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누군가를 잊는 방법 좀 ㅠㅠ (2)
2.여자친구 선물로 (4)
3.에브리타임에서 쪽지 주고받던 사람 (7)
4.기념일 선물로 반지 커플링 (3)
5.금사식이 했던 가장 오래된 연애 (35)
6.아 어떡해야하지 (11)
7.조금 특이하고 때로는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이게 너야 (73)
8.사과주스는 들어. 난 포도주스. 그때 그 첫사랑 이야기 해줄게 (350)
9.넘 신난다 (1)
10.펑 (11)
11.. (12)
12.이거 형식상 한 말인가? (5)
13.너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14)
14.나처럼 짝사랑 하는 사람들 외치고 가라 (10)
15.여전히 보고싶은 너를 추억해 (139)
16.내 전전남친이 (1)
17.내 연애세포는 다 뒤졌나봐 (4)
18.연애상담 해조라ㅜㅜㅜ (12)
19.찐사랑 할 수 있울까 (3)
20.나도 여친생겼으면좋겠다 으ㅡㅏ아아ㅏㅏㅏㅏㅏ (4)
1
이름없음
2020/03/14 23:34:49
ID : uq6mE63WnTQ
0
제목 그대로야 나는 금사빠는 아닌데 약간 금사식이 심해 갑자기 식어버리거든 그래서 딱히 오래가진 않았던 것 같아 1달도 겨우 넘겼었어 근데 만났던 사람 중에 제일 오래 만났던 사람이 있어 한 7~8개월 만났어 진짜 나도 내가 그렇게 오래 좋아해 본 적이 없던 것 같아 그냥 풀어보고 싶어서 여기 한번 써볼게
2
이름없음
2020/03/14 23:36:36
ID : uq6mE63WnTQ
0
그 사람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그냥 간단하게 현수라고 부를게 딱히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서! 현수는 나보다 한 살 많았고 지인 소개로 받았어 약간 여소 남소 같은거였지...... 나는 그당시 연애가 되게 하고 싶었어 (금사식 주제) 그래서 소개를 받았고 천천히 서로를 알아갔어
3
이름없음
2020/03/14 23:38:20
ID : uq6mE63WnTQ
0
나는 약간 누군가와 사귈 때 내가 더 먼저 좋아해 본 적이 없거든? 좋아는 했어도 상대방이 날 더 좋아했었던 것 같아 그래서 금사식도 빨랐고...... 그러니까 한 달은 못 갔고...... 그래서인지 약간 내가 더 좋아하는 연애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4
이름없음
2020/03/14 23:40:07
ID : uq6mE63WnTQ
0
그래서 연락하고 지내면서 초반에는 아침에 잘 잤냐, 밤에는 잘 자라는 진부한 멘트로 대화를 이어나갔어. 문장 부호를 쓰는 게 더 편해서 쓸게. 그러면서 일주일 동안 만나진 않고 연락만 하고 지냈어.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현수가 먼저 만나서 밥 먹자고, 영화 보자고 불렀어.
5
이름없음
2020/03/14 23:41:53
ID : uq6mE63WnTQ
0
그래서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봤어. 그냥 데이트라고 흔히 말하는 것들을 했어. 근데 현수는 진짜 날 배려해 주는 게 한눈에도 보였고 예의도 바르고 싹싹했어. 사소한거지만 밥을 먹을 때 수저나 물을 챙겨 준다든지, 나갈 때 문을 열어준다든지.
6
이름없음
2020/03/14 23:44:57
ID : uq6mE63WnTQ
0
처음에는 이렇게 가볍게 한두 번 만났어. 이제 밤에 잘 때도 전화하는 사이가 됐고, 아침에는 일어나면 서로에게 먼저 연락하는 사이도 됐어. 그냥 자연스럽게 그게 내 일상이 되었던 것 같다! 현수는 나랑 사귀기 전에도 사귀고 나서도 아침에 피곤하다 더 자고 싶다 졸리다 이런 말 없이 항상 나한테 잘 잤어?라고 해 줬어 7~8개월 동안. 잘 잤어?가 아닌 다른 말들을 뱉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7
이름없음
2020/03/14 23:45:54
ID : uq6mE63WnTQ
0
그래서 너무 다정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나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었나 봐. 난 다정하고, 예의 바른 사람을 좋아했거든.
8
이름없음
2020/03/14 23:48:08
ID : uq6mE63WnTQ
0
그러다가 한 3주? 한 달? 연락하고 지냈는데 우리 관계에 발전이 하나도 없었어. 그래서 뭔가 답답한 마음에 내가 먼저 우리 사귈래? 사귀자!라고 말했어. 내 인생 첫 고백이었다..... 현수가 당황한 표정을 짓더라. 차인 건가? 싶었어. 그러더니 내 손을 잡고 자기가 먼저 고백하고 싶었대. 그래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먼저 고백해서 당황한거래. 그리고 현수가 연애를 많이 해 본 건 아닌데... 고백 받은 건 처음이었다고 하더라. 나는 고백해 본 게 현수가 처음이고, 현수는 고백을 받아 본 게 내가 처음이었어.
9
이름없음
2020/03/14 23:52:11
ID : uq6mE63WnTQ
0
그래서 우린 사귀게 되었어! 사귈 때는 그냥 막상 좋더라. 뭘 해도 좋고. 그래서 놀러도 많이 다녔고! 하루종일 붙어있기도 했던 것 같아.
10
이름없음
2020/03/14 23:54:55
ID : uq6mE63WnTQ
0
중간에 싸운 적이 있었거든? 다들 남자친구 옆에 있는 엄청 친한 여사친들 경계하잖아. 아무리 친해도. 현수가 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갔어. 현수 포함 남자는 세 명이었고, 여사친도 한 명 있었어. 그냥 어릴 때부터 다 같이 친했다고 하더라. 여사친 한 명 더 있었는데 일 때문에 못 온다고 그랬었어.
11
이름없음
2020/03/14 23:56:13
ID : uq6mE63WnTQ
0
그래서 다섯명이서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지. 근데 그 여사친이 내가 봐도 진짜 귀여웠거든? 성격도 좋아보였어. 그래서인지 현수를 포함한 남사친들이 되게 잘 챙겨주더라고. 뭐 흘리면 다시 새로 가져다주고, 닦아주고.
12
이름없음
2020/03/14 23:58:00
ID : uq6mE63WnTQ
0
넷이서 만났는데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겠어. 그래서 넷이서 막 이야기를 하더라. 난 차마 대화에 낄 수 없어서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었고. 중간중간 현수가 배려해주기도 했는데 이때까지 날 배려해 줬으니까 이것정도야... 하면서 그냥 이야기 같이 듣고 웃긴 게 있으면 나도 웃고 그랬어.
13
이름없음
2020/03/14 23:59:19
ID : uq6mE63WnTQ
0
솔직히 남녀 간에 친구는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 근데 없다고도 생각하는 편이긴 해.... 술이 조금씩 들어가니까 친구들도 하나씩 취해서 막 이야기를 하더라.
14
이름없음
2020/03/15 00:00:22
ID : uq6mE63WnTQ
0
남사친 중에 한 명이 여사친을 좋아했었다고 말하더라. 나는 그냥 듣고만 있었지. 근데 옆에 남사친이 비웃으면서 여사친은 현수 좋아했다고 그러더라. 솔직히 말해서 썩 기분이 좋진 않았는데 과거니까 다 이해했어.
15
이름없음
2020/03/15 00:02:19
ID : uq6mE63WnTQ
0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나봐. 표정이 안 좋았었대. 그래서 현수가 내 눈치를 보고 친구들한테 야, 다 지나간 얘기잖아. 여자친구 앞에 두고 그러지 말자. 라고 했어. 친구들도 그제서야 웃으면서 아니라고, 장난이라고 그러더라. 그 상황에서 나도 정색하면서 아... 네. 이럴 순 없잖아. 그래서 웃었어, 그냥.
16
이름없음
2020/03/15 00:03:39
ID : uq6mE63WnTQ
0
다 같이 마시고, 집 가려는데 현수가 여사친 택시를 잡아줬어. 여사친이 고맙다며 다음에 또 보자고 하고, 나한테도 조심히 들어가라며 인사해 줬어. 나도 웃으면서 가라고 인사했고.... 남사친들도 가고, 현수랑 나랑 둘만 남았었어.
17
이름없음
2020/03/15 00:04:54
ID : uq6mE63WnTQ
0
그냥 조금 걸으면서 대화 나눴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울컥하면서 눈물이 터졌어. 그래서 그냥 울었거든. 현수가 왜 그러냐고 당황해하더라. 그리고 울지 말라면서 안아주려는데, 내가 뿌리쳤어.... ㅠ
18
이름없음
2020/03/15 00:06:11
ID : uq6mE63WnTQ
0
진짜 누굴 좋아해 본 게 처음이라서 뭘 하든 질투나고 그런가 봐. 그런 감정을 그때서야 알았어.... 그래서 그냥 계속 울었어 벽 같은 곳에 기대서...... 현수는 아무 말 없이 앞에 서 있어 줬고. 그리고 몇십 분이 지나서야 눈물이 좀 멈추더라.
19
이름없음
2020/03/15 00:09:23
ID : uq6mE63WnTQ
0
현수가 다 울었어? 이러더라. 근데 막상 울고나니까...... 민망해 죽겠더라ㅋㅋㅋㅋㅋㅋ ㅠㅠㅠ 그래서 그냥 고개 숙이고 끄덕끄덕거렸어. 현수가 “무슨 일인지는 안 물어볼게. 네가 말하고 싶어질 때 말해줬으면 좋겠어. 그게 언제든 괜찮으니까....” 라고 했어...... 그래서 약간 더 울컥했지만 그냥 괜찮다 하고 서 있었어.
20
이름없음
2020/03/15 00:12:03
ID : uq6mE63WnTQ
0
그래서 그냥 안아주길래 가만히 안겼었어. 그렇게 한 몇분은 안고 있었다. 솔직히 내가 현수였어도 당황했을거야...... 가만히 있다가 울어버리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 현수가 그냥 얼굴을 쓰다듬어주더라.....
21
이름없음
2020/03/15 00:13:07
ID : uq6mE63WnTQ
0
현수는 쓰다듬으면서 날 쳐다봤고, 나는 그냥 민망해서 약간 숙였지 고개를..... 그러다가 고개를 들어서 현수를 봤는데... 약간 뭔지 알지...... 타이밍이라는 게...... 뭔가 타이밍이었던 것 같아.
22
이름없음
2020/03/15 00:14:11
ID : uq6mE63WnTQ
0
그래서 그 자리에서 현수가 키스했어. 그게 현수와의 첫키스였던 듯!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딱 적당한 날에. 그래서 그냥 진짜 심장이 뛰더라. 이렇게 뛴 건 처음이었을 듯.
23
이름없음
2020/03/15 00:16:28
ID : uq6mE63WnTQ
0
그리고 진짜 약간 서로 부끄러워서 키스하고 손만 잡고 집에 갔어.... 그 다음날에도 여전히 현수는 잘 잤냐면서 카톡 왔더라. 그냥 마냥 좋았어. 왜 그렇게 좋았을까. ㅠㅠㅠㅠㅠ
24
이름없음
2020/03/15 00:17:44
ID : uq6mE63WnTQ
0
이제 봄이 조금씩 끝나고, 여름이 왔어. 내 생일은 여름, 현수 생일은 겨울이었어. 그래서 조금씩 내 생일도 다가오기 시작했지. 근데 내 생일 일주일 전 (?) 우리는 조금 다퉜어...
25
이름없음
2020/03/15 00:21:34
ID : uq6mE63WnTQ
0
현수가 갑자기 게임에 하루종일 빠져서 게임도 진짜 많이 하고, 잠도 약간 몰아서 잤거든? 근데 웃긴 건 오후 열두 시 되기 전에 일어나서 잘 잤냐고 물어보고 다시 자더라......
26
이름없음
2020/03/15 00:22:42
ID : uq6mE63WnTQ
0
게임 때문에 밤낮이 좀 변하고, 연락 답장도 느려졌고.... 처음에 나는 게임에 빠진 줄 몰라서 나한테 질린건가 (?) 생각했어. 내가 먼저 좋아한 건 처음이었는데... 하면서. 그러다가 게임 때문이란 걸 알게 되고.
27
이름없음
2020/03/15 00:23:47
ID : uq6mE63WnTQ
0
또 연락이 없길래 자는 거 아니면 게임하겠다 생각해서 현수 자취방을 찾아갔어. 자고 있더라. 그래서 그냥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면서 현수를 깨웠어. 현수가 졸린 눈으로 일어나는데 날 보고 당황해하더라.
28
이름없음
2020/03/15 00:27:48
ID : uq6mE63WnTQ
0
내가 뭐하는 거냐면서 막 때리고 그랬어. 현수가 평소에 말투가 다정하면서... 애교도 조금 있는 편이거든? 그래서 막 안기면서 미안하다고 애교를 부렸어. 진짜 너무 귀여웠다.... ㅠㅠ 근데 화난 건 화난거니까 진짜 화내면서 뭐라고 했어. 한 삼십 분 동안 애교 떨었던 것 같다!!! 진짜 화 다 풀렸디만 안 풀린 척하고 가려고 했는데, 안아주면서 그대로 침대에 같이 누웠어. (절대 19금 아니야•••)
29
이름없음
2020/03/15 00:28:47
ID : uq6mE63WnTQ
0
그래서 화 다 풀리고 장난치다가 저녁 먹고 집 갔지. 그리고 대망의 생일날...... ㅜㅜ 케이크랑 이런 거 다 사서 와 주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ㅠㅠ 진짜 행복했던 것 같아.
30
이름없음
2020/03/15 00:29:30
ID : uq6mE63WnTQ
0
보고 있는 친구는 없지만...... 난 졸려서 자야겠다 ㅠㅠ 그닥 연애가 길지 않아서 알콩달콩한 거 몇 개 말곤 헤어지고 헤어지고 난 후 얘기밖에 안 남을 것 같아. 내일 마저 적어야지!
31
이름없음
2020/03/15 00:33:18
ID : oGrarbCmINz
0
잘자
32
이름없음
2020/03/15 01:04:55
ID : y3O02tuttcn
0
지금부터 읽어볼래
33
이름없음
2020/03/15 11:46:31
ID : zO61vbdzTQs
0
자고 일어났다!! ㅎㅎ
고마워 ㅎㅎ
34
이름없음
2020/03/15 19:37:50
ID : zO61vbdzTQs
0
보는 친구 없겠지?? 다시 써볼게!!
35
이름없음
2020/03/15 19:40:31
ID : zO61vbdzTQs
0
그렇게 내 생일이 지났고 우린 조금씩 바빠졌어. 연락은 주고받아도 일주일에 몇 번 못 만나는 사이가 되었지. 진짜 보고 싶어도 못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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