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째야 할까요 나는 (1)
2.친구관계. 내가 잘못인걸까 (5)
3.진짜친구인지 모르겠어 (1)
4.아빠때문에 너무 힘들어 (8)
5.아니 동생이 폰 잃어버렸는데 아빠랑 말이 너무 안 통해 ;; (18)
6.미쳐버릴거같은 일이 있어 도와주라 제발ㅠㅠㅜㅠㅠㅠ (4)
7.친구랑 싸웠을 때 (7)
8.좋아하는여자애가생겼는데 (6)
9.얘들아 혹시 병명같은 거 잘 알거나 흉부통증 잘 아는 사람들 있어? (17)
10.외로움은 누구나 가진 감정이지? (2)
11.그냥 하소연 (7)
12.좋아하는 쌤이 가셨어.... (8)
13.여자들만 와 궁금한거 해결해줄게 (22)
14.다 불안해 제발 봐줘 (1)
15.. (1)
16.존나 어이없었던 남자애 썰 푼다 (23)
17.중학교 때, 미친 친구들 (9)
18.사람 사귀는 법을 모르겠어 (2)
19.우울증 엄마한테 어떻게 말해야 될까요..? (14)
20.내가 너무 쓰레기같아 (1)
1
이름없음
2019/11/20 23:28:36
ID : nyK3Wo7s03z
0
그냥 내 얘기니까, 들어주면 고맙지.
그 쌤은 내가 1학년이었을 때 내 사회 선생님이셨어. 내가 쌤들을 진짜 좋아하는데-좋아하는 것에도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그분은 진짜 수업을 듣는것 만으로도 내가 쌤을 좋아하게 만들었어. 내 담임쌤도 아닌 고3담임 맡으신 분이시고 내가 과목 도우미를 하는것도 아니었고. 그냥 수업을 잘하신다-라는 이유로만 선생님을 좋아하는게 처음이었어.
좋아하게 되니까 자꾸만 멋진 점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떠들어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에게 그냥 자라는 한 마디만으로 제압?하시는 모습도, 혼낼 때 근거가 너무 명확해(잘못한 것만 짚어주고!)반박할 수 없이 혼나도 다른 사람에게 혼날 때완 달리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고, 말빨도 너무 좋으셨어 욕도 잘하시고ㅋㅋㅋㅋ
사실 말빨이 딸리는 나로써는 그 모습이 멋있었던 거였을지도 몰라.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쌤은 모든 수업 내용을 그냥 내 머릿속에 직빵으로 스매싱 날리는 것 같았어. 그래서 그런가 성적도 잘 나오고. 아, 이제부터 그 쌤 이름을 지은쌤이라고 칭할게. 내가 좋아하는 가수 한 명하고 동명이신데, 두 분 다 너무 멋지고 걸크 넘치고 막 그러는데, 역시 실명 쓰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고,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다른 가수 이름을 썼어.
2
이름없음
2019/11/20 23:40:08
ID : nyK3Wo7s03z
0
작년 이맘때였어. 나는 문과고, 내 선택과목은 동아 생명 화학이었지. 지금도 왜인진 궁금하다. 동아 대신 정법들을걸...ㅜㅠ역사덕후가 너무 많다
하튼간 확정을 끝내고(그래도 바꿀 수는 있었지)그렇게 2학년이 되나 했다. 어느 날 등교를 하는데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잡았나...?아니 내 이름을 불렀나...하튼 그래서 돌아봤는데 지은쌤....쌤이 나보고 너 A 선택했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아니라고 했는데 쌤이 아쉽다고, 내년 수업할 때 이름 아는 애들 있으면 편하지 않겠냐 했는데 그 말 한마디에 끌려서 화학이랑 바꿔버렸다. 그리고 나는 지금 화학으로 인해 고통받는 친구들이 있지 하하. 그래서 담당쌤한테 가서 A4용지 2장 정도를 풀로...과목변경 사유서 쓰고. 거짓이유 만들어서-A가 저랑 맞을것 같습니다!-
3
이름없음
2019/11/20 23:42:34
ID : nyK3Wo7s03z
0
그렇게 A과목을 듣게 됐어. 지은쌤이 워낙 내 스타일이셔서, A과목은 프린트로만(직접 만드신...!)수업을 진행했는데 수업만 들어도 70점은 넘게 나왔다. 이번에 학년 10등 안에 들었어. 모고는 학년 1등도 뜨고. 지은쌤이 보셨을진 모르겠지만. 설문조사 같은 데서는 얼굴 보고 얘기하는거 아니니까 쌤 수업 좋아요!!!!!재밌어요!!!!이러는데, 막상 그 앞에만 서면 중학교 1-2학년 때의 나처럼 수줍어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친해지고 싶었음에도.
4
이름없음
2019/11/20 23:51:12
ID : nyK3Wo7s03z
0
뭐 딱히 생각나는 에피소드는-우리 반에 좀 노는?까리한?애들-담배피우고 막 술마시는거 페북에 올라와있을만한 그런 남자애들이 있거든. 뭐 그런건 내 알바 아니고 수업시간에 오지게 떠드는 거. 걔네가 떠들면 지은쌤이 야 니네 떠들면 수업듣는 애들한테 피해가니까 닥치고 쳐자라고만 해서 애들 잠들고, 학부모 수업공개에 온 부모님들이 그거 보시고는 쟤네들 떠드는거 진짜 불편했는데 재운다고 대단하시다 하는 발언 그런거...랑, 우리학교는 선택과목이 이동수업이고, 내가 원래 조례 종례 다 하고 대부분의 수업을 듣는 반에 는 나와 같은 시간에 지은쌤 수업을 가는 애들이 없어서 내가 늦거나 못오면 사유를 얘기해 줄 애가 없고, 하루는 내가 잠을 자다 수업 시작 30분 후에 일어나서 갔는데 원래 결과처리 나와야 하는데 애들이 눈치채지 않는 선에서 봐준다고 하신 거...?
5
이름없음
2019/11/21 00:01:01
ID : nyK3Wo7s03z
0
나는 내년에 지은쌤 수업을 일주일에 5시간 신청했지만 2020년 1월부로 유학을 가는 사람. 여름에 한국 왔다가 다시 가야해. 근데 어느 금요일에 쌤이 분위기를 깔고 얘기하시는 거야. 쌤이 임신했고 내년 초 출산예정이라며, 출산휴가를 최소한으로 쓰고 나와도 내년 5월이라고-그때부터 뭔가 오버랩이 되기 시작했어. 내가 중1때 사회쌤을 좋아했고, 그 분이 날 2년간 가르치셨는데 임신하셔서 가셨고, 나는 축하한단 소리도 못 해 드린 게 지금도 후회되서 그 수업 끝나고 축하한다고 지은쌤께 말씀드리고, 어쩌다 보니 내가 유학간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뭐 그랬어.
6
이름없음
2019/11/21 00:05:41
ID : nyK3Wo7s03z
0
유학을 가려면 비자가 필요하잖아?그래서 서울로 나가야 했는데 날짜는 평일만 가능하대. 월화수목금 모두 내가 좋아하는 수업이 들어있고. 그래서 수능 주 월요일 오전에 약속을 잡았어. 왜냐면 A수업이 5교시였으니까, 그날 밥도 맛없는데 서울에서 먹어버리고 5교시에 와서 지은쌤 수업을 듣자-!고 생각을 했고, 혹시 늦을지도 모르니 말해야 하는데 그 이유가 생긴 게 너무 좋았어. 사실 수능 전주 월요일도 괜찮았는데 병가를 쓰셔서. 그렇게 그 전 주 금요일에 내가 늦거나 못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지.
사실 그 때는 수행평가였어. 5시간 연속으로 만들기 수행이었는데 나는 개인으로 봤고. 일단은 수업에 참가하자는 마인드로 월요일 약속에 갔어.
7
이름없음
2019/11/21 00:10:09
ID : nyK3Wo7s03z
0
의외로 일이 빨리 끝나서, 그때 바로 출발하면 점심도 먹어야 하고, 내가 싫어하는 수학 수업도 들어야하는 시간이라, 근처에 서울역이 있길래 한 번 가 봤어. 구 역사를 한번 실제로 보고 싶었거든. 서울역 가 본 적은 많은데 역사 밖으로 나가 본 적은 거의 없으니까. 그렇게 구 역사를 봤는데 응?바로 옆에 서울로 7017이 있길래 거기도 갔다가 서울역에서 밥을 먹었어. 먹으니까 12시 반?그러더라고. 거기서 학교까지는 2시간 정도가 걸려서 갔는데 왠지 A수업에 들어가기 너무 귀찮은 거야. 어차피 학교 앞이 집이라, 집에 들러서 배고프단 핑계로 핫도그 하나 먹고 학교를 가니까 5교시 끝나기 5분 전이었어
8
이름없음
2019/11/24 15:54:07
ID : 1DBBzhy5hAm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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