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16 22:59:19 ID : vbg7wK2JQml 0
내가 너무 떼를 쓰는 건가 싶고 남들도 다 이러고 사나 싶고 그래
2 이름없음 2020/03/16 23:00:24 ID : vbg7wK2JQml 0
난 스무살이고 올해 간호학과 입학하는 새내기야 가고 싶은 4년제 여대 경영학과 붙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심하게 해서 그냥 강제적으로 뭐 울면서 전문대 간호학과를 왔어ㅋㅋ...
3 이름없음 2020/03/16 23:01:56 ID : vbg7wK2JQml 0
학교도 그렇고 과도 그렇고 전부 원하지 않은 것들 투성이라 자기 전에 매일 울고 그래 사실 tmi지만 비위가 약하고 겁도 많아서 장기, 피, 주사, 질병 사진 뭐 이런 거 보면 구역질 나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김사부도 나만 안 봤어ㅋㅋㅋ
4 이름없음 2020/03/16 23:03:00 ID : vbg7wK2JQml 0
아무튼 요점을 말하자면 하루하루가 하기 싫은 것 투성이라 그런가 요즘 나를 위한 일이 하고 싶더라 그래서 피아노 학원이 다니고 싶어 오늘 전화해서 가격 알아봤더니 매달 14-15만원 정도라고 하고 아 수업은 주3회 1시간 정도
5 이름없음 2020/03/16 23:05:26 ID : vbg7wK2JQml 0
여기서 문제인 게 내 용돈이 30만원이야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일 수도 있어...이 돈으로 식비+교통비 포함 모든 걸 해야하고...공강도 없고 토요일마다 봉사활동을 가야해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돈을 줄여보려고 오후 2시 전에 끝나는 수업은 전부 굶고 어쩔 수 없는 날만 먹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15만원 정도 나오더라
6 이름없음 2020/03/16 23:06:43 ID : vbg7wK2JQml 0
저거 두 개 말고 주기적으로 나가는 돈은 매달 3만원씩 내는 전화영어비랑 불규칙적으로 돈이 나가는 상황을 대비해서 5만원 정도 빼두면 아마 7만원 정도 남겠네
7 이름없음 2020/03/16 23:08:08 ID : vbg7wK2JQml 0
그래서 오늘 엄마한테 혹시 학원비 딱 절반만 내줄 수 있냐고 나머진 내 용돈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니까 다 내 용돈으로 하라고 하더라고...요즘 코로나도 그렇고 집 주변에 가게 같은 것도 많이 없어서 알바를 아직 못 구했거든 그래서 알바 구하기 전까지만 보태주면 안되냐고 사정을 했더니 그마저도 기각 당했어
8 이름없음 2020/03/16 23:09:41 ID : vbg7wK2JQml 0
사실 그냥 조금 섭섭한 마음에 쓰는 글이야...나도 내가 철없는 거 잘 알아...오빠는 학교랑 집이랑 지하철 타고 환승 없이도 20분이면 가는데 친구들이랑 자취하고 싶다고 엄마한테 용돈도 나보다 10만원이나 더 타서 쓰거든 굳이 나가서 살 필요도 없는데 그냥 이런 거 때문에 괜히 고집 좀 부렸어
9 이름없음 2020/03/16 23:11:15 ID : vbg7wK2JQml 0
학교도 학과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거 하나 없었고 나 심지어 전문대 간호학과도 등록금 제일 싼 곳 찾아서 다른 붙은 학교 중 낮은 학교로 왔어ㅋㅋ등록금이 워낙 싸서 국장 나오면 학비 40만원도 안 내거든
10 이름없음 2020/03/16 23:12:38 ID : vbg7wK2JQml 0
30이면 정말 교통비 하고 친구들이랑 나가서 먹거나 카페 몇 번 가면 끝날 돈인데 피아노 학원까지 보태달라고 하면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카페도 그냥 텀블러에 집에 있는 커피 타가려고 했어ㅋㅋㅋ...
11 이름없음 2020/03/16 23:12:41 ID : dSE1harbu64 0
여기까진 봤을땐.. 딱히 철 없는 거 같진 않아보이는뎅..?? 내가 스레주?맞나 보다 좀 어려서 그런가.. 아무튼
12 이름없음 2020/03/16 23:14:03 ID : vbg7wK2JQml 0
내가 너무 말도 안되는 거 가지고 떼쓰는 건가...레스주들이 보기엔 어때? 엄마는 밥이랑 교통비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냐는데 내가 너무 많은 걸 원하는 건가?
13 이름없음 2020/03/16 23:14:52 ID : vbg7wK2JQml 0
아ㅋㅋㅋ참고로 나 술도 안 먹어 술은 엄청 잘 먹는데 엄마가 유독 나 술 먹는 거로 뭐라하더라도 오빠는 첫차타고 올 때까지 먹은 것도 다 기억나는데ㅋㅋㅋ그래서 술값도 없을 예정이야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해
14 이름없음 2020/03/16 23:16:52 ID : vbg7wK2JQml 0
쓰다보니 좀 서럽네ㅋㅋㅋㅋㅋ나 다른 여자애들 다 하는 네일도 안 해 나 브랜드 욕심 같은 것도 없어 정말이야 지갑? 백? 만원짜리 길에서 파는 거 들고 다녀 그거로도 충분하다 생각했어 친구들 다 들고 다니는 러브캣? 질스튜어트? 심지어 브랜드도 이거 두 개 말고 몰라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한텐 하다못해 나 친구들이랑 놀러다니지도 않아 예쁜 카페? 음식점? 그런 거 가본 적도 없어 해봤자 집앞에서 마라탕 먹고 코노 다니는 게 내 행복이야
15 이름없음 2020/03/16 23:18:30 ID : vbg7wK2JQml 0
친구들 수능 끝나고 다 해외여행 가고 폰 바꿀 동안 난 아직도 아이폰6 쓰고 모아둔 10만원으로 부산여행 친구들이랑 버스타고 다녀온 게 다야 근데도 우리 엄마는 나한테 그 피아노 학원 7-8만원 내어주는 게 힘든걸까
16 이름없음 2020/03/16 23:20:56 ID : vbg7wK2JQml 0
미안해 애초에 이런 말 하는 것부터가 철없는 건데ㅋㅋㅋㅋㅋㅋ친구들은 사실 다 돈에 부족함 느껴본 적 없는 애들이라 익명으로라도 털어놓고 싶었나 봐 어른이 되면 소소하게 하고 싶은 거 정도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나 봐 피아노 학원말고 내 남은 용돈 7만원으로 할 수 있는 다른 걸 찾아볼까 싶어
17 이름없음 2020/03/16 23:25:56 ID : vbg7wK2JQml 0
혹시 이 스레를 보고 있는 레스주들이 있다면 본인만의 취미? 같은 거 추천해줄 수 있어? 아쉽지만 영화 드라마 예능 만화 다 안 봐서 악기 같은 거라도 하고 싶었던 걸 수도 있어ㅋㅋㅋㅋ뭔가 꾸준하게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일을 찾고 있어 취미로 중국어라도 배워볼까 했더니 그 학원비도 꽤나 나가더라
18 이름없음 2020/03/16 23:27:40 ID : 8kturcNvwqZ 0
요가!! 추천해... 심신안정돼
19 이름없음 2020/03/16 23:33:10 ID : vbg7wK2JQml 0
요가는 유튜브 같은 거 보면서 따라하는 거야? 유연성 없어도 집에서 혼자 할 수 있을까?
20 이름없음 2020/03/17 00:12:40 ID : rbyE2pSHu4K 0
유튜브에서 차근차근 해봐 명상도 하고 안그럼 등산은 어때? 나무냄새도 나고 상쾌하고 좋아 조용해서
21 이름없음 2020/03/17 00:19:04 ID : vbg7wK2JQml 0
고마워 레스주 사실 이 스레 쓰다보니까 나도 우리 엄마도 그냥 불쌍해서 그냥 막 울었는데 아침에 요가 따라하고 명상도 하다보면 이런 생각도 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등산은 내가 전에 산 내려가다 크게 다친 적이 있어서 아직은 조금 무섭네 이것저것 추천해줘서 고마워 레스주 정말로
22 이름없음 2020/03/17 00:26:18 ID : vbg7wK2JQml 0
아 맞다 요즘 치킨 뭐가 맛있어? 나 토요일에 생일이다! 축하해줄 친구 하나 없지만 그래도 아무튼 생일이야! 토요일은 가족들이 다 일해서 하루종일 나 혼자 집에 있지만 일요일은 가족들이랑 맛있는 거 먹기로 해서 치킨 배달 시킬 거야! 평소엔 사실 배달 치킨은 비싸니까 집앞에서 만원짜리 포장해서 다같이 몇 조각씩 먹거나 오빠랑 용돈 모아서 한 마리 시켜서 나눠 먹고 그랬는데ㅋㅋㅋ이번엔 맛있는 거 시켜야지 꼭
23 이름없음 2020/03/17 00:27:52 ID : vbg7wK2JQml 0
뿌링클 진짜 맛있는데 가족들은 뿌링클 싫으니까 그거 빼고 시키라더라 노랑통닭 후라이드 먹을까? 교촌 허니콤보도 먹고 싶은데 아 너무 고민이야 벌써 설레 케이크도 꽃다발도 안 받는데 배라 가서 패밀리 하나 정도는 사도 눈치 안 보이려나
24 이름없음 2020/03/17 01:42:49 ID : dWrAja2k781 0
아 근데 ㄹㅇ로 위에부터 보다가 피아노학원에서 읭 했는데 쭉 읽으니까 세상 서럽고 서운하네... 지금 충분히 그런 생각 들 수 있겠지만 '내가 철없는 건가'.. 보다는 '에이시봉뱅 내현실이 이런 거, 내가 이겨내야지! 지금은 참고, 나중에 알바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몇 개 채워야겠다.'라고 마음 먹었으면 좋겠음. 아주 기쁘게도, 하고 싶은 것은 있네. 현실과 하고싶은것의 무게를 잘 맞추어서 레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만 남은 것 같다.
25 이름없음 2020/03/18 22:15:12 ID : yNvwsphvxva 0
조금 핀트 어긋난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피아노 학원 안가고 전자피아노 사서 똥땅거리는건 어때?싼건 오만원짜리도 있고 그래서. 기숙사면 안되겠지만 통학하거나 자취면 전자피아노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 아예 피아노 기초가 없는건가ㅠㅠ쪼끔 기초 있으면 유튭이나 악보 똥땅거리며뇨서 야매로 하는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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