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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사람 나 좋아하는 거 맞을까? (5)2.어떻게 생각해 (2)3.마법의 소라고동님 다이스 굴리기🐚 3탄! (78)4.내향적인 남자들 심리 알려줘... (7)5.재회부적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990)6.너무 잘 삐지는 남자친구.. (4)7.남자들 설레는 포인트 뭐야?? (3)8.이거 호감일까 (7)9.연애하고 싶은데 사람이 없다 (3)10.나 진짜 안 팔리는 스타일인가 봐.. (14)11.너넨 너무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이랑 사귈수잇어? (2)12.미련 인건지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어..ㅜㅜ (1)13.너희는 짝남/짝녀가 맞춤법 틀리면 어때..?? (3)14.나 드디어 첫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남 (11)15.오해하는거 같지? (3)16.전남친이랑 남사친을 (16)17.행닌ㅁ들 행님들ㄹ! 빨리빨리! 도파민도파민! (11)18.9년 된 남사친 (4)19.. (3)20.가다실9 맞고 건강하고 그런데 (3)
연애하고 나서는 그냥 좋은일들 밖에 없었는데 그 중에서 정말 좋았던 것만 몇개 적어볼게 연애 초반에 주말에 교복 입고 고등학교가서 데이트 했거든ㅋㅋㅋㅋ그ㄸㅐ 진짜 재밌었어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 말하면서 그네타고 그랬어 그러다가 민준이가 나한테 관심 생겼던 계기를 알려줬어 3월달에 학교 처음 갔을때 웬 이쁘장한 애가 있지 했대 낵가 고1때 진짜 이뻤거든...지금은 살찌고 좀... 그래서 민준이가 그때 나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좀 지켜보니까 내가 너무 털털하고 남자애들이랑 잘노니까 아 남자 많겠다 싶어서 포기했대 그러다가 짝이 된거고 점점 친해졌어 근데 우리반에 장애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는 도움반에 있다가 몇교시만 같이 와서 수업 들었어 나도 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내가 걔를 되게 잘챙겨줬대 근데 그 친구가 항상 도움반 선생님이랑 뒷문으로 들어오는데 어느날 어떤 미친놈이 장난친다고 잠갔나봐 그래서 애가 못들어오고 앞문으로 가려고 하는걸 나만 목격한거야 그래서 내가 그 문이랑 멀었음에도 내가 달려가서 문열어주고 대놓고 욕했대 어떤 새끼가 잠갔냐면서 머리에 든게 없어도 이런 장난은 치지말자~ 이런식으로 말했대ㅋㅋㅋㅋㅋㅋ그때 좀 반했대 100%가 아니라 한 50%??
그리고 계속 내가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 할때마다 옆에서 '나랑 사귀면 내가 더 잘해줄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대 그 이후로 안말해줬어 ㅋㅋㅋ 자기말론 부끄러워서 말 못하겟다하는데 그때 내가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 그때 좋아했다고 하면 내가 자기한테 실망할거 같아서 말 안한거같아
그리고 우리가 여름방학에 여행을 가기로 했어 제주도나 가까운 외국으로 그래서 우린 1학기때 악착같이 돈 모으느라 만나도 그냥 카페에서 웃으면서 수다만 떨다 헤어지고 그래서 딱히 임팩트 있는게 없어
여름에 제주도 진짜 예쁘잖아 좋아하는 사람이랑 그 예쁜 제주도를 가다니 나는 살면서 간 제주도 여행 중에 민준이랑 간 게 제일 재밌었고 기억에 남아
첫날에는 말도 타고 카트도 타고 저녁엔 밤바다 보러갔지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숙박에 제일 신경썼어 그래서 다른 경비에 비해 숙박비가 좀 많았어ㅋㅋㅋ완전 좋은 호텔이었거든
씻고 같이 와인 마시고 내가 침대에 누워서 앙큼한 표정을 지었는데도 애가 계속 웃기만 하는거야...;;;그래서 내가 먼저 뽀뽀했는데 그제서야 키스해주기 시작하더라고 근데 더 이상 진전이 없었어 난 빨리 다음 단계를 원해서 키스도 몸끼리 완전 밀착해서 했는데 뭔가 민준이가...커지더라 난 일부러 내 배로 더 문질문질했어 근데 민준이가 눈치챘는지 입술떼고 부끄러워하더라고 진짜 귀여웠어 그러다가 내가 옷을 벗었는데 진짜 엄청 부끄러워하더니 이불을 덮어주는거야!!! 귀여웠는데 갑자기 애가 아직까진 날 지켜주고 싶다는거야 내가 진짜 자존심 세다고 했잖아 그래서 너무 짜증나서 키스만 마저하다가 민준이핟테 등돌리고 잤어ㅋㅋㅋ
다음날에는 아침에 바다에서 또 놀다가 카멜리아힐에 갔어 그때 진짜 예쁜 사진들 많이 찍었는데 아직 못지웠어ㅋㅋ..
민준이가 작년 1월에 입대 예정이였고 난 당연히 기다려줄 의향이 있었어 근데 민준이는 내가 힘들까봐 항상 걱정하더라고
우리가 제주도 여행 이후에 되게 여행을 자주 갔다고 했잖아 그래서 한달에 당일치기 ,1박2일로 한 두번씩은 꼭 가다가 12월달에는 여수로 1박을 하러 갔어 ktx타고! 그땐 둘다 뚜벅이였어
군입대를 앞둔지라 우리 사이가 좀 더 특별했었고 애틋했었어 그래서 이 여행도 내가 너무 가고 싶어서 약속 있다던 민준이를 굳이 끌고 그냥 갔지 바다 보이는 음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진짜 너무 예뻤어 이상할 정도로 풍경이 너무 이쁜거야 근데 그때 민준이가 전화를 전화를 받더라
민준이가 진짜 친한 형이 한 명 있었거든 얘기 들어보면 유치원때부터 엄마들끼리 친해서 거의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해 민준이가 여동생 한명 밖에 없어서 그런지 항상 그 형이 자기 친형 같다고 좋아하고 따랐대 근데 난 모르는 사이고 너무 조심스러워서 민준이한테 잘 안 물어 보ㅏㅆ거든 그래서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그 형이 몇개월 전에 암인가..?어쨋든 되게 큰 병에 걸린걸 알게됐어 잠복기때문에ㅜ늦게 알게 된 케이스얐던가 같아 그래서 그때 민준이랑 연애 초 때라 너무 힘들어 하길래 잘 달래줬지
민준이는 나한테 사정을 설명하고 지금 빨리 가야될것같다고 말했어 숙박까지 잡았던 터라 나는 일단 여기 냅두고 자기 혼자 그냥 빨리 병원에 갈 생각이였나봐 근데 혼자 잇을바엔 그냥 같이 가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같이 갔어 ktx 티켓사고 기다리는데 민준이가 울더라 나랑 싸울때 훌쩍이는 모습은 봤어도 그렇게 아이처럼 펑펑우는 모습은 처음 봤어
나는 그런 민준이를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더라 민준이가 오늘 약속있다고 했는데 그 약속이 설마 그 형 병원 가는 거 였으면 어떡하지?
그래서 내가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라더라
민준이는 그날 밤부터 다음날 그 다음날까지 장례식장을 지켰어
장례식에 가려했는데 민준이가 또 오지말라하더라 그때 약간 직감했어 민준이가 날 원망하고있구나라는걸
장례식 후 민준이랑 연락이 잘 안됐어 나는 백ㅁ번천번 이해해서 민준이랑 만나지도 않고 일주일을 보냈던 거 같아 근데 우리가 보통 달달한 사이가 아니였던지라 나는 빨리 민준이가 마음 정리해서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길 원했어 그래서 만나자고 했는데 한참뒤에 되게 곤란하듯이 말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화를 냈어 나는 너한테 대체 뭐냐고 너는 나 힘들때마다 옆에 있어주면서 왜 너 힘들때 내가 너한테 가지도 못하게 만드냐고 너 혼자 회복하기까지 기다려야되냐고 화냈는데 민준이가 전화가 왔어 미안하니까 조금만 시간을 달래
알겠다하고 난 기다렸어 한 3일 정도 흘렀나 민준이가 만날 수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카페에서 만났어 애가 정말 야위웠고 아직도 표정이 안좋더라
그 얼굴을 보면 내가 너무 속상하잖아 그래서 또 울었어...민준이가 자기도 힘들었는지 달래주지는 않고 그냥 눈물만 닦아줬어 그래서 나 혼자 울음 그치고 음료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어 근데 일방적으로 내가 대화를 주도 해나갔어 민준이는 단답식으로 대답하고..
속상했지만 참고 카페에서 나왔는데 민준이가 집 데려다주겠다고 가자하더라
왜케 금방 헤어지지 했는데 그때가 저녁이기도 했고 민준이가 힘들어보였으니까 알겠다했지 그렇게 가다가 집 앞에 도착하고 인사했는데 애가 안가더라고 그래서 내가 스킨쉽 기다리는줄 알고 안고 오랜만에 뽀뽀하려했는데 애가 고개를 휙 피하는거야 그래놓곤 자기가 할말이 있대 갑자기 불안해졌지 분위기가 별로였으니까 안좋은 얘기일거아니야..
@@아 내가 그동안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 형은 진짜 나한테 너만큼 소중한 존재였고 솔직히 말하면 그 형은 가족 같아서 너보다도 어쩌면 소중했던 존재였어 근데 죽고나니까 '그때 여수만 안갔더라면.. 형의 임종을 옆에서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너가 원망스러울때가 많았어 그때 내가 동네 약속 있다고 했잖아 '그때 너가 내 약속을 배려해주고 다른날에 여행일정을 잡았더라면 형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 그래도 너도 나한텐 소중하니까 다 잊고 마음 정리하려했는데 너 생각 할때마다 너한테 톡 올때마다 심지어 오늘 너 얼굴 보는데도 형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지금은 너를 좋아하는 마음보다 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 켜졌어 정말 미안한데 우리 헤어지자
내가 잘못한게 맞는데 너무 슬펐어 내가 민준이한테 원망의 대상이 된게 너무 슬펐고 미안했고 무엇보다 민준이가 담담해서 너무 슬펐어
많이 고민했단 뜻이잖아 내가 붙잡아도 마음이 안돌아올거라는 뜻이잖아
난 그래도 부정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담담한 민준이 얼굴보면서 왜그러냐면서 울었어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 결국 민준이는 자기도 미안하다면서 그냥 가더라..
집에 부모님 있는데 울음은 그치질 않고...그래서 집 앞 비상계단에서 혼자 계속 울었어 민준이랑 함께 했던 4년이 끝나는 거니까..그래서 계속 울고 그치고 울고 그치고 하다가 자정 넘기고 들어갔던 거 같아
우리가 헤어진걸 난 아직 믿지 못했어..그래서 틈만 나면 톡 확인하고 그랬는데 결국 받아들이게 되더라 근데 너무 힘들었는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내가 연락을 먼저했어 보고싶으니까 나와달라고
민준이는 그래도 오래한 정이 있어서 걱정됐는지 처음엔 안나오려하다가 결국엔 나와서 만났어 난 술에 취하기도 했고 너무 보고싶었어서 또 눈물이 나왔어 그리고 다시 만나자고 했어 제대로 말하면 그냥 빌었어 미안하니까 제발 만나달라고 근데 민준이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듯한 눈으로 미안하다고 안되겟다하더라 또 자기 곧 군대 가니까 기다리지말고 다른 남자 만나라고 했어 앞으로 이런 일로 부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했어 민준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까 진짜 너무 큰 상처였지...술이 확 다 깨더라
여기까지가 내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야 물론 민준이가 처음 사귄 남자친구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사랑한게 민준이밖에 없는 거 같아서 첫사랑이라고 표현했고 앞으로 내 마음 속의 첫사랑도 항상 민준이일거야
항상 나를 안아주고 감싸줘서 고마웠고 부족해도 예쁘게 봐줘서 고마웠어 나한테 잘해주던 너한테 내가 너무 큰 잘못을 한 것 같아서 아직도 마음 한 켠이 불편해
항상 부족하고 철부지 없어서 미안했어
다음엔 나보다 훨씬 더 멋있고 괜찮은 여자 만나서 더 좋은 사랑 받길 바래 진심으로
우리는 정말 아픈 사랑을 했지만 너가 있어서 난 정말 행복했어 17살때로 돌아갈 수 만 있다면 100억을 달라해도 어떻게해서든 돌아갈 거야
내 인생에 나타나서 날 늘 행복하게 해주고 웃게 해줘서 고마웠어
정말 사랑했고 사랑했어 잘 지내고 있는 모습 얼른 보고 싶다 너 힘들지 않게 연락 안하도록 노력할게 술도 안마실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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