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친다 (3)
2.남사친 거슬려? (8)
3.나는 커밍아웃을 (9)
4.시간 가지고 나서 다시 잘 된 사람 있어? (9)
5.친구 떠본적 있어? (6)
6.혹시 부산에는 레즈 모임이나 레즈 바 그런거 있어? (1)
7.선생님 좋아하는데 (15)
8.다시 커밍아웃 해야하나... (6)
9.짝녀 떠보는 멘트 추천해줘ㅜ (4)
10.동성애자 친구가 고백했어 (12)
11.아직도 간간이 떠오르는 짝녀나 전애인 중 가장 오래된 기억 (33)
12.쌍방인데 고백 안할수도 있어? (6)
13.스킨십이 안설레 (3)
14.헤녀우정만 심한 줄 알았더니 헤남우정도 만만치 않더라 (4)
15.짝사랑 모의 고백하는 스레 (7)
16.짝사랑 포기하는 법 (12)
17.여기 레더들 짝녀 (2)
18.. (1)
19.. (1)
20.전여친이랑 현짝녀랑 내가 같은 과야 (79)
1
bbq
2020/03/25 12:28:03
ID : mtvyHzRwoHA
0
ㅈㄱㄴ야 상황이 저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야ㅜㅜ
전여친이랑 헤어진지는 거의 반년짼데.. 문제는 얘는 아직 나를 좋아한다는 거야. 헤어지고도 계속 여친처럼 하길래 수차례 진지하게 그만해라, 심지어는 손절하자고도 해봤는데 자기는 나 없으면 죽겠다고.. 그런식으로 나와서 연을 못 끊는 중이야 진짜로 자기 몸 해칠 것 같아서ㅠㅠ
내가 짝녀를 포기하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겠지만 왠지 쌍방의 향이 나서.. 포기를 못하겠어@@
우리 셋이 겹친구고 겹지인 겁나 많거든 망했네 망했어
사실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아무도 안봐도 뭔일 생기면 하소연하러 올게ㅜㅜㅜ
2
bbq
2020/03/25 13:03:18
ID : mtvyHzRwoHA
0
이 파국의 시작이 언제였더라.. 처음 이상한 걸 느낀건 체육대회 끝나고 돗자리에서 였어. 애들 몇명이랑 경기는 뛰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누워서 쉬고 있었단 말이야. 근데 짝녀(이하 B)가 굳이 내 옆에 눕더라구 그리고 몸을 붙이는 거야 더워 죽겠는데.. 나는 속으로 엥??? 뭐임?? 하고 그냥 넘겼는데, 이걸 계기로 계속 보다 보니까 얘가 거리감이 좀 없더라구.
옆에서 걸으면 막 부딪침;; 팔 계속 스치고.. 그래서 뭐라고 한 적 있다 지금은 후회해ㅋㅋ 그때는 얘가 딴사람한테도 이러나 이거 모르고 있는 것 같으니까 알려줘야겠다! 이런 마음이었어.. 멍청이...
3
bbq
2020/03/25 13:09:18
ID : mtvyHzRwoHA
0
저때 이후로 B랑 약간 찐친구가 되고 여친이랑은 관계가 삐걱삐걱 했어. 여친쪽 얘기도 하자면 그.. 과제쪽으로 문제가 있었고 얘 안전 불감증? (19) 때문에 서운한게 많았거든. 이대로는 같이 못가겠다고 한참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참았던 거였어
4
bbq
2020/03/25 13:11:18
ID : mtvyHzRwoHA
0
결국엔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좀 무서웠는데 여기서 더 가면 몸을 망칠 것 같아서.
5
bbq
2020/03/25 13:14:33
ID : mtvyHzRwoHA
0
그런데 위에 말했듯이 정리가 제대로 안됐지ㅎ 쨌든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도 자주 싸웠어
6
bbq
2020/03/25 13:19:40
ID : mtvyHzRwoHA
0
내가 포옹을 진짜 좋아하거든 연인끼리 하는 거 말고도 그냥 일상적으로 친구들한테도 잘 한단 말이야. 누군갈 안으면 되게 따뜻한 마음(? 이 돼서 그걸 좋아하는 것 같아ㅋㅋ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전여친이랑 한 번 크게 또 싸우고 너무 우울해져 있었는데, 근처에 B가 있는거야. 내가 표정이 이상했는지 얘가 뭔데? 이러고 묻더라고 그래서 얼굴 가리려고 억지 웃음지으면서 안아달라고 했다.. 이때가 B랑 첫 포옹이었어ㅜㅜ
7
bbq
2020/03/25 13:24:45
ID : mtvyHzRwoHA
0
위로나 받으려고, 우울한거 숨기려고 안긴거였는데.. 좀 변태같지만 느낌이 너무 좋더라..... 근데 B가 굳어있는 것도 느껴버렸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 딱딱한 자세? 내 레즈직감이 오 이건 헤녀다 앞으로 얘한테 스킨십은 하지마라 그러더라ㅎ
8
bbq
2020/03/25 13:38:37
ID : mtvyHzRwoHA
0
근데 그게 착각이었는지 발을.. 발... 발이 자꾸 닿더라구.. 이때부터가 B가 나 좋아하나? 느꼈고 나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 아니 보통 책상 밑으로 발장난 쳐...? 이렇게 써놓으니까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김칫국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발장난 친구는 처음 봤다구.
우연히 같은 테이블이나(옆자리), 책상 사이에 마주보고 앉을 때면 발이 꼭 닿더라. 막 꿐꾹 누르기도 하고.. 실수는 아닌게 발장난 칠때는 눈을 꼭 맞춰와서.. 미치겠네 이 나이에 발장난에 설레고 넘 부끄럽다
9
bbq
2020/03/25 13:42:21
ID : mtvyHzRwoHA
0
손장난 전초전일 줄은 생각도 못하고.
10
bbq
2020/03/25 14:44:25
ID : mtvyHzRwoHA
0
조를 뽑았는데 딱 B랑 같은 조가 됐어. 원래 조원이 네명인데 한명은 탈주하고 한명은 잠..이 많더라구. 그래서 조별로 앉을 때면 항상 옆에서 수업 들었고 뭔가 둘만 있다는 착각 아닌 착각이 자주 들었어.
어느날인가 쉬는 시간에 내가 계속 졸았나봐, 정신은 깨어있었는데 머리는 책상에 박고 있었거든. 근데 B가 손을 스르륵 잡는 거야.. 내가 정신이 팍 들어서 쳐다보니까 그냥 웃길래... 마주 웃어줬다. 손은 수업 다시 시작하고 거의 끝날 때쯤에야 놓았어.
11
bbq
2020/03/25 14:49:27
ID : mtvyHzRwoHA
0
그 이후로는 계속.. 옆에 앉거나 할 때면 항상 손을 잡았어. 잡아달라고 내미는데 진짜 넘 귀여워ㅜㅜ 막 내 손 가져다가 낙서도 하고.. 어떤날은 손 시리니까 잡아달라고도 하고 그러다가 점점 손잡는게 자연스러워 진거 같아.
내가 먼저 놓기 전엔 잘 놓지도 않아.
네 손 서늘해서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12
bbq
2020/03/25 15:22:01
ID : mtvyHzRwoHA
0
어느 날은 내가 B 노트북을 빌려서 과제 같은 걸 하고 있었어. 중간에 모르는 게 생겨서 B한테 이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걍 옆에서 알려주면 될 걸 굳이 뒤로 와서 뒤에서 안듯이 하고 알려주는 거야. 마우스 잡고 있던 손 위로 자기 손 겹치면서... 와... 걔 머리카락 땜에 화면 하나도 안보였지만 사고정지와버려서 대충 알아들은 척 했었지. 팔뚝이라도 함 잡아볼 걸 그랬어
13
bbq
2020/03/25 15:31:57
ID : mtvyHzRwoHA
0
이런식으로 굳이 안해도 되는 스킨십을 막 하더라구. 근데 여자끼리는 원래 그러잖아?? 그래서 너무 헷갈리는거야. 아 이게 바로 헤녀우정인가 싶었어. 여친이랑 헤어지긴 했지만, 셋이 같은 과고 겹친구도 많으니까 조심하려고 더 신중했던 것 같아. 지금까지도 그래 사실. 일이 하나 터졌었는데 그 이후로 더 고민이 많아졌어
14
이름없음
2020/03/25 15:46:18
ID : vzXze2K7BxU
0
리얼 파국이다 진짜 제목부터 너무 흥미진진해서 안들어올수가 없다
헤녀우정진짜 지린다 개설레 미쳤냐
내가 스레주 글봤을 때 작게나마 조언해주고픈거는
우선 짝녀가 좋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전여친도 같은과니까
짝녀를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받아줄건 다 받아줬음 좋겠다
뭔소리냐면
걔가하는 장난 다받아줘 손주라고 하면 다주고
발장난치고 안아주고 붙어있고 오히려 너가 헤녀인척
너와나는 저스트 프랜드 라고 생각하고
당연하게 스킨십 다 받아줘
그러면 높은 확률로 짝녀가 너 좋아함 ㄹㅇ
내가 대학교때 써본 방법이다
스레주 짝녀정도의 스킨십 강도면 ㄹㅇ 쌉가능
스레주 상황은 걔한테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야
전여친때문에 눈치보이지
그러니까 더더욱 짝녀를 여자로 생각하지마
저스트 프렌드로 생각해버려
그럼 주변사람들도 의심별로 안해
헤녀 친구 마인드로 스킨십 받아주다가
둘만있을때 개 헷갈리는 말한번씩 딱 하고
쪼끔 선넘는 스킨십 살짝해주고 씩웃어 줘버리면
아주 그냥 스레주짝녀는 밤마다 스레주 얼굴 모양으로 별을 수놓을 것이야
전여친은 뭐
헤어졌는데 어쩌겠어
만약 짝녀랑 잘되면 비밀연애 하면되지뭐
좋아하는 마음 신중할 필요있어?
스레주가 짝녀 꼬시기만하면
스레주는 겉으론 가만히있늠데
B가 혼자서 스레주 좋아하는 상황으로 만들면되지
스레주 하기나름
하악 오랜만에 신나는 주제나와서 떠들어버렸다
15
bbq
2020/03/25 15:58:18
ID : mtvyHzRwoHA
0
일 터지기 직전까지 정말 헷갈리게 하는 일이 많았어.
B랑 자리가 먼 수업일 때였는데, 전여친이 나한테 와서 있다가 내가 대화하기 꺼려하니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면서 나가는 거야. 근데 전여친이 나가자 마자 B가 와서는 쪽지를 하나 주더라구. 내가 펼쳐보려고 하니까 부끄러워서 안된다고, 혼자 있을 때 보라는 거야. 난 또 고분고분 하게 혼자 있을 때 쪽지를 봤지...ㅎ
그날따라 얘가 되게 단정깔끔하게 입고 왔더라? 내가 또 단정한 옷 잘어울리는 사람이 취향이라 넘 보기 좋아서 흐뭇했었는데, 쪽지에,
"나 네가 단정한 거 좋아하는 것 같아서, 오늘 일부러 단정하게 입었어."
라고 써있었어...
날 위해서 였니... 짜식..
16
bbq
2020/03/25 16:00:26
ID : mtvyHzRwoHA
0
헙..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 고마워!! 아무도 안볼 줄 알았는데.. 난입 넘 기뻐
진짜 내가 꼬실 수 있음 좋겠네..ㅜㅜ
17
이름없음
2020/03/25 16:07:03
ID : vzXze2K7BxU
0
아니 진짜야 나도 그렇게해서 꼬셨다니까
키포인트는 너가 걔를 짝녀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지마
그러면 저절로 밀당됨 그래서 짝녀 너때문에 미쳐돌아갈걸
지가 꼬시려고했는데 너가 먼저 그렇게 친구처럼 대하다가
자꾸 헷갈리는말 하니까 너한테 미쳐버림 진짜여
나 얼굴도 개평범한데
대학교때 내 존나 이상형 존예 여친 꼬셔서 사겼다
이것은 싸이언쓰여
근데 알지 너무 친구처럼 대하면 안되는거
말했던거처럼 둘만있을때
헷갈리는말 흘려주다가
둘이서만 술마시러가서 술김에 얼굴 가까워지는 스킨십하면
높은확률로 키스하고 안하더라도
짝녀 심장에 불을 지를것이야 내가 장잠할게
18
bbq
2020/03/25 16:14:50
ID : mtvyHzRwoHA
0
와.. ㅆ 싸이언쓰.. 받아적는다.. 저스트 쁘렌드... 별표..
ㅜㅜ 고마워 힘이된다. 작정하고 친구인척 꼬셔야 겠어ㅜㅠ 지금은 코로나 땜에 못 만나서 과거 얘기밖에 못 해주지만 이 스레의 끝은 기승전커플 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19
이름없음
2020/03/25 16:19:28
ID : vzXze2K7BxU
0
꼭 그말지켜라
내가 이 주소 복사해서 저장한다음에 하루에 한번씩
새로고침할거야 꼭 꼬셔야해 쌉가능이니까
포기하지마!
20
bbq
2020/03/25 16:27:38
ID : mtvyHzRwoHA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하루에 한 번씩은 내가 못 오겠지만ㅋㅋㅋ 읽어준다니 넘 고맙구 파국.. 앞으로도 재밌게 봐줘@
21
bbq
2020/03/25 17:07:29
ID : mtvyHzRwoHA
0
이번엔 반대로, B가 과제하고 있을 때였어. 내가 옆에서 기웃 거리는데 쳐다도 안보고 열심히 하더라구. 그래서 그 강아지한테 하는 거 있잖아 손 달라고 하는 거.. 내가 손! 이러면서 내 손을 내밀었는데 B가 또 "이거만 하고 줄게~" 라는 거야.
나 약간 기죽어서 알았어ㅜㅜ 하고 손 치우려는데 덥썩 잡더라..
그래서 진짜 강아지한테 하는 것 처럼 잘했어 하면서 B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 그랬더니 B가 하는 말이,
"(손) 안 줘도 쓰다듬어 주면 안돼?"
내가 미친.. 너무 귀엽다.. 하니까 과제하던 책 페이지만 살짝 들어서 얼굴 가리더라.. 진짜 넘 귀여워...
22
bbq
2020/03/25 17:08:37
ID : mtvyHzRwoHA
0
쓰다보니까 이거.. 내가 얘 페이쓰에 말리고 있는 것 같은데
23
bbq
2020/03/25 17:18:25
ID : mtvyHzRwoHA
0
과연 이걸 전여친이 보고만 있었을까...? 한 번 파국은 영원한 파국..
처음에는 신경 안쓰는 눈치더니 나랑 B가 점점 가까워지니까 거슬리기 시작했나봐. 사실 과커플 이었지만 대놓고 말한 적은 없어서 우리 둘 다랑 친한 친구 몇 빼고는 사귄 것도, 그러다 헤어진 것도 몰랐을 거야. 그래서 남들 앞에서는 전여친이랑 아직 친한척을 해야 했어. 무슨 느낌일지 알만 하지..ㅎ
그래서 전여친이 이걸 이용해서, 내가 B랑 있을 때마다 나를 계속 부르더라.
24
bbq
2020/03/25 17:26:37
ID : mtvyHzRwoHA
0
나는 거기에 응할 수 밖에 없었구ㅠㅠ. 그러다 하루는 내가 계속 가는 상황이 되니까, B가 자기 손에 고개를 파묻으면서 우는 척을 하는거야.
"너.. 내가 싫어서 자꾸 가는 거잖아..ㅠㅠ"
이러길래..
이때도 내가 하필 급하게 가봐야 했어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달래고 가려고 했었는데, 얘가 고개를 계속 파묻고 있어가지구 그냥 귀에다 대고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라고 해줬어.
얼굴.. 안 들어주더라.. 장난스럽게 안 받아줘서 좀 민망ㅎ했..어..
25
이름없음
2020/03/25 17:27:56
ID : q5dWlDwGldx
0
하 ㅅㅂ 설렌다 빨리사겨줘 ㅜ
26
이름없음
2020/03/25 17:36:14
ID : vzXze2K7BxU
0
헐 너가 그렇게 말해서 지도 부끄러웠나봐 어떡해
개설레 미친미친
앞이야기까진 너가 걔페이스에 말리는줄알았는데
전혀아니잖아~잘꼬시는디~~우휴~~~~~
27
bbq
2020/03/25 17:50:39
ID : mtvyHzRwoHA
0
ㅜㅜ 고맙어.. 사귀게 되면 좋겠다.. 근데 넘 파국이라..ㅎ 저때는 좋았는데 지금은 고구마만 먹고 있어ㅠㅠ 꾸옄꾸역 버티다가 연말을 노리려구!
헉ㅜㅜ 잘 꼬시긴ㅜㅜ 나 눈치 없기로 유명하다.. B가 나한테 왜 꼬였는지 아직 모르겠어ㅋㅋ 봐줘서 고마워!!
28
bbq
2020/03/25 18:00:22
ID : mtvyHzRwoHA
0
이건 허벅지 스레가 있어서 생각난 건데, 여러일들이 있고도 내가 너무 헷갈렸단 말이야. 아직도 헷갈려하는 중이고^^
한 번은 내가 B를 뒤에서 안았는데 얘가 앉아있었고 나는 의자 뒤에서 얘를 감싸듯이 안았거든. 근데 실수로.. 아니 엄한데 안건드리려고 균형 좀 잡다가 삐끗!해서 손바닥으로 얘 허벅지를 누른거야. 완전 변태 같네
그래서 속으로 좀 놀라서 왔던 길로 다시 가려고 했거든. 그때 B는 옆 친구랑 대화 중이었는데, 대화는 계속 옆친구랑 하면서 내 팔을 탁 잡더라.
...안은거 못 풀게.
그래서 본의 아니게 좀 만졌..ㅇㅓ.. 미안해 B..
물론 주물럭 한건 아니다 오해하면 안돼ㅜㅜ 지긋이 대고만 있는 정도 였어!!
29
이름없음
2020/03/25 18:04:46
ID : AlDuk7bvfU5
0
아니 설렌다 전여친 꺼져줘 ㅠ ㅠ ㅜ
30
bbq
2020/03/25 18:29:25
ID : mtvyHzRwoHA
0
ㅠㅠㅠ 나도 속으론 그러길 바라고 있어.. 빨리 졸업을 하든지 해야지ㅜㅜㅜㅜ 답답하당.. 봐줘서 고마워!
31
bbq
2020/03/25 19:54:10
ID : mtvyHzRwoHA
0
관련해서 하나 더 얘기하자면..
내가 B 옆자리에 앉았을 때 있었던 일인데, 저번엔 실수 였지만 이번엔 사심으로 스킨쉽각을 재고 있었단 말이야.
좀 북적북적한 분위기였던 것 같구.. 서로 뭔 애길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우리가 바로 옆자리였고 뒤에서 보지 않으면 밑이 잘 안보이는 테이블이었어.
그래서 딴사람 몰래 건드리구 B가 당황타면 장난스럽게 웃어줘야지! 생각하고 허벅지에 손을 댔는데(성희롱..아니야 B도 내 허벅지 만진적 있다)
나는 진짜 상상도 못한 반응을 해서 넘 놀랐잖아..
아니 내가 손을 대니까, 더 만지라는 듯이, 만지기 편하게..
다리를 내쪽으로 붙여주더라구
ㅎ.. 나는 쫄보라 바로 손 땠지만// 미칠뻔 했어ㅜㅜ
32
이름없음
2020/03/25 20:15:39
ID : bdu62E63Qsq
0
미쳣다 미쳣다 개설레... 보고잇어ㅠ
33
이름없음
2020/03/25 20:48:42
ID : FbdxBanxA5e
0
아니 저것이 친구입니까?!?! 너무 설렌당
34
bbq
2020/03/25 20:57:07
ID : mtvyHzRwoHA
0
이런 얘기에 설레줘서 고마웡ㅜㅜ 얼른 과거 회상 말구 파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쓰다보니 서론이 길어졌네ㅎㅎ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 보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ㅠㅠㅜ 이따 천천히 마저 올릴게!
35
bbq
2020/03/25 20:58:18
ID : mtvyHzRwoHA
0
그치ㅜㅜㅜㅜ 헤녀우정 정말.. 당사자로서 넘 헷갈려 미쳐~ㅜㅠ
읽어줘서 고마워ㅜㅜ
36
bbq
2020/03/25 22:41:28
ID : mtvyHzRwoHA
0
어느 날은 B가 갑자기 쪼르르 와서 자기한테 황당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거야. 당연히 뭔일 이었냐구 물어봤지.
B "나 아까 도서실에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 거야."
"뭐?? 왜? 아니 누군데??"
B "그냥 아는 사람이었는데... 나.. 너가 쓰다듬는 줄 알구 쓰다듬기 좋으라고 머리 이케 대줬단 말이야ㅜㅜㅠㅠ 만지는 느낌이 좀 달라서 돌아봤더니 딴 사람이여서 넘 부끄러웠어ㅜㅜ"
ㅜㅜ 얘는 당황했던 일이니까 공감 같은 걸 해줘야 하는데
솔직히 나는 너무 기분 좋았어..
37
bbq
2020/03/25 22:45:09
ID : mtvyHzRwoHA
0
여기까지 했으니 이제 긱사 얘기도 할 수 있겠다. B는 긱사생이거든.
38
bbq
2020/03/25 22:57:54
ID : mtvyHzRwoHA
0
B는 평소에 기숙사 불평을 많이 했는데, 그 중에 특히 자주 얘기하던 게 책상이었어. 공부 진짜 열심히 하는 앤데 책상이 불편해서 공부하기 힘들다 그런 얘길 많이 했어.
그래서 내가 또 (코쓱..) 헤녀에 꿰인 레즈답게 음, 이건 책상을 마련해 줄 타이밍이군! 하고 열심히 책상을 옮겼지. 물론 B 몰래.
그래서 일단 책상 부터 기숙사 밑에 대기 시켜놓고 시간 있냐고 15분이면 된다고 잠깐 같이 가자고 했어. 그리고 엘베타고 책상 옮기고.. 설치하고.. 10분도 안걸리더라.. 더 있고 싶었는데ㅜㅜ
아쉽지만 어쩌겠어.. 결국 문닫고 나오려는데 B가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듯이 우물쭈물 하는 거야. 내가 의아하게 처다보니까 그제서야 얼굴 똑바로 쳐다보면서 자기 팔을 벌렸어.
ㅜㅜ 바로 폭 안기구 웃으면서 작별인사 했지..
39
bbq
2020/03/25 23:02:30
ID : mtvyHzRwoHA
0
기억이 뒤죽박죽이네ㅜㅜ ... 티엠아이지만 내가 계속 안긴다는 표현을 쓰는건 B가 나보다 키가 크기 때문이야.
40
bbq
2020/03/25 23:16:11
ID : mtvyHzRwoHA
0
어렵다.. 기승전으로 가야하는데 계속 기만 쓰는 기분이야.ㅋㅋ
B랑 이렇게 지내다 보니까 내가 너무 헷갈리고 또 답답해서 (주위에 이런거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두 없구ㅜㅜ) 연애를 글로 라도 배우려고 인터넷에 연애 관련 글 엄청 검색했었어. 유ㅌㅂ도 많이 찾아보구.
근데 이런 얘기가 있더라. 친구들은 다 안대. 본인들은 몰라도 제 3자가 보면 쟤네 썸타네ㅋ 눈치 깐다는 거야. 이건 혹시 읽고 있는 사람 있으면 같이 생각해주면 좋겠다..ㅎ
41
bbq
2020/03/25 23:22:57
ID : mtvyHzRwoHA
0
내가 집에 가고 있었나 그랬어, 근데 길 건너편에 B 짱 친이 있는거야. B 짱친이지만 나랑도 친구라서 우리 사이에 도로가 좀 넓었는데 그냥 크게 불러서 인사했거든?
근데 짱친이가 인사하다말고 너 집에 가는 중이냐고 묻더라. 그렇다고 했지. 그러니까 갑자기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너 집 근처에 뻐정 있잖아 오늘 B 거기서 버스 탄대. 아직 있을걸?" 이러는거야. 나는 아 진짜~? 하고 대수롭지않은 척 넘기구 헤어진 다음에, 짱친이가 안보일때까지는 걷다가 신호등 하나 건너곤 냅다 뛰었어.
42
bbq
2020/03/25 23:29:19
ID : mtvyHzRwoHA
0
그래서 뻐정에 도착했는데 B가 진짜 있더라구.. B도 나보고 놀라서 지금 집가냐구 묻더라. 몇마디 나누다가 각자 집으로 갔는데
다음날에 짱친이가 "너 어제 B랑은 잘 만났어??" 하면서 씩 웃는거야.
얘 뭔가 눈치채고 있는 거 같지 않아..? 이거 착각일까ㅜㅜ
만약에 짱친이가 B를 도와주고 있는거면, 나 좀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ㅠㅠ
이렇게 또 김칫국을 퍼 마신다.....
43
bbq
2020/03/26 03:27:19
ID : mtvyHzRwoHA
0
시험 기간에 있었던 얘기도 해야겠어. 별건 아니지만..ㅎ
시험기간 이었는데 원래 기간 좀 있을 때는 다같이 하다가 막판 스퍼트 쯤에는 혼자 공부 하게 되잖아. 이때가 딱 그 중간이었는데 그래서 나는 계속 친구들이랑 할 동안 B는 혼자 개열심히 공부를 하더라구.
솔직히 말 걸고 싶었는데 방해하지 말자, 하고 참고 있었고 나름 집중도 잘되길래 말 한 번 안걸고 애들이랑 계속 공부했어.
근데 내가 다른 애랑 한창 대화하고 있을 때 B가 오더니, 묻지도 않은 걸 얘기해 주는 거야. 이거 시험에 나올 것 같으니까 꼭 외워, 이런 식으로.
것도 내 볼을 막 쓸면서...ㅜㅜ
친절하게 이거 저거 알려주는데.. 얘가 내 볼을 계속 만지니까 집중이 하나도 안되더라.
44
bbq
2020/03/26 03:30:21
ID : mtvyHzRwoHA
0
근데 이걸 전여친이 보고 있었어.
.. 나는 진짜 너무 좋았는데, 그런거 다 숨기고 얼굴 구기면서 떨떠름한 척 할 수 밖에 없었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서워져서.
45
bbq
2020/03/26 03:35:12
ID : mtvyHzRwoHA
0
슬슬 파국 냄새가 나네... B는 솔직히 내 생각에는 내가 다른 애들이랑 하하호호 하는 걸 질투.. 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또 너무 귀여웠는데. 그 앞에서 싫은 표정 지으려니까 진짜 미안하더라..
정말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우리 관계가 생각보다 복잡한 거 같아. 이것도 꽤 지난 얘긴데 여태 꼬인 상태로 있는 걸 보면.
46
bbq
2020/03/26 13:08:06
ID : mtvyHzRwoHA
0
시험기간에서 이어서 이것도 별 건 아냐ㅎ
전여친이 계속 보고 있긴 했지만 하루종일 그러고 있던 것도 아니니까. 별 일 없이 시험 기간이 지나갔어. 시험 끝나니까 또 기분이 째지더라구, 그래서 기분 타가지고 B한테 막 춤추는 이모티콘 이런걸 막 보냈어.
그랬더니 웬일로 B가 바로 확인을 하더라구. 원래는 톡을 잘 안 봐.
B "뭐야ㅋㅋ 시험 끝나서 기분 좋은거야?"
나 "아니~ 그냥 너가 좋아서~"
반장난 반진담으로 저렇게 보냈거든. 기분이 너무 하이 했었나봐
47
bbq
2020/03/26 13:11:21
ID : mtvyHzRwoHA
0
그랬더니 답장이
B "뭐야ㅋㅋ 부끄럽고 기분 좋게ㅜㅜ
지금 너 얼굴 안보고 있어서 다행이다..ㅎㅎ"
이렇게 온거야ㅜㅜ 짜식... 덕분에 시험기간 스트레스가 한번에 날아갔다
48
이름없음
2020/03/26 20:37:41
ID : kpSIE60nyMj
0
아니....... 왜 안사겨.....?
49
이름없음
2020/03/30 15:29:25
ID : mtvyHzRwoHA
0
설레는 일은 많았지만 아직 쌍방인지 확신이 없어ㅜㅜ
가장 큰 문제는 전여친이지만..ㅎ
50
bbq
2020/03/30 15:35:00
ID : mtvyHzRwoHA
0
전여친 때문에 너무 화가 났던 날이었어. 얘는 나를 항상 끌고 다니고, 자기 하는 거 나도 같이 해야 되고.. 그런게 있어서 많이 피곤한데, 얘 그런면 때문에 B를 못 보게 되는게 너무 짜증이 나는 거야.
그래서 그날은 전여친한테 저녁에 집에 간다고 구라를 치고 학교로 갔어. B 얼굴이 보고싶어서. 기숙사땜에 들어오긴 하겠지만 그 시간에 학교에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았는데 뭐 B를 못 보더라도 전여친한테서 좀 벗어나고 싶었어.
51
bbq
2020/03/30 15:40:59
ID : mtvyHzRwoHA
0
근데 직접적으로 얼굴 보고싶다, 같이 놀자 이런 말을 못 하겠더라구. 그럴 수 있는 사이도 사실 아니고. 그래서 마냥 기다리다가 얼굴만 잠깐 보고 돌아가자, 이런 생각이었어.
막 쓰레기도 줍고.. 가만히 있기 뻘쭘해서 할 일 있는 척 엄청 했었어ㅋㅋ
그랬는데 한 10분만 인가? B가 딱 나타난거야.. 서로 너가 왜 여깄냐고 막 물어보고ㅋㅋ 우연인 척 성공~
52
bbq
2020/03/30 15:44:02
ID : mtvyHzRwoHA
0
너무 반가워서 좀 안아주고, 벤치에 앉았다 가기로 했어.
그러다가 영화 얘기도 나왔었는데.. 같이 영화 보러가자구 그때가 딱 ㄱㅇㅇㄱ 2 나왔을 때 였거든. 원래 B랑은 가끔 영화 보러 다니기도 했구.
결국 못 보게 됐지만..
53
bbq
2020/03/30 15:47:18
ID : mtvyHzRwoHA
0
B는 좀 눈치가 좋은 편이야. 나는 없는 펀이고. 우리 셋이 같은과에 겹친구가 많긴 했지만 B한테 전여친이랑 사귀었었다는 걸 밝힌적은 없어. 내 생각에는 B가 혼자 눈치 깐 것 같은데 그래서 얘도 전여친 앞에서는 조심했었나봐.
쨌든.. 진짜 간질간질하게 얘기 나누고 있었는데..
전여친이 딱 우리를 발견한거야.
54
bbq
2020/03/30 15:54:07
ID : mtvyHzRwoHA
0
와.. 다들 너무 놀라서.
각자 이유는 달랐겠지만 그 상황이 너무 갑작스럽고 충격적이었나봐.
미친듯이 짧은 정적이 있었어.
전여친이 먼저 입을 열었어. 너가 왜 여깄어? 집에 간다고 한 거 거짓말 친거야? 너네 둘이 사겨??
나는 B 성향도 몰랐고, B랑 전여친이 그런말 주고받을 사이가 아닌데, 얘가 너무 무례하게 나와서 정말 충격이었어. 나한테는 뭐라고 할 수 있겠지만, B한테 얘랑 사귀냐느니 싸잡아서 욕하는 건 예의가 너무 없잖아.
근데 아니라는 거 왜에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
55
bbq
2020/03/30 16:00:54
ID : mtvyHzRwoHA
0
전여친이 "쓰레기야, 나가 죽어!!!" 하고 소리치고는 화나서 혼자 가버렸거든. 그때 분위기는 진짜.... B랑 나랑 둘만 덩그러니.....
나는 화도 제대로 못 냈어. 그게 지금와서는 가장 안타까운 것 같아. B 안색에, 눈물에 신경쓰느라 내 감정은 제대로 돌보질 못 했어. 사실 나도 화가 나야할 상황인데.
나한테 전여친이랑 계속 같이 있어야 한다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얘한테 집간다고 구라친 것도 솔직히 타인 앞에서 이런식으로 깽판칠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해. 내가 그자리에서 잘 했어야 했는데.. 멍청하게 아무말도 못 한게 좀 후회 돼.
56
bbq
2020/03/30 16:03:42
ID : mtvyHzRwoHA
0
이렇게 보니까 B 정말 부처님이다...ㅜㅜ
B도 많이 놀랐는지, 전여친 가고나니까 울더라. 너무 미안했어.
근데 울면서도 네 탓 아니라고, 너 때문에 우는거 아니니까 삽질하지 말라고 해주더라.
네가 잘 못 한게 뭐가 있냐고..
57
bbq
2020/03/30 16:06:40
ID : mtvyHzRwoHA
0
결국 이 일 때문에 우리 사이 다 와장창 되고,
같이 영화보러가는 것도 취소되고..
위에서 열심히 썰 풀었던 스킨십도 사라졌어. 우리가 여태 못 사귀는 거, 내가 가망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거, 다 이거 때문이야.
다시 생각하니까 또 너무 화난다. 미쳐..
58
bbq
2020/03/30 16:14:34
ID : mtvyHzRwoHA
0
B랑은.. 그래서 어렵게 됐어. 이제 잘 모르겠어.
같이 있는 시간도, 있을 수 있는 시간도 더 이상 없게 됐어.
나는 얘가 레즈인지 뭔지도 모르는데.
이거 완전 영고백 일차임 아니냐. 차인 것도 아니네.
ㅜㅜ 더 억울해 차라리 고백하고 차였으면....
진짜 그 날 내 운을 원망해.. 어떻게 돼 먹은 운이길래 전여친이랑 현짝녀랑 삼자대면을 시켜.
59
bbq
2020/03/30 16:20:34
ID : mtvyHzRwoHA
0
그래도 우리 얘기는 아마 끝이 아닐거야. 이 스레 세우면서 지난 일을 돌아보니까 아직 가능성이 있지 싶어. B도 날 좋아했던 거라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까?? 희망고문 오진다 진짜..
솔직히 포기 하는 게 맞지 않나 정말 여러번 생각했어. 내가 B를 왜 좋아하나, 좋아하는 게 맞나 이런 고민도 많이 했구.
그래도 레스로 응원도 받은 마당에 끝까지 가보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뤄지진 않더라도 그때 고마웠다고, 많이 좋아한다고 전하고 싶어.
읽어줘서 고마워!!
또 쓸 거리가 생기거나하면 올거지만~
60
이름없음
2020/03/30 19:25:32
ID : rtg0k7gphvy
0
스레주 힘내!! 존버는 승리한다!!
61
bbq
2020/03/31 11:08:52
ID : mtvyHzRwoHA
0
ㅜㅠㅠ 고마워!! 존버승리...!!
62
이름없음
2020/03/31 11:14:06
ID : kpSIE60nyMj
0
퀴어끼 있는 매체같은거 같이 보믄서 떠봐!!!! 아님 그냥 주제가 자연스럽게 나오면 떠봐봐!!!
63
bbq
2020/04/19 23:37:14
ID : mtvyHzRwoHA
0
조언 고마워!ㅜㅜ 근데 이제 괜찮은 것 같아.. 요근래 마음 정리를 많이 했거든!
64
bbq
2020/04/19 23:49:43
ID : mtvyHzRwoHA
0
혼자 있으면서 틈날 때마다 네 생각을 했어. 이제는 그냥 습관이 된 것 같아
근데 전에는 몰랐는데.. 내가 너무 어렸던 것 같아. 너무 어렸어..
웃기지, 나이는 내가 더 많은데
너는 훨씬 성숙하게 표현했던거구나.
나만 우리 관계를 인지하지 못 했던 건가봐. 들이댐, 부끄러움, 스킨십.. 이런게 다가 아닌데. 옆에 있어주고,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손을 잡아주고.. 말로 하지않아도 전달 되는게 있는 건데, 그렇지? 왜 이렇게 늦게 알아차린걸까. 너는 나보다 더 세련된 방법으로 나름의 애정을 표현했는데. 나는 대체 뭘 헷갈려 했던건지.
65
bbq
2020/04/20 00:00:06
ID : mtvyHzRwoHA
0
곁에 있어준다는 건 그런 의미였어. 나 진짜 눈지 없다 그치.
가지말라고 하던 것도 그런 의미였던 거지. 몇 번이나 나한테 가지말라고, 그렇게 말해줬는데. 다정은 정말 병이야. 이제는 알겠어.
너는 나를 한참 생각했구나. 먼저 나를 만지지않게 된 것도, 나와 거리를 둔 것도, 다 나를 생각하고 배려했던 거였어. 그런 줄도 모르고 나는.
많이 참았겠구나 너도.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나는 왜 그렇게 어렸던 걸까. 왜 너를 헤아리지 못 했던 걸까. 원망스러워. 너는 또 왜 그렇게 성숙해서는.
66
bbq
2020/04/20 00:09:38
ID : mtvyHzRwoHA
0
조용히, 조용히 지낼걸.. 뭐가 그렇게 안달이 나서는 멍청이 같이. 너는 그렇게 조심했는데. 내가 전부 망친 것 같네. 눈으로 좋아한다, 그렇게 전하면 될 일이었는데.. 너무 간질거려서 참기가 힘들었나봐. 닿을 수록 더 닿고 싶어서, 네가 조심하고 있는건 조금도 모르고. 바보같다..
이렇게 생각하고 글로 쓰니까 더 알 것 같아, 그때 네가 왜 그랬는지.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뭘 조심했던 건지.
내 속사정 같은건 말해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서는. 너는 내가 왜 좋을까, B야. 이런 사람 어디가 좋아서, 그 좋은 눈치랑 머리로 나를 아낀걸까. 나는 너한테 잘 해준 기억이 없는데.
67
bbq
2020/04/20 00:20:15
ID : mtvyHzRwoHA
0
고민을 많이 했어. 근데 다 쓸모없는 고민이었던 것 같아. 좋아한다는 게 꼭 확인하고, 확인받아야 하는 게 아니었던 거지. 너는 네게 허용된 범위내에서 최대한 그걸 표현해줬고. 나는 너에 비해 미숙했던거고. 사랑이 그런게 아닌데. 그런게 다가 아닌데.
왜 너인지는 모르겠어. 나는 같은 시간에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었어. 너도 그렇고. 근데 그냥 너라고 믿고 가고 싶어. 네가 기다린 만큼.. 나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 이젠 눈만 봐도 알 수 있을테니까. 닿지 못하더라도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아. 그러니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 헷갈리지 않아.
68
bbq
2020/04/20 00:44:02
ID : mtvyHzRwoHA
0
기다려줘서 고마워. 내 주변 상황도, 나도. 여태 기다려줘서 고마워.
아직도 나를 아껴줘서 고마워.
나도 많이 좋아해, B야.
네가 같이 살아주겠다고 말하면 나는 항상 선을 긋곤 했지. 그거 너무 좋아서 그랬던거야. 내가 왜 네 옆집에 살고 싶겠어, 다 구라야 그거. 옆집이 아니라 같은 집에 살고 싶어 너랑.
..나는 앞으로도 하나도 연상 같지 않고 미숙하겠지만, 우리 약속 했던대로 있잖아. 계속 옆에 있자. 조금만 더 기다리자.
69
bbq
2020/11/18 00:02:22
ID : mtvyHzRwoHA
0
이야.. 이게 올초에 있던 일이구나. 그동안 너무 바쁜 일이 많아서 완전 잊고 있었어. 다시 한 번 쭉 읽어봤는데 새록새록 기억나는 게 오밤중에 괜히 설렜네.ㅋㅋ
저 때가 좋았지... 지금은 더 파국이 돼서 스트레스만 왕창 받고.. 아 모르겠다.
70
이름없음
2020/11/18 00:35:25
ID : 4ZfPa8i2q6j
0
에고 스레주 그 사이에 무슨 파국이 더 있었어 ㅠㅠ 요즘은 어떻게 지내?
71
이름없음
2020/11/18 01:12:59
ID : Vaq6o3V89y7
0
4월에 쓴 글들까지만 보면 꽤 가능성이 보이는데 더 심해졌구나..
72
이름없음
2020/11/18 01:45:35
ID : mtvyHzRwoHA
0
ㅜㅜ 상황이 나빠진건 아닌데 좀 더 복잡해졌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졌다고 해야할까...
그치그치ㅠ 나도 스레 다시 쭉 읽어보니까 저때는 완전 쌍방이었네 싶은데 그 전여친하고 삼자대면한 이후로 분위기가 좀 달라져서.. 딴 사람이 또 끼어들기도 했구ㅠㅠ
73
bbq
2020/11/18 01:55:52
ID : mtvyHzRwoHA
0
기억 나는 것만 쫌 쓰고 자야겠다.
이후에 내가 진짜 쎄하게 있었거든. 완전 날 세우고. B랑 썸이고 뭐고 다 깨진 마당에 내가 전여친을 왜 더 참아줘야 하나 싶은 거야. 그래서 분위기 냉랭하게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있었단 말이야.
전여친은 진짜 못 오더라구 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근데 내가 화난게 보이니까 B가 신경이 쓰였나봐. 나중에 나 혼자 있을 때 슬쩍 볼일 있는 척 와서는 눈도 못 마주치고 조용히 있더라구.
솔직히 할 얘기도 없고, 혹시라도 까칠한 말 나갈까봐 나도 입다물고 쳐다만 봤어. 그랬더니 B가 진짜로, 아무말도 안하고 내 새끼손가락만 슬쩍 잡는거야 손을 잡는 것도 아니고 새끼손가락만 살짝..ㅜㅜ 눈은 계속 못 맞추면서도ㅜㅜㅜ 아니 너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74
bbq
2020/11/18 01:59:30
ID : mtvyHzRwoHA
0
의도야 본인만 알겠지만.. B는 누가 화내는 거 무서워 하는 타입인데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었나봐. 전여친 떨궈낼라구 각잡구 있던건데, B가 와서 그러니까 또 사르르 녹아가지구.. 티는 안냈지만 기분 되게 좋았었어.ㅎㅋ
75
bbq
2020/11/18 02:06:57
ID : mtvyHzRwoHA
0
이후로는 마음을 굳게 먹고 전여친 청산에 노력했던 것 같아. 의도적으로 피하고 최대한 딴 사람이랑 있고. 주로 B랑 같이 있었어.
처음에는 엄청 질투? 라고 해야하나.. 신경질을 엄청 내더라. 그럴 입장도 아니면서 마치 내가 자기꺼인 양. 어이없었고, 화도 났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어. 나말고 B한테 해코지할꺼라고 협박 비슷한 것도 받았거든. 와 지금 생각하니까 소름이다..
76
bbq
2020/11/18 02:17:57
ID : mtvyHzRwoHA
0
진짜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럴 때면 내가 굽히고 들어가기도 했어. B한테 이걸 얘기해 봐야하나 고민도 엄청 했고. 결국 안하긴 했는데 그 둘 사이에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을 것 같아. B도 착해빠져가지고 이런거 얘기 잘 못하니까..ㅜㅜ
그리고 이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야. 답답하긴 한데 곧 졸업이고.. 사실 셋 다 바빠져서 더 큰 일이 일어나진 않아가지구 (같이 있을 일이 적으니까) 좀만 더 참으면 되겠거니 하고 있어. 전여친 쪽도 거의 포기 모드고.
77
bbq
2020/11/18 02:20:05
ID : mtvyHzRwoHA
0
진짜 졸업만 하면 바로 손절칠거야.
78
bbq
2020/11/18 02:29:45
ID : mtvyHzRwoHA
0
ㅋㅋㅋㅋ 이렇게 전여친 문제가 해결돼가나 싶었는데..
여기 도서관에서 B 머리 쓰다듬은 사람이 갑툭튀 해. 3년이나 좋아했대.. B를.
B는 사실 이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었고. 나는 여태 잘 모르고 있었어. 참.. 뭐라 말이 안나온다. 제대로 파국이야 미치겠어.
79
이름없음
2020/11/18 02:44:27
ID : 6koFbdzUY5Q
0
아니 누군데 머리를 쓰다듬으시나 했더니 무슨...?
레스 작성
3레스지친다
235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9
0
8레스남사친 거슬려?
467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9
0
9레스나는 커밍아웃을
350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9
0
9레스시간 가지고 나서 다시 잘 된 사람 있어?
525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9
0
6레스친구 떠본적 있어?
649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9
0
1레스혹시 부산에는 레즈 모임이나 레즈 바 그런거 있어?
773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9
0
15레스선생님 좋아하는데
490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9
0
6레스다시 커밍아웃 해야하나...
230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9
0
4레스짝녀 떠보는 멘트 추천해줘ㅜ
794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12레스동성애자 친구가 고백했어
734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1
33레스아직도 간간이 떠오르는 짝녀나 전애인 중 가장 오래된 기억
898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6레스쌍방인데 고백 안할수도 있어?
776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3레스스킨십이 안설레
551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4레스헤녀우정만 심한 줄 알았더니 헤남우정도 만만치 않더라
870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7레스짝사랑 모의 고백하는 스레
425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12레스짝사랑 포기하는 법
629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2레스여기 레더들 짝녀
203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1레스.
114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1레스.
60 Hit
퀴어
이름없음
20.11.18
0
79레스» 전여친이랑 현짝녀랑 내가 같은 과야
915 Hit
퀴어
bbq
20.11.18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