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04 12:13:00 ID : eFa4Lak5Vhz 5
지금 공부해야하는데 공부 하기는 싫고 시간은 붕 뜨니까, 여기다 잠깐 내가 인생 살면서 만난 기상천외한 십타쿠들 풀어볼게 ㅇㅇ 물론 지금은 나도 씹덕이지만, 내가 뭐 연예인 하나 안 좋아하고 덕질 해 본적 없는 일반인 시절부터 유난히 오타쿠친구들이 주변에 한 명씩은 꼭 있었단말이야. 나도 예전엔 그냥 뭐 애니 그런게 있구나 신기하다? 예쁘다, 막 애들 그림 잘 그리고, 코스프레 하고 이런거 하는거 보면서 걍 별 생각 없이 신기해 했던것 같아. 그런데 중학교때 걔를 만난 후로 내 오타쿠 인식이 180도 바뀌었어.
102 이름없음 2020/03/04 16:55:17 ID : 2JQrhz84E8o 0
일단 때는 바야흐로 내가 중딩때 일이지...뭔가 그 학교 들어갈 때부터 심상치 않게 운이 나빴지만 중1은 그냥 반에서 은따정도 당하고 중2때부터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했어. 그러던 도중 같은 반에서 나랑 취향이 비슷한 애를 만났고, 걔를 A라 칭하자. A랑은 성격도, 취향도, 클린건전한 사상도 같아서 정말 좋았어. 아직도 연락하고있지. 하지만 A의 부로랄친구 B가 가장 큰 문제였어. 얘는 자연이라고 부를게. 이유는 후에 서술할거야!
103 이름없음 2020/03/04 17:00:45 ID : 2JQrhz84E8o 0
자연이의 첫인상은 그냥저냥 괜찮았어. 키도 아담했고, 귀염상? 에 가까웠거든. 약간 햄스터상이었어. 처음 만났는데도 나한테 말도 잘 걸어주고 그래서 좋았지. 그래서 나, A, 자연이, 그리고 전학생(나는 초등학교 때 부터 전학생을 우대? 하는 편이었어서 미친척하고 다가갔긔) 이렇게 어쩌다보니 다니게됐는데, 알고보니까 자연이가 내 부로랄 친구하고 같은 반이었던거야. 그래서 내 부로랄친구네 무리 3명이 합쳐져서 7명이서 다녔어. 내가 말재주가 없어서 정리하자면 나, A, 전학생칭구 이렇게 3명이 같은 반이고 내 부로랄친구, 자연이, C, D 이렇게 같은 반이었어.
104 이름없음 2020/03/04 17:07:42 ID : 2JQrhz84E8o 0
아무 걱정 없이 7명이서 같이 잘 다녔는데, 어느순간부터 자연이가 나한테 집착을 정말 많이했어. 내가 키가 좀 큰 편에다가, 좀 날카롭게 생기기도하고, 성격도 굉장히 털털해서 약간 만화에 나오는 여주 친구1로 보였나봐. 집착 초기에는 하루에 한 번씩 사탕이나 초콜릿같은거 사다가 주고(부탁한 적 없음) 부담시려서 거절하면 우는시늉? 같은거 하고. 막 나한테 앵겨붙기도하고, 계속 쓰다듬어달라 등등의 요구를 하기 시작했어. 그러다 나한테 집착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니까 하루는 급식먹으려고 줄서고있는데 갑자기 내 부로랄 친구 멱살을 잡는거야. 너무 띠용해서 왜 잡았냐고 물어보니까 내 부로랄 친구가 나랑 학원 같이 다니는게 부러웠음-> 내 부로랄친구한테 징징거리면서 부럽다고 하루종일 말함 -> 부로랄친구가 부럽냐? 부럽냐? 라면서 장난을 침 -> 멱살잡음.
105 이름없음 2020/03/04 17:14:30 ID : 2JQrhz84E8o 0
내가 살면서 수많은 경우의 주먹다툼을 봤지만 저런 이유로 사람 멱살 잡는건 처음이었지...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함부로 사람 멱살 잡는 것도 너무 보기 불편하고 놀라서 그때부터 나한테 집착하는걸 쳐내기 시작했어. 단답에다가 선물은 주는 족족 다 거부하고...그렇게 나아지나 싶었는데 이제 집착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어. 자연이가 왜 자연이인지 여기서 납득이 갈거야. 걔 사상 때문이었어. 사상이 자연친화적을 뛰어넘어서 사람=자연, 오히려 사람<자연 이런 느낌이었거든. '음식을 남기면 지구가 아파한다'라는 작은 것 부터 시작해서, 풀을 밟으면 안된다. 사람보다 자연이 더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다, 사람이 자연을 망치고 있으니 이유불문 사람은 죽어야한다! 라는 마인드를 가진 애였어. 이러한 사상과 특유의 씹덕질이 합쳐지니 우리는 걔가 당연히 컨셉충으로 보이고, 너무 불편한거야. 풀을 밟으면 무조건 애들 멱살부터 잡고, 친하지 않은 애들이면 뒤에서 혼자 입 가리고 웃으면서 "흐응~...쟤들을 어떻게 죽여야할까나..." 이러는건 물론이고. 나랑 A가 보다못해 그런 말 좀 그만해라, 말할거면 앞에서 말해라. 라고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누가봐도 억지웃음 지으면서 "에이 내가 뭘했다고 그래! 나 아무말도 안 했어!" 라면서 부끄러운 척 손으로 사람 어깨 톡톡 치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106 이름없음 2020/03/04 17:23:31 ID : 87860k60ldD 0
낯선 자연이에게서 비건의 스멜이 난다.
107 이름없음 2020/03/04 17:30:33 ID : 2JQrhz84E8o 0
정말 심해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사건 두 개를 꼽아볼게. 피해자는 같은 사람이야. D라는 친구였어. 기본적으로 C와 D는 엄청 친해. 나랑도 친해서 내가 맨날 딸랑구라고 부르면서 호적에도 없는 엄마딸 관계를 유지했거든. 둘 다 애기같은 면도 있지만 너무 귀엽고, 선을 넘지 않는 정도의 장난을 치는 애들이라 난 아직도 걔네들 생각만하면 너무 귀엽고 힐링돼. 본론으로 들어가서, 첫 번 째는 간단하게 귤껍질 사건이라고 말할게. D가 피해를 본 내용이야. 학교에서 급식으로 귤이 나왔어. 나포함 7명은 정말 맛있게 먹고 귤껍질을 급식실 통에다가 버렸지. 그런데 나와보니까 남자애들이 버린건지 족구장 옆 화단에 귤껍질이 엄청나게 버려져있었어. 자연이는 당연히 화가나서 누가 버렸는지도 모르는 귤껍질인데 남자애들한테 쌍욕을 하면서 화단으로 들어가서 귤껍질을 주웠지. (그리고 화단 들어갈 때도 자기가 풀을 밟으니까 풀들한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거리면서 사과하더라) 그러던 도중 D가 "근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해?" 라고 말했고, 자연이는 뭘 당연한걸 묻냐는 식으로 "(욕) 사람이 귤껍질 먹을 수 있어? 누가 너한테 버리고 가면 기분 좋냐?" 라면서 오히려 그 친구를 타박했어. 오해할까봐 적는데, 그 때 D는 정말 순수하게 물어본거야. 애초에 풀 밟고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하면서 귤껍질을 치우는게 보통사람들한테는 이해가 잘 안 가잖아? 근데 그 질문에 욕까지 붙이면서 대답하니까 나로서는 너무 불쾌한거야. 그래서 나랑 A도 "한 뉴스 기사에서 봤다. 황무지에 오렌지 껍질 몇 톤을 쏟아부었더니 좋은 비료가 되어 오히려 그곳이 숲으로 변했다!" 라고 반박했어. 그러더니 자연이는 한숨만 푹푹 쉬고 귤껍질을 주웠어. 그러다 사건이 터졌어. D가 자연이를 따라 귤껍질을 줍다가 문득 궁금해진거야. 사람이 귤껍질을 못먹나? 그래서 나랑 A한테 물어봤어. "근데 사람이 귤껍질 먹으면 죽어?" 나랑 A는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만 과육이 있는데 먹지는 않지! 라면서 웃어 넘어갔어. 그리고 D는 아하 그렇구나. 라고 말하면서 뒷편에 쓰레기장이 있으니까 귤껍질 다 주우면 같이 버리러가자! 라고 말했지... 하지만 자연이는 그런 D의 질문이 자신이 했던 말에 대해 반박하는거라고 생각했나봐. 갑자기 D의 멱살을 잡고 땅에 떨어졌던 귤껍질을 D의 입에 쑤셔넣으려고하면서 말했어. "궁금해? 그럼 네가 먹어보던가" 너무 당황해서 순간 다 얼어있었는데, 내가 정신차리고 자연이를 뜯어 말렸어. D는 너무 당황해서 얼어 붙어있었고, 자연이는 혼자 씩씩거리며 화를 내다 교실로 들어가버렸어. 결국 귤껍질 버리는건 6명이서 알아서 처리했지. 저저 망할거
108 이름없음 2020/03/04 17:34:30 ID : 87860k60ldD 0
....??? 지금까지 수많은 중2병 썰들을 봐왔는데 자연이 이 친구 뭐지...?
109 이름없음 2020/03/04 17:44:25 ID : 2JQrhz84E8o 0
그리고 두 번째야. 이건 D와 C 둘이 피해자였지...이건 '단풍잎 사건' 이라고 칭할게. 귤껍질 사건과 그 이후 벌어진 사소한 마찰들로 인해 C, D는 자연이를 매우 무서워했어. 우리 7명은 급식을 먹은 후면 항상 운동장 근처를 돌면서 산책하는 습관이 있었어. 그날도 어김없이 운동장 근처를 돌다가 철봉 근처 에서 다같이 멈춰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있었지. C와 D, 그리고 내 부로랄 친구는 서로 장난을 치면서 단풍나무 근처를 뛰어다니면서 놀았어. 그러다 D의 스텝이 꼬이면서 넘어질 뻔 한거야. D의 생존 본능이 단풍나무 기둥을 잡아 엉덩방아 찧는걸로 마무리됐지만 단풍나무에 달려있던 빨간 잎들이 여러개 떨어졌나봐. 하지만 그걸보고 자연이는 또 화가 치밀어 오른거야. C와 D는 당연히 자연이의 눈치를 봤지. 내 부로랄 친구도. 내 부로랄 친구는 정색하고 한숨만 뻑뻑 쉬는 자연이의 눈치를 살피다 도망가자! 라면서 분위기를 풀려 시도했고, 자연이는 딱 한마디했어. "멈춰라." ....노블레스세요? 순간 그곳에 없던 3명(나, A, 전학생칭구)까지 얼었지. 나는 또 시작이네, 하고 대충 싸움날 것 같으면 중간에 개입하려고했는데 그 때 들은 말은 너무 충격적이었어. "니들 손톱 다 뽑아버린다?" 걔 입장에서는 단풍나무의 단풍=인간의 손톱. 이었던거야. 안 그래도 필터링 없이 뱉는 말때문에 마찰이 그간 많았고, 원래 단풍은 떨어지라고 만든거지, 물론 물리적으로 다 쳐버리면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로 따지면 털갈이하는걸 손톱에 비유하질않나, 애들한테 심한 말로 겁까지 주니까 너무 울화통이 치밀어서 한마디 하려는데 손톱 뽑아버린다는 말만 하고 그냥 휙 가버리더라. C는 무서워서 울먹이고있었고, 내 부로랄친구는 나랑 같이 화가 났고, D는 또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렇게 6명이서 마음 추스리고 들어가는걸로 마무리되어버렸어.
110 이름없음 2020/03/04 17:44:45 ID : 2JQrhz84E8o 0
나도 이런 애는 처음봐...ㅎㅎㅠㅠㅠ
111 이름없음 2020/03/04 17:47:58 ID : 87860k60ldD 0
그 뭐시냐 인터넷 돌아다니다보면 나오는 "인간이 밉다!" 이런 말 하는 만화 짤 생각나는데
112 이름없음 2020/03/04 17:50:13 ID : o47zeY2ttbb 0
인간은 지구를 해치는 존재니까 아주 극소수만 남기고 다 죽어버려야해! 가끔씩 만화보면 이런타입의 악당있지 않았나? 딱 자연이네
113 이름없음 2020/03/04 17:53:11 ID : 87860k60ldD 0
근데 생각해보면 자연이 행동 되게 모순되는게, 그렇게 풀 밟고 나무에 몸통박치기해서 나뭇잎 떨군거로 대경실색 할 정도면 사람들 먹기 좋으라고 교배시키고 하우스에서 키우는 그런 작물들도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진짜 언행일치 제대로 하려면 이 친구는 그냥 말 그대로 야생에서 자란 벼 흝어서 쌀밥 지어먹고 그래야 함.
114 이름없음 2020/03/04 17:53:47 ID : q0k3AY4JQoI 0
쟨... 진짜 대단하네... 어떤 의미론 무섭다 저거 다 컨셉이 아니라 진심인가? 싶을 정도임...
115 이름없음 2020/03/04 17:54:27 ID : 2JQrhz84E8o 0
이건 너무 사소한 것 들이라 레스 삭제할게 미안해...
116 이름없음 2020/03/04 17:55:14 ID : 2JQrhz84E8o 0
진짜 웃긴거 알려줄까? 얘 그렇다고 비건도 안 함...맨날 엽떡먹고싶다고 나한테 징징거려...소시지 개좋아해...
117 이름없음 2020/03/04 17:56:12 ID : 87860k60ldD 0
.....???? 컨셉 자연주의자 아녀? 처음에 저렇게 유난 떠니까 당연히 초강경 비건인줄 알았는데 소시지는 또 최애란 말이지 흠터레스팅
118 이름없음 2020/03/04 17:57:04 ID : 2JQrhz84E8o 0
나도 너무 신기해...ㅋㅋㅋㅋ
119 이름없음 2020/03/04 17:59:25 ID : 2JQrhz84E8o 0
약간 걔가 원하는 본인의 이미지는 이거같아 =난 쿨해! 인간관계에도 얽매이지 않고 할말 다 하는 스타일이야! 그리고 자연친화적이라는 올바른 사상을 가지고있지!
120 이름없음 2020/03/04 18:10:05 ID : 2JQrhz84E8o 0
아 그리고 옛날에 A한테 물어봤는데...나머지는 모르겠고 일단 자연을 인간보다 우대하는거는 컨셉이 아닌게 확실하대.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다고 했나...A도 고치려고 암만 노력해봐도 안돼서 그냥 포기했다고 하더라.. 다들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진짜.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힘들었는데 진짜 타자치면서 이렇게 손 떨린 적은 처음이었어 휴 고마워!
121 이름없음 2020/03/05 13:46:57 ID : uoMnSMqi2lb 0
나도 좀 풀어보고 싶은데 얘는 오타쿠긴 하지만 오타쿠 짓보단 컨셉질로 피해준애라......풀어봐도 될지 모르겠네. 게다가 좀 길고 중간중간에 끊길것 같아서
122 이름없음 2020/03/05 13:50:39 ID : uoMnSMqi2lb 0
몰라 풀지 뭐..... 흠 걔를 뭐라고 부르지? 자기모에화 퀸이였으니까 모에퀸?
123 이름없음 2020/03/05 13:53:10 ID : uoMnSMqi2lb 0
좋은 별명이다. 모에퀸으로 부르겠음 나랑 모에퀸은 아주 어릴때 부터 알던 사이였다. 아주 친하진 않았고 그냥 만나서 노는 동네 친구1정도? 그럭저럭 친한시이. 그때의 모에퀸은 아주 착하고 멀쩡한 애였다.
124 이름없음 2020/03/05 13:56:55 ID : 87860k60ldD 0
컨셉질...?? 뭔가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고 거기에 맞춰서 사는 친구인감
125 이름없음 2020/03/05 13:57:05 ID : uoMnSMqi2lb 0
아니 솔직히 멀쩡한 정도가 아니라 진짜로 착한애였음. 애가 야무진편이라 다른애들도 막 챙겨서 소외된 애들까지 같이 놀던거 생각남. 같은 단지 비슷한 구역에 살던애라 자주 놀이터에서 같이 놀았고 그리고 나중에 걔말고도 한명더 친해져서 유치원때 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같이 놀이터에서 놀곤 했었음 근데 뭐 다들 그렇듯이 동네 애들이 고학년 되면 뿔뿔히 흩어지잖아? 서로 맞는 애들끼리 끼리끼리 문화 형성되고 나도 그 케이스였고 반도 다 달라서 서로 각자 살았던것 같다
126 이름없음 2020/03/05 13:59:58 ID : uoMnSMqi2lb 0
나는 집안이 엄격한 편이라서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하는 편이였고 4~5학년때는 그냥 두루두루 공부하는 애들끼리 얘기하는 정도로 어울렸던것 같음. 그렇다보니 발이 넓은 편도 아니였고 소문같은거는 전혀 모르고 살았음. 게다가 5학년때는 우리반 여자애들이 진짜 어떻게 하면 반구성이 그리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날라리에 쎈애들이 잔뜩 모여서 레전드라 오히려 다른반또라이들이 묻힐 정도라서 우리반 안에서도 정신없기도 했고. 그리고 나도 어릴때 친구들 보다는 이제 같은반 애들이 좋아서 그냥 신경끄고 살았던것 같음 ㅇㅇ 맞아...
127 이름없음 2020/03/05 14:02:51 ID : uoMnSMqi2lb 0
근데 6학년 되서 애들좀 얌전해지고 좀 뭐라해야되나? 애들이 소문같은데 더 민감해 지니까 그제서야 모에퀸의 소문을 들을수 있었음. 막 애들끼리 몇반 걔 얘기하는데 가만히 옆에서 문제집풀다가 익숙한 이름이 들려가지고 걔가 내가아는 걔가 맞나 싶어서 혹시 걔 모에퀸?? 이냐고 물어봤거든
128 이름없음 2020/03/05 14:04:42 ID : uoMnSMqi2lb 0
막 애들이 그러는데 모에퀸이 전교에서 다아는 전따랬음. 애가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좀 이상하다고. 그말 들으니까 어릴때는 제법 친하기도 했고 멀쩡하던애가 전따라니까(그리고 나는 좀 그런 따돌림 문화에 거부감이 있었음 아니 왜?? 걔 착하지 않아? 라고 물어보니까 하는말이
129 이름없음 2020/03/05 14:08:32 ID : uoMnSMqi2lb 0
음... 착하긴 착하지... ㅎㅎ.... 그렇긴 한데 라고 얘기하는데 애들표정이 굉장히 썩을듯 말듯 미묘했음 막 경멸과 동정이 섞인 느낌? 거기다 더 덧붙여서 다른 애들이 나는 걔가 왜그렇게 사는지 모르겠어. 멀쩡해 보이는 애가 좀 걔 너무 착한척 하지 않냐? 근데 그 착한게 좀 뭐라해야 하냐? 눈치도 없어 보여 식으로 서로 얘기하다가 킬킬대더라
130 이름없음 2020/03/05 14:13:21 ID : uoMnSMqi2lb 0
그래도 나는 그래도 한때 친했던 친구가 그런식으로 씹히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았던 이미지가 진짜로 멀쩡하고 착했던 이미지라서 아...얘가 너무 무르니까 한창 예민한 시기의 쎈척하기 애들한테 조리돌림 당하는구나 싶어서 그냥 무시하고 말았던것 같음. 그 얘기 했던 애들이 뒤에서 서로 킬킬거리기 좋아하는 그런애들이라서 그런것도 있었고 나도 공부하는데 옆에서 허구한날 뒷담까는 걔네들이 좋게 보이지도 않았고 그래서 걍 잊어먹었는데 잊으면 안됐었어 썅 망할. 내가 그때 멍청했었지
131 이름없음 2020/03/05 14:14:55 ID : uoMnSMqi2lb 0
그렇게 그냥저냥하게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들어가서 1학년도 학업과 우리집 여사님의 독촉속에서 무난하게 보내다가 드디어 2학년이 되었을때 걔를 운동회에서 직접 만나게 되었음.
132 이름없음 2020/03/05 14:17:30 ID : uoMnSMqi2lb 0
같은 반은 아니였고 옆반이라서 가까운칸? 하여튼 가까운 데에 앉아있다 보니 저절로 마주쳤던것 같음. 게다가 거기에 내가 6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애가 있기도 했고. 그래서 걔랑 얘기하고 과자나 나눠먹을겸 옆반쪽으로 옮겼는데 모에퀸이 하필이면 친구랑 옆자리에 앉아있어서 마주했던거임
133 이름없음 2020/03/05 14:21:18 ID : uoMnSMqi2lb 0
지금 나오는 친구는 앞으로도 자주 나오는 친구고 현재 내 베프중 한명이니까 이름을 정해야겠음. 그림 잘그리는 애니까 아트라고 부르겠음. 하여튼 나는 아트한테 인사하려고 손 흔드는데 모에퀸이 갑자기 밝게 웃더니 레스주!! 라고 부르는 거야. 그때 내가 그제서야 모에퀸을 발견해서 나도 어릴때 친한친구기도 하고 웃으면서 인사했음. 그리고 거기 아트가 앉아있는데 앉아서 셋이서 앉아있게 되었음
134 이름없음 2020/03/05 14:24:37 ID : uoMnSMqi2lb 0
그래서 나도 ㅎㅎ거리면서 과자 꺼내고 셋이서 대화하게 되었단 말임. 근데 이상하게 내가 아트에게 말거려 하면 모에퀸이 가로채서 계속 나한테 말을 걸었음. 그리고 아트한테 질문한것도 가로채서 자기가 받고. 아트는 좀 소심한 친구라서 그냥 낑겨있었고. 게다가 더 미묘했던게 모에퀸 목소리가 ...음 뭐라고 해야되냐? 그 일본어 수업할때 듣기에서 높은 여자 목소리 있잖아 좀 그 일부러 높게내는 가성 같은거 그런 목소리로 계속 칭얼거리듯이 말한다고 해야 하려나 얘가 원래도 높은 목소리긴 한데 그런정도까진 아니였거든
135 이름없음 2020/03/05 14:29:07 ID : uoMnSMqi2lb 0
그래서 얘 목소리가 왜이랩? 상태로 찝찝한 대화를 이어갔던것 같음. 10분정도 같이 있었던것 같은데 정작 대화하고 싶었던 아트랑은 자꾸 모에퀸이 막아서 몇마디도 못하고 아트도 모에퀸 기에눌려서 소심하게 있고 또 모에퀸 목소리도 무슨 애니에서 앵앵거리는 목소리니까 거슬리고 기빨려서 그냥 내가 과자 다 떨어졌네 하고 다시 반으로 돌아왔던것 같음. 그리고 진짜 본내용은 3학년때 올라가서 아트랑 모에퀸이랑 같은 반이 되서였는데 이건 내가 지금 고3이라서 좀 있다가 시간날때 말하겠음(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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