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06 17:43:43 ID : dyKY4Fa1h84 1
짝사랑 하는 사람이 날 좋아하게 되는 건 기적이래. 기적을 바라고 있는 내가 너무 밉고 한심해도 그렇다고 너를 놓을 수는 없어서 나는 여기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있잖아, 나는 항상 너를 찾았어. 니가 좋아하는 걸 먹고 니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려 애썼어. 수많은 날들을 그렇게 보냈는데 결국 돌아오는 건 사이가 좋아진 친구 관계라는게 참 많이 아프더라. 한번만 거짓말같이 니가 나를 좋아하게 되는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내가 니 연락을 기다리는 만큼 니가 내 연락을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니가 먼저 만나자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많은 걸 바라지 않을게. 그냥 하루만 단 둘이 어디 멀리 떠나서 신나게 놀다가 돌아오게 해줘. 너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해도 결국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너는 참 많은 사람에게 소중한사람이야. 그리고 나에게는 더 많이 소중한 사람이야. 혼자서 묻어가기에는 감정이 너무 크고 아파서 어디에 털어놓아야만 내가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끄적이고 있어. 있잖아 그러니까 만약에 우리가 얼마 뒤에 어른이 된다면 그때는 너에게 말할 수 있을까? 웃으면서 널 좋아했었다고.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는 훨씬 오래 많이 좋아했었다 그리 말하며 웃어 넘길 수 있을까. 덕분에 찾아 듣는 노래들이 많아졌다. 노래방에서 함께 불렀던 노래, 니가 나에게 불러줬던 노래, 함께 공부할 때 들었던 노래들을 나는 아직도 몇번이고 돌려서 들어. 니가 앉았던 그 자리에 나 한번도 다시 앉지 못했어. 그냥 하루에 한번씩 확인했었어. 여기에 앉았었지. 그날 딱 하루가 나는 꼭 꿈 같았어. 아주 예쁘고 작은 하룻밤의 꿈 같았어. 꿈은 아니지만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그러니까 그냥 꿈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그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 글이 길어진다. 이걸 다 적어서 너한테 보내버리고 싶다. 장문편지라곤 다 오글거려서 싫어하는 너니까 이것도 못읽겠지. 다시는 너랑 짝이 되길 기대할수도 없고 너랑 같이 급식을 먹게 되는 일도 없겠지. 니가 뭐라고 나는 이렇게 한참을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을까?
2 이름없음 2020/03/06 18:05:55 ID : 4IIMlxwtwE5 0
그거 알아? 나도 사실 너 연락 많이 기다렸어. 너한테 왔던 부재중전화. 좋으면서 퉁명스러운 척 왜 전화했냐 물어봤던 것도, 보고싶다는 니 말 다 들어 놓고서 못 들은 척 했던 것도, 좋아한다고 수도 없이 말하며 기다려주던 너한테 끝까지 대답해주지 못했던 것도, 다 미안해. 너는 그래도 좋은 사람이니까 너처럼 좋은 사람이 이미 곁에 많이 있겠지? 내가 그 옆에 있을 수 없는게 이제와서 새삼 슬프다. 웃기지. 정작 옆에 있을 때는 왜 그랬을까, 늘 생각했어. 내가 조금만 일찍 용기를 냈다면 어땠을까. 의미도 없는 고민을 요즘 자주 하곤 해. 너라는 사람을 추억할 수 있게 내 인생에 들어와줘서 고마워. 항상 사랑받고 살길 빌게. 잘 지내.
3 이름없음 2020/03/06 22:28:39 ID : dyKY4Fa1h84 0
더 이상 나한테 웃어주지 않았으면 했어. 나한테 더이상은 친절하지 않아줬으면 했어. 오해할 만한 말들도 그만해줬으면 했어. 갑자기 기대오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귀엽다, 보고싶다 하고 뱉어버리는 것도 하지 않아줬으면 했어. 왜냐면 니가 그렇게 해버리면, 나는 온세상이 니가 되어버리거든. 또 한참을 너를 앓거든. 더이상 다가가지도 못할 사이가 되어버리는 걸 너무 잘 알게 되어 버리거든. 근데 사실 내가 진짜 바란건, 웃음도 말도 행동도 니가 하는 그 모든 친절하고 귀여운 것들이 나에게만 더 컸으면 했어. 아무에게나 웃으며 기대는 것도 자연스럽게 배려해주는 것도 그냥 니가 아니라 나한테 해주는 행동이길 바랬어. 사실 나는 그걸 바랬던거야. 수없는 밤이 너였고 수없는 낮이 너였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말이겠지. 그래서 너도 평생 모르겠지. 그냥 저냥 이렇게 살다가 끝나버리겠지. 너덕분에 진짜 별걸 다 해본다. 어디든 털어놓고 싶어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가 덕분에 여기를 찾았어. 근데 있잖아 왜 아무리 여기다가 미친듯이 털어놔도 너는 모르는걸까 있잖아, 좋아해서 미안해. 마음속에서 너를 버리지 못해서 미안해. 만나면 너무 행복해서 미안해. 연락을 기다려서 미안해. 미안한만큼 니가 미워. 그냥 눈을 감았다 뜨면 니가 나에게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있었으면 좋겠다. 너는 왜 내 꿈에서 나오지 않는 걸까. 내가 그만큼 너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좋아하기 때문일까. 진짜 웃긴게 뭔지 알아? 가끔 꿈을 꾸다가 아 이거 걔한테 말해줘야겠다. 하고 일어난 적도 있어. 내 꿈에도 안나오는 너가 뭐가 좋다고 나는 깨면서도 너를 찾는걸까. 나 한번만 좋아해주면 안될까
4 이름없음 2020/03/07 03:03:59 ID : dyKY4Fa1h84 0
덕분에 좋았다. 수없는 시간이 행복했다. 나 근데 너 못놔. 너 안고 펑펑 울 수 있을때쯤 놓을거야. 아니 그땐 어쩌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을수도
5 이름없음 2020/03/07 15:57:26 ID : dyKY4Fa1h84 0
고마웠다. 많은게 고마웠고 수없이 행복했다. 덕분이었다. 내 감정이 담긴 노래가 있나 수도 없이 찾았고 니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가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덕분에 참 많이 울었다. 내 눈물의 핑계가 되어줘서 고마웠다. 어떻게 하면 구질구질해 보이지 않으려나 참 많이 고민했다. 제발 연락이라도 잘 봐주길 바랬다. 아니 사실 알고보니 너는 그대로인데 내 기대만 끝없이 높아지고 있었다.
6 이름없음 2020/03/07 16:01:19 ID : dyKY4Fa1h84 0
사실 저번에도 적었는데, 나 새해 소원을 겨우 너랑 같은반 되게 해달라는 걸로 빌었다. 바다를 보자마자 니가 생각나더라. 단 둘이 바다보러 가서 하루종일 놀다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만 자꾸 나서 어쩔 수 없었다. 다시 그 곳에 간다 해도 나는 너와 같은반이 되게 해달라고 빌 것 같다. 그게 그냥 내 마음이니까. 새해부터 오늘까지 하루의 전부가 되어준 너에게 말하고 싶었다.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모든 노래에 너를 대입하려 애썼다. 일부러 슬픈 음악을 찾아 듣기도했다. 아 짜증나 니가 뭐라고 내가 매일을 너를 신경쓰면서 살아야해
7 이름없음 2020/03/07 23:12:14 ID : dyKY4Fa1h84 0
더 이상 아무런 의미 없이 발전 없이 빙빙 도는 연락을 하다 결국은 끊겨버릴 사이가 아니길 간절히 바래
8 이름없음 2020/03/07 23:51:36 ID : dyKY4Fa1h84 0
넌 끝까지 니멋대로구나. 대단하다. 멋지고 고맙다.
9 이름없음 2020/03/08 23:31:08 ID : dyKY4Fa1h84 0
어제는 그렇게 오래도록 전화했으면서 오늘은 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사라져버리더라. 진짜 이제 그만해야하는 것 같은데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잖아.
10 이름없음 2020/03/09 00:03:11 ID : fPfVbyFcr83 0
오늘 꿈에 너가 나왔어 근데 다른사람과 사귄다고 하더라 전화로 그얘기 듣는데 꿈에서도 역시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더라 너한테 티 안내려고 똑바로 말하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나 울어서 쳐다봤어 그러면서 말로는 축하한다고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고 입은 웃는데 눈은 울었어 아직까지도 그 꿈이 너무 생생해서 슬퍼 일어나서 너한테 전화하려다가 너무 뜬금없어 보일까봐 안했어 진짜 많이 좋아하는데 너무 힘들다 이젠 너도 누군가를 만나는 모습을 보니까 견디기도 힘들고 잊어야 될때가 됐나봐
11 이름없음 2020/03/09 11:44:09 ID : 8mNzcE2k2tv 0
네가 연락 잘 안되고 날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불안해 했고 결국 내가 널 좋아하는것만큼 너는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을때 알고있었지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너는 그게 성지향성때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 때 내가 헤어지자고 안하고 계속 맞춰나가려고 했다면, 내가 조금 더 내 마음을 잘 표현하고 널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아직도 우리 잘 사귀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인생 처음으로 빠져본 사람인데 내가 다 망친거같아. 넌 평생 잊을 수 없을거야.
12 이름없음 2020/03/09 21:36:18 ID : dyKY4Fa1h84 0
오늘은 한번 오래도록 니 연락을 참아봤다. 힘들었다. 진짜 수십번도 더 연락을 보러 들어갔던 것 같다. 너는 역시 답이 없다. 딱 너같이 군다. 제멋대로에 다른사람의 생각은 하지 않는 너 그대로의 모습이다. 고맙다. 니가 변해버리면 더 마음을 접기 어려웠을 테니까. 그래도 나는 니가 내 연락을 기다렸으면 하는 바램을 버릴 수가 없다. 진짜 바보같이 너한테 연락을 할때마다, 니가 답장이 늦어질 때마다 너도 나처럼 꾹 참다가 보내주는거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하루 하루 다르게 다가오는 너 덕분에 나는 오늘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 적당히 쉬어야 하는 연락 시기도 모르겠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종일 너랑 전화만 하고싶다. 너무 많이 자주 하면 니가 질려할 것 같아서 꾹 참았는데 또 이렇게 대답이 없는 걸 보면 나는 진짜 너무 많이 속상하다. 그래도 단톡에만 대답하고 내 연락은 안읽는 그런 행동은 안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진짜 별게 다 고마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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