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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0/02/02 01:30:49
ID : SNumq7s9wNs
0
이제는 독립도 했고, 할머니 집도 이제 존재하지 않아서 쓰는 내 경험이야.
보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 해볼께.
2
이름없음
2020/02/02 01:34:50
ID : SNumq7s9wNs
0
1999년에, 부모님이 IMF를 직격으로 맞으셔서 가정형편을 살리기 위해 집도 팔고, 부모님은 밤낫으로 맞벌이를 나가셨어. 그리고 당연스럽게 나는 가장 가까운 친척집인 할머니 집에서 어린 나날을 보내게 되었지.
3
이름없음
2020/02/02 01:37:19
ID : SNumq7s9wNs
0
그리고 가정형편이 좋진 않았기에, 학원비, 교습비, 과외비를 내기에는 빠듯해서, 학교 다녀오고, 할머니랑 과일먹고, 가끔은 미나투나 하는 나날이 흘러가는 중이였어.
4
이름없음
2020/02/02 01:37:44
ID : SNumq7s9wNs
0
그런 나날이 계속 흘러가면 좋았겠지만 말이야.
5
이름없음
2020/02/02 01:40:11
ID : A6rwFctwLhy
0
어이고 나이가 엄청 많으신 어른이시네
6
이름없음
2020/02/02 01:41:57
ID : SNumq7s9wNs
0
개학하고, 새반 친구들하고 조금씩 알아가던 초여름 어느날. (5월 둘째주 였을꺼야.) 일어났는데 배가 따끔거려서 일어나 보니, 세로줄로 길게 무언가에 긁힌듯한 상처가 있었어.
7
이름없음
2020/02/02 01:42:17
ID : SNumq7s9wNs
0
.......ㅜ
8
이름없음
2020/02/02 01:43:44
ID : SNumq7s9wNs
0
가끔 그런일 있잖아. 일어나 보니 얼굴에 긴 상처가 있다던지, 팔에 상처가 있다던지, 나도 그런 막 삐져나온 실이나, 지퍼에 긁혀서 난 상처라고 생각했어.
9
이름없음
2020/02/02 01:44:25
ID : SNumq7s9wNs
0
게다가 어린 아이의 생각으로는 그런거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고.
10
이름없음
2020/02/02 01:45:08
ID : SNumq7s9wNs
0
그저 상처가 따끔거렸을 뿐, 크게 문제도 없었으니, 첫 상처는 그렇게 신경 안쓰고 넘겼던것 같아.
11
이름없음
2020/02/02 01:47:11
ID : SNumq7s9wNs
0
그러다가 그날 저녁에 할머니에게 상처가 생겼다 말하니까, 할머니답게 크게 반응 하시며 빨간약 발라주시고, 반창꼬 붙여주시면서, 조심하라고, 여자애가 배에 뭔 상처를 내고 다니냐고. 타박하셨어.
12
이름없음
2020/02/02 01:47:25
ID : SNumq7s9wNs
0
여기까지는 평소와 다를바가 없었어.
13
이름없음
2020/02/02 01:55:25
ID : SNumq7s9wNs
0
그날 밤에, 나는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한번에 깨버렸어.
14
이름없음
2020/02/02 01:56:00
ID : a5VdQq3O005
0
ㅂㄱㅇㅇ!
15
이름없음
2020/02/02 01:56:55
ID : SNumq7s9wNs
0
그리고 어린 나는 밖으로 나갔어. 예전에 밤에 돌아다니다가 할머니한테 혼난적이 있기때문에, 매우 천천히, 조심히 발을 내딛었지.
16
이름없음
2020/02/02 01:57:11
ID : SNumq7s9wNs
0
고마워^^
17
이름없음
2020/02/02 02:00:02
ID : SNumq7s9wNs
0
이불에서 조심히 굴러 몸을 빼낸 다음, 무릎부터 일어서며, 최대한 소음을 줄이며, 문으로 다가갔어. 할머니 집의 문손잡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안에서 똑딱 잠글 수 있는 동그란 손잡이였어. 그래서 어린 나는 아주 천천히 돌리며, 소리를 아주 작게 내려고 노력하며 문을 열었어.
18
이름없음
2020/02/02 02:01:00
ID : SNumq7s9wNs
0
그리고 문 사이를 통해 할머니 방에 불이 안켜져 있는지 볼려고 했는데,
19
이름없음
2020/02/02 02:01:45
ID : SNumq7s9wNs
0
문 앞에 할머니가 계셨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으시며, 그저 문의 윗쪽을 바라보시고 계시더라고.
20
이름없음
2020/02/02 02:02:22
ID : SNumq7s9wNs
0
오른손에는 묵주를 든 채. 그저 바라만 보고 계실 뿐이였어.
21
이름없음
2020/02/02 02:05:02
ID : SNumq7s9wNs
0
그때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나는 놀라서 펑펑 울었던 걸로 기억해. 그러다가 잠든 모양이였어. 문 옆에 기댄 채로.
22
이름없음
2020/02/02 02:05:35
ID : SNumq7s9wNs
0
으아 졸리다. 나머지는 내일 쓸께. 미안해!
23
이름없음
2020/02/02 02:10:06
ID : a5VdQq3O005
0
나두 자야징 잘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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