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0/06/22 14:54:26 ID : lg6p9imJSNw 0
[명사]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 첫사랑 때문에 너무 가슴 아려서 해소하려 쓰는 일기
2 2020/06/22 14:55:28 ID : lg6p9imJSNw 0
너를 정말로 많이 좋아했다. 사랑했다고 해야 할 것같다.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나만 널 잊지 못했다.
3 2020/06/22 14:55:57 ID : lg6p9imJSNw 0
너는 진짜로 멋졌다.
4 2020/06/22 14:57:01 ID : lg6p9imJSNw 0
애들 사이에 항상 둘러싸여있었으며, 축구를 비롯한 온갖 운동들을 잘했고, 여자애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5 2020/06/22 14:58:51 ID : lg6p9imJSNw 0
그때 당시 유행하던 진실게임에 너의 이름이 나오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진실게임의 단골 질문이라 할 수 있는 '너 좋아하는 사람 누구야?' 라는 질문에 여자애들이 꺅꺅 거리며 대답으로 나오는 이름은 거의 대부분 너의 차지였다.
6 2020/06/22 15:00:36 ID : lg6p9imJSNw 0
난 그때 좋아하는 마음은 어떤지, 연인 사이에서의 사랑은 어떤 것인지 알 지 못했다. 그 덕에 나는 내 마음도 알지 못한 채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알았다. 단지 내가 계속해서 너가 차지하는 나의 마음의 일부분을 부정했던 것 뿐이었다.
7 2020/06/22 15:03:07 ID : lg6p9imJSNw 0
계속해서 부정하던 여름 날씨에 또 다시 진실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너와 함께. 나는 너의 옆옆에 자리해 있었다. 그렇게 진실게임이 시작됐었다. 누군가 너에게 물어봤다. 좋아하는 사람이나 호감갔던 사람 모두 말하라고. 지금 생각하면 오글거리며,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때 당시의 나는 굉장히 긴장했으며, 나의 이름이 나오길 바랬던 것같다. 아니, 그냥 기대했다.
8 2020/06/22 15:07:11 ID : lg6p9imJSNw 0
당연히 그때 당시 나는 너의 눈에 띌 짓을 하지 않았으니, 내 이름이 나오진 않았다. 당연한 얘기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당시엔 뭐가 그리 섭했는지 그 후에 들을 수업도 내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 이후로 나는 너의 눈에 띄기로 결심했다. 너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다면 굳이 먼 길을 택해 운동장 쪽으로 돌아갔고, 왼쪽 화장실이 더 가깝지만 굳이 너의 눈에 띄기 위해 오른쪽 화장실로 굳이 돌아갔었다.이 짓이 몇 번 반복되자, 너는 나에게 이름을 물었다.
9 2020/06/22 15:10:50 ID : lg6p9imJSNw 0
나에게 이름을 물어줌과 동시에 페이스북으로 차차 알아가게 되었다. 아직도 나는 너와 나눴던 대화 내용을 엿보지도 못한다. 그때 당시에 내가 말 이으려 했던 자잘한 말들이 정말 너무도 소소했다. 너가 물음표를 거꾸로 뒤집어 쓴 걸 이용해 그거 어떻게 쓰냐고 한 것과 비슷한 것들이 내 말풍선에 도배 돼있었다. 그리고, 그때의 내가 부럽기도 했다. 그때는 정말로 순수하게 한 사랑같았다.
10 2020/06/22 15:13:14 ID : lg6p9imJSNw 0
그렇게 너와 말이 트이고, 실제로 만나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너가 물었다. 저번에 진실게임 했을 때, 자기 알면서 왜 이름 모른 척했냐고. 아까도 말했듯 난 너에 대한 나의 감정을 부정했었다. 그래서 너를 외면했었다. 이렇게 대답했어야 했지만, 난 또 핑계를 대 또 너의 대한 나의 마음을 부정했다. 그때는 이름을 잘 몰랐다며, 그런 구차한 변명을 댔다.
11 2020/06/22 15:17:43 ID : lg6p9imJSNw 0
그때는 학급 일로 내가 평균 학생들의 하교 시간보다 늦었을 때였다. 같이 학급 일을 하던 친구인 정이 나한테 진지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너 좋아하는 사람, 있어?" 사실 이땐 말할려 했다. 정이는 내가 그때 당시 정말로 믿었던 친구였기에. 그렇지만, 정이는 너와 흔히 말하는 여사친, 남사친과 같은 사이였기에 주저하다 결국은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또 거짓말로 이야기했다. "아니. 왜?" 내가 저리 말하자 정이 이렇게 대답했다. "OOO이 너 좋아한다는데?"
12 2020/06/22 15:21:46 ID : lg6p9imJSNw 0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때 감정. 정말 모든 감정이 교차했던 것같다. 기쁨과 슬픔, 당황 등의 여러 감정이 섞였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아무렇지 않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내 감정을 1도 내비추지 않고 바로, "그게 왜?"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정은 조금은 당황한 듯 했지만, 다시 웃는 표정으로 돌아와서는 "아니~ 그냥 그렇대~ 넌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 감정도 안 들어?" 라고 되물었다.
13 2020/06/22 15:24:15 ID : lg6p9imJSNw 0
몇 년이 지난 빛 바랜 기억들이라 그 뒤의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진 않지만, 끝까지 부정했던 걸로 기억한다. 다음날의 나는 평소처럼 행동했다. 너도 똑같게 행동했다. 정이 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나 보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도 다다음날로 그 다음날도 서로 장난을 되받아치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여름에서 겨울로 지나갔다. 가을은 없어진 느낌이었다.
14 2020/06/22 15:26:36 ID : lg6p9imJSNw 0
나는 너와 장난 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딱히 너의 여자친구라는 타이틀을 얻지 않아도 그냥 너와 함께 하는 것이라면 다 좋아했던 것같다. 커플이라는 인연보단 친구란 인연이 더 안전하다고 그 어린 나이에 그리 느꼈다보다. 지금도 어린 나이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겨울과 봄 사이가 찾아왔다. 그렇다. 입학 시즌과 동시에 졸업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때였다. 우린 그렇게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여전히 그리 지냈다.
15 2020/06/22 15:30:20 ID : lg6p9imJSNw 0
추웠던 날, 그때도 학교가 늦게 끝났던 것같다. 나는 방송부였기에 졸업식에 준비할 게 산더미라 학교에 남아 늦게 하교하곤 했다. 평소엔 그냥 가던 길로 갔겠지만, 빨리 집으로 가서 몸을 녹이고 싶었기에 빨리 갈 수 있는 후문 쪽으로 향했다. 왠일인진 모르겠지만, 너는 너가 항상 다니는 친구 한명이랑 같이 있었다. 나는 너가 날 보지 못한 것같아 그냥 지나칠려다, 너가 날 붙잡았다. 진실게임 하자고.
16 2020/06/22 15:33:01 ID : lg6p9imJSNw 0
나는 그때 너가 고백할 생각인 줄 알았다. 보통 그때의 유행이라함은 진실게임으로 고백하는 것이 유행 아닌 유행이었다. 그래서 나는 고백일 것이라 생각했고, 너의 요구에 응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너의 친구는 너와 같이 웃곤, 학원 쪽으로 사라졌다. 근데 너의 행동이 이상했다.
17 2020/06/22 15:35:56 ID : lg6p9imJSNw 0
진짜로 거짓은 말하지 말자고. 각자 비밀을 다 말하자고. 그때 이상함을 알아차렸어야 했다. 너가 이 말을 한 이후, 차례를 정할 시간이 되었다. 난 너 먼저 질문하라 했다. 너는 잠시 망설이다 나에게 물었다. 너 브라 입냐고.
18 2020/06/22 15:39:51 ID : lg6p9imJSNw 0
너무 이상했고, 무서웠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정녕 저런 질문을 내뱉는 사람이 맞는 지. 무서웠다. 내가 그냥 가려고 하자, 너는 내 팔목을 잡았다. 로맨스에서나 나오는 붙잡는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라. 무서운 장면 속의 붙잡는 장면이었다. 너가 처음으로 싫었다. 가려고 해도 계속해서 잡았다. 그때 마침 저 멀리의 건너편 편의점에서 연이 나왔다. 아직도 기억이 새록하다. 연이를 본 나는 바로 연이의 이름을 불렀고, 그와 동시에 너는 내 팔을 놓더니 바로 연이가 있는 쪽으로 가 이런 말을 했다고 했다.
19 2020/06/22 15:42:53 ID : lg6p9imJSNw 0
"내가 계속 쟤한테 피방 같이 가자고 했는데, 쟤가 안 간대. 너가 나중에 좀 꼬셔서 피방으로 같이 놀러 가자."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사실 말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말하기 싫었다. 내가 그때의 너에게 그렇게 콩깍지가 씌였었나보다. 결국 그렇게 너와의 친구 관계는 끝이 나버렸고, 서로의 미래로 가기 위해 졸업을 끝으로 다시 보진 못했다.
20 2020/06/22 15:48:41 ID : lg6p9imJSNw 0
예전 같았다면 널 보고 싶었겠지만, 근 3년간은 널 딱히 보고 싶진 않다. 누가 그랬다. 첫사랑은 첫사랑일 때가 가장 좋게 기억에 남는다고. 이제야 이해가 된다. 너의 행동 때문이라기 보단, 그냥 딱. 지금처럼 기억 속으로만 남는 게 좋은 것같다. 동창회 소리가 들려온다. 만약 지금의 나보다 더 어린 내가 듣는다면 바로 간다고 전해놨을 것같다. 내가 참 순수했던 것같다. 그때만 생각하면 너가 정말로 밉지만, 내가 마지막이였음 한다.
21 2020/06/22 15:54:52 ID : lg6p9imJSNw 0
너가 남에게 무례한 질문, 행동을 한 것이 내가 마지막이였음 한다. 더 커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아껴주고 그 누구보다 예쁘게 사랑하길 바란다. 너가 무지 사랑하는 여자 덕에 아파봤으면 한다. 아마 내 생각엔 너를 엄청, 미친듯이 아파하게 하는 여자를 만나기 전엔 넌 아픈 적이 없을 것같다. 그 여자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참 부럽다. 너는 비록 날 아프게 했지만,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할 것이다. 난 앞으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만날 것이다. 넌 절대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넌 너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아파해봤음 한다. 이런 경험을 선물해줘 고맙다. 사랑했어. 안녕
레스 작성
일기 실시간
150레스. 289 Hit
일기 이름없음 20.06.25 1
120레스What Are We? 81 Hit
일기 ◆pdU1vhbDxTR 20.06.25 0
4레스다이어리 쓰는 거 까먹을 까봐 세운 스레 41 Hit
일기 이름없음 20.06.24 0
3레스일기장 44 Hit
일기 이름없음 20.06.23 0
735레스,★◎※*//◆♬~*? 1167 Hit
일기 ◆L89Ary2E1im 20.06.23 7
2레스힘들다 39 Hit
일기 이름없음 20.06.23 0
11레스여름의 시작은 레이디 그레이 70 Hit
일기 ◆eMnVaoHyGnz 20.06.23 0
1레스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는데 그건 또 싫어 44 Hit
일기 이름없음 20.06.23 0
26레스고함(高喊) 140 Hit
일기 ◆63TVapSE7gp 20.06.22 2
21레스» 첫사랑 44 Hit
일기 20.06.22 0
3레스미래의 나에게 ^~^ 43 Hit
일기 이름없음 20.06.22 0
60레스🌍 195 Hit
일기 ◆7fgpgqpare5 20.06.21 1
270레스I believe in destiny 152 Hit
일기 이름없음 20.06.21 1
1레스참 이상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50 Hit
일기 이름없음 20.06.21 0
34레스이겨낸다 세상놈아 140 Hit
일기 이름없음 20.06.19 2
4레스가끔 혼자있을땐 무서워져 45 Hit
일기 ◆Fh9jvA5anCq 20.06.19 0
47레스🔔도전 1일 1일기🔔 71 Hit
일기 이름없음 20.06.19 0
9레스💌 58 Hit
일기 MC◆dVarhyY7bwm 20.06.19 0
337레스학생 _1 212 Hit
일기 ◆oFjth82sjbi 20.06.19 3
17레스열일곱의 흔적 104 Hit
일기 ◆nWmE9AkoLat 20.06.1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