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1/07 00:03:47 ID : zU6qqi1dveK 2
일단 귀신이라고 부르는 존재를 보긴 하니까 여기다 적는 게 최선 같아서 끊어서 툭툭 내가 보고 경험한 내용들을 적으려고 해
2 이름없음 2020/01/07 00:04:59 ID : zU6qqi1dveK 0
나랑 본 게 다른 사람들도 있을거고 나랑 표현이 다른 사람도 있을거야 주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거고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야 다만 비웃는 건 자제해줬으면 싶어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남겨주면 보는 대로 최대한 빨리 레스 남길게
3 이름없음 2020/01/07 00:06:16 ID : zU6qqi1dveK 0
처음 그들을 본 건 중학교 1학년 때야 약령 이라고 내가 칭하는 녀석인데 생긴 건 사람이랑 똑같았어 아마 사람이 죽어서 된 일반적 인식의 귀신이겠지
4 이름없음 2020/01/07 00:08:02 ID : zU6qqi1dveK 0
그리 크진 않은 도시라 좁은 시내였는데 주말에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본 약령은 예쁜 소녀의 모습이었어 어디 다친 모습은 전혀 없었고 조금 더 흰 피부를 가졌다 정도의 차이었어 다만 내가 녀석을 약령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던 건 다른 사람들은 발이 바닥에 붙은 채로 다니잖아 얘는 정 반대로 하늘에 붙은 채로 돌아다녔거든
5 이름없음 2020/01/07 00:09:42 ID : zU6qqi1dveK 0
두려움보단 신기함 투성이었어 하늘에 붙은 채로 얼굴만 사람들 머리 높이로 지나다녔어 위 아래가 바뀐 영상을 보는 느낌처럼 말야 정말 그 땐 내가 중학생이었구나 싶은게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전혀 치마가 뒤집히질 않아서 귀신을 본다는 사실보단 와 쟤 중력 거스른다라는 생각이 먼저였어 망해라 이과
6 이름없음 2020/01/07 00:10:38 ID : 3vbbjuk1dwo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0/01/07 00:13:10 ID : zU6qqi1dveK 0
그 때 잠깐 놀랐던 단 한 가지 이유는 내가 녀석을 빤히 보고 지나가는 순간 약령이 나를 스쳐지나가면서 뭐야 얘도 눈이 있잖아 라고 말 한 것 뿐이야 스산하지만 예쁜 목소리였고 난 그래서 그리 귀신에 대한 첫 추억이 무섭지 않았어 후에 알게 된 녀석이 말했던 눈은 귀신을 본다는 의미 정도였고
8 이름없음 2020/01/07 00:13:28 ID : zU6qqi1dveK 0
내 표현을 좀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일단 내가 보는 귀신의 종류를 대강 적어둘게 약령은 귀신이 된 지 얼마 안 된 애들이야 모습은 일반 사람이랑 똑같거나 죽었을 때 모습 그대로인 채로 돌아다녀 령은 귀신이 된 지 꽤 된 녀석들이야 말을 많이 하거나 사람을 놀래주는 걸 낙으로 삼기도 하는 녀석들이야 딱히 그리 나쁜 애들은 없었어 내가 겪지 못 한 걸지도 강령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녀석들이야 사실 이 글을 남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9 이름없음 2020/01/07 00:15:33 ID : zU6qqi1dveK 0
귀신이 전부 사람이 죽어서 된 건 아니야 사람마다 구분이 다를 수도 있으니 이건 내가 뭐라고 못하겠다 얘는 사람이 죽어서 된 게 아니야 내가 본 바로는 그래 전혀 사람의 형태가 없거든 령이라는 녀석들은 그래도 비교적 본인의 외형을 조정 가능해 성별 변화까진 모르겠지만 사람이 자기 모습에서 꾸미는 것 같은 느낌으로 옷이 바뀌거나 하진 않지만 죽었을 때의 모습 / 죽기 전의 모습 정도로는 변형이 가능한 것처럼 보였어 딱 두 가지 변형 모습밖에 못봤으니 다른 건 잘 모르겠어 순전히 내가 보고 느낀 것만 적는거니까
10 이름없음 2020/01/07 00:16:20 ID : zU6qqi1dveK 0
근데 강령이라는 녀석은 확실히 사람이 죽어서 된 게 아냐 전혀 다른 형태였어 아니면 사람이 죽었는데 너무 오래되고 힘이 강해져서 녀석들이 그런 형태일지도 몰라 내가 본 강령은 사람의 모습이 아닌 덩어리같은 모습이었거든
11 이름없음 2020/01/07 00:18:03 ID : zU6qqi1dveK 0
웹툰을 보다가 소름이 돋았던 게 내가 본 강령이 이 웹툰에서 나온거랑 제일 비슷했어 먹이 라는 네이버웹툰 알아? 광고 아니야 광고를 할 필요도 없는게 난 이걸 잘 안보니까........ 보면 강령녀석이 생각나서 얘를 생각해서 나한테 좋을게 단 하나도 없거든 이 이유도 역시 나중에 더 스레로 설명할게 이미지를 따지자면 스위트홈 이라는 웹툰에 나오는 좀비들이랑도 느낌이 비슷해 일단 거기 나온 애들보다도 더 사람 느낌이 아니었어 혹시나 운영자 보고있으면 광고다 싶으면 나 쳐내도 돼 일단 느낌 설명은 대강 이게 끝이야
12 이름없음 2020/01/07 00:21:39 ID : zU6qqi1dveK 0
녀석들은 근처만 가도 느낌이 정말 달라 내가 두 녀석 밖에 못 봤으니 그럴지도 더 본 사람이 있다면 나중에 본인의 스레를 만들어서 적어줘도 좋을 것 같아 사람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 날 본 녀석 하나는 끼끼끼끼 웃기만 했었고 나머지 한 녀석은 호오? 라는 말만 했었으니 어쩌면 하는 걸지도 하긴 령이나 약령들도 말을 하는데 얘네인들 못 할까 싶기도 해
13 이름없음 2020/01/07 00:22:51 ID : zU6qqi1dveK 0
내가 이 글을 남기는 이유도 적을게 어제 레스를 남긴 스레가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본인이 아예 삭제를 먹였고 운영자도 범죄위험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지운 스레고 나머지 하나는 왜 너희만 들을 수 있냐고 레스를 남겼었어
14 이름없음 2020/01/07 00:23:28 ID : zU6qqi1dveK 0
있잖아 얘들아 절대 너희만 듣고 너희만 말 할 수 있는게 아냐 그들도 잘 듣고 잘 말하고 빠른 존재야
15 이름없음 2020/01/07 00:24:25 ID : zU6qqi1dveK 0
혹시라도 나처럼 보게 되거나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적는 글이니 만에 정말 하나라도 보게 된다면 부디 내 글이 너희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
16 이름없음 2020/01/07 00:25:13 ID : zU6qqi1dveK 0
일단 대부분의 내가 본 약령은 소위 말하는 지박령이야 한 자리에서 머무르고 이동하지 못하지 다만 그들이 시간이 지나면 령이 되는데 그 충족 조건이 두려움이야
17 이름없음 2020/01/07 00:28:50 ID : zU6qqi1dveK 0
내가 본 귀신이라고 칭하는 녀석들의 힘은 믿음이야 이게 무슨 소리냐면 그들이 있다는 믿음이 그들에게 힘을 부여한다는 거야 지박령은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다고 무당들이 말하곤 하던데 내가 본 건 너무나 달랐어 내가 자주 지나다니던 길에 약령이자 지박령인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을 알아본 아주 어린 아이가 펑펑 울더라고 부모님들은 왜 우는 지 모르니 아이를 달래기만 했어 난 그 때 목격했어 녀석이 웃으며 벗어나지 못하던 그 장소를 벗어나는 걸
18 이름없음 2020/01/07 00:30:33 ID : zU6qqi1dveK 0
그러니까 일단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하길 바라 어렵겠지만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게 가장 베스트야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되지 그치? 그러니까 두 번째 방법을 써 너희에게 그들이 해를 끼칠 수 없다고 생각해 그 믿음만으로도 너희에게 해를 끼칠 힘이 부여되지는 않아 물론 아쉽게도 이건 약령이나 령 정도 수준에서 가능한 이야기
19 이름없음 2020/01/07 00:32:23 ID : zU6qqi1dveK 0
강령에게 걸렸다면 그들이 바라는 대로 해 그들은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이 세계에 간섭을 할 수 있어 내가 본 강령이라고 표현하는 녀석들이 전부인지 아닌지는 모르고 강령도 강령마다 다른 지 어떤 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본 두 강령은 전부 세상에 간섭할 수 있었어 어느 정도 힘 인지는 모르지만 내 앞에서 나뭇잎들이 갈라지는 정도는 봤었거든
20 이름없음 2020/01/07 00:33:38 ID : zU6qqi1dveK 0
나뭇잎이 뭔데 임마 라고 나한테 말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말야 내가 이 사실이 두려웠던 이유는 일단 나뭇잎은 기본적으로 간섭이 가능하다는 거였어 그 전의 약령, 령들은 애초에 이 세계에 물리적 간섭이 불가능했거든 만약 내가 본 강령이 강령중에서 약한 녀석이라면? 이 강령이 힘을 거의 보여주지도 않은 상황이라면? 혹시나 이 강령을 보고 누군가가 두려움을 마구마구 표출한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았어
21 이름없음 2020/01/07 00:35:51 ID : zU6qqi1dveK 0
일단 오늘 내가 말하려고 하는 부분은 다 적어봤어 다음엔 내가 강령을 처음 본 이야기부터 할까 해 령들이 두려움을 먹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령들을 막는 방법은 없는지 령들은 정말 무서운 녀석들이 맞는지 이런 내용들을 적게 될 것 같아
22 이름없음 2020/01/07 00:36:03 ID : zU6qqi1dveK 0
봐줬다면 고맙고 혹시라도 물어볼 내용 있어?
23 이름없음 2020/01/07 00:36:52 ID : zU6qqi1dveK 0
아 그리고 확실히 한 가지 말해두려는 건 보통은 사람이 훨씬 무서워 령까지는 사람만큼 무섭다고 생각하진 않아 강령만 빼면 말야
24 이름없음 2020/01/07 02:46:15 ID : 9AmILglDwK0 0
보고있어 뭘보진못하지만 이말엔인정 사람이가장무서워
25 이름없음 2020/01/07 11:36:10 ID : pfhy1wmtumn 0
스레주가 내 스레에 왜 너희만 말할 수 있냐고 단 사람은 아니겠지만... 그건 그렇고 빠른 녀석이라는 건 뭐야?
26 이름없음 2020/01/07 15:42:15 ID : hf81g5aq5f8 0
ㄱㅅ
27 이름없음 2020/01/07 15:43:19 ID : DAjdu4Hwmsl 0
ㅂㄱㅇㅇ
28 이름없음 2020/01/08 18:33:10 ID : zU6qqi1dveK 0
빠른 녀석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야 내가 31살이 되도록 그들의 속도의 차이를 본 적은 아직 없어 여고괴담처럼 뚠뚠 이런 이동은 아니고 정말 사람이 움직이듯이 이동해 이동할 수 있는 범위의 차이나 외형의 변화의 차이는 있었지만 내가 본 그들의 이동 방식은 다 같았어 물론 강령은 사람의 형태가 아니었으니 그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전부 다 내가 관찰한 거니까 내가 본 내용 밖에 모르지만
29 이름없음 2020/01/08 18:34:01 ID : zU6qqi1dveK 0
강령을 처음 본 이야기 령들이 두려움을 먹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령들을 막는 방법은 없는지 령들은 정말 무서운 녀석들이 맞는지 이 내용들을 적기로 했었지 일단 기억이 나는대로 기록할게
30 이름없음 2020/01/08 18:35:39 ID : zU6qqi1dveK 0
일단 령을 막는 방법부터 얘기할게 이야기 흐름이 이게 편할 것 같아서 령을 막는 방법은 위에도 적어둔 것처럼 그들이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돼 아주 쉽지? 다만 녀석들은 그렇게 생각해도 우리에게 겁을 줄거야 두려움이 그들의 에너지가 되니까 확실하진 않아 내가 관찰한 내용들이니까 무슨 논문도 아니고 종일 그들과 붙어있는 것도 아니니 이렇다 라고 확답은 못 해
31 이름없음 2020/01/08 18:36:37 ID : zU6qqi1dveK 0
다만 내가 13살부터 31살이 되는 지금까지 본 기록들이니 다른 사람들보다 기간은 길거라고 생각해 왜 13살이냐고 물을까봐 미리 말하자면 빠른이라서 그래 31살을 말하는데 31번째 스레인 사실이 난 더 무섭다
32 이름없음 2020/01/08 18:38:45 ID : zU6qqi1dveK 0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령들을 막는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건 너의 믿음이야 이게 무슨 만화같은 소리인가 싶을거야 이걸 듣고 야 이ㅅㄲ조작이네 라고 생각할 확률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일단 진정하고 잘 들어봐
33 이름없음 2020/01/08 18:40:39 ID : zU6qqi1dveK 0
그들에게 두려움은 에너지라고 말했고 그들이 너희를 해치지 못한다고 믿으면 괜찮다고 했지? 그 원리를 확장해서 생각해 만약 너희가 그들보다 더 두려운 누군가가 있다고 믿으면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거라고 생각해?
34 이름없음 2020/01/08 18:42:08 ID : zU6qqi1dveK 0
혹시나 부모님들께 그런 이야기 들은 적 없어? 작두를 타는 무당들이 종교를 잘 믿는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그 장소를 벗어나달라고 부탁한다는 이야기 기독교에서 많이들 하는 얘기야 그리고 내 경험상 이건 사실이야 그들은 자신들보다 더 큰 믿음이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들을 싫어해 기피하지 마치 학교 일진들이 어른 조폭들을 무서워하는 것처럼
35 이름없음 2020/01/08 18:43:25 ID : zU6qqi1dveK 0
특정 종교 어필아냐 스님이 지하철에서 내리기만해도 령들이 피하는 걸 보기도 했으니까 어느 종교까지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어 다만 다수에게 믿음의 대상이 되면 될수록 령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듯 했어
36 이름없음 2020/01/08 18:45:14 ID : zU6qqi1dveK 0
그러니 만약 그들이 너희에게서 떨어지려하지 않는다면 무당이나 신앙에 의지하는 건 맞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기왕이면 큰 교회나 큰 절이나 용하다는 무당에게로 가 그들은 많은 사람들의 믿음을 받는 대상이니까
37 이름없음 2020/01/08 18:47:15 ID : zU6qqi1dveK 0
령들이 두려움을 먹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할게 여기서 적은 것처럼 두려움을 먹으면 그들은 강해졌어 이때껏 내가 본 모든 약령과 령들은 예외없이 그랬어 강령은 두려움을 먹는 건 봤는데 워낙 강해서 어떻게 변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 나도 도망치기 바빴고 정확히는 강령이 나를 놓아준 게 맞겠지
38 이름없음 2020/01/08 18:49:46 ID : zU6qqi1dveK 0
그들이 두려움을 먹을 때는 내 눈에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하얀색 형태가 어른어른거리면서 그들쪽으로 빨려들어가 처음엔 많이 생각했었어 그 흰색 형태가 영혼인가 싶었거든 하지만 먹히는 대상이 두려워 할 때나 불안해 할 때 빠져나가는 걸 봐선 그냥 두려움이라고 칭하기로 했어 그게 설명도 편할 것 같고 그들이 한 대상에게 붙어서 신나게 빨아들여도 대상이 죽지 않았던 걸로 봐선 아마 두려움이 맞지 않을까 싶어
39 이름없음 2020/01/08 18:52:34 ID : zU6qqi1dveK 0
그 하얀색 형태를 빨아들인 후에 지박령이었던 약령은 자신의 제한 범위를 벗어났었고 다른 령 하나는 자신의 형태를 죽었을 때의 모습으로 하고 다니다가 급하게 주변 사람들에게서 두려움을 흡수하고는 죽기 전 모습으로 변하더라고 그 령이 그렇게 급하게 두려움을 빨아들인 이유는 아마 스님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40 이름없음 2020/01/08 18:55:37 ID : zU6qqi1dveK 0
지하철 2호선이었을거야 아마 령도 같이 타고있는 상태였고 녀석은 사람 주변을 이리저리 맴돌기만 했어 그런데 지하철 다른 칸에서 웬 스님 한 분이 천천히 걸어오시더라고 령이 갑자기 사람들에게 들러붙더니 얼굴을 신나게 들이밀더라
41 이름없음 2020/01/08 18:57:34 ID : zU6qqi1dveK 0
평소에 령들이 하지 않는 행동이라 나도 좀 흥미가 생겼었어 한 사람 한 사람 빠르게 얼굴을 들이미는데 웬 아저씨 한 분에게 얼굴을 들이미는 순간 아저씨가 누가봐도 눈에 띄게 벌벌 떠시더라고 그 때 깨달았지 아 저 분도 눈이 있구나 역시나 흰 색 두려움이 빨려들어가더라
42 이름없음 2020/01/08 18:59:31 ID : zU6qqi1dveK 0
그렇게 두려움을 빨아들이고 다음 칸으로 이동하길래 나도 쫓아갔어 신기하잖아 못 보던거니까 데이터 수집을 해야지 두 칸을 더 건너갔지만 령이 보이질 않더라고
43 이름없음 2020/01/08 19:04:25 ID : zU6qqi1dveK 0
그런데 뭔가 낯설다 싶은 존재가 사람들 사이에 서있더라고 왜 낯설다고 생각했냐면 아까 령이 입었던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거든 설마 했었는데 얼굴을 자세히 보니 그 령이 맞더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출입문 옆에 서있으니까 못 알아볼 뻔 했잖아
44 이름없음 2020/01/08 19:05:27 ID : zU6qqi1dveK 0
하긴 자세히 보지 않았으면 얘가 아까 그 왼쪽 눈이 뻥 뚫려있는 애인지 어떻게 알았겠어
45 이름없음 2020/01/08 19:06:46 ID : zU6qqi1dveK 0
스님은 이 령을 아예 보지 못하신건지 아니면 눈이 없는 분인지 령에게 간섭할 생각이 없는 분인지 난 모르겠지만 자연스레 녀석을 스쳐서 쭉 칸을 이동하셨어 그 때 령은 변할 수 있다는 걸 알았지
46 이름없음 2020/01/08 19:08:50 ID : zU6qqi1dveK 0
이렇듯 그들은 두려움을 신체 변화나 자신을 끊는데 사용하는 듯 했어 그게 아니라면 아까 그렇게 두려움을 빨리 흡수할 이유도 없었을거고 위에서 언급한 약령도 그 좁은 구역에 가만히 있을 이유는 없었겠지 그 뒤에 많은 약령과 령들을 관찰했지만 녀석들도 대부분 같았어 마치 인간의 식사를 보는 느낌이랄까
47 이름없음 2020/01/08 19:15:01 ID : zU6qqi1dveK 0
그렇게 생각하니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어 혹시 그들이 두려움을 먹지 못하면 죽을까? 그래서 항상 약령이자 지박령인 녀석 하나가 빙빙 돌고 있는 다리 밑으로 두 달 반을 찾아갔어 원래는 유명한 흉가를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사유지 얘기도 있고 워낙 언론에 부풀려진 곳들이 많아서 그냥 내가 지나갈 때마다 약령이 보였던 곳으로 갔어
48 이름없음 2020/01/08 19:18:38 ID : zU6qqi1dveK 0
대학생 때였고 방학기간이었으니 심지어 1학년이었으니 정말 정말 한가했었거든? 하루에 6시간은 거길 찾아갔던 것 같아 딱히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니라서 두려움을 먹기도 힘든 곳이었을거야 하지만 녀석은 내내 그 자리를 빙빙 돌기만 할 뿐 죽진 않더라 내가 관찰하지 못하던 시간동안 두려움을 먹은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 그 관찰기간동안의 결론은 '두려움을 먹지 않는다고 죽진 않는다 다만 현실은 그대로다' 정도였어
49 이름없음 2020/01/08 19:20:36 ID : zU6qqi1dveK 0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스레는 딱히 무섭지 않을거야 그 이유는 지금부터 적을 '령들은 정말 무서운 녀석들이 맞는지' 에 대한 내용을 듣게 되면 더 잘 알 수 있을거야 위 스레들만 읽어봐도 솔직히 전혀 무섭진 않잖아? 정말 정말 어딘가에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적는 것 뿐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거든
50 이름없음 2020/01/08 19:24:38 ID : zU6qqi1dveK 0
내가 본 강령을 제외한 령들은 이렇게 표현하면 엄청 김 새겠지만 샐러리맨 같았어 먹고 살려고 두려움을 뜯어내는 존재들이랄까 지박령이던 지금 상황을 벗어나려고 제령당해서 사라지기 싫어서 도망가려고 단지 그런 이유들로 두려움을 여기저기서 챙기기만 했지 직접 누굴 해코지하는 건 난 못봤어 설령 그런 짓을 해도 강령이나 그러겠지
51 이름없음 2020/01/08 19:27:00 ID : zU6qqi1dveK 0
내가 제일 신기했던 건 괴담스레나 다른 곳에서 본 무서운 이야기들이야 난 령이나 약령이 직접 누군가를 죽이는 것도 못 봤고 강령도 쫓아다니면서 사람을 두렵게 하거나 위압감을 주는 건 봤어도 직접 죽이는 건 못 봤어 물론 강령은 지나가기만 해도 이유를 모를 정도로 무서웠지만 그리고 지나간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얀색 덩어리들이 강령쪽으로 쭉쭉 빨려들어왔지만
52 이름없음 2020/01/08 19:28:05 ID : zU6qqi1dveK 0
그래서 항상 다른 스레나 귀신을 직접 목격했다는 이야기, 귀신한테 죽을 뻔 했다는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레스나 답글을 남겨 혹시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겠냐고 내가 본 적 없는 정보니까
53 이름없음 2020/01/08 19:30:47 ID : zU6qqi1dveK 0
이 스레가 그런 의미야 살인 사건은 들을 때마다 무서웠지만 령들은 생긴 게 그런 걸 어떡해 라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사람이 훨씬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던 가장 큰 이유가 초등학생 령 때문이었어
54 이름없음 2020/01/08 19:32:16 ID : zU6qqi1dveK 0
토익 시험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많이 돌아다녔던 대학교 2학년 시절의 일이야 그 날도 시험을 보러 가는 길이었어 횡단보도 근처에서 시내버스는 멈춰섰고 나는 멍하니 밖만 보고 있었어
55 이름없음 2020/01/08 19:33:30 ID : zU6qqi1dveK 0
웬 여자 한 명이 울고 있었고 옆에선 남자 한 명이 등을 토닥여주면서 울음을 참더라 근처 도로엔 흰색의 선이 그어져있었어 아마 교통사고였겠지
56 이름없음 2020/01/08 19:34:30 ID : zU6qqi1dveK 0
아이 하나가 그 선안에서 빙빙 맴돌고있었고 난 무심히 시내버스를 탄 채로 그 장소를 스쳐지나갔어 시험을 다 치고 돌아오는 길도 역시 그 도로를 지나쳐갔어 그냥 가기엔 마음이 찜찜해서 근처 정류장에 내려서 그 도로 근처로 향했지
57 이름없음 2020/01/08 19:36:01 ID : zU6qqi1dveK 0
여전히 어린 아이는 빙글빙글 선 안을 돌고있었어 그 땐 낮에 본 그 여자도 남자도 도로 근처에 없더라 아이는 지친 듯 쭈그리고 앉아서 도로 바닥을 매만지고 있었어 허리가 좀 꺾인 모습과 옷에 빨간색 범벅이 된 점만 빼면 누가봐도 귀여운 어린아이였어
58 이름없음 2020/01/08 19:37:53 ID : zU6qqi1dveK 0
애초에 자취하던 집과도 멀지 않은 거리였고 마음이 영 편치않아서 몇 번 더 찾아가보게 되더라 그러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지난번에 본 여자 분과 남자 분이 그 도로 근처에 서있더라
59 이름없음 2020/01/08 19:40:51 ID : zU6qqi1dveK 0
어린 아이도 그 사이에 서 있었어 그 날은 좀 기분이 좋아보이더라 플레이리스트의 다섯 번째 노래가 나올 때 쯤이었나 여자 분과 남자 분이 손을 잡고 돌아가더라고
60 이름없음 2020/01/08 19:41:57 ID : zU6qqi1dveK 0
어린 아이는 따라가질 못하더라 그 장소에 묶여 있었을 테니까 지박령일테니까 약령이 된지 얼마 안 된 녀석이었을 테니까
61 이름없음 2020/01/08 19:43:06 ID : zU6qqi1dveK 0
손을 뻗으면서 안간힘을 쓰는데 계속 거기더라 그 때 또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얘네는 그냥 죽은 애들일 뿐이구나 원한이 있어서 이승에 남는건지 죽으면 다 그렇게 되는건지는 난 몰라 알 방법이 없으니까 그치만 확실한 건 무서움보다 불쌍함이었어
62 이름없음 2020/01/08 19:44:53 ID : zU6qqi1dveK 0
그래서 사람을 찔러 죽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팔아먹기도 하는 인간들에 비하면 얘넨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63 이름없음 2020/01/08 19:50:26 ID : zU6qqi1dveK 0
강령이야기는 다음에 마저 쓸게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레스 남겨 줘
64 이름없음 2020/01/08 19:52:01 ID : zU6qqi1dveK 0
그리고 본인이 정말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물리적으로 간섭한 녀석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줬으면 해 내 얘기가 주작같이 들린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난 그렇게 물리적 간섭이 가능한 강령을 18년 넘게 단 두 번밖에 보지 못했고 그렇게 두려운 존재를 따로 보지도 못했어 말을 걸어와도 어차피 나도 그들을 만질 수 없었고 그래서 몇몇 령들을 제외하면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어 정말 그들이 두려운 존재 맞아?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를 보면 글을 쓴 사람들이 본 모든 녀석들이 강령 같은데 정말 그들이 너희 삶을 직접적으로 흔들었어?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정말 직접 그들이 개입을 해서 너희를 엉망으로 만들거나 한거야? 믿지 않는 게 아니라 내가 겪은 사실들과 너무 달라서 그래 그리고 너희 얘기가 사실이라면 그 정보들이 꼭 필요해 나에게도 그리고 너와 나 외의 다른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말야 그러니 직접 그런 경험을 겪었다하는 사람들은 꼭 접촉해줬으면 좋겠어 정보가 많이 필요해 읽어줘서 고마워
65 이름없음 2020/01/08 23:18:54 ID : O9xSE7dO2q1 0
재미있었어 스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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