서 날 올려다 봤는데 그 토끼눈은 진짜 너무 귀여웠어 그렇게 딱 한 번 쳐다보고 바로 고개를 푹 숙이더라
19 이름없음 2019/11/18 03:10:08 ID : gphxVanwq4Z 0
부끄럽냐고 물어보니까 숙여서 고개만 끄덕거리고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같이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어 ㅋㅋㅋㅋ 그날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언니손이 빨개서 얼어있더라고 그래서 핫팩 미리 데워 놓은 거 내가 한번 꽉 쥐고 핫팩은 언니 손에 쥐어주고 내 손으로 언니 손등 덮고 같이 집까지 걸어갔어
20 이름없음 2019/11/18 03:12:12 ID : gphxVanwq4Z 0
더 만나고 싶었는데 언니가 시험 기간이라 바로 집에 들어가야 했어 그래서 꽃이랑 챙겨온 선물만 주고 눈 한번 맞추고 난 바로 갔어 헤어질 때 안니 얼굴 제대로 봤는데 진짜 예뻤어 시험이고 뭐고 당장 달려가서 안고 싶었는데 난 그런 거 못해서 ㅎㅎ.. 손만 흔들고 기차타고 바로 집 갔어
21 이름없음 2019/11/18 03:12:31 ID : nwoFbg0nzWr 0
올 로맨틱하네 멋지다
22 이름없음 2019/11/18 03:14:02 ID : gphxVanwq4Z 0
이게 첫 만남이고 그날 후로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만나서 데이트하고 그래 싸운 적도 없고 그런대로 예쁘게 지내고 있어
23 이름없음 2019/11/18 03:15:04 ID : nwoFbg0nzWr 0
잘됐네~ 이쁜 사랑 계속해!
24 이름없음 2019/11/18 03:17:07 ID : gphxVanwq4Z 0
현실이 된 날^^* 12월 9ㄹ
현실이 된 날^^* 12월 9ㄹ
25 이름없음 2019/11/18 03:20:38 ID : gphxVanwq4Z 0
헐 보고 있었구나 ㅜㅜ 고마워
26 이름없음 2019/11/18 03:24:13 ID : gphxVanwq4Z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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