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25 22:51:17 ID : wE2oNy0nDtg 1
사는게 의미가 없어서. 감정 때문에 산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감정이 아름답다거나 대단하다거나 하는 생각은 안들어. 아니 조금 대단할지도 모르겠는데.... 뭐. 이건 됐고. 사람들도 그냥 고깃덩어리로 보여. 나도 마찬가지고. 그러고보니 내가 지금 무슨 기분인지도 모르겠어. 굳이 생각해보자면 뭐.. 허탈함? 그런거인거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난 진짜 감정 알아차리는데는 재능이 없는거 같다;... 아무것도 느끼기 싫어. 삶은 감정과 고민. 고통의 연속일뿐인거 같아. 다들 그렇겠지만 난 좀 더 징징대고 입 밖으로 꺼낼게. 이 세상의 체계가 맘에 안들어. 압박하고 눈치를줬든 내가 감정을 느껴서든 웃고 우는거 지쳤어. 지금 내가 이 글 올리는 이유는... 내가 혹시 모르는게... 놓쳤던 게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어떻게.. 음... 내가 보통 멍청한 게 아니라서.... 알게된다면 삶의 의지를 다잡을 수 있을까 싶어서. 그렇다고 내가 이해못하면 자살하겠다는 건 아니고.. 손해일거 같기도 하고. 아닐거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하면 한 번 실천해보기보다 보류하는 편이야. 지금이야 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어쩔 수 있나.. 하는 생각으로 사는데.. 굳이 연명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시도때도 없이 계속 드니까 음...... 괴로워.... 나 좀 도와줄 사람.. 여기밖에 더 말할데가 없어.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이 짓도 그만두려고. 이해시켜줘 제발..
2 이름없음 2020/02/26 00:04:54 ID : mnDutuldvbf 0
스레주가 무슨 말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대충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싶다는 말 같은데 나 제데로 이해한거 맞아...? 나 22살까지 매일 울고 죽고싶단 생각만 하고 누가 날 성폭행 할까봐 집에 오면 오만 곳에 사람이 숨어있지 않나 귀가 할 때마다 칼들고 미친 사람처럼 집 뒤지고 자살시도도 몇번 하고 자해도 하고 간신히 연명만 할 정도로 그때까지 그렇게 살았어. 근데 그때를 버텼더니 작은 행복이 내게도 찾아오긴 하더라. 아주 큰건 아니어도 그때서야 내게도 행복이 찾아와 주더라. 가끔씩이지만. 근데 그것만으로도 살아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라. 그때 안죽길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라. 나는 그랬어. 조금은 더 버텨도 좋지 않을까...나는 그렇게 생각해.
3 이름없음 2020/02/26 00:41:26 ID : 3xBgpdO9yZg 0
나도 그런 기분 알아. 근데 지금 스레주 이야기는 다 외부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은데?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잖아. 내가 되고싶은 모습, 내가 되고싶은 사람이 되는 게 인생의 보람 아닐까? 난 그래. 사람이 좋다가도 다 싫고 좋은 감정 싫은 감정 그냥 다 지긋지긋해서 연락 몇일동안 안보고 자주 그러는데도 난 나를 가꾸고 나를 발전시키고 내가 하고싶은 것 가끔씩 하고 내가 보고싶은 거 보고 그러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길게 봐야지. 이런 말 꼰대같지만 어쨋든. 당장 내일 죽어도 후회없게 살아야지
4 이름없음 2020/02/26 00:41:59 ID : 3xBgpdO9yZg 0
정말 인생이 노잼이면 하는 일 잠깐 접고 여행을 떠나던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 이름없음 2020/02/26 01:27:13 ID : wE2oNy0nDtg 0
그렇구나. 답변 고마워. 어...하고싶은 건.. 하나 있는데. 바이올린 취미로 배우고싶어. 근데 미성년자라서.. 부모님 허락 받아야돼서 말했더니 전교 5등 안에 들면 생각해보신다고.. 너무 어려울 거 같아. 취미로 그림 그렸는데 내 그림 별로 안좋아하셔. 그냥 그림 그리는거 별로 안좋아하시는 거 같아. 원래 좋아했는데 다들 뭐라하니까 싫어졌어. 그거 말고는 원하는 거 없어. 바라는것도... 아 그거 말고 바라는거는 있네.돈이랑 이 고민 끝내는거..ㅋㅋ 좋아하는 걸 하면 뭔가 나아지는거야? 는 많이 힘들었겠구나. 극복했다니 대단해. 앞으로는 순탄하게...좋은 일들 잔뜩 있길 바라.
6 이름없음 2020/02/26 01:42:14 ID : wE2oNy0nDtg 0
삶의 의미도 그렇고 행복도 그렇고. 다 부질없어보여..
7 이름없음 2020/02/26 01:45:55 ID : wE2oNy0nDtg 0
좋아하는 걸하면 감정에 묻혀서 내 고민을 덜하게 된다고 받아들였어. 역시 감정이 좀 대단한 거 같기도 하다. 사실 감정 막...더 느끼기 싫기는 한데.. 뭐 좋은 감정 느끼면 이런 생각도 줄거 같기도 하고... 그러면 결국 감정을 쫓아서 살아야하는걸까.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던데 내가 못받아들이고 있었던 거 같아. 알려줘서 고마워. 쉬운 원하는 거 바라는거 좋아하는거라도 만들어서 노력해봐야겠다.
8 이름없음 2020/02/26 02:09:03 ID : gi8ktummnzS 0
스레주 감정을 위해 산다는게 어떤 일을 했을때 따라오는 감정 때문에 산다는거야? 사실 누구나 언젠간 행복하길 바라고 고된 일을 했을 때도 거기서오는 성취감과 보상에대한 기쁨으로 버티는 거라 틀린말은 아니지만 너무 그 감정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거같아 삶이 고통의 연속이라고 하니 힘든 일이 있는거 같은데 그럴땐 정말 살기 싫을수있고 인생이 너무 버겁다는 생각도 들수있지.. 하지만 너무 그 고통에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9 이름없음 2020/02/26 02:34:41 ID : wE2oNy0nDtg 0
맞아. 감정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니... 다른 거 고려해야하는 것도 있는거야..? 윤리나 도덕이라면 다른 사람 감정도 어느정도 고려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ㅎㅎ 어... 고통에서 좀 눈을 돌려볼게.. 조언, 위로 고마워. 알려줘서 고마워.
10 이름없음 2020/02/26 03:02:33 ID : usoZhfbvg3R 0
아이고... 레주 고생하고 있나보네... 나도 한참 고등학교 때 학업 스트레스랑 우울증 겹쳐 올 때 그랬었거든... 사실 인생의 의미라는 건 영원히 그 누구도 알 지 못할 미지라고 생각해. 그래도 하나 생각하는 건 레주의 마음이 편해지고, 레주가 조금이나마 더 마음이 가벼워지는 쪽으로 지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거야. 사람들은 흔히 행복해지라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강한 행복은 아픔과 맞닿아 있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해서... 레주의 마음이 평안해지고 평화로워지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야! 지금은 번아웃 때문이 되었든, 회의감 때문이 되었든 인생이 암울하게만 보이고, 다른 사람은 색깔 가득한 세상을 사는데 혼자서 흑백 영화를 사는 것 같든 기분이 들 수도 있을텐데, 그 시간이 지나면 나도 그 정도 성장해 있게 되더라. 삶의 의미를 알게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는 게 괴롭지는 않게 되고, 괴로움을 견디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 단순해지는 법도 배운 것 같아.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 마음이 옥죄어오는 거 같아서 모든 걸 단순하게 생각하면 좀 편하더라. 예를 들어 음악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구차하게 난 취미활동도 필요하고 친구들도 다 음악을 좋아하니까 음악을 배우면 친구들에게 말 걸기도 편하고 ••• 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음악 배우고 싶다! 배워야지!! 이런 식으로! 그런 다음에 배울 때도 단순단순하게 그냥 배우고 싶으니까 배우고 연습하지 이렇게!! 생각보다 인생은 복잡해보이면서도 단순하더라.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남들 보기 어찌되었든 나의 눈에 보이고 나의 피부에 느껴지는 세상인 거잖아? 그러니까 의미를 찾는 것에 몰두하는 것보다는 나의 감각, 내가 좀 더 편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뭔가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말도 두서없어지고 너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는 언제나 레주가 편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랄게!
11 이름없음 2020/02/26 03:13:37 ID : wE2oNy0nDtg 0
헉... 정성스러운 조언들. 위로 너무 고마워.. 맞는 말인 거 같아. 단순하게 바라보고 생각하기.. 내 감각에 집중하기.. 나한테 많이 부족했던 거 같고 또 필요한 거 같아. 노력할게. 그.. 읽으면서 마음이 막 일렁일렁 거린다. 이런 느낌 오랜만이야. 감동이야.. 알려줘서 고마워..
12 이름없음 2020/03/11 03:22:23 ID : dvdveMmGq2G 0
안녕! 나 내얘기 아무데도 안했는데 한번 해봐도 될까? 난 경상북도의 일반 가정에서 자라났어. 엄마나 아빠나 다 평범하시고(쥐어짜봤자 초딩때 엉덩이 맞은거, 아빠 가부장적이고 손 자주올리는거, 뺨 몇번 맞아본거) 동생들도 평범해. 근데 난 어느날 죽고싶었어. 근데 내가 무서웠던건, 내가 죽을만한 이유가 없어서야. 난 감정이 없는거같아. 지금도 글쓰면서 앞이 안보일정도로 눈물이 흐르고있는데 슬프진않아. 난 행복하고싶었어. 행복하고싶어서 정신줄을 놓고살았어. 무조건 웃고, 절대 안울고, 정말 생각없어보였을거야. 무슨 일을하든 오버액션을하고ㅎㅎ 처음엔 내가 행복하고싶어서 한일들이 나중엔 남의 눈치를보며 하게되더라. 그때 처음으로 죽을까 생각했어. 이유는 없었어. 그냥 하루하루 재미가 없었거든. 행복하지않아도 웃다보니 정작 행복할때 행복을 놓친것같아. 소리를 내서 운게 언젠가 싶어. 난 매일매일 즐겁게 살아갔지만 매일매일 죽고싶었어. 난 심장을 죄이는 공포가 싫고, 뛰는 심장이 싫어서 연애도 피하고 어두운길도 안갔어. 근데도 날 무섭게 만드는게 많더라. 싫어하는 남자애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옥상에 달려가서 뛰어내리고싶었어. 솔직히 나 정신병자같지? 나 정신병자맞아. 근데 병명을 몰라. 병명을 몰라서 약도 처방못해. 근데 그걸 두꺼운 헝겊으로 덮어놓은 기분이야. 즐거운데 불편한기분. 난 죽음보다 무서운게 있었는데 바로 내 자제력이야. 난 매일매일 죽을까 생각하다가 난간을 내다보고, 저기에 머리가 닿는 상상을 수천번도 더했지만 그때마다 베란다에서 안방으로 달려가서 이불속에 몸을 숨겼어. 더있다가는 진짜 몸을 던져버릴것만같았거든. mbti 검사고뭐고 결과와 내성격은 진짜 딴판이었어. 내인생의 모든게 거짓말인데, 무서울게 없는내가 죽음이라고 무섭겠어? 난 지금도 죽고싶어. 꿈이 있고 즐겁게 살고 덕질도 하고 연애도 하고싶지만 하루빨리 죽고싶어. 나보다 우울해보이는 애들한테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매일 알려주는데 정작 내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는게 참 괴로워. 차라리 사이코패스였다면 좋았을텐데. 어중간해서 행복함을 모르고 슬픔만 안다는게 아파. 쓰니야 근데 나 행복해. 난 안죽을거야. 이글을 보는 모든사람들이 내가 위태롭다말하겠지만 난 절대 안죽어. 내가 어때보여? 솔직하게 말해도 돼. 나도 인간이 고깃덩어리같다는 기분이 뭔지알아. 친구들이 포근하고 좋으면서도 이질적이었어. 난 평생을 작은 행복에 매어왔는데, 정말 어이없게도 작은것에서 삶의 가치를 찾았어. 어느날은 공원벤치에 드러누워있었어. 어느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말을 거시더라. 날이 추운데 얇은옷입고 뭐하는거냐고. 내가 십분만 있다가 들어갈게요 걱정 감사해요라고 했어. 그후로 아무도 나한테 오지않았어. 난 사람들의 과한관심이 무서워서 숨었고, 도망다녔고, 누가 날 알아보면 죽을듯이 무서워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내게 관심이없었어. 그리고 그상태에서 받는 관심은 고맙기만하더라. 눈물때문에 감정이 격해져서 글이 두서없을거야. 근데 레주야 삶의 이유를 찾기전까진 죽지마. 그건 너무 아까워.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섞여서, 사람들의 진심을 알아가고, 따뜻함을 배우면 고깃덩어리로 보였던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아름답게 각자의 깊이로 살아가는지를 알수있을거야. 레주의 삶의 이유는 감정이 아니야. 삶의 이유가 없어졌다고 죽고싶어진다면 그건 애초에 건전한 삶의 이유가 아니었던거야. 가끔은 편하게, 가끔은 숨통이 조여오게 바쁘게살아봐. 삶은 다양하게 살수록 얻는게 많아. 글 윗부분을 읽고 내가 불안증세에 절여진 정신이상자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렇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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