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01 02:06:08 ID : 9cty5atwE7c 1
그냥.... 꽁냥꽁냥 스레들이 넘 많구...... 난 그럴 사람이 없어서 써보는..... 그런 적적한 스레......^^
2 이름없음 2020/04/01 02:12:27 ID : 9cty5atwE7c 0
평소와 다름 없는 학원 수업 날. 특히 더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은 나는 수업이 끝나고도 한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다가 겨우 일어나서 터덜터덜 교실을 나갔어. 시끌시끌한 옆 교실을 보니 막 수업이 끝난 후배들이 활기차게 떠들면서 가방을 챙기고 있었어. 겨우 한 학년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너무 귀여워 보였지. 다시 나가려는데 옆에서 갑자기 누가 불렀어. -누나...?
3 이름없음 2020/04/01 02:16:29 ID : 9cty5atwE7c 0
옆을 돌아보니 웬 키 큰 남자애가 있었어. 아는 사람인가? 묘하게 낯이 익었지만 누군지는 알아볼 수가 없었어. 사람을 잘못 본 건가 싶었지. -네? -어.... 혹시 레주 누나 맞아요? 뭐지? 내 이름은 아는 걸로 봐선 한번쯤은 만났던 사람인데. 당최 기억이 나질 않았어. -맞긴 한데... 누구..? -아, 누나! 저 태호요! 00초! 기억 안 나요?
4 이름없음 2020/04/01 02:22:47 ID : 9cty5atwE7c 0
아, 난 그제서야 기억이 났어. 초등학교 6학년 때 알던 친구의 동생. 자주 만나다 보니 친해졌었지.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작고 귀여운 동생이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많이 컸다는 게 느껴졌어. 분명 나보다 작았었는데 어느새 나보다 한뼘이 더 크고, 여러모로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게 느껴졌어. 초딩 땐 귀여운 줄만 알았는데 되게 잘생겨졌더라. 그래도 귀여운 건 여전했어. 댕댕이 느낌?
5 이름없음 2020/04/01 02:33:02 ID : 9cty5atwE7c 0
-아! 태호! 기억났다 야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저야 뭐 잘 지냈죠ㅋㅋ 누나는요? -나도 그냥 그렇게 지냈지~ 예전에 알던 친구를 만나니까 아까까지만 해도 피곤했던 게 좀 가시는 기분이었어. 태호가 워낙 밝아서 그랬나? 마음이 편해졌어. -누나 집 가요? 어느새 학원 밖까지 같이 걷고 있던 태호는 나한테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물었어. 집 가는 거면 같이 가자는 것처럼. 솔직히 그 눈빛은 직접 봐야 돼...ㅜㅜ 진짜 강아지처럼 생긴 애가 눈빛도 강아지처럼 하니까 너무 귀엽더라. 머리카락도 복슬복슬하게 생겨서 순간 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었어. -응ㅋㅋ 같이 가게?
6 이름없음 2020/04/01 02:33:25 ID : 9cty5atwE7c 0
(ㅅㅂ 혼자 이거 쓰고 있으니까 현타 온다...)
7 이름없음 2020/04/01 02:40:32 ID : 9cty5atwE7c 0
머리 쓰다듬으니까 태호는 머리를 뒤로 슬쩍 빼더니 당황한 것처럼 빨리 걸어갔어. 뒤에서 보니까 귀가 새빨개져 있더라ㅋㅋㅋㅋ -아니, 뭐,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닌데... 누나 집 저희 집 근처잖아요 방향 같으니까 같이 가자는 거죠... 그냥 귀여워서 머리 쓰다듬은 것 뿐인데 너무 부끄러워 하니까 나까지 좀 쑥쓰러워졌어. 생각보다 이성이랑 접촉이 별로 없었나봐ㅋㅋㅋ
8 이름없음 2020/04/01 02:50:37 ID : 9cty5atwE7c 0
같이 버스 타고 집 와서 헤어지기 직전에 태호가 나한테 혹시 번호 바꾼 거냐고 물어봤어. 중딩 때 폰 바꾸면서 한번 바꾼 적 있었거든. -응! 근데 왜? -누나 카톡 프로필에 다른 사람 있어서.. 그.. 바꾼 번호 알려주면 안 돼요? 되게 큰 일 치르는 것처럼 뜸들이면서 말해서 나까지 좀 긴장했다.. 그렇게 말하니까 번호 따는 것 같잖아..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조금 설렌 것 같다 번호 주고 헤어지는데 뒤돌자마자 바로 태호한테 문자가 왔어. ㅡ누나 이거 제 번호! 저장해요!
9 이름없음 2020/04/01 02:57:48 ID : 9cty5atwE7c 0
그 뒤로 태호랑 조금씩 연락을 이어갔어. 솔직히 말하면 태호가 나한테 관심 있는 게 좀 보였어. 선톡 꾸준히 하고, 학원 같이 가자 하고, 학원 수업 먼저 끝날 때는 나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 같이 가고. 난 친구가 생겼다는 건 좋았지만 솔직히 태호가 연애 상대로는 보이지 않았어. 내가 워낙 뼛속까지 연상파이기도 했고, 태호가 그냥 귀여워 보이기만 했거든. 그러다 다르게 보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게 한 두달 전? 그정도 될 거야.
10 이름없음 2020/04/01 03:04:08 ID : 9cty5atwE7c 0
ㅎㅏ... 혼자 이러고 있는 게 한심하기도 하고 졸려서 내일 이어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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