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06 00:02:05 ID : s4MlzU4ZdyH 0
내가 글솜씨가 없어서... 글이 조금 두서없어도 너그럽게 봐주면 고마울거같아. 일단 난 올해 20살이고,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이야. 웹소설 표지같은거 그리는 그런거... 내가 고등학교는 일반 인문계 나왔고 대학은 못갔어. 성적도 안좋고 실기로 뚫을 실력도 없어서. 난 원래 갈 생각 없었어서 이건 괜찮아.(부모님은 처음 듣고 기절하실뻔하셨어. 포기한게 아니라 재수하는거라고 속여서 무사히 넘어감) 학원은 작년 2월 말에 처음 등록해서 지금까지 쭉 다니고 있어. 이 학원이 입시학원같은게 아니라 일러스트 수업에 특화된 온라인 강의인데, 부모님이 이 학원을 너무너무너무!! 싫어하셔. 아무래도 온라인 강의 자체도 생소하다보니 못미더워하시고, 입시학원이 아니라서 더 그런 것 같아. 하지만 난 위에 말했듯 대학 갈 생각이 없고, 지금 학원 강의 듣는게 정말 마음에 들고 행복해. 내가 오랫동안 존경하던 강사분께 직접 강의 듣는거라서...ㅠㅠ 그런데 엄마가 툭하면 온라인 강의 끊고 입시학원에 강제로 넣겠다고 협박하시는거야. 아빠가 학원비 내주고 계시는데(내가 아직 경제력이 없어서) 돈 주기 싫다는 티 팍팍 내시고... 진짜 스트레스받아. 부모님은 그 학원 입시 전문도 아닌데 너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냐, 지금이라도 끊어버리고 대학 갈 준비나 해라. 대학 안 갈거면 취업이라도 하든가...라는 입장이신데, 솔직히 억울해. 특성화고 가고싶다는것도 반대하셔서 인문계 간거고, 내가 그나마 지망하던 대학은 인서울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하시고, 학원은 보내주실 생각도 없으셨고, 이제서야 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보겠다는데 그것마저 반대하시고 있어. 그리고 지금 다니는 학원이 대학보다 들어가는 돈도 훨씬 적고, 더 쉽고 빠르게 내가 원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어. 무엇보다 지금 내가 너무 행복해. 20년 살면서 이렇게 삶에 만족한 적이 없어. 그런데 부모님이 그 행복을 깨려고 하시잖아... 내가 싫어하는 길을 강요하시면서. 참고로 엄마랑 대학/학원 관련으로 대화 많이 해봤어. 물론 내가 대학을 안 가봐서 이런 소리 하는걸지도 몰라. 실제로 대학 간 친구 배우는거 보면 저래서 대학이 좋다는거구나... 할 때도 있긴 해. 근데 난 진짜 대학 가기 싫어.(단순 투정이 아니라 내 나름대로 진지한 이유가 있어) 딱히 내 편 안 들어줘도 되니까, 혹시 내가 크게 잘못 생각하는 점 있다면 말해주라. 궁금한 점 있으면 얼마든지 질문해줘.
2 이름없음 2020/06/06 00:07:41 ID : 89s3u3BbyNA 0
난 아무리 부모 자식 관계여도 부모가 자식 죽을때까지 케어해줄거 아니면 자식이 가게 될 학과나 직종에 대한 결정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상의는 같이 해줄 수 있을지 몰라도.. 또 자식도 자기가 가고싶은 학과나 직종 갈거면 부모한테 후에 망하더라도 도와달라 책임져달라 이런 말 하면 안되고. 부모 자식 관계여도 결국 각자의 삶이기 때문에 진로나 결혼 같이 인생에서 큰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래야 나중에 탈나도 서로 원망 하는 일 없지.. 레주가 행복하고 그 길에 뜻이 있다면 난 지금 레주가 하는 일 계속 해서 발전시키는게 맞다고 봐
3 이름없음 2020/06/06 00:30:58 ID : s4MlzU4ZdyH 0
그렇지...ㅠㅠ 조언 고마워. 역시 부모님이랑 좀 더 진지하게 얘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
4 이름없음 2020/06/06 10:12:28 ID : 5hta5Wo42Nt 0
그런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가 돈을 낼거라면 아예 내지 않는게 더 마음이 편할 상황일것같아. 입시학원만해도 돈 엄청 깨졌을거고 그걸 너 대학보낼거라고 이 악물고 투자한건데 너가 갑자기 그렇게 하면 몇년간 투자한게 한순간에 쓰레기로 변하는 느낌이라 더 그러시는 걸거야. 너 나이인 애들은 다 대학가고 부모님 친구들 자식들도 다 대학에 갔을텐데 너가 제대로 취업하고 돈벌때까지는 얼굴도 못드시니까 너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해주고싶지만 지금까지 투자한것과 사회적인 입장때문에 화내시는걸거야. 부모님들 앉혀두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거나 그를 써서 보여드려
5 이름없음 2020/06/06 12:21:24 ID : s4MlzU4ZdyH 0
미안 내가 설명이 부족했나보네ㅠ 우리 부모님은 살면서 한번도 학원 보내주신 적 없다가 작년 2월에야 처음 끊어주신거야. 그게 지금 다니고 있는 학원이고. 나한테 제대로 된 교육환경을 제공해준 것도 아니면서 대학가라고 강요하시기만 하고, 에 써놨듯 내가 그나마 가고싶었던 대학도 반대하셔서 그 절망감이랑 반발심에 대학 포기한것도 커... 원래 가기 싫긴 했지만 적어도 밀어주셨다면 나도 노력했을거야. 우리 부모님이 딱 레스주가 말한 이유때문에 대학 강요하시는 것 같아. 나한테 대놓고 네가 인서울 대학 못가면 우리 체면이 어떻게 되냐고 그러셨거든(내가 장남의 장녀라...ㅎㅎ) 근데 난...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 체면보다 내 미래와 행복이 더 중요해ㅜㅜ 너무 패륜적인 발언인가...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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