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3입시요정 2020/05/30 14:58:42 ID : qknBfgphwHu 3
안녕!! 이렇게 스레 세우는 건 처음이야. 맨날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스레 세우니까 어색하네. 딱히 글 쓰는 재주도 없고, 내용이 재미 없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기대하지 말아줘. 지금 이 스레에 쓰는 이야기는 내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평소 내 친한 애들한테 자주 해주는 이야기야. 구라는 전혀 없어. 궁금한 거는 내가 아는 선에서 대답해줄게. 근데 나도 이 사실을 알게된지 얼마 안 되어서 대답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아,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 김칫국 같겠지만 이 스레가 우리 엄마만큼은 안 봤으면 좋겠다는거야. 한마디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트위터로 퍼져나가는 건 괜찮지만 네이트판이나 페이스북에는 안 퍼졌으면 좋겠어. 김칫국 같겠지만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이 스레를 세웠다는 걸 엄마가 알게되어 시험기간에 이게 뭔짓이냐 잔소리 듣기 싫어서니까. 제발. 들키지 말기를....
2 이름없음 2020/05/30 15:05:25 ID : 2nyIFfPh9du 0
엉엉 보고있어
3 고3입시요정 2020/05/30 15:06:20 ID : qknBfgphwHu 0
일단 아까 말했듯이 내 이야기고, 타임라인이 뒤죽박죽일 수도 있다는 걸 미리 양해 구할게. 제목처럼 나는 무당의 방에서 태어났어. 이 사실을 알게된 것은 오.. 얼마 안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네... 이를 알게된 계기는 내가 이상한 체질이 되어버려서야. 작년 6월 모의고사를 보던 중이었어. 고등학생 인생이니 좀 정신 잡고 살자 싶어서 아침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국어 영역을 풀고 있었어. 당시 나는 창가쪽 맨 뒷자리였는데 당연히 뒤에는 아무도 없고, 있는거라고는 학교에 다 있는 거울 뿐이었어.
4 이름없음 2020/05/30 15:07:41 ID : 3yE4Gty6mGo 0
보고있엉
5 이름없음 2020/05/30 15:07:58 ID : k2so5fcHwml 0
ㅂㄱㅇㅇ!! 캡쳐 같은거 못떠가게 중간에 페북퍼가지마 트위터퍼가지마 이런거 써도 괜찮을듯..
6 이름없음 2020/05/30 15:13:14 ID : E5O1eE7gi2s 0
ㅂㄱㅇㅇ!
7 고3입시요정 2020/05/30 15:13:35 ID : qknBfgphwHu 0
나는 평소에 글을 읽는게 느려서 문제를 집중있게 빨리빨리 넘기지 않으면 비문학 2지문은 그냥 읽지도 못하고 날아가버려. 이번에 국어 학원도 다니게 되었는데 어머니 돈이 아깝지 않게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꽤나 있었어. 그렇게 초예민상태로 문제를 풀고 있을 때였어. 평소처럼 화작문 다 풀고, 비문학 건너 뛰어서 문학 문제를 풀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머리카락을 건드리는게 느껴졌어. 그 때의 나는 단발이라 머리를 묶으면 삐죽머리가 되는데 그 삐죽머리가 흔들리는게 느껴질정도였어.
8 고3입시요정 2020/05/30 15:19:44 ID : qknBfgphwHu 0
헉!!!! 좋은생각이야!!! 고마워!! 그 당시 나는 정말 정신력이 강한 아이였던건지, 아니면 정말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게 싫어서 였는지 그 머리카락 움직임에도 문학 문제를 풀었어. 과거의 나 정말 존경한다. 그 집중력과 정신력 아껴서 수능에 쓰지.... 다행인지 어떻게된건지 머리카락이 움직인 건 문학을 풀던 그때 딱 한 번뿐이었어. 시험 내내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1교시 쉬는 시간이 왔고, 나는 1교시부터 힘을 다 써서 그런지 그냥 정신이 멍해지더라고. 나는 그렇게 멍하니 내 앞,앞자리 친구랑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쉬는 시간을 보냈어. 근데 그 친구가 계속 내 어깨에 시선을 주는데 그때 너무 지쳐서 그냥 나중에 왜그러는지 물어봐야겠다. 하고 그냥 까먹어버렸어.
9 이름없음 2020/05/30 15:21:34 ID : gmJWrxU2Gk9 0
ㅂㄱㅇㄹ~
10 고3입시요정 2020/05/30 15:27:36 ID : qknBfgphwHu 0
한참 학원을 빡세게 다니느라 잊어버린 것도 있고... 그 날 시험을 깔끔히 말아먹은 나는 싹싹 갈린 멘탈을 잡고 학원에 갔어. 다닌지 얼마 되지 않은 학원이라 당시 친구도 없었고, 그냥 학원 자체도 다니기 싫었어. 그렇게 반강제로 학원에서 자습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시간이 11시? 11시 30분쯤 되었을거야. 당시 자습시간은 새벽 2시까지 였는데 그 날 나는 일찍 집에 들어가야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집에 가서 비빔면 먹어야지~ 속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어. 자습실은 엄청 좁은 방 안에 커다란 네모 책상에 5명이 둘러앉는 구조였어. 그 좁디 좁은 방 안에 앉아서 문제를 풀다가 누가 내 앞머리카락을 툭 치기에 고개를 올려서 앞을 바라봤어. 정말 누가 친 거였어. 머리카락이 흘러내린 거 아니야? 싶겠지만. 내 머리카락이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갔어. 확실하게. 정말 누가 치지 않으면 불가능하게.
11 고3입시요정 2020/05/30 15:32:32 ID : qknBfgphwHu 0
그래서 나는 바람 아니면 앞에 앉은 친구가 친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그 자습방은 창문도 없었고, 문도 닫긴 상태였어. 아, 그럼 친구인가? 생각하겠지만 내가 말했었지? 나 학원에 친구 없어... 내가 낯가림이 엄청 심한 편이라 친구도 없고, 심지어 내 앞자리에 앉은 아이는 학원 원장님 아들로 공부에 열정이 미친 친구라 친하지도 않은 나를 건드릴 이유도 없었어. 그 때 내 머릿속에 뭔가 스쳐지나갔어. 아침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순간 오싹해지더니 그 때부터는 집중은 무슨 난리 안 치고 가만히 앉아있는게 대견했다고 생각해.
12 이름없음 2020/05/30 15:33:07 ID : sjjs5WpfdSN 0
ㅂㄱㅇㅇ
13 고3입시요정 2020/05/30 15:37:37 ID : qknBfgphwHu 0
이 곳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언제 12시가 되나, 얘는 설마 학교에서 학원까지 따라온건가? 어떻게 떼어놓고 가야하지? 별별 고민을 다 했어. 그렇게 고민을 하는 사이 우리 엄마는 나를 데리러 오셨고, 나는 도망치다시피 학원에서 빠져나왔어. 우리 학원은 집에서 차로 대충 15분?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서 나는 항상 엄마 차를 타고 집에 가. 나는 생각했어. 아, 여기서 말해야한다. 안 그러면 얘가 집까지 따라오겠다... 나는 그래서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했어. 아침부터 방금까지 있었던 일, 모두 다.
14 이름없음 2020/05/30 15:38:57 ID : 1a60q3QnDwL 0
ㅂㄱㅇㅇ
15 고3입시요정 2020/05/30 15:41:12 ID : qknBfgphwHu 0
엄마는 조용히 듣고 있다가 나한테 소금 좀 뿌려야겠다고 말하셨어. 그렇게 차를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내가 "그럼 소금 가져오는거야? 나 차에서 기다릴까? 아님 밖에서?" 물어보니까 엄마가 자연스럽게 차 서랍에서 소금이 담긴 작은 지퍼백을 꺼내더라. 아니 왜 그게 거기서 나와? 어이가 없어서 내가 진짜 폭소하면서 소금을 봤어. 엄마가 몇일 전에 자주 다니는 절에서 받아온거라고 얌전히 소금이나 맞고 있으래...
16 고3입시요정 2020/05/30 15:47:10 ID : qknBfgphwHu 0
우리 가족은 약간 친구같은 분위기야. 각자 예의는 지키면서 친구처럼 친근하게 지내. 그래서 그런건지 엄마도 소금을 손에 쥐고 장난스럽게 달려오고, 나도 장난스럽게 도망가면서 소금을 맞았어. 엄마가 소금을 던지는데 약간 진심+풀스윙으로 던지더라. 그렇게 둘이서 그 저녁에 낄낄대면서 아파트 출입문에 도착했어. 우리 둘 다 웃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엄마가 차 안에 휴대폰 두고 온 걸 그때 알게된거야. 우리 집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처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을 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아파트 출입문을 나오고, 그 근처에 있는 다른 계단을 통해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구조였어. 엄마는 자기가 빨리 다녀오겠다며 그 계단을 통해 내려갔고, 나는 아파트 출입문 앞에서 엄마를 기다렸어.
17 고3입시요정 2020/05/30 15:49:50 ID : qknBfgphwHu 0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가 지하로 내려간지 5분쯤 되었을까? 엄마가 후다닥 달려오더라고. 진짜 심각한 표정으로 급하게 달려와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나도 당황한 나머지 "뭐야, 왜!!!! 왜!!!"이러면서 엄마를 따라 아파트 안으로 뛰어들어갔어.
18 고3입시요정 2020/05/30 15:52:43 ID : qknBfgphwHu 0
엄마는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봤어." 라고 말했고, 나는 이해를 못한 채 "뭐? 뭘 봤어? 뭔데!! 뭔데!!!"라며 발을 동동 굴렸어. 엄마는 나한테 "너한테 붙어있던 놈."이라고 하더니 집 앞에서 서로에게 소금을 뿌려주고는 집에 들어갔어. 나는 진짜 어벙벙한 표정으로 있었고, 귀신이 진짜 붙어있었구나 라는 생각보다 엄마 귀신볼 수 있어?!!?!?라는 생각뿐이었어.
19 고3입시요정 2020/05/30 15:54:42 ID : qknBfgphwHu 0
아니, 내 십몇년 인생. 우리 엄마가 귀신 보는 건 1도 몰랐고, 1도 그런 기미가 없었던 터라 난 당황 그 자체였고... 그런 날 꿰뚫어 본 엄마는 나랑 TV를 보면서 말해주셨어.
20 고3입시요정 2020/05/30 16:02:49 ID : qknBfgphwHu 0
약간 내 외가쪽 피가 이런게 아닌가 싶은데 우리 할머니는 옛날부터 절실한 불교 신자신데 가끔씩 신통방통하게 예지몽을 꾸신데. 외할아버지의 아버지였나? 할아버지께서도 술먹고 귀신보고, 도깨비도 때려잡고 그려셨다고 하더라. (사실 도깨비를 때려잡았다기 보다 따라 다니는 도깨비에 짜증이 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께서 술에 취한 상태로 나무에 묶어버렸다는 표현이 맞지만) 할머니에 이어서는 우리 엄마였나 봐. 엄마는 옛날부터 감이랑 운만 좋았지 귀신을 본다던가 그러지는 않았다고 했어.
21 고3입시요정 2020/05/30 16:09:39 ID : qknBfgphwHu 0
귀신을 보는 것보다 더 무서운게 있었는데 그게 악몽이었대. 예전부터 거의 매일 악몽을 꾸거나 가위가 눌리거나 그러기에 이젠 감흥도 없다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우리 엄마는 우리 아빠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커다란 버드나무가 있는 2층집. 막 흔한 부잣집 있잖아. 그런 집에서 살게 되었다고 했어. 그때 아빠 사업도 잘 되고, 가족 분위기도 좋았어. 그런 상황에서 엄마는 나를 임신했어. 근데 신기하게 나를 임신한 순간부터 악몽을 단 한 번도 꾼적이 없었대. 그 대신에 귀신을 보게 되었다고 해. 진짜 침대에 누워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옆을 본 순간 웬 흰 두루마기를 입고, 피 흘리면서 목만 둥둥 떠다니는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쳤는데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대...
22 고3입시요정 2020/05/30 16:15:36 ID : qknBfgphwHu 0
엄마는 이게 무슨 일인가 알아보고 다닌 결과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어. 제목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엄마가 지내던 방이 전에 무당이 지내던 방이래. 할머니가 그러니까 우리엄마의 시어머니가 우리 엄마한테 이 사실을 안 알려준거지.... 그렇게 그 날부터 엄마는 귀신을 보게 되었어. 엄마 말로는 그게 귀문이 열린거래. 귀문이 다 열리면 신내림을 받아야하는건데 엄마는 다 열린게 아니라 한 3분의 2? 그 정도 열린거라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뱃속의 나에게만 전념하셨대.
23 고3입시요정 2020/05/30 16:25:04 ID : qknBfgphwHu 0
난 진짜 우리 엄마가 롤모델이라고 여길 정도로 우리 엄마는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야. 진짜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리 엄마가 새삼 다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그 귀신들이 자기 방에서 우글우글 보이고 힘든데다가 당시 우리 아빠 사업이 조금 힘들어져서 챙겨줄 사람도 없고, 같이 고기 먹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뱃속의 나는 점점 말라가 목숨의 위협까지 되었던 와중에 나를 어떻게든 살을 찌우려고 피자든 치킨이든 먹었고, 태교에 좋다는 것도 했고 엄청 노력하셨으니까.
24 이름없음 2020/05/30 16:26:54 ID : k2so5fcHwml 0
-----페북인스타트위터 퍼가지마-----
25 고3입시요정 2020/05/30 16:29:30 ID : qknBfgphwHu 0
그렇게 노력 끝에 내가 태어났고 (태어난 것도 아슬아슬했어. 울 아빠 나 태어나는 날 술 먹고 들어와서 엄마가 병원까지 걸어갔거든... 아빠 혹시 보게되거든 울 엄마한테 잘해ㅡㅡ) 엄마는 귀문이 열린 그대로였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귀신 보이는게 줄어들었대, 가끔 피곤할 때 보이는데 대충 귀문이 닫힌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귀문이 열리기도 하지만 닫히기도 하나봐....
26 이름없음 2020/05/30 16:31:08 ID : grteMi1ba4H 0
보고있어
27 고3입시요정 2020/05/30 16:32:22 ID : qknBfgphwHu 0
헐. 고마워ㅠ 나 잊고 있었다ㅠ 엄마가 슬슬 귀신이 안 보이게 되면서 다시 악몽 꾸는 빈도는 늘어났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나서 쟈쟈쟝, 제가 귀문이 열려버렸습니다~~~ 솔직히 난 왜 열린건지 모르겠으.... 어쨋든 엄마가 이런 일이 있었으니 또 무슨 일이 일어나면 말하라고 했어.
28 이름없음 2020/05/30 16:32:38 ID : vinSIHDy6ko 0
헐 동접이네 보고이써!
29 고3입시요정 2020/05/30 16:33:25 ID : qknBfgphwHu 0
새삼 가슴 징~하게 울려서 알았다고 하고, 잘 준비하기 전 노래나 들으려고 이어폰을 장착했어.
30 고3입시요정 2020/05/30 16:33:48 ID : qknBfgphwHu 0
잉?? 동접? 그게 뭐야? 처음 들어 봐!
31 고3입시요정 2020/05/30 16:36:24 ID : qknBfgphwHu 0
혹시 그 보컬로이드 노래 중에 "쥐었다 폈다 나찰과 송장"이라는 노래 알아? 내가 그때 한참 빠져있던 노래인데 호러곡이야... 그 노래 들으려고 휴대폰에서 알송에 들어가서 노래 재생을 눌렀어. 근데 진짜 소름돋았어. 왜, 흔히들 귀신은 거꾸로 하는 걸 좋아해서 박수도 거꾸로하고, 말도 거꾸로 한다고 하잖아.
32 고3입시요정 2020/05/30 16:39:43 ID : qknBfgphwHu 0
그 노래가 역재생 되고 있었어. 진짜로. 역재생에 한 8배속? 한 것마냥. 순간 소름이 돋아서 곧장 이어폰 빼고, 노래를 지워버렸어. 알송에는 역재생하는 기능도 노래 빨리감기 기능도 없는데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지. 여기서 내가 쫄아서 엄마한테 이야기했다가는 이 귀신이 나를 ㅈ밥으로 알테니 가오를 잡아주자 라는 뭣도 아닌 ㄱㅐ논리가 떠오른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아잉~ 피곤하다. 난 자야징~~"하고 침대로 가서 누워버렸어. 그러다가 그냥 잠들었던 것 같아.
33 이름없음 2020/05/30 16:41:01 ID : E5O1eE7gi2s 0
으 무섭다.. 보구있어!
34 이름없음 2020/05/30 16:42:27 ID : k2so5fcHwml 0
보고있엉 페북인스타트위터 퍼가면 오대가 탈모에 만성변비
35 고3입시요정 2020/05/30 16:43:19 ID : qknBfgphwHu 0
그 다음날 아침에 그렇게 맑게 일어난 건 아니었던 것 같아. 그냥 평소처럼 골골대며 학교에 갔지. 학교에 가자마자 그 모의고사 때 내 앞앞자리에 있던 그 친구가 보이더라. 걍 앞순이라 할게. 앞순이를 보자마자 앞순이 할머니가 무당인게 생각나서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줬어. 그러니까 앞순이가 어제 웬 초딩이 내 어깨에 매달려있었다고 이야기해주더라.
36 이름없음 2020/05/30 16:45:23 ID : k2so5fcHwml 0
ㅋㅋㅋㅋㅋㅋ앞순이 ㅜ 너무 귀여운데
37 고3입시요정 2020/05/30 16:47:16 ID : qknBfgphwHu 0
아니, 그거 왜 안 말해줬어ㅠ?! 라니까 "너 그럼 또 겁먹어서 시험 망칠각이었으니까." 라고 말하길래 이미 망쳤다고 말해줬어... 근데 내 어깨에 많이 붙어있었나봐. 앞순이가 본 건 초딩 꼬마 남자아이였는데 울 엄마가 본 건 웬 남자였으니까... ㄷㄷ 피곤해서 몸이 무거운 게 아니였어... 앞순이 말로는 우리 학교가 산에 둘러쌓여있고, 운동장 바로 옆에 이상한 무덤도 있으니까 귀신이 꽤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구.....
38 고3입시요정 2020/05/30 16:50:53 ID : qknBfgphwHu 0
이 일이 있고나서는 꽤나 잠잠했어. 그 엄마한테 소금주신 그 스님(나중에 이 스님 관해서도 말해줄게)께서 염주도 많이 챙겨주셔서 그 염주 차고 다녀서 그런가 무서운 일은 없었어. 그렇게 내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은 끝을 달리고 있었어. 그리고 그 끝에서 귀신 중에도 착한 귀신이 있다는 생각을 넣어준 일이 있었어.
39 고3입시요정 2020/05/30 16:54:40 ID : qknBfgphwHu 0
2학기 기말고사를 끝내고 완전 폐인이 된 나는 힐링 겸 가족끼리 샤브샤브 뷔페를 갔어. 나 완전 샤브샤브 덕후라 가자마자 야채랑 고기부터 쓸어담고, 뷔페를 돌아다니고 있었어. 항상 가면 샤브샤브를 중심으로 먹기에 뷔페는 조금 먹는 타입인데 오늘따라 꽤 맛있는 음식이 많길래 이것저것 담고 있었어. 이제 자리로 돌아갈려고 뒤를 돌았는데 약간 몸이 휘청거리더라.
40 고3입시요정 2020/05/30 16:58:11 ID : qknBfgphwHu 0
안 그래도 평소에 몸이 약한데 시험기간이라고 하루하루를 불태웠으니... 그렇게 시체같은 몸으로 신이 나서 힘 좀 줘서 그런가봐. 누가 비틀거리는 날 붙잡아줘서 다행이었어. 감사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고개를 돌려 주위를 돌아봤어. 근데 아무도 없는거야. 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없었는데 내가 서 있는 주변에는 정말 아무도 없고, 나는 그냥 멍하니 주위를 둘러봤어. 저 멀리서 엄마가 먹을 거 다 담았으면 멍하니 있지 말고 오라고 그러길래 나는 엄마한테 물어봤어. 혹시 내 근처에 누구 못 봤냐고.
41 고3입시요정 2020/05/30 17:01:33 ID : qknBfgphwHu 0
엄마는 못 봤다고 했어. 이런 일 있을 때, 꼭 이야기하라는 엄마의 말이 생각나 나는 엄마한테 말해줬고, 엄마는 그냥 그랬구나.라는 말만 했어. 고맙다는 말이라도 했어야 했나 아직도 후회중이야.... 우리 엄마는 나한테 이 세상에 떠도는 귀신들 중에 착한 귀신 못 봤다, 착한 귀신이 있었다면 세상 떠돌지도 않았을거다, 라고 말했는데 이 일로 착한 귀신도 있구나 생각했어.
42 고3입시요정 2020/05/30 17:05:21 ID : qknBfgphwHu 0
내 인생 중 5귀신 중 하나의 경험이었기에 다들 아무 귀신이나 착하다고 생각하진 말어.... 극히 드문 경우랬으니께.... 다들 진짜 데려가려는 거 아님 장난이니까.... 가끔 주변에서 나한테 기가 약해보여서 가위 자주눌릴 것 같아. 라는데 역시 생긴거랑 기가 세고, 약한거는 별개인 것 같아.
43 고3입시요정 2020/05/30 17:11:35 ID : qknBfgphwHu 0
우리 엄마는 정말 주변에서 가장 기가 세보이는 사람인데 실제로 일주일에 2번은 가위가 눌리거든? 하지만 전형적인 호구상(그러니까 순둥+몽총+맹하니 생겼다는 뜻임)인 나는 태어나서 딱 한 번 가위에 눌려봤어. 악몽도 꿔본 적이 적은 편이고, 예지몽 가끔 꾸는? 그런 사람이야. 내 가위 이야기도 해주고 싶은데 이건 나중에 천천히 풀려고. 왠지 그 가위 눌린 사건이 귀문 열린 거랑 밀접해보이니까.
44 고3입시요정 2020/05/30 17:12:46 ID : qknBfgphwHu 0
뭔가 엄청 허무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혹시 질문이 있다면 편하게 해도 좋아. 나는 엄마처럼 무당쪽으로 공부한게 아니라 아는 게 별로 없지만 최대한 아는 선에서 이야기해줄게.
45 고3입시요정 2020/05/30 17:14:10 ID : qknBfgphwHu 0
앗. 글구 중간에 퍼가지 말라고 해준 이쁘니들도 넘 고마워ㅠㅠ!!!!!
46 고3입시요정 2020/05/30 18:13:19 ID : qknBfgphwHu 0
아, 그 위에 스님 이야기 깜빡 잊고 안 썼네. 짧으니까 이 스레에 후딱 쓸게. 우리 할머니가 꽤 오래다닌 아주 작은 절에 혼자 계시는 스님이셔. 딱 한 번 뵌 적 있는데 엄청 친절하시고, 할머니 말씀으로는 나를 이뻐하신다고 하셔.
47 고3입시요정 2020/05/30 18:17:36 ID : qknBfgphwHu 0
전에 스님께 돈도 받았어. 엄마가 스님께서 주신 돈은 엄청 아껴야한다고 그러길래 액자에 고이고이 모셔놨어. 우리 스님은 자주 오시는 분 한정으로 가끔 사주를 봐주시는 분이셔! 실제로 작년에 우리 사촌 오빠 입시 때문에 사주를 보러갔는데 우리 오빠 대학교도 맞추셨어. 그 때 엄청 유쾌하게 스님 : 어. 대학은 가. 지금처럼 펑펑 놀아도 대학은 가. 할머니 : ????이렇게 노는데 어떻게 가요? 스님 : 전문대. 2년제 전문대. 엄마, 숙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라운 건 실제로 이번에 2년제 전문대 수시로 붙었어....
48 고3입시요정 2020/05/30 18:19:38 ID : qknBfgphwHu 0
스님께서 나는 내가 원하는 대학 간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걱정이 많아. 내가 이 거지같은 성적으로 갈 수 있을까 싶고, 고부해야하는데 진짜ㅠㅠ 만약 내가 원하는 대학교 붙는다면 스님께 인사드리러 갈 예정이야ㅋㅋㅋ 스님ㅠ 저 꼭 대학갈게요ㅠ!!!!!!
49 이름없음 2020/05/30 18:28:58 ID : 7fcNurdO08k 0
동접이다 스레주 화팅
50 고3입시요정 2020/05/30 19:32:57 ID : qknBfgphwHu 0
아까도 봤는데 동접이 뭐야?
51 이름없음 2020/05/30 19:33:37 ID : 3SE3wq1zRAZ 0
동시접속
52 고3입시요정 2020/05/31 22:18:23 ID : qknBfgphwHu 0
아하! 뭔가 했네
53 고3입시요정 2020/05/31 22:21:27 ID : qknBfgphwHu 0
안녕, 갑자기 생각난게 더 있어서 적으러 왔어. 이거 얼마 지나지 않은 이야기야. 내 생각에 우리 엄마는 내가 이런 체질인게 뭔가 나한테 숨겨진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우리 엄마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귀신도 보게 되었다고 했잖아, 이 때 무당을 하려고도 생각했던 것 같아.
54 고3입시요정 2020/05/31 22:27:45 ID : qknBfgphwHu 0
예전에 학원 선생님이 귀문이 열리셨는데 항상 자기가 있는 방 어디든 벽지에 이상한 그림이 보인다고 하시길래 신기해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울 엄마가 잘 알더라고. 무당이나 오컬트, 불교 쪽으로 엄청 공부했다고 하는데 내 !추측! 이지만 진짜 무당까지 생각했었나봐.
55 고3입시요정 2020/05/31 22:35:54 ID : qknBfgphwHu 0
다시 돌아와서. 한 작년 11월쯤이었나? (뭐야, 얼마 안 되었을거라 생각했는데 꽤 지났네???) 비가 오던 날이었어. 그렇게 많이 내리던 날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토독토독 오는 그런 날이었어. 그 날도 어김없이 나는 학원에서 1시까지 골골 거리고 있었어. 원래대로라면 12시에 집에 갔어야했는데 이 망할 같은 학교 후배놈이 학원 시험 안 본다고 원장이랑 기싸움하는 바람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이 새벽 1시간 40분까지 학원에 잡혀있었어.
56 고3입시요정 2020/05/31 22:39:12 ID : qknBfgphwHu 0
결국 후배놈이 3시간 40분만에 먼저 꼬리를 내려서 그제서야 집에 가게 되었어. 후배 놈이랑 집 방향이 같아서 우리 엄마가 항상 데려다주는데 (학원에서 집까지는 차타고 20분이 걸려) 우리 엄마도 1시간 넘게 그 놈을 기다리고, 나도 기다리고, 정말 머리끝까지 빡침이 도달했어. 안 그래도 비 와서 시비거는 사람 잡아다가 망치로 쨍강쨍강 다 깨버리고 싶은데 집에 간다는 생각에 겨우 이성을 유지하고 차에 탔어.
57 고3입시요정 2020/05/31 22:41:18 ID : qknBfgphwHu 0
차에 타자마자 엄마는 나에게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눈을 감고 절대 뜨지 말라고 했어. 나는 빡쳐있던 터라 나도 모르게 비아냥거리면서 왜냐고 물어봤고, 엄마는 그냥 감고 있으랬어. 그 목소리는 신경이 날카롭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어. 순간 화난 감정들이 싹 가라앉더라. 진짜 입 다물고 눈 감고 있어야겠다 싶었어.
58 고3입시요정 2020/05/31 22:43:38 ID : qknBfgphwHu 0
눈을 감더라도 매번 다니던 길이면 머리속으로 내가 지금쯤 어디에 있겠다 상상이 되잖아? 나는 지금쯤 어디에 있겠다 유추하면서 눈을 꼭 감고 있었어. 평소라면 몰래 실눈을 뜨고 앞을 봤겠지만 정말 본능적으로 눈을 뜨면 안 된다는 게 머릿속을 가득 채웠어.
59 고3입시요정 2020/05/31 22:48:01 ID : qknBfgphwHu 0
위에 말했던 것처럼 우리 학교는 산에 둘러쌓여있어. 학교 근처에 아파트가 둘러쌓여있고, 그 아파트 주위로 산이 또 둘러쌓여있어서 눈이 많이 내리면 그 마을은 아무도 못 들어가. 그런 마을을 조금 개선하기 위해 길을 하나 만들고 있었는데 그 길은 꽤 울퉁불퉁하고, 주변은 밭이고, 가로등도 없는데다가, 안개도 잘 끼는 곳이라 저녁엔 꽤 무서워.
60 고3입시요정 2020/05/31 22:53:33 ID : qknBfgphwHu 0
그런데 학원에서 그 후배 놈을 데려다 주려면 그 길을 지나야해. 그 길 말고 길이 있긴 하지만 엄청 돌아야해서 귀찮아. 내가 느끼기에 그 길에 들어서는 순간이었어. 그 전까지는 아니었는데 엄청 추웠어. 진짜 너무 추워서 뭐라도 덮고 싶었는데 왠지 몸을 움직여서는 안될 것 같았어. 자는 척하면서 계속 길을 가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
61 고3입시요정 2020/05/31 22:56:35 ID : qknBfgphwHu 0
왜 그거 있잖아. 누가 나를 빤히 쳐다보면 시선이 느껴지는 거. 딱 그 느낌이었어. 누가 날 지켜보고 있다. 그것한테 내가 자는 척하고 있다는 걸 들켜서는 안 돼. 라는 게 순간 떠오른 생각이었어. 계속 눈을 감고 있으니 아까와 다르게 엄청 눈이 뜨고 싶어졌어. 누가 유혹하는 것마냥. 눈을 뜨고 싶다는 욕구가 피어났어.
62 고3입시요정 2020/05/31 23:00:11 ID : qknBfgphwHu 0
차라리 손으로 눈을 막고 싶은데 움직여서는 안 될 것 같고, 눈은 너무 뜨고 싶고, 이 와중에 너무 추운데 뒷머리가 삐죽 서는 느낌에, 어느 순간부터는 엄마가 무슨 주문을 외우고 있었어. 소근소근 뭔가 중얼거리는데 잘 들리진 않았어. 그것보다는 정말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드디어 후배놈을 집에 내려주고 나도 집에 갈 차례였어. 내가 엄마한테 눈 떠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아직 아니래.
63 고3입시요정 2020/05/31 23:02:19 ID : qknBfgphwHu 0
후배놈 집에서 우리 집까지 약 7-8분? 걸리는데(우리집은 그 마을 밖이야) 한 5분만, 아니 그냥 자기가 눈 뜨라고 하기 전까지 기다리라고 그랬어. 나는 순순히 그 말을 들었지. 확실히 그 마을을 벗어나니까 눈 뜨고 싶다는 생각도 사라지더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엄마는 눈을 떠도 괜찮다고 했어.
64 이름없음 2020/05/31 23:05:29 ID : K6palio5dO1 0
ㅂㄱㅇㅇ!
65 고3입시요정 2020/05/31 23:09:29 ID : qknBfgphwHu 0
고마워!!!! 내가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뭐가 있었냐고 물어봤어. 엄마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엄마 말로는 후배놈 집 근처에서 후배놈 엄마랑(후배놈 엄마랑 울 엄마랑 친해! 지금은 안 좋지만.) 수다를 떨다가 나를 데리러갈 시간이 되서 차를 타고 그 길을 지나던 중에 귀신을 봤다고 했어. 그 시간에는 막 비가 내리기 시작한 참이라 엄마는 빨리 나를 데리고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대.
66 고3입시요정 2020/05/31 23:11:13 ID : qknBfgphwHu 0
그 귀신을 봤는데 너무 기분이 더러웠고, 뭔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느껴졌대. 그런데 문제는 이 후배놈 개놈이 시간을 끌어대서 늦게 집으로 돌아가게 된거야. 엄마는 혹시 모르니까 처음부터 나한테 눈을 감게 한거래. 가는 길어 내가 볼 수도 있을 정도로 소름끼치고 강한 놈이라고.
67 고3입시요정 2020/05/31 23:13:50 ID : qknBfgphwHu 0
그런데 엄마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했어. 내가 말했지? 길에 들어서자마자 추웠다고. 울 엄마 말로는 비가 오는 날이라 귀신들의 기가 세져서 그 길이 귀신 밭이었다고 했어. 평소라면 무시했겠는데 너무 기도 세고, 수도 많아서 기도주문? 같은 거 외우면서 지나간거래. 자기도 이런 건 처음이라고 뒷머리가 삐쭉 섰다 그랬어.
68 고3입시요정 2020/05/31 23:19:26 ID : qknBfgphwHu 0
그 길, 확장 공사 중이었는데 산의 소유인 땅을 잘못건드려서 산의 신인지 령인지가 크게 화난 거 같다고 했어. 그래서 땅 같은 거 함부로 건들거나 하면 큰일난다고 나보고 학교 다닐 때 조심하래. 이 일이 생기고 나서 우리 엄마는 새벽에 이 길로 다니질 않아. 기분 나쁜 귀신이 많대.
69 고3입시요정 2020/05/31 23:21:56 ID : qknBfgphwHu 0
확실히 그 마을이 기가 이상하긴 해. 내가 그 길의 공사 시작 초반에 그 마을로 이사를 가서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했거든? 내가 지내던 아파트는 그 길이랑 엄청 가까운 아파트였는데, 그 아파트에 살면서 안 좋은 일이란 안 좋은 일은 다 일어났어.
70 고3입시요정 2020/05/31 23:24:22 ID : qknBfgphwHu 0
내가 초등학교 6학년 졸업 때부터 몸이 안 좋아서 이유없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막 토하고 장난 아니란 말이야. 1년에 1번씩 하루만 꼭 그랬는데 그 아파트에서 살면서 고1 때만 3번이나 그랬어. 심지어 원래라면 하루면 끝났는데, 여기서 일주일 내내 토했고..
71 고3입시요정 2020/05/31 23:27:28 ID : qknBfgphwHu 0
친구들이랑 배구하다가 손가락도 부러지고(이건 좀 심각했다. 어떻게 공 쳤는데 손가락이 부러지냐고.....) 외할머니(우리 집 근처 주택에 사셨어)도 몸이 안 좋으셨어. 이거 뭔가 있다 싶어서 고2 가을쯤에 이사했거든? 다시 아픈 횟수랑 날수가 줄었어. (그래봤자 3번☞2번, 일주일☞하루 였지만 나는 진짜 행복했어. 엄청 아프거든.)
72 고3입시요정 2020/05/31 23:29:31 ID : qknBfgphwHu 0
지금도 이사한 그 집에서 살고 있어. 외할머니도 그 저택 파시고 우리 집 근처 아파트로 이사오셨고. 고3이 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아프지 않아서 정말 행복했어. 이 아픈 것도 내 체질이랑 관련이 있을까? 의문이 드는데 뭐 아는 사람 있으면 말해줘.
73 고3입시요정 2020/05/31 23:33:03 ID : qknBfgphwHu 0
예전에 고1 후반쯤에 엄마가 나한테 무당할 생각 없냐고 물어봤었는데 내가 모르는 뭔가 또 있는 것 같아. 그 때는 성적도 바닥에, 이사온지라 친구도 없어서 우울MAX라 무당 이야기 듣자마자 난 해도 상관없다, 뭐 지금 꿈도 없는데 하면 좋지?라고 했는데. 과거의 나는 귀신 관심 1도 없었고, 우울증이 너무 심해 하루하루 자퇴와 밀당을 하고 있었던지라, 지금 생각해보니 철없게 굴었네.
74 고3입시요정 2020/05/31 23:35:29 ID : qknBfgphwHu 0
지금은 약 34%정도 철들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뭐, 혹시 모르는 일이긴 해. 내가 언제 귀문이 다 열릴 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만약 나 무당되면 이 스레에 올릴게ㅋㅋㅋ 무당이고 자시고 지금 신분 상 대입이 중요하지만 말이야.....
75 고3입시요정 2020/06/01 00:09:41 ID : qknBfgphwHu 0
아고, 피곤해서 졸았다.... 3일 뒤 시험인데 진짜 싫다. 오늘은 일찍 들어갈게! 다음에 또 생각나는 거 있으면 돌아올게!!
76 이름없음 2020/06/01 13:50:24 ID : 9y2KY4L84IM 0
잘 읽었어! 무리하지말고 몸 챙겨가면서 공부해! 화이팅!!
77 이름없음 2020/06/01 14:04:40 ID : K6palio5dO1 0
잘 읽었어 다음에 또 봐 ㅎㅎ 몸도 챙기면서 공부 하고
78 고3입시요정 2020/06/02 17:35:09 ID : qknBfgphwHu 0
안녕. 오늘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마음 정리할 겸 글을 써. 5월 26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한 사람이 돌아가셨어. 5월 26일 그 날따라 기분이 우울함의 극에 달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네. 지금 알게된 게 정말 우울하다.
79 고3입시요정 2020/06/02 17:35:33 ID : qknBfgphwHu 0
우리 친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니와 이혼하신 후에 건강관리겸 미국에서 사셨어. 할아버지 친구분도 미국에서 사셨는데 아들 이름을 따서 000할아버지라고 불렀어. 나는 그냥 파파라고 부를게. 그만큼 나를 친손주마냥 이뻐하셨거든. 어떻게보면 파파가 우리 할아버지보다 나를 더 이뻐하셨어. 그렇다고 우리 할아버지가 날 싫어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파파가 나를 정말 아끼셨어.
80 고3입시요정 2020/06/02 17:40:11 ID : qknBfgphwHu 0
예전에 파파께 놀러갔을 때가 아직도 기억 나. 그 소파, 집의 구조, 어쩌다가 파파께 영화 cd를 받게 되었는지까지. 그런데 어째서인지 파파의 얼굴이 생각나질 않아. 내가 미국이 갔을 때는 6살, 7살 때라, 기억이 나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력이 꽤 좋아서 미국에 있는 동안 있었던 특별한 일은 다 기억하는 편이라 5살 때, 날 이뻐해주시던 미국 목사님 얼굴도 다 기억해.
81 고3입시요정 2020/06/02 17:40:22 ID : qknBfgphwHu 0
잠깐, 코피나서 다녀올게
82 고3입시요정 2020/06/02 18:41:16 ID : qknBfgphwHu 0
코피도 멈췄고, 기분 좀 다스릴겸 그냥 목욕하고 왔어.. 이상하게 파파 손도 기억나는데 얼굴만 기억이 나질 않아. 왜인지 모르겠어. 파파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엄마한테 듣고나서 아련한 그리움도 느껴졌지만 2월달에 꾼 꿈이 생각나저라. 엄마가 꿈 이야기 함부로 하고 다니지 말래서 여기에 알려줄 수는 없는데 그 꿈을 꾸면서 내가 엄청 울었어. 일어나서도 울었고. 약간 죽음과 잊혀짐, 그리움과 관련된 꿈이었는데 이게 이 일과 관련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
83 고3입시요정 2020/06/02 18:42:28 ID : qknBfgphwHu 0
내가 지금이라도 귀신을 볼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 파파가 너무 보고싶어. 진짜 그 때 해 드리지 못한 말이 있어.
84 고3입시요정 2020/06/02 18:43:06 ID : qknBfgphwHu 0
감사했다고, 그렇게 이뻐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고. 행복하시라고. 사랑한다고.
85 고3입시요정 2020/06/02 18:44:21 ID : qknBfgphwHu 0
코로나랑 흑인 인권 시위 때문에 처치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우리 파파, 이 상황 때문에 지금 장례도, 화장도, 그 무엇도 못하고 계신 우리 파파.
86 고3입시요정 2020/06/02 18:44:59 ID : qknBfgphwHu 0
제발 빨리 이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 우리 파파 장례 치뤄드려야 하니까...
87 고3입시요정 2020/06/02 18:46:11 ID : qknBfgphwHu 0
너무 우울해졌어. 분위기 우울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난 이만 가 볼게...
88 고3입시요정 2020/06/02 18:46:38 ID : qknBfgphwHu 0
다들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그 때 이야기 해.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레스 작성
괴담 실시간
3레스내가 고1 때 있었던 이상한 일들 71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3 0
5레스가끔집에있을때 묘하게 뭔가가있다는 기분든사람있어? 150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2 0
88레스» 무당의 방에서 태어났어. 1147 Hit
괴담 고3입시요정 20.06.02 3
6레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괴담 이야기 🔒 190 Hit
괴담 ◆argnU5eZjy0 20.06.02 0
104레스얘들아 시발 집에 누구 있는것같은데 어카지 560 Hit
괴담 ◆dvdzSFhffgr 20.06.02 0
6레스환청 53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2 0
391레스나 좀 도와줘 제발 제발 경찰을 불러야되?ㅜㅜ 4605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2 8
49레스5~8 층에서 누가 자꾸 쳐다봐. 664 Hit
괴담 ◆6i004Mktz86 20.06.02 0
9레스올라온 스레중에서 무서운? 스레 알려주실 사람! 255 Hit
괴담 Shana 20.06.02 1
4레스창문밖을 볼때마다 생기는 일 79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2 0
13레스무당에게 굿 받은 이후로 몸이 이상해 575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2 0
2레스몇주 전부터 비슷한 흐름의 꿈을 자주 꿔 75 Hit
괴담 ◆fgry2JWnPcr 20.06.02 0
17레스근데 좀 신기하긴 하다 142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2 0
16레스요즘따라 뭔가 이상해 127 Hit
괴담 페퍼민트 20.06.01 0
9레스괴담이라기보다는 귀여운...? 꿈! 111 Hit
괴담 꿈꿈이 20.06.01 0
66레스내가 겪은 여러가지 일들 185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1 0
29레스유체이탈, 자각몽, 가위 248 Hit
괴담 ◆HyIK44ZirwE 20.06.01 0
6레스. 50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1 0
36레스키사라기역인가 그거 보고 떠오른건데 공림,하사역 기억나? 3193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1 0
15레스나 약간 풰북에서 돌아다니는 괴담 경험해본적 있는데 372 Hit
괴담 이름없음 20.06.0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