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30 02:19:17 ID : FfO7cJO5U7v 0
지금은 내가 여중생인데.. 초등학교 5학년때 우리반 선생님께 정말 잘보이고 싶고 물론 친구들한테도 잘보이고 싶었나봐
2 이름없음 2019/12/30 02:20:57 ID : FfO7cJO5U7v 0
그래서 무작정 학급책에서 한권을 꺼내 꼿꼿이 세워두고 약간 소리 내서 읽기 시작했지... 이때부터 잘못됐어,,, 하여튼 한권을 다 읽지도 않았지 그냥 대충 3장씩 넘긴다던지 딴 곳을 보고 읽고 그러고 한권을 다 끝냈어
3 이름없음 2019/12/30 02:23:05 ID : FfO7cJO5U7v 0
그걸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쉬는시간이여도 나는 책상에 아나운서 자세(?) 허리 피고 양손 책상위에 올려두고 선생님 들어오실때까지 기다렸어 물론 친구들은 나한테 놀자고 제안했지만 나는 됐어 이러면서 10분쯤 그러고 칠판을 향해보며 있었을거야 친구들은 그냥 내 주위에서 앉아서 포켓몬카드 구경하고 있었고
4 이름없음 2019/12/30 02:24:38 ID : FfO7cJO5U7v 0
그냥 수업시간 잘 듣고 하루가 끝났지 그리곤 집에 가서 언니 책상 쪽에서 가서 은근 두꺼운 책들을 다 가져와서 글자 크기 보고 큰것부터 가방에 넣기 시작했어 아 진짜 처음부터 잘못 됐어,,, 지금도 부끄럽고 후회중이야 물론 나만,, 그래서 다음날에
5 이름없음 2019/12/30 02:26:11 ID : Y5VgnWqrs9s 0
ㅂㄱㅇㅇ
6 이름없음 2019/12/30 02:26:53 ID : FfO7cJO5U7v 0
아침에 또 자습시간이 와서 내가 그 때 가방이 민트색 가방이였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세상 도도하게 책을 꺼낸다음에 어제 처럼 세워서 소리내서 읽기 시작했지,, 짝꿍아 그때 안말리고 뭐했어... 그리고 나서 뭔가 자신감이 붙는거야 난 그 때 영어학원 3년째였으니까 영어로 번역하면서 읽어볼까?! 이생각이 드는거야 그때부터 내 흑역사의 시작이였지
7 이름없음 2019/12/30 02:28:15 ID : FfO7cJO5U7v 0
그 다음날부터 점점 글자수가 많아지고 작아지면서 내 언어도 느는거야 처음은 뭐 한국어였어 그건 나도 알고 다른 친구들도 아니깐 영어 부터 시작했지 난 그때 방과후 중국어부였어 물론 숫자세기 밖에 몰랐지
8 이름없음 2019/12/30 02:30:00 ID : FfO7cJO5U7v 0
그래도 그게 되게 대견스러웠나봐 그때의 나는 말이지,, 그래서 중국어로 넘어갔어 우리반 분위기는 되게 조용했는데 그중에 적막을 깨는 중국어 물론 쏼랴쏼랴 몰라 그냥 생각나는 단어를 중국어 식으로 말하는 거 알지 ? 그런거 알지 ? 그러고 읽었어
9 이름없음 2019/12/30 02:31:51 ID : FfO7cJO5U7v 0
책이 두꺼워지니까 책장을 넘기는 수도 많아지는거야 처음엔 3장 부터 시작하다가 아침시간이 20분이였나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 시간안까지 읽는걸 보여주려고 정말 열심히 속도를 붙였지 그땐 내가 제일 잘난줄 알았나봐 그리고 초등학생이니까 순수한마음이였고 물론 친구들도 갸우뚱 그 정도만 했지
10 이름없음 2019/12/30 02:33:32 ID : FfO7cJO5U7v 0
1주일까지는 그래도 뭐 저건 뭐지 ..? 이 정도 까지 였는데 우리 집에 되게 소설이 많단 말이야 키가 작았던 나는 의자를 밟고 책꽃이에 가까이 도달했지 그래서 가장 두꺼운 소설을 꺼냈어 지금 봐도 글씨가 너무 작고 완전 두껍더라
11 이름없음 2019/12/30 02:35:16 ID : FfO7cJO5U7v 0
그거를 끙차끙차 꺼내서 가방에 넣었어 그리곤 집에서 미리 읽은 것처럼 약간 15장 정도 표시를 하고 다음날 학교를 갔지 책을 펴고 이번엔 정말 자신감이 뿜뿜이였나봐 난 아직도 그 책이 생각난다 그리고 우리집에 있어서 볼때마다 부끄럽다 그 책이름음 마지막에 말해줄게
12 이름없음 2019/12/30 02:36:58 ID : FfO7cJO5U7v 0
그때 정말 열심히 딴곳을 보면서 읽었던게 생각나 깻잎머리를하고 고개를 이리저리 굴리며 혀도 굴리고 크크크크ㅡ킄 다시 해봐라고 해도 못할 행동이지 나는 책을 집어넣기 전에 몇장을 더 넘겨서 많이 읽은척 하면서 가방에 넣었어 근데 웃긴게 하루만에 그 책 절반을 읽어버린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이름없음 2019/12/30 02:37:51 ID : FfO7cJO5U7v 0
사자라는 책도 있었거든 근데 그책은 앞 표지에 노란색 사자가 그려져 있는데 너무 그림이 유치해보였나봐 다시보면 안그러는데 그땐 그랬나봐 그래서 문제의 책으로 바꿨지
14 이름없음 2019/12/30 02:39:17 ID : FfO7cJO5U7v 0
내가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께서 정말 착하셨고 나는 7시부인가 좀 늦게 했던걸로 기억해 오자마자 가방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방에 던져놓고 선생님께서 한가하실때 가방에서 책을 꺼내줘서 보여드렸어
15 이름없음 2019/12/30 02:41:08 ID : FfO7cJO5U7v 0
선생님께 “선생님 이 책 아세요 ??? 이 책 제가 거의다 읽고있는중인데 진짜 재밌어요 !!” 이랬거든 근데 선생님께서 대단하다고 하셔서 괜히 부끄러워하고 집에 뿌듯한마음으로 갔지 다음날 학교를 가서 다 읽었어 그 책은 서랍에 넣어놓고 말이야
16 이름없음 2019/12/30 02:44:09 ID : FfO7cJO5U7v 0
그날 공원 주변 지나고 있는데 헬륨풍선이 있으면서 대학생들께서 동영상을 찍고 계시는거야 난 그 때 부끄러워하는 관종이였나봐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주변 벤치에 앉아서 세상 도도하게 가방에서 책을 꺼내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아이쿠 책이 없네,,, 그래서 정말 내가 모델이 된거마냥 앉아있는데 그때 대학생분께서 다가오셨어 와!! 이게 통하네 !!!! 이생각을한 나는 일어서서 눈을 말똥말똥 떴지
17 이름없음 2019/12/30 02:45:43 ID : FfO7cJO5U7v 0
그냥 벤치에 앉아서 헬륨풍선만 들고 있어달래 그래서 그냥 들고 있었는데 두분이서 막 나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면서 주위에서 놀고있던 내 친구 2명과 함께 촬영을 해 나갔지,,,
18 이름없음 2019/12/30 02:46:39 ID : FfO7cJO5U7v 0
이거 다 실화고 나는 정말 부끄러워,, 근데 너무 말하고 싶었어 그래서 그 책 제목은 뭐냐면 ‘나무’라는 책이야.. 난 여기서 그만쓸겡 👋
19 이름없음 2019/12/30 02:55:37 ID : Y5VgnWqrs9s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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