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11 01:58:25 ID : PdvfPa3vg7u 0
음 난 이제 중3 되는 외동딸이야 어릴 때부터 부모님 사랑 많이 받으면서 자랐고 유치원 다닐 시절부터 사촌이랑 살아서 그닥 외동같지 않은 외동으로 살았어 근데 ㅠㅠㅠ 내 성격은 그냥 마이웨이 거든... (헤헷 톔아이) 일단 울엄빠는 96년도에 결혼하셔서 나이가 많으셔 좀 ㅋㅋ... 근데 자연임신이 안 돼서 시험관 수정으로 임신 하셨거든? 그걸 일곱 번 실패하고 얻은 게 나란 말야??? 휴 서론이 길었지 아무튼 애지중지 살았다 라는 거야 ㅠㅠ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친구들이랑 놀러 나가면 무조건 여섯시 일곱시에는 들어와야 되고 친구들끼리 찜질방 가는 것도 안 되고 다른 애들 다 친구들끼리 계곡 갈 때 난 혼자 집에 있고... 아 제일 말 하고 싶은 거 있어 휴 말 못 할뻔 했다 그게 뭐냐면 나는 친구들 만나러 갈 때 노트에 누구랑 어디서 뭐하고 노는지 그 친구 전화번호 이름 다 쓰고 나가야 돼... 이건 감시 아니야??? 아무리 생각 해도 아닌 거 같아서 저번에 울면서 이건 아니다 내 친구들은 안 그러는데 왜 엄마만 그러냐 (아빠는 그래도 나 하고 싶은 거 하게 해 주셔) 엄마 이러는 거 감시다 막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해서 그냥 서로 좋게 언제 몇시에 오는지 누구랑 놀건지 정도만 이야기 하기로 했어 근데 오늘 ㅠㅠㅠ 오늘 또 그러시는 거야 요즘 너무 많이 나가는 거 보니까 너 뭐 하는지 알아야 겠다고 네 친구들한테 전화할 거 아니니까 일단 전화번호랑 이름 다 쓰고 나가 이래서 내가 오늘 막 화 내고 그냥 나왔어 그리고 습관적으로 집을 일곱시에 들어가버린거야 ㅋㅋㅋ... 쫌 늦게 들어가보려 했거든... 나도 반항 하고 싶어! 무튼 들어가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나 왔어용~~ 하고 학원 숙제 하러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다 하고 놀고 있는데 내가 놀다가 엄마한테 말 걸었거든 엄마 딸 노래 잘하징~ 하니까 엄마 하는 말이 그래~ 공부 포기한 애는 노래를 잘 하지~ 하는 거야 ;;; 분명 이번 새해 목표를 공부하기로 잡았단 말이야... 내가 학기 끝물에 사고를 하나 쳐서 약속 했거든 근데 연초부터 이렇게 희망 꺼버리는 거에 진짜 화 나서 혼자 컴퓨터 끄고 방 들어와서 화 삭히고 이거 남기고 있어 ㅠㅠㅠ 아무리 그래도 외동은 외동인가봐 낮에 엄마랑 싸우면서 엄마가 이제 공부고 밥이고 친구랑 노는거고 뭐고 니 알아서 해 하니까 진짜 머리 새하얘 지더라 이때까지 내가 너무 기대면서 살았나 싶기도 하고... 미안해 말이 길지 ㅠㅠㅠ 결론은 1. 친구랑 나가 노는데 굳이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겨야 하나 2. 맨날 싸울 때마다 해결된 일로 과거 얘기 끌어와서 너 저번에도 그랬잖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 거 하지 말라 했는데 계속 하는 건 내가 이해를 해야 하나 3. 엄마도 갱년기니까 내가 이해 하는게 맞나 (난 사춘긴데...) 아 그리고 이건 얘기 안 하려 했는데 내가 댄동이라서 여름방학이랑 2학기 내내 아침 일찍 학교에 갔단 말이야?? 축제 준비 하러! 그런데 하루는 누가 자꾸 뒤에 따라오는 느낌이 드는 거야 그래서 친구랑 걷다가 뒤 봤는데 엄마가 벽 뒤에서 보고 있는거야... 그래 나 미행 한 거야... 그 날 진짜 돌아서 집 와서 엄청 뭐라 했더니 엄마가 딸 뭐하나 보러 간 건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내가 잘못됐다 하시기도 하고... 미안해 진짜 말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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