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uu (3)
2.이민? (3)
3.택배아저씨들한테 음료수드리는거 어땡 (13)
4.내 학교생활 개판임 (7)
5.얘들아 너네 생각은 어때 ? (8)
6.아니 엄마랑 싸웠는데 이게 내가 잘못한거임? (3)
7.우울증 걸린 신랑 때문에 너무 힘들다. (5)
8.윗집 어떡하지 (1)
9.ㅋㅋㅋㅋㅋ웃겨 (1)
10.ㅅㅎ아 니 덕분에 전교 5등 했어 고마워 (10)
11.가족 관련 빡치는 일 있으면 털어놓는 스레 (7)
12.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까? (4)
13.난 교회를 다니는데 좀 힘들어 (7)
14.학교폭력 가해자에게 하고싶은말을 적고가자 (15)
15.나 좋아한다면서 연락은 읽씹하거나 늦게 답장해 (2)
16.키가 큰게 싫어. (14)
17.나와 안맞는 친구들 (2)
18.말할때 눈물 좀 안나는 법 (2)
19.1대일 대화가 불편해 (2)
20.개행복해 아빠가 연끊재.. (10)
1
이름없음
2019/12/27 04:01:13
ID : mHyFba9wIHz
0
며칠 전에 신랑이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처음으로 털어 놨어.
그래서 요새 약도 잘 나온다고 하니 병원에 꼭 가 보라고 했는데 일이 바빠서 아직 못 갔나봐.
그런데 며칠 만에 눈빛이 달라지고 목소리도 달라지고 시도 때도 없이 혼잣말로 화 내고 소리 지르고 물건 집어 던지고...
분명 나한테 그러는 건 아니야.
내가 방에 있으면 거실에서 자기 혼자 그래.
저러기 시작한지 아직 며칠 안 됐는데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발작하듯 그러니까 언제 혼자서 소리 지르며 난리 칠지 몰라서 계속 불안한 상태로 지내다 보니 불면증이 와서 3일째 한 숨도 못 잤다.
오늘도 뜬 눈으로 밤을 새야 할 것 같아.
말로는 나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하면서 혼자 저렇게 한 바탕 난리를 친 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자기 비하, 한숨, 짜증, 어거지...
그것도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 혼잣말이지만 옆에서 그러고 있으니 나까지 멘탈이 서서히 무너지는 것 같아.
지금은 옆에서 자고 있는데 숨 소리만 들어도 숨이 막힌다.
한 편으론 안쓰럽고, 저러다 자해나 자살 같은 걸 시도할까봐 겁도 나고.
며칠 만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어.
연하남인데다 모태 애교에 천성이 엄청 밝고 되게 하이텐션인데 멘탈 강한 사람이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니까 걷잡을 수가 없네.
어제는 주말에 진료하는 병원도 있으니까 이번 주말에 나랑 병원 가 보자고 했더니 갑자기 돌변해서 내가 병원을 왜 가냐고 나 안 아프다고...
며칠 전에 분명히 자기가 먼저 병원에 가겠다고 했으면서.
더 말하면 괜히 자극하는 꼴만 될까봐 생각이 바뀌면 얘기하라고만 하고 말았어.
맞벌이라 아이는 친정에 있는데 크리스마스 날도 신랑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아이 보러도 못 가고...
아이는 아직 아빠 상태가 저렇다는 걸 모르지만 보면 충격 받을까봐 당분간 안 보는게 나을 것 같아.
우울증은 보통 주변 사람한테까지 우울이 전이되어서 힘들다는데 난 그것 보다도 소리 지르고 한숨 푹푹 쉬고 신경질을 있는대로 부리고 이러는 게 너무 힘들다.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뭔가 가시방석이랄까.
나한테 그러는 건 아니라도 옆 사람이 그러면 괜히 눈치 보게 되고 주눅 들잖아.
폭력성이라곤 1도 없었던 되게 순둥한 성격이었는데 결혼하고 처음 보는 모습에 겁이 나네.
병원 가기를 끝내 거부하면 어떻게 구슬러서 데려 가야 할지도 걱정이고.
혹시 가족 중에 우울증 심하게 앓는 사람이 있었던 적 있는 사람 있으면 어떻게 케어해야 되는지 공유 좀 부탁할게.
지금으로서는 그냥 막막하고 무섭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불안하고 당혹스럽기만 하다.
너무 예민해져 있으니까 말 한 마디라도 잘못 했다가 불똥 튈까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야.
2
이름없음
2019/12/27 05:37:00
ID : XxQsnVdTQr8
0
일단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고
좀 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이건 절대 병원 가야되는 이유가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면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거. 만약 원인이 업무 스트레스.
그게 다라면 쉬면서 생각 정리하는게 필요할거고
만일 다른 원인이 있다면 혼자 두는게 독이 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남편분이 계속 거부하셔서
레주가 정말 힘들고 안되겠다면
혼자 정신과나 한의원 가서 상황 설명하고
약 받아와. 정신과 약은 너무 정말 딱 약(?)이니까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니 한의원에서
한약 받아 먹는게 더 나을 수 있어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적어봤어!
스레주 힘내고!
3
이름없음
2019/12/27 08:36:53
ID : mHyFba9wIHz
0
진심어린 조언 너무 고마워!
내 생각에도 지금 직장이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시급한 것 같고 이 상태라면 회사에서도 분노조절이 안 돼서 이 사람 저 사람 시비 트고 다니다가 조만간 잘리지 않을까 싶은데 본인은 불안한가봐.
한창 때인데 경력이 뚝 끊겨 버리면 나중에 다른 직장도 재취업이 어려울까봐...
사실 지금 상태로는 운전하고 다니는 것도 영 불안한데(길 가다 시비 붙거나 난폭운전 할까봐) 회사가 멀고 출근이 대중교통으로는 어려워서 ㅠㅠ
진짜 하도 답답하니까 나라도 가서 증세만 설명하고 약을 받아 올까 생각도 잠깐 해 보긴 했는데 초진이라서 본인이 안 가고 제3자 말만 듣고 처방이 될런지 모르겠어.
내가 가도 되는 거면 다행이 프리랜서라 직장에 묶여 있는 신랑 보다는 그나마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거든.
초진만 본인이 직접 가 주면 그 다음부터는 의사한테 사정을 설명하고 내가 가서 약만 꾸준히 받아 와도 될 것 같은데 일단 급하니까 혼자라도 가 보긴 해야겠다.
그나저나 약을 먹으려고는 할지 모르겠어 ㅠㅠ
매일매일 자학하는 말, 자기 비하 같은 것을 끝도 없이 늘어 놓는 걸로 봐서 자포자기 심정인가 싶기도 한데...
머리로는 자기가 아프다는 걸 알지만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괜스레 어깃장 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도 생으로 견디는 것 보다는 약을 먹으면 훨씬 편할텐데.
어쨌든 조언해 준 대로 혼자라도 가서 약 처방을 부탁해 볼게.
다시 한 번 따뜻한 조언이랑 위로 너무 고맙고 혼자 막막하던 차에 큰 도움 얻어 가 =)
4
이름없음
2019/12/27 12:38:32
ID : E65fe40r9fX
0
혼자서는 안 됨. 남편 일어설 때쯤이면 스레주 쓰러짐 ㄹㅇ임.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협력받아야 됨. 그 좋은 성격이 망가질 정도면 하루이틀에 우울증 걸린 거 아니라 5년 7년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가야 함
5
이름없음
2019/12/27 13:41:25
ID : mHyFba9wIHz
0
나도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야.
내가 멘탈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서 마음 단단히 먹을 각오하고 있긴 한데 과연 신랑이 어느 정도라도 호전될 때 까지 버틸 수가 있을지...
시댁은 너무 멀리 사시는 데다 가정사가 복잡해서 기댈 수 있는 처지가 아니고 친정은 가까이 사시니 친정 부모님한테라도 조력을 요청해 봐야겠다.
나라도 쓰러지지 않고 멘탈 부여잡고 있어야 신랑을 케어할 수 있을테니까.
조언 정말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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