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돈가지고 거짓말 쳤어 (7)
2.생기부 보고 감동받았다;;; (15)
3.야 나 초능력 있는 거 같음 (14)
4.다이어트해서 43됬는데.. (11)
5.요잘알들이 요알못들 가르쳐주는 스레 (6)
6.뭔데 5월이냐 (28)
7.거지같던 방 내가 싹 다 바꿨는데 어떤지 좀 봐줘 (28)
8.학교쌤들 혹시 초능력자 아닐까 (11)
9.집이랑 근무지랑 멀면 많이 안 좋나 (7)
10.친해지고 싶어서 (3)
11.닉네임 신박한 거 없을까? (96)
12.나 다이어트 질문 있어 (19)
13.얘들아 이거 정상이야..?? (44)
14.진짜 매력적이었던 우리 반 여자애 썰 푼다 (8)
15.너네 하루에 아이스크림 몇개씩 먹어 (33)
16.씻고 나와서 족발 먹는데 시발 (4)
17.오버워치 경쟁도중에 컴퓨터 꺼져서 나가졌는데 그래서 이거 뜨냐 (3)
18.아 싸운얘랑 같은 동아리하게 생겼다 (3)
19.아니 뭐 어쩌라는거야 (5)
20.오늘는 치팅데이! (4)
ㅈㄱㄴ
바빠서 늦게 올 수도 있지만 풀어보고 싶다 정말 정말 매력 쩌는 여자애야 진짜로 난 살면서 이런 애를 본 적이 없어 ㅠ
내 인생의 워너비랄까... 아무튼 그래
이제 학년 올라가면서 반이 갈라져서 과거형으로 쓸게 그런데 연말에 조금 친해졌어
일단 걔는 체격이 작은 편이야. 키는 157 정도? 내가 161인데 나보다 조금 작으니까 아마 그쯤 되는 것 같아. 안경 썼고 2월에 머리 자르기 전까지는 장발인 편이었어. 음 내가 얘한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아마 3월 말이었던 것 같아... 내가 생각하는 걔의 이미지는 차갑고 공부 잘하고 야무진 모범생 정도였거든ㅎㅎ 그런데 내 친구가 얘랑 진짜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어서 나보다 좀 빨리 친해졌단 말이야. 일본어 시간 끝나고 교탁에서 쌤이랑 떠들다가 쌤이 가시거 나서도 계속 얘기하는데(걔는 자리가 교탁 바로 앞이라 앉아있었어) 갑자기 걔가 막 사랑스러운 거 바라보는 표정? 엄마미소? 같은 걸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거야... 참고로 난 그때 내 자리에 앉아 있었어.
가명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지민이라고 할게! 실명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이름이니까. 아무튼 지민이가 날 쳐다보길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웃어줬어ㅋㅋ 그러더니 지민이가 "그런데 그 선생님(일어) 입꼬리 올라가는 거 너무 애기애기하고 귀여우시지 않아?" 라고 이야기하는 거야... 나 그때 입덕부정기여서 완전 숨기고 있었는데 보라는 듯이 나 쳐다봐서 당황해서 다시 고개 돌렸어... 게다가 난 상대방의 외모에 둔감한 편이라 입꼬리 올라가는 것도 하나도 못 알아차렸거든? ㅠㅠ 그거 듣고 난 뒤부터 보니까 진짜 웃을 때 엄청 귀여우시더라.. 아무튼 이게 아니라 그 날을 기점으로 난 지민이가 의외로 장난도 치고 그러는 아이구나, 싶어서 조금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 ㅋㅋㅌ
내가 기본적으로는 소심한데 조금 도라이같은 면도 있는 데다가 뭐 하나에 빠지면 불도저로 직진하는 스타일이라 일본어 끝나고 한 교시 뒤 쉬는시간에 조용히 복습하고 있던 지민이한테 쭈뼛거리면서 다가갔어ㅋㅋ
나: 저어... 지민아
지민: 응? 왜?
나: 그.. 그거 아까 너가 말한 거 나.. 나 때문에 말한 거야?
지민: 아까?.... 아 일본어 쌤?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어....
지민: 음... 그건 아닌데 ㅎㅎㅎㅎ 너가 너무 반응을 잘해주길래 ㅎㅎㅎ
나: 내가 언제......! (아마 얼굴 빨개졌을 듯)
지민: 그런데 너 생각보다 엄청 부끄러움 많이 타는구나. 안 그럴 것 같았는데 ㅎㅎ
나: ??
지민: 아니야 ㅎㅎ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해본 말이었어. 네 덕질 응원할게
나: 아 아니라니까..!
난 얼굴 빨개져서 손사래 치고 지민이는 조용히 웃으면서 나 쳐다보고... ㅋㅋ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지민이가 놀리니까 뭔가 반전매력이 느껴지더라..?
저 대화 나누고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그냥 서로 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로 발전했어 ㅋㅋㅋ 지민이도 그 선생님 좋아해서 가끔, 아주 가끔씩 수업 끝나면 두세 마디 나누면서 귀여우시네 ㅎㅎ 이런 대화 나누기도 했고! 그런데 지민이의 진정한 포텐이 터진 건 반 대항전 연습 시즌이었어. 우리 학교는 반 대항전으로 피구시합을 하는데 반 애들이 다 나가서 경기하거든? 그때 지민이가 각 잡고 피구하는 걸 처음 봤는데 운동 진짜 잘하더라... 공 날리는 게 진짜 예술이었어. 웃을 때는 잘 웃는 애가 완전 진지해지면서 측면 손목스냅으로 공 날리는데 진짜 멋있었어...
고마워! 근데 바빠서 이거만 풀고 가봐야 할 듯 ㅠ
피구하면 지민이 표정이 진짜 무서워져서 시합 끝나고 내 친구가 (나보다 좀 친했음) 지민이한테 슬쩍 가서 "지민아 너 피구할 때 표정 진짜 무서워 ㅠ" 라거 말하니까 지민이가 또 슬쩍 웃으면서 "미안해...ㅎㅎ 그러면 진짜 본게임 할 때만 무섭게 있을게!" 라고 해맑게 대답하는데 너무 귀여웠어 ㅠㅠ 그리고 본 게임에서 나는 일찌감치 탈락하고 게임 구경하는데, 비 오는 와중에도 지민이가 하나도 안 흐트러지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상대편 다 죽이고 우리 반 최종우승했어... 애들이 막 멋있다고 소리지르는데 게임 끝나고 나서야 고맙다고 씩 웃어주는 거 진짜 멋지더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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