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24 21:48:16 ID : 5O2srtg2MmG 0
나 최근에 아빠한테 엄청 심한 말 들었는데 며칠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각나 원래도 아빠가 좀 이상한 데서 크게 화내면서 집안 뒤집어 놓긴 했는데 이번엔 정말 심해서 지금은 인터넷 하다가 어쩌다 아빠 라는 단어가 관련된 무언가가 나오거나 며칠 전 그 상황 연상시키는 무언가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안 좋아져 뭔가 속이 답답해짐 아빠가 사과는 했어 근데 말이 사과지 앞에 대충 자기가 한 일들 뭉뚱그려서 미안하다기만 하고 그 이후는 자기변명이랑 나한테 오히려 따지기도 하고 자기 힘든 거 주저리주저리 털어놓고 상황 해결된 줄 아는 것 같음 엄마는 아빠가 많이 힘들어서 그렇다 엄마도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그냥 힘든 시기 지나갈 때까지 참자 이러셔 근데 난 아빠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이런 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몇 달에 한 번씩은 꼭 생기는 일이거든 그리고 항상 화난 이유는 아빠를 제외한 가족 모두 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아빠가 생각하기엔 그게 자기 무시하는 거라 생각해서임 이런 일 생기면 다른 가족들이 먼저 용서해야 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음날이면 돌아와야 되고.... 계속 이러다간 이렇게 습관이 굳어질 것 같아 사실은 당연한 일이 아니라 다른 가족들이 모두 참아 주는 건데 당연한 걸로 여길 것 같음 오늘도 아빠 퇴근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나가서 인사 안 해주면 또 화낼 거라고 해서 인사하는데 내가 좋은 표정으로 인사가 나오겠어? 그냥 대충 무표정으로 인사하니까 ‘내가 뭘 더 어쩌라는 거야’ 딱 이런 표정이더라 꿑까지 한 건 그 사과같지도 않은 걸 해놓고 오히려 나한테 뭐라고 따졌으면서 근데 엄마가 너무 불안해 하는 것 같고 나도 이런 집안 분위기 불편해 가장 이상적인 건 아빠가 제대로 나한테 욕 하고 무섭게 해서 미안하다 앞으로는 뭔가 싫은 게 있으면 차분히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가도록 노력할게 이 말만 하면 되는데.... 그럼 진짜 눈 딱 감고 다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나도 노력할 수 있을텐데.... 너네가 내 상황이면 아빠 용서할 거야? 아니면 다른 방법이 생각나면 아무거나 말해줘라....
2 이름없음 2020/04/24 23:44:55 ID : xTSIJO03DxS 0
나랑 비슷한 상황이네ㅠㅠ 나도 아빠가 이상한데서 빡도는 타입이라.. 그러면 날 잡고 아빠한테 진지하게 ~이러이러한 면을 고치면 좋겠다. 그럴 때마다 어떤 마음이 든다... 이런 식으로 한번 대화를 나눠보는게 어때?
3 이름없음 2020/04/25 00:08:37 ID : 5O2srtg2MmG 0
모르겠어.... 일단 날 잡고 좀 서로 차분해지면 한 번 그래봐야겠다.... 고마워 ㅠㅠㅠㅠ
4 이름없음 2020/04/25 00:20:29 ID : 4IE4LdWmLas 0
나랑 비슷한 상황 같은데 아빠랑 완전히 관계 놓고싶지 않으면 지금 서로 얘기하고 고쳐나가야돼 난 아빠랑 3년전에 크게 일한번 터지고 지금까지 싸울때 제외하고 두마디 이상 해본적 없어 가족여행 같은건 생각도 못하고 유일하게 얼굴보는 짧은 식사 시간에도 서로 경멸하고 벌레보듯 봐 관계개선같은건 완전히 포기한지 오래고 성인되서 독립할 생각만 하는 중이야 정말 레주 아빠가 조금이라도 말 통하고 바뀔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꼭 지금 얘기하고 화내는버릇 고치게 해 만약 레주 아빠가 끝까지 버릇 못고치면 나처럼 되는거지.. 힘내 응원할께
5 이름없음 2020/04/25 09:21:30 ID : 5O2srtg2MmG 0
나 너무 무서워 아빠가 또 크게 소리지르고 물건 부술 것 같아....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으니까 계속 속이 울렁거려 무엇보다 아빠는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텐데 내가 자꾸 (며칠밖에 안 지났지만) 과거 일 들먹인다고 또 화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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