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16 21:52:47 ID : oIK0nCnVe2N 0
밖에서는 괜찮아. 그냥 애들 사는 것처럼 그렇게 대판 잘 싸우고 하고싶은 말도 좀 하고 울고 웃고 그렇게. 마치 그런 일이 없던 것처럼 밖에서는 되게 잘 지내고 있어. 근데 속이 문제야.
2 이름없음 2020/07/16 21:53:07 ID : oIK0nCnVe2N 0
상황 설명부터 할게. 내가 저번년도 후반에서 이번년도 초까지 ㅌㅇㅌ에서 싸불을 당했어. 4-5명 정도가 주도해서 뒤에서 날 꾸준히 까고 심지어 대놓고 조롱하면서 정말 집요하게 괴롭혔어. 이유는 단지 내가 올리는 글이 뭔가 오글거려서. 마음에 안 들어서. 기분 나쁘다고 생각해서.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어이없는 일이고 분하지만 그때의 난 너무 무서웠어.
3 이름없음 2020/07/16 21:53:49 ID : oIK0nCnVe2N 0
디엠으로 찾아와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쏟아내고 댓글(편하게 표현할게.)로 온갖 욕설을 다 했어. 날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고 도와주고 위로해줬던 한 사람마저도 같이 싸불당해서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몰라..
4 이름없음 2020/07/16 21:57:17 ID : oIK0nCnVe2N 0
마침내에는 내가 참다참다 말을 쏟아내면서 끝냈지만 결국 그 사람은 사과 한마디 없이 결국 욕이란 욕은 다 박고 허무하게 끝났어. 그 사람이랑 친구가 되어있었던 사람들을 다 차단하고 내가 썼던 글들을 다 지우고 잠금을 걸고. 그때 나 엄마랑 같이 밖에 나와 있었거든. 차단할 때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나한테 한 욕들을 보는데 진짜 그대로 기절할 것 같이 무서웠어. 손을 막 떨면서 진짜 미친 사람처럼 울락말락 그러니까 엄마가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는데. 울컥해서 그냥 고개만 저었어.
5 이름없음 2020/07/16 21:58:51 ID : oIK0nCnVe2N 0
지금도 기억이 막 떠올라서 솔직히 말하면 그만두고 싶어. 그냥 다 잊어버리고 그러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어. 몇개월동안 나 혼자 꽁꽁 다 싸맸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
6 이름없음 2020/07/16 21:59:58 ID : oIK0nCnVe2N 0
몇 개월동안 사이버 불링을 당하고 나니까 진짜로 사람 정신이 미치더라. 지금 글은 되게 요약해서 그렇지 나 진짜로 무섭고 두려웠어. 처음으로 옥상에 올라가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지금도 그때도 나 되게 어린 학생인데.
7 이름없음 2020/07/16 22:01:18 ID : oIK0nCnVe2N 0
학교 갔다가 학원 갔다가 어둑해질때 집에 오면 숙제 마치고 밥먹고 자려고 눕고. 계속 반복인데, 그 시간이 너무너무 무서웠어.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
8 이름없음 2020/07/16 22:02:29 ID : oIK0nCnVe2N 0
하루종일 그사람이 한 말들이 머리에서 계속 생각이 나는 거야. 말 그대로 하루종일. 근데 뭐 어떡하겠어 어차피 내 말 이해하는 사람도 들어주는 사람도 근처에 없었는데. 혼자서 꾹꾹 눌러담아서 참고 밤에는 내 머리를 쥐어 뜯어가면서 힘들어했어
9 이름없음 2020/07/16 22:04:46 ID : oIK0nCnVe2N 0
ㅌㅇㅌ와 인터넷을 끊고 몇 개월이 지나니까 그렇게 아파했던 게 사람 우습게 멀쩡해지더라. 생각보다 잘 기억이 안 나는 거 있지. 그래서 나는 그게 끝인 줄 알았어 내 생각보다 내가 꽤 강한 사람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어
10 이름없음 2020/07/16 22:06:13 ID : oIK0nCnVe2N 0
진짜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도 무서워서 손이 다 떨려. 보고있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여기서 얘기해서 해결되는 건지 모르겠고... 보고 있으면 말해줘도 돼. 그래야 더 안심이 될 것 같아. 이렇게 기억 다 끄집어내면서 말했는데 아무도 없으면 힘들 것 같아
11 이름없음 2020/07/16 22:08:26 ID : oIK0nCnVe2N 0
나는 바보같이 다시 ㅌㅇㅌ에 들어갔어. 예전 계정은 당연히 들어가 보지도 않았지. 그렇게 친구들을 사귀고 그럭저럭 괜찮았어. 덕질하는 계정이었는데 그냥 글 올리고 그렇게... 근데 ㅌㅇㅌ에서는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잖아. 갈등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12 이름없음 2020/07/16 22:09:03 ID : oIK0nCnVe2N 0
거기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끔찍하게 까내리는 걸 봤는데, 갑자기 숨이 탁 멈췄어.
13 이름없음 2020/07/16 22:09:08 ID : hArwKZbfRCm 0
보고 있어! 나도 예전에 중고거래했다가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인 물건을 받아서 판매자랑 얘기하는데 판매자가 자기한테 유리하게 글 써 올려서 나 댓글로 엄청 욕먹었었어.... 아침에 등교하면서 봤었는데 학교에 있는 하루종일 너무 불안하고 무섭더라..... 레주처럼 장기간에 걸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레주 마음이 너무 공감돼ㅜㅜ....
14 이름없음 2020/07/16 22:10:28 ID : y5f8005O3Bc 0
ㅂㄱㅇㅇ!
15 이름없음 2020/07/16 22:10:28 ID : oIK0nCnVe2N 0
나도 이게 도대체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 그런데 막 속에서 뭐가 뜨거워지고 두려워지고. 울음이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 숨이 가빴어.
16 이름없음 2020/07/16 22:10:55 ID : oIK0nCnVe2N 0
봐줘서 고마워.
17 이름없음 2020/07/16 22:11:47 ID : oIK0nCnVe2N 0
그런데 손가락은 막 움직이는거야. 그 사람 계정을 찾아가고. 까는 글을 보게 되고. 그런데 도저히 그 사람한테 아니라고 말을 해줄 용기가 안 생겼어. 예전엔 그런 글을 봐도 말도 안되는 글이라면서 그냥 지나갔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는거야
18 이름없음 2020/07/16 22:12:51 ID : oIK0nCnVe2N 0
그 글 하나로 나는 진짜 하루종일 우울했어. 왜 그런지 모르겠어 내가 아닌 사람인데도 진짜 미치도록 글에 동요되는거야. 예전엔 너무 심하다 정도로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었는데..
19 이름없음 2020/07/16 22:14:23 ID : oIK0nCnVe2N 0
ㅌㅇㅌ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시끄러운 사건이 자주 일어나. 그런데 내 일도 아닌 글에 하루종일 동요되니까 삶이 정말로 힘들더라.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예민해지고 잠도 못 자고 그 글만 자꾸 되새기고
20 이름없음 2020/07/16 22:14:57 ID : oIK0nCnVe2N 0
말이 두서가 없고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아. 미안해 지금 조금 흥분한 상태라서 글이 잘 안 써지네
21 이름없음 2020/07/16 22:16:08 ID : oIK0nCnVe2N 0
여기까지만 갔으면 나도 여기에 글은 안 썼을 거야. 결국에는 ㅌㅇㅌ라는 커뮤니티를 끊으면 그래도 괜찮아 질 수 있었을 거니까. 강제적이긴 해도... 사이버 불링 직후에 내가 핸드폰을 더 잡지 못했던 것처럼
22 이름없음 2020/07/16 22:18:14 ID : oIK0nCnVe2N 0
나는 아직 학생이고, 의무적으로 학교에 가야 해. 그러다 보면 친구끼리 마찰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들이지. 내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고
23 이름없음 2020/07/16 22:18:31 ID : y5f8005O3Bc 0
무슨 일이길래ㅠㅜ
24 이름없음 2020/07/16 22:19:28 ID : oIK0nCnVe2N 0
억울하게 친구에게 따돌림과 비슷한 걸 당했어. 단지 말 하나 꺼냈다는 이유였었어. 자세한 건 말하고 싶지 않아... 억울하다는 거 하나는 정말 확실해. 도저히 참다 참다 이러다 내가 죽어버리겠다 싶어서 그 친구한테 용기 내어서 말을 건넸어.
25 이름없음 2020/07/16 22:20:55 ID : oIK0nCnVe2N 0
너 그러는 거 정말 무섭다고. 너는 몰랐겠지만 나는 네 친구들에게 억울하게 당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는데 뭔가가 쎄해지는가야. 걔 표정이 진짜 개미 벌레 보듯이 날 흩어보는데 눈물부터 차오르더라
26 이름없음 2020/07/16 22:21:55 ID : oIK0nCnVe2N 0
이쯤 되면 내가 잘못한건가. 그냥 나 혼자 참고 견디면 되는데 왜 굳이 말을 꺼내서 이 사단을 만들었냐고 진짜 후회했어. 진짜... 한참 말 없다가 갑자기 걔가 소리를 막 지르는거야. 네가 뭔데... 그런 식의 말이었는데.
27 이름없음 2020/07/16 22:23:30 ID : oIK0nCnVe2N 0
예전이었으면 당장 받아쳤을 것 같은데 갑자기 머릿속이 진짜 새하얘졌어. 나도 다름대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다가간 건데 그것도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그냥 눈물만 나오는 거야. 이 와중에도 걔는 소리를 막 지르면서 그러는데. 아무 말도 못하는 내가 한심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와중에 나를 싸불했던 그 사람 글까지 갑자기 떠오르니까 진짜 그 시간이 영원 같았어
28 이름없음 2020/07/16 22:24:28 ID : oIK0nCnVe2N 0
그때 나랑 그 친구랑만 있던 건 아니거든? 옆에 다른 애가 더 있는데 진짜 아무 말도 안 하고 방관하더라. 누가 봐도 내가 잘못한 게 아니었는데 핸드폰 보면서 웃고있고. 우리가 없는 듯이
29 이름없음 2020/07/16 22:25:43 ID : oIK0nCnVe2N 0
내가 조금씩 우물우물 말을 꺼내니까 걔가 더 화났나봐. 마지막에 내 어깨 진짜 아프도록 치고 가서 내가 당황해서 가지 말라고 옷깃을 살짝 잡았더니 손을 딱 소리나도록 때리고 방관하던 걔 데리고 갔어. 나는 또 혼자 남았어
30 이름없음 2020/07/16 22:26:44 ID : oIK0nCnVe2N 0
그냥 흔히 하는 싸움인데. 애들이 뭐 다 그런건데. 마음 속으로는 그냥 사소한 일이라는 거 아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어 그 순간에는 옆에 보이는 창문으로 진짜 뛰어내리고 싶었어
31 이름없음 2020/07/16 22:28:19 ID : oIK0nCnVe2N 0
근데 또 거기서 애들한테 보여주기는 싫어서. 그래서 밖에 나와있는 학원 여자화장실로 뛰어들어가서 칸에 문 잠그고 2시간을 울었어. 진짜 쉬지도 않고 계속 울었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우는 소리 안 새어나가게 입은 꾹 다물고 눈물은 계속 흐르고.
32 이름없음 2020/07/16 22:29:20 ID : oIK0nCnVe2N 0
이것만 보면 제목이랑 무슨 관련이 있는 건지 모를거야. 그런데 내가 정말 이렇지 않았거든. 예전엔 정말로 할 말 다 하고 대들 수도 있고 잘못된 일을 지적할 줄도 알았는데 이제는 그냥 다 혼란스러워
33 이름없음 2020/07/16 22:31:12 ID : oIK0nCnVe2N 0
그때의 기억은 거의 희미한데 아직 그 여파가 남아있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 누구의 싸움을 봐도 다 내 탓같고 특히나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의미없이 까내려지는 걸 보면 심할 만큼 동요하게 돼
34 이름없음 2020/07/16 22:32:19 ID : oIK0nCnVe2N 0
나 이거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너무 힘든데 이거 그냥 내 잘못일까? 내가 잘못해서 이런 거고 그냥 나는 태생이 이런 성격인건가
35 이름없음 2020/07/16 22:32:48 ID : oIK0nCnVe2N 0
다 혼란스럽고 공부도 안 잡히고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누가 날 욕하는 것 같아서 ㅌㅇㅌ는 못 놓고 미치겠다
36 이름없음 2020/07/16 22:33:42 ID : y5f8005O3Bc 0
혹시 ㅌㅇㅌ 왜 못 놓는지 알려줄수 있을까?
37 이름없음 2020/07/16 22:33:44 ID : oIK0nCnVe2N 0
말도 진짜 일관성 없게 하네 나 진짜 너무 싫다
38 이름없음 2020/07/16 22:34:31 ID : oIK0nCnVe2N 0
모르겠어 그냥 스트레스 받는 거 알면서도 자꾸 들어가고 알림창 확인할 때마다 누가 나 욕하는 걸까봐 무서워서 들어가는데도 자꾸 가게 돼 모르겠어
39 이름없음 2020/07/16 22:36:27 ID : oIK0nCnVe2N 0
그냥 다 겪는 건데 내가 너무 과민반응일까? 지금도 심장이 너무 뛰어 날 탓할까봐 무서운데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해
40 이름없음 2020/07/16 22:38:04 ID : oIK0nCnVe2N 0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욕하는 글을 보면 그 사람을 볼때마다 글이 생각나서 더 힘들어. 행복하자고 응원하는거고 좋아하는건데 이러다 보니 악순환의 반복인 것 같아 그 사람을 보기가 힘들어 모르겠다 나만 이럴까
41 이름없음 2020/07/16 22:39:25 ID : oIK0nCnVe2N 0
미안해 괜히 적었나봐 다른 사람들까지 기분 안 좋아질까봐 무섭네 내일 지울게
42 이름없음 2020/07/16 22:39:57 ID : y5f8005O3Bc 0
아니 괜찮아 안지워도 돼.. 여러 사람이 고민을 나누는게 얼마나 좋은데
43 이름없음 2020/07/16 22:42:10 ID : y5f8005O3Bc 0
그리고 난 무교지만 기독교에서 들었던 아직도 기억 나는 말이 사람은 하나님을 본따 만들어서 능력? 이랬나 그런걸 가지고 있댔어.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이 말을 하면 그 말을 해야 할꺼 같고 그런거..? 그러니까 너가 예민한거 진짜 아냐.
44 이름없음 2020/07/16 22:43:26 ID : y5f8005O3Bc 0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은 싸이버 불링 당해본적 없어서 그렇게 생각 안해도 돼.. 그 새끼들이 너무한거야.. 너 진짜 아무 잘못도 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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