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가지 마

일단 난 어린시절에 가정폭력을 꾸준히 당했었어. 지금은 고등학생이고 여기서 말하는 어린시절은 중학교 입학하기전, 대략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시절이야. 난 4살때 처음 엄마한테 뺨을 맞은 뒤로 1주일에 3~4번 꼴로 심하게 맞았었어. 보통 부모님들이 훈계할때처럼이 아닌 그냥 개패듯이. 사람 취급 못받으면서 그렇게 한번 맞기 시작하면 엄마 분이 풀릴때까지 정말 오래 맞았어. 머리채로 바닥에 질질 끌려 다니면서 온몸에 피멍이 들고 터질때까지 난타채 야구방망이 몽둥이 등등 그냥 말그대로 개패듯이 맞곤했어. 가끔은 숨 못쉬게 못움직이게 하고선 수건 같은걸로 입과 코를 막거나 아님 그저 밟히거나. 지금생각해보면 그 어린 여자애가 때릴때가 어디있었을까 싶지만 그래도 사실 난 그렇게 살려달라고 빌면서도 우리엄마한테 사랑을 받고싶었나봐.

난 엄마로 인해 그렇게 아팠는데도 우리 엄마니깐 사랑하는 우리 엄마라서 엄마한테 사랑이 너무 받고싶었는데 어린시절엔 사랑받는 법을 몰라서 그저 기다린거같애. 엄마가 언젠간 나를 꼭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주기를.

>>2 봐줘서 고마워 정말

그렇게 초등학교 시절엔 엄마한테 맞다가 밥먹듯이 학교를 지각하고, 맞다가 다친거 때문에 학교에서 병원 간적도 있었는데 그땐 그저 우리 그래도 날 낳아주신 부모님이니까 어떻게든 들키지 않을려고 울음참고 병원가서도 혼자 장난치다 다쳣다 하구 그랬었다

보고있어 너무 마음 아프다 레주 고생했어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때 자해를 했었어 샤프로 살을 파고 긁고 파고 긁고를 반복해서 상처릉 냈었던거로 기억해. 그저 그땐 엄미가 내가 자해한걸 알면 미안하다고 엄마가 앞으로 잘하겠다고 안아줄줄 알고 사과받고 싶은 마음에,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줬음해서 그랬던거 같다.

>>7 고마워 정말 난 정말 그런말로 자꾸 삶을 사는거에 대한 미련이 생기곤해. 아직 살고싶나봐. 정말 고마워 좋은말 해줘서

근데 우리엄마는 아니었나봐, 초등학생때 내가 자해한걸 보고는 비웃으면서 "또 자해하게?" 이런말을 하며 표정하나 바뀌지 않더라.

그이후로도 자해한걸 들킬때마다 들리는 엄마의 조롱과 비웃음이 너무 힘들었어. 난 그저 내 맘을 알아주길 바랬던건데. 큰거말고 그냥 나 힘들었다고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9 쭉 보고 있어 레주 같이 살자

정말 난 우리엄마 사랑하는데. 엄마가 나 아프게하고 죽을만큼 힘들게 했어도 우리 엄마잖아. 엄마한테 너무 사랑받고 싶어서 그랬던건데. 나는 지금까지 엄마가 나 힘들게한거 다 잊고 살고싶은데. 잊기 힘들겟지만 엄마가 조금만 도와줫음 했는데 말야.

엄마가 나보고 죽어달라고, 나만 앖으면 우리가족 행복하다고. 이런말 들을때마다 정말 마지막으로 부탁한번 들어줄까 싶다가도 아직 빛을 내보지 못한 내가 죽으면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거깉아서, 그럼 지금껏 버텨온 내 시간들이 아까워서 혼란스러워

솔직히 지금껏 이렇게 아팟지만 그래도 다음생에도 우리 엄마가 내 엄마였음 젛ㄷ겟다는 생각을 가끔하곤해.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말야. 악연이라도 다음생엔 내가 더 괜찮은 딸이 되도록 노력할 자신있는데.

>>12 사실 살고싶어 죽을만큼 힘들지만 다 이겨내고 행복해지고 싶어. 정말 잘살고싶다

스레주 너무 착해 진짜 아직 그런 엄마한테 갇혀서 빛도 못내봤는데 죽기는 스레주 인생이 너무 아까워

힘내 진짜 이말밬에 못해줘서 미안해

안 돼. 너의 삶은 엄마 것이 아니잖아. 마지막까지 엄마 부탁 들어주면 너는 엄마를 위해서 태어난 것이 되는데...

나도 가정폭력 당해서 너처럼 생각했을 때가 있었어. 차라리 그냥 아빠를 죽이거나 내가 죽으면 삶이 편해지겠다.. 했는데... 그러기엔 내가 볼 수 있는 예쁜 것들이 세상엔 너무 많은 거야. 난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다 달성하면 떠나려고 해

레주야 내가 네 상황이 되어보진 못 했지만 이 글만 봐도 너의 힘든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져 사람은 누구나 다 힘든 일을 겪는 것 같아 하지만 그게 사람마다 크기가 다 다르지 그걸 또 어떻게 극복하고 나아가냐 그런 거야 다른 사람이 힘들다고 너가 안 힘든 건 아니잖아, 그치? 항상 너를 위해 살다가도 가끔씩 고난이 닥쳐올 때도 있고 그럴 때면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져 사람들마다 다 그런 건 아닐테지만 나는 그랬거든. 내가 너한테 해 주고 싶은 말은 솔직히 말 해서 생은 한 번 뿐이잖아 무엇을 하든 너의 선택이지 나는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존중하고 이해해. 안식처인 곳에서 그런 험한 말을 들으니 속이 말이 아니었겠다..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고 소리 내서 펑펑 울고 싶었을 거야 채팅으로 많은 위로가 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너를 오프라인에서 만난다면 마음껏 얘기 들어주고 꼭 안아주고 싶어. 지금은 많이 힘들더라도 언젠간 희망과 빛이 널 비출테니까 조금만 살아보자 이 말이 너에겐 아주 잔인한 말이 될 수도 있지만 나는 너가 이 일로 세상에서 손을 놓지 않았음 해 너는 누구보다 소중하고 귀한 존재니까

레주야 내가 그런상황 경험해보진않아ㅛ지만 세상엔 레주 부모님보다 더 착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어 조금만더 세상을 경험해봤으면 좋게ㅛ어 절대 이상한생각 안했음 좋겠고 조금 극단적이지만 너가 만약 죽어서 아무도 안슬퍼 하면 죽어서도 속상할거아냐.. 그니까 너가 생각하는 그일 조금만 밀어두고 더 멀리 봤으면 좋게ㅆ어 내가 한말이 불폈했다면 미안해.. 난 레주가 지금은 아니더라두 조금이라두 버텨서 좋은날이 올꺼라 믿어 정말이야

>>17 고마워 할줄아는 말이 고마워밖엔 없어서 미안해

>>18 고마워 고마워 꼭 힘낼게

>>19 날 이해해줘서 고마워

>>20 그치..?나도 아직 빛도 못내본 내가 이렇게 사라지면 사람들이 날 금방 잊을까봐 , 그럼 지금까지 짧으면 짧고 길면 길었던 살아온 내 시간이 너무 아쉽고 억울할거 같긴해

>>21 좋은말 해줘서 너무 고마워 읽고 펑펑 울엇다 맘놓고 울게해줘서 너무 고마워 익명임에도 불구하고 너의 예쁜 마음을 느낄수있어서 행복해

>>22 고마워 힘낼수있게 도와줘서 얼굴도 모르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좋은말해줘서 고마워

집이 아닌 밖에서 달은 레스라 아이피번호가 다른점 이해해줘

정말 이상한게 지금 이렇게 부모님을 원망하면서도 난 다음생이 주어지지않는게 가장 좋겠지만 만약에 내가 다음생이 주어진다면 나는 또다시 한번더 우리엄마의 딸로 태어나고싶다 정말 . 그때는 내가 더 잘할수있을거 같아. 지금 내생에선 실패하고 어긋나는 인연이었지만 두번다시 실수하진 않을거야. 이번생은 좋지않은 인연이었겠지만 다음생엔 꼭 좋은 결말을 맺을거야. 한번더 만나자 알겠지 엄마?

>>30 레주야 괜히 이 마지막 레스 보니까 불안해서 레스 남긴다... 제발 나쁜 마음은 먹지 말아줘... 이렇게 다정하고 예쁜 넌데, 아직 피지도 못한 네가 벌써 포기하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슬퍼할 거야. 말재주가 없어서 더 뭐라고 말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우리 같이 버텨보자.

우리 레주는 내가 봤던 사람들 중 굳건한 사랑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 비록 상대가 너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 강직하게 꾸준한 마음 가지는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야. 내가 볼 땐 너의 그런 고운 마음을 알고 널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비록 네 어머님이 네게 준 사랑이 부족하다 해도 우리 레스주들과 나는, 그리고 네 벗들은 널 사랑한다는걸 잊지마.

>>30 괜히 불안해지는데.. 나도 자살을 생각하고 있고 너랑 비슷한 처지인거같다.. 참 많은 사람들이 죽는구나. 나보다 힘든사람이 더 많구나 생각하면서 자살 안하려 생각했다. 고마워.. 너도 살아있길.

>>31 걱정 끼쳐서 미안하고 걱정해줘서 너무 고마워 난 괜찮아, 방금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너무 늦었다 그치? 난 어떻게든 살아볼거야. 그렇게 죽음을 원하다가도 막상 죽음 문턱앞에 가면 살려고 발악하는게 사람의 본능이잖아. 항상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작은 행운이 찾아와서 순간적으로 행복하단 감정을 느낄때면 내자신이 그렇게 초라하고 한심해 보일수 없거든. 아직 살고싶다는 생각 할때마다 내가 아직 죽을정도로 힘들진 않은것 같아서. 레스주 새해복 많이 받고 행복 했으면 좋겠다.

>>32 정말 고마워. 내 얼굴도 모르고 날 만나본적도 없는 익명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내겐 행운이야. 레스주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거 같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한테 사랑한단 말도 듣고 주변에 힘이 되주는 친구들도 있는데 왜 가장 가까운 부모님께 사랑 받는게 이렇게 어려울까? 사실 어렸을때 못받은 부모님의 사랑 지금이라도 받으면 난 정말 행복할거같아. 날 키워준것만해도 엄마는 나에게 사랑을 많이 줬는데 내가 모두 왜곡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두렵기도해. 나도 좋은딸이 되본적이 없는데 정말 엄마한테 들어본 기억이 없는 사랑해란 말 꼭 듣고싶다. 엄마가 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레스주 새해복 많이 받구 건강했으면 좋겠어.

>>33 난 살고있어, 걱정 끼쳐서 미안해 정말. 레스주도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람들마다 힘듦의 크기는 모두 다르겠지만 레스주가 힘들다 느끼면 레스주보다 힘든 사람은 없는거야. 남들 마음까지 전부 느낄순 없잖아, 그치? 다른 사람들이 내자신보다 힘들어 보인다고 해서 레스주가 덜 힘들어 지는건 아니잖아. 레스주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남들이 레스주보다 더 힘들어 보인다고 해서 레스주 자신을 채찍질 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레스주도 새해복 많이 받구 열심히 살아보자! 하루만, 딱 하루씩만 버티다보면 언젠간 레스주 인생에도 먹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비춰지는 날이 꼭 올거라 믿어. 부디 레스주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직 온게 아니길. 앞으로 행복한 일만 남았기를 빌게.

보고있는 사람 있을까?

또다시 우울의 늪에 빠질것만 같은데 혹시 나한테 사랑한다고 수고 많았다고 잘하고 있다고 어떤 말이든 좋으니까 아무말이나 해줄수 있을까? 주변 친구들한테 하소연하기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레스주들한테 걱정 끼치는것도 정말 미안하지만 여기 여러분들이 더 잘 이해해줄것 같아서. 미안해 내 존재가 너무 미안하다 모두에게. 계속 보고있을테니 아무말이나 해줬으면 좋겠다 나랑 대화해주고 나 이해한다고 말해주면 정말 소원이 없을거같아. 나름 내겐 열심히 살아볼 의지를 심어줄거 같아, 레스주들 말 한마디한마디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 정말. 난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데 세상은 왜그렇게 날 힘들게할까. 난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우울한건 내가 다 할테니까 내 친구들,가족,여기 있는 익명들은 모두 행복만 했으면해 진짜로. 근데도 위로는 받구싶다, 정말 모순적인거 알아. 그치만 내가 힘든건 괜찮은데 그래도 힘낼수 있었으면 좋겠어서.뭐라는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기다릴게, 이미 자고있는 익명들은 모두 좋은꿈 꿨으면 좋겠어.

레주야 이야기 잘 읽었어. 사실 나도 인간관계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작년 대학에 들어가고부터 절정에 달했거든. 지나가다 앞에서 사람들이 오면 식은땀 나고 긴장할 정도였어. 친구들 만나도 즐겁지 않더라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시간의 흐름에 나를 맡기기로 했어. 그냥 되는대로 살기로 한거지. 우울의 극에 달했을 때에는그 누가 나에게 뭐라 해도 안들리더라. 역경을 이겨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낸 사람의 따뜻한 이야기도, 이성적이고 냉정한 사람의 현실적인 이야기도, 내 고민에 공감해주는 친구의 이야기도 모두 말 그대로 남의 이야기라는 생각만하게 되더라고. 정말 내 우울은 시간만이 해결해줄 수있었어. 스레주도 버티기 힘들고 죽을만큼 아픈 순간들이 찾아올거야. 병에 걸려 아플 때 그 잠깐이 지나면 안아프고 버틸만 해지잖아? 그런 식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지금이 지나면 괜찮아질 순간이 분명 언젠가는 찾아올거라고. 스레주 덕분에 내 이야기를 잠깐 풀었더니 나도 어느 정도 나아진 것 같아. 스레주 고맙고 사랑해. 스레주도 수고 많았고 나처럼 고통이 줄어들 시기가 분명 찾아올거야. 우리 같이 고통이 없어질 때까지 견뎌서 꼭 행복해지자.

제발 살아줘ㅠㅠ 열심히 살아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줘 멀리서라도 응원하고 있을게 사랑해

스레주야 고생많았어.. 초년운이 안좋은 사람들은 나중에 운이 몰빵돼있어서 고생하는거래...앞으로는 더 나아질거야. 사랑해 많이 스레주 정말 마음 예쁘고 소중한 사람이야. 그치만 너무 착하지 말구 너무너무 소중한 스레주 마음 위해서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아가길 바라. 스레주 행복만 위하며 살길 바라. 그래도 돼. 왜냐면 스레주가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이니까. 잘 하고 있어. 힘든 거 다 알아.. 근데 너무너무 잘 버텨주고 있어. 장하다 스레주ㅎㅎ

물론 자식이라면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은건 맞아 근데 넌 왜 그렇게까지 엄마가 좋은거야? 보통은 저렇게 때리는 부모면 어렸을때만 사랑을 갈구하다가 포기하거나 원망으로 바뀌잖아? 다른이유가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