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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생이 같긴 한데 난 어린시절 감정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음...
어렸을때 수영장 들어갔는데 키가 작으니까 물이 턱까지 차오르고 발이 땅에 안 닿아서 발버둥치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질렀는데 엄빠가 별거 아닌거 갖고 오버한다는 식으로 말함 ㅠ 나중에 구해주긴 했는데 진짜 무표정으로 구해줘서 상처받음; 난 진짜 가라앉을까봐 무서웠는데...
그리고 어린애는 서러워서 우는데 어른들은 그냥 귀엽다~ 하고 웃는거
ㅈㄴ 큰아빠가 험악한 얼굴로 나 혼내놓고 내가 우니까 친척들 다 웃는거 소름이었음;
다들 이런 경험있니
당근감자... 특히 진짜 혼나고 있을때 울면 웃는게 너무 싫었음 쪽팔리고 별거 아닌걸로 이러나 싶고
원래 인생은 단계별로 힘든건데 어린애들 불평도 귀담아 들어야 공감력 있는 어른이 되지.
지나간 뒤엔 별거 아니라지만 지나가는 동안도 중요하니까.
중딩 때 있었던 일인데 명절날에 친척집에 갔었음
가족들 다 거실에 둘러앉아 얘기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이모부가 내 등을 몇 번 쓸어내리는거야
그 때는 그냥 별 생각 없었다?
근데 나지막하게 '찼구나ㅎㅎ' 이러는겨..
가족들 다 보고 있는데 대놓고;;
나 너무 충격받아가지고 뭐라 말도 못하고 아빠 뒤로 가서 숨었는데
거기 있는 모든 어른들 다 웃기만 했음..
엄빠까지 아무 말 없이 웃었던 게 더 충격..
근데 이게 그냥 내가 예민했던건가..
어릴때 목욕탕에 빠졌었는데 다들 웅성거리만하고 몰려들기만하고 안 구해줬던 게 생각나네
다행이 어느 아주머니가 건져주셨었는데 애가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으면 구경만 하지말고 좀 건져줘요 아주머니들
진짜 개소름... 미친거아냐??지 딸도 아니고 피한방울 안섞인 애한테 어떻게 보면 호적으로 건너서 연결연결만 되어있는건데 ㅅㅂ.. 그상황에 어른들 다 웃었다는거 보니까 말해도 다 심각하게 안들었을거 뻔하다
ㄹㅇ 내가 그것때문에 어릴때부터 입이 더러워짐
난 정말 기분 더럽고 역겹고 짜증나서 자제해달라고 했는데 장난이라고 치부하니까
일부러 있는대로 심한 욕설 내뱉으면서 시비걸듯이 얘기해야 두번다시 그딴 장난 안치더라
중딩때였나, 한창 사춘기 겪을 때 가족끼리 중국으로 다같이 옮겨가면서 방황도 많이 했어. 힘들었는데 학생이니까 가장 큰 스트레스가 뭐야, 학업이지. 그래서 되게 애같겠지만 엄마 붙잡고 공부하는거 너무 힘들다고 엉엉 울었고 엄마도 같이 울어주길래 상황이 좀 변할 줄 알았어. 근데 변하는게 없어서 더 배신감 느꼈음. 아 그냥 같이 울어준건 가식이었나 싶어졌고.
그래서인가 그날 이후로 힘든거 있어도 웬만하면 혼자 눌러담게 되었어. 지금은 종교도 가지고 대학생도 되었는데, 아무래도 종교 동아리면 자기 힘든것도 비교적 잘 털어놓을 수 있잖아. 난 그게 힘들어 아직도. 끝까지 버티다 마지막에야 미련하게 울면서 털어놔. 힘든거 있어도 말을 잘 안한다고 농담반 걱정반으로 선배들에게 소리 들었을 때에도 난 이거까지 아직 털어놓지 못해서 힘들었어. 그래서 미련하게 익명사이트에다 이렇게 적고 있다...
내가 겪는게 아직도 남들에 비해 사소해보이고 아무것도 아닌거 같으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정말 힘든 것들에 대해서는 투정도 못 부리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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