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1/25 13:15:36 ID : z82r87byHCi 0
하 제목 그대로.. 지금 나랑 큰 오빠는 큰 오빠 서울 자취방 와있고 작은 오빠랑 엄마랑 아빠 아직 친할머니댁에 있음 진짜 얘기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얘기 할건데 들어줄 사람..? ㅋㅋㅋ ㅠㅠㅠㅠㅠ 보고 있으면 본다고 말 좀 해주라.. ㅠㅠㅠ ㅋㅋㅋㅋㅋ
2 이름없음 2020/01/25 13:15:57 ID : mk7cE4Nunwr 0
ㄱㄱ
3 이름없음 2020/01/25 13:18:01 ID : z82r87byHCi 0
스타트 한다 ㅇㅋ
4 이름없음 2020/01/25 13:19:50 ID : z82r87byHCi 0
일단 어제 친할머니 댁이 대구라 가족 (엄마 아빠 큰오빠 작은오빠 나) 다같이 대구 할머니 댁으로 감. 갔더니 큰아빠네 ( 큰엄마 큰아빠 오빠 언니 동생)가 와 계셨음.
5 이름없음 2020/01/25 13:21:08 ID : z82r87byHCi 0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우리 반기고 큰아빠네랑 서로 인사하고 그럼. 그때까진 정말 정말 좋았음.. 우리 가족이 저녁 5시 쯤에 도착해서 상 차리고 밥 먹고 나니까 저녁 7시가 됨.
6 이름없음 2020/01/25 13:22:59 ID : z82r87byHCi 0
그래서 큰아빠네랑 우리 가족이랑 할머니 할아버지 다 상에 앉아서 과일 깎아먹으면서 서로 집안 얘기 함. (이때 우리 아빠는 고향 왔다고 친구들이랑 술 마신다고 나가심.) 큰엄마가 자기네 애들은 방을 안치운다 어쩐다 이러면서 재밌게 얘기 함.
7 이름없음 2020/01/25 13:24:51 ID : z82r87byHCi 0
근데 그러다가 갑자기 공부 얘기가 나옴. 우리 큰 오빠는 23살이고 작은 오빠가 21살인데 둘 다 괜찮은 대학교를 감. 나는 아직 고딩인데 메이크업 쪽으로 진로를 잡음.
8 이름없음 2020/01/25 13:27:27 ID : z82r87byHCi 0
큰아빠네 오빠 언니도 괜찮은 대학을 감. 근데 내가 엄마 아빠 오빠들 빼고 다른 가족들한테는 아직 내 진로 얘기를 안함. 특히 우리 할아버지가 좀 옛날 분이셔서 공무원 아니면 굶어 죽는다는 얘기를 맨날 하심..
9 이름없음 2020/01/25 13:28:23 ID : z82r87byHCi 0
그래서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지.. 근데 거기서 작은 오빠가 갑자기 00(내이름)이는 메이크업 쪽으로 간대요~ 이런거야 ㅋㅋㅋㅋㅋㅋㅋ
10 이름없음 2020/01/25 13:31:41 ID : z82r87byHCi 0
그 얘기 하자마자 할아버지께서 포크를 딱 소리 나게 상에 내려 놓으심.. 순간 분위기가 가라앉았음. 그리고 옆에서 할머니가 분위기 푸시려고 오늘 왜 이래 이 양반이~ 이러면서 할아버지 보고 그냥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그러심.
11 이름없음 2020/01/25 13:34:13 ID : z82r87byHCi 0
내 바로 오른쪽 옆에 큰오빠 앉아있고 왼쪽에 엄마 앉아 계셨는데 막 사람들이 서로 눈치 보기 바빴음. 그때 큰오빠가 내 어깨에 팔 두르면서 에이 우리 00이 손재주 좋아요~ 그리고 요즘은 메이크업으로도 돈 많이 벌어요~ 이러면서 막 설득 같은걸 함.
12 이름없음 2020/01/25 13:36:12 ID : z82r87byHCi 0
근데 거기서 갑자기 큰아빠가 그래도 대학은 좋은데 가야지! 대학은 갈거지 00아? 이러심. 나 순간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고 있었음.
13 이름없음 2020/01/25 13:38:11 ID : z82r87byHCi 0
뭐라 답하지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소리를 지름. 야 000! 너 지금 사촌 동생한테 부끄럽지도 않냐?! 이러면서 나보고 메이크업이고 뭐고 공부나 하라고 막 뭐라고 함..
14 이름없음 2020/01/25 13:39:37 ID : Ny59h81g5dP 0
미틴 집안이네
15 이름없음 2020/01/25 13:40:09 ID : z82r87byHCi 0
큰아빠는 막 한숨 쉬시고 큰엄마는 슬쩍 부엌으로 가심. 우리 엄마도 당황해서 나보고 그냥 알았다고 대답 하라고 작게 얘기 하시고 할머니가 할아버지 말리시고 작은 오빠도 당황했는지 할아버지 말리고 큰 오빠가 상 밑으로 계속 내 손 잡고 괜찮다고 그럼.
16 이름없음 2020/01/25 13:40:40 ID : z82r87byHCi 0
즐거운 설에 이게 무슨 일이야 증말.. ㅋㅋㅋ 우리집 좀 이상하긴 하지..??
17 이름없음 2020/01/25 13:42:23 ID : z82r87byHCi 0
근데 또 짜증나게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거야. 나는 나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그것도 모르면서 나한테 막 뭐라고만 하니까.. 그와중에 할아버지 앞에서는 울기 싫었음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방으로 들어감.
18 이름없음 2020/01/25 13:43:44 ID : z82r87byHCi 0
밖에서는 계속 할아버지 소리치는거 들리고 그러길래 그냥 에어팟 끼고 노래 쥔나 크게 틀음. Lauv 노래 듣는데 가사도 짜증나게 너무 슬픈거야 ㅋㅋㅋㅋㅋ
19 이름없음 2020/01/25 13:45:37 ID : z82r87byHCi 0
그래서 울다가 좀 진정하고 인스타 함. 한 20분 지나더니 큰오빠가 문열고 들어옴. 나는 그냥 모른척 했지.
20 이름없음 2020/01/25 13:46:47 ID : z82r87byHCi 0
그랬더니 내 앞에 앉더니 자기 귀 가르키면서 에어팟 빼보라고 그럼. 그래서 에어팟 빼고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갑자기 짐을 싸래.
21 이름없음 2020/01/25 13:48:24 ID : z82r87byHCi 0
그래서 ??? 어디 가게? 이랬더니 일단 짐싸. 너 계속 여기 이러고 있을거야? 아니잖아. 5분안에 짐싸고 나와라. 이러길래 입 다물고 짐이나 쌈 ㅋㅋㅋㅋ
22 이름없음 2020/01/25 13:50:20 ID : a8qpgkoKY2t 0
ㅂㄱㅇㅇ
23 이름없음 2020/01/25 13:50:59 ID : z82r87byHCi 0
그래서 가방메고 거실로 나갔더니 큰오빠가 가자. 이러면서 내 팔목 잡고 현관문 쪽으로 가는거야. 그래서 머릿속으로 오잉?? 왜..? 왜..? 이런 생각 하면서 그냥 오빠 따라 신발 신음.
24 이름없음 2020/01/25 13:52:42 ID : z82r87byHCi 0
헉 고마워!! 신발 신고 있었더니 큰아빠가 나와서 이 오밤중에 어딜 가냐고 그럼. 그 소리 듣고 큰엄마 엄마 언니 오빠 동생 작은오빠 할머니가 나옴 ㅋㅋㅋㅋ 할아버지 빼고 다 나오심.
25 이름없음 2020/01/25 13:54:32 ID : z82r87byHCi 0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큰오빠 쳐다봤더니 큰오빠가 거기서 저희 오늘 먼저 갈게요. 이러고 고개 숙여서 인사함. 나도 옆에서 그냥 오빠 따라서 인사함.
26 이름없음 2020/01/25 13:55:36 ID : z82r87byHCi 0
그랬더니 다들 어??? 이런 표정으로 쳐다봄. 그렇게 가족들 뒤로하고 오빠랑 나랑 둘이 그냥 나와버림.. 그와중에 오빠가 택시 불러서 택시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감.
27 이름없음 2020/01/25 13:57:09 ID : z82r87byHCi 0
그래서 막차 타고 서울 와서 또 택시타고 오빠 자취방으로 감. 버스 안에서 오빠가 나보고 울었냐고 물어봄. 택시 안에서 아무말도 안하다가 버스에서 첫마디가 그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
28 이름없음 2020/01/25 13:58:46 ID : z82r87byHCi 0
그래서 그냥 고개 저음. 그랬더니 나보고 너 얼굴에 눈물자국 그대로 있다고 뻥칠거면 제대로 치라면서 막 농담을 던짐. 그래서 화장 고치고 그러니까 좀 기분이 나아짐.
29 이름없음 2020/01/25 14:00:59 ID : z82r87byHCi 0
오빠 자취방에 침대가 있는데 도착하고 씻고나서 침대에 낑겨서 노트북으로 영화 한편 때림 ㅋㅋㅋ 영화 다보고 오빠가 나보고 침대에서 자라는거 괜찮다고 오빠가 자라고 그러면서 서로 미루다가 결국에 내가 침대에서 자기로 함.
30 이름없음 2020/01/25 14:03:16 ID : z82r87byHCi 0
불끄고 나서 자려고 하는데 오빠가 아까 방에서 자기가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했는데 못 들었냐고 물어봄. 그래서 ??? 언제?? 이러면서 생각 해봤더니 내가 에어팟 노래 소리 때문에 못 들었던 거임 ㅋㅋㅋㅋ
31 이름없음 2020/01/25 14:05:30 ID : z82r87byHCi 0
그래서 노래 소리 때문에 못 들었다고 그럼. 그랬더니 오빠가 자기 아까 좀 멋졌다고 그러면서 자기 잘했냐고 물어봄. 그래서 그냥 잘했다고 해줌. 근데 생각 해보니가 오빠가 전역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단 말이야?
32 이름없음 2020/01/25 14:06:45 ID : z82r87byHCi 0
전역하고 처음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뵈러 갔는데 나 때문에 그냥 온거잖아.. 순간 너무 미안해져서 오빠한테 나 때문에 그냥 온거 아니냐면서 또 질질 짬 ㅋㅋㅋㅋㅋ
33 이름없음 2020/01/25 14:09:56 ID : z82r87byHCi 0
그랬더니 오빠가 동생이 그런 소리 듣는거 보고 있는 것보다 집 오는게 나아. 이러면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나 안아줌. 나는 그거에 또 놀라서 이 오빠가 군대 갔다 오더니 왜 이렇게 착해졌지..? 이런 생각 하면서 또 오빠한테 미안해져서 계속 그냥 울음 ㅋㅋㅋㅋㅋㅋ
34 이름없음 2020/01/25 14:15:16 ID : z82r87byHCi 0
그러다가 오빠 다시 눕고 나 계속 콧물 훌쩍 거림 ㅋㅋㅋㅋ 그와중에 오빠가 자기 베개에 콧물 뭍히지 말라고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가 그렇게 마무리 됨.
35 이름없음 2020/01/25 14:18:24 ID : z82r87byHCi 0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오빠가 끓여준 라면 먹고 있었는데 그때서야 엄마가 생각 나는거 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빠한테 엄마한테 우리 여기 있는건 얘기했어..? 이랬더니 어제 나 자고 통화를 했다는 거야 그래서 거기에 안심하고 마저 라면 먹음. 다 먹고 폰 봤더니 아빠가 문자로 딸 괜찮아? 이렇게 보낸거야..
36 이름없음 2020/01/25 14:19:10 ID : z82r87byHCi 0
그거보고 또 울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앞에서 왜그래 왜그래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나 사춘기냐 ㅋㅋㅋㅋㅋㅋㅋㅋ
37 이름없음 2020/01/25 14:19:48 ID : 5dVasi3A7Bz 0
레주 오빠분 진짜 멋있다...!!!
38 이름없음 2020/01/25 14:21:36 ID : z82r87byHCi 0
어쨋든 그러고 나서 아빠가 우리 데리러 와서 차 탔더니 작은오빠가 할아버지께서 그러실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포카칩 줌 ㅋㅋㅋㅋㅋ 아빠가 나보고 할아버지랑 얘기 잘 했다고 함. 엄마가 옆에서 작은오빠한테 으이구!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9 이름없음 2020/01/25 14:21:43 ID : mk7cE4Nunwr 0
작은 오빠는 눈치가 없고 큰 오빠는 좋네
40 이름없음 2020/01/25 14:22:28 ID : z82r87byHCi 0
ㅋㅋㅋㅋㅋ 고마워!! 나도 우리 오빠가 이럴줄은 몰랐어.... ㅋㅋㅋ
41 이름없음 2020/01/25 14:23:18 ID : z82r87byHCi 0
큰오빠랑 작은오빠 진짜 둘이 너무 달라... ㅋㅋㅋㅋㅋㅋㅋㅋ
42 이름없음 2020/01/25 14:24:00 ID : z82r87byHCi 0
결국에 우리 가족 지금은 하하호호 웃으면서 외할머니댁 가는중....^^
43 이름없음 2020/01/25 14:46:18 ID : a8qpgkoKY2t 0
큰오빠 진짜 다정하시다ㅠㅠㅠ
44 이름없음 2020/01/25 17:22:15 ID : z82r87byHCi 0
진짜 큰오빠 아니였으면... 으아 상상하기 싫다!
45 이름없음 2020/02/05 02:03:55 ID : 3zSHzU4588q 0
아니...친오빠맞아..? 너무 따뜻한데...부럽다 진짜ㅋㅋ
46 이름없음 2020/02/05 16:02:20 ID : 79hf85RwrcM 0
와 스레주네 가족분들이 따뜻해서 다행이다. 특히 큰오빠분 마음이 정말 따뜻하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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