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러러러러 (1)
2.남사친이랑 노는데 오늘 와인 한잔 가자고 하면 이상해? (2)
3.괜찮다고하면 진짜 괜찮은거야?? (4)
4.과거의 나에게 한마디 하자 (2)
5.개씹새끼 진짜 죽여버리고싶다 (23)
6.ㅠ (1)
7.자퇴고민 (9)
8.학교 존나 가기 싫다 ㅆㅂ (4)
9.두남자의 행동 의미? (3)
10.나 화장품 회사 취업 하고싶은데 대학교랑 학과 추천좀.. (9)
11.. (3)
12.ㅠㅠㅠ레스들 나궁금해 정말루 고민이야 한번만들어줘부타케! (11)
13.학교갈때마다 화나는 사람 없냐 (5)
14.너무 지쳤어 (2)
15.중학교 위클 괜찮아? (5)
16.사이버불링을 당한 후 성격이 180도 바뀌었어 (44)
17.친구가 없어 (1)
18.처음으로 손목을 그어봤어 (2)
19.내가 사랑했던 정말 고마운 사람들께. 이젠 정말 안녕. (1)
20.살기 싫은데 죽는 게 무서워 (105)
1
이름없음
2020/07/16 20:43:15
ID : xTWnU59cq0r
0
스레딕에 글은 처음 남겨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내 죽음에 대하여 끝 인사를 적어봅니다.
신고는 하지말아주세요. 아직 죽기엔 못다한 게 많으니 괜찮아요.
거짓의 내용따윈 적지 않았습니다. 부디 저를 질타하지만 말아주세요.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기엔 저는 너무나 온전한 형태가 갖추어진사람이 아니니.
내가 사랑했던 정말 고마운 사람들께.
항상 나는 무언가에게 쫒겨야했어요. 외면하려 하면 오히려 나를 더 옥죄어왔어요. 나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사랑받고 싶었어요. 미움받고싶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없이 그들 사이에 껴서 사랑받고싶었고 어울리고 싶었어요. 지겨울 정도로 사랑받고싶었고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하고싶었는데 결국 모든 건 나를 돌아섰고 나를 외면했고 내쳤기에 난 항상 혼자였고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발악했고 눈물겹도록 애쓰었는데 그 노력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나를 알아주려 그 누구도 다가오지 않았고 나는 혼자 모든 걸 인내해야만 했고 이런 나를 내보이지 않으려 모든 걸 꽁꽁싸매 나조차도 나를 속이고 있었어요. 끝없이 나를 바닥까지 끌어내렸고 나를 갉아먹었으며 경멸스러운 내 자신을 빚어내었고 내 추악함의 끝을 보여줬고 난 항상 혼자였고 외로움에 허덕이며 내 숨통을 끊어낼듯이 날 휘감아버렸고 모두를 괴롭도록 힘겹게 굴었기에 나는 결국 혼자이고 사랑받지 못했어요. 어릴 적의 기억들은 언제나 나를 따라다니며 쉴새없이 날 괴롭게 만들었어요. 모든 것을 차라리 잊을 수만 있다면 나는 혼자 남겨지지 않았을까 어쩌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수없는 후회가 내 모든 걸 가득 채워버렸기에 항상 죄책감에 시달리며 내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붙잡아버렸어요. 나와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은 불행해졌으며 나는 그 모든 이유가 나에게 있다는 걸 알아요. 온전히 사랑받는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을까요? 나는 그저 누구 한 명이라도 내 모습을 온전히 사랑해주길 바랐는데 나는 모두를 힘들게 만들어버렸기에 사랑받을 자격조차도 없는건가봐요. 나는 평생토록 사랑받지 못할거고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는 무능한 인간으로 머무를거에요. 좋은 가족이 되고싶었고 좋은 동생이 되고싶었고 좋은 언니가 되고싶었고 좋은 딸이 되고싶었고 좋은 친구가 되고싶었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나는 정말로 그러질 못하는가봐요. 사람이 너무나도 좋았지만 사람이 너무나도 무서워졌어요. 또 다른 상처로 나를 갉아먹고싶지 않았고 사람에게 정을 쏟기가 두려워졌고 점점 피하게되고 미워하려했는데. 사람이 좋은데 무서워서 나는 매번 혼란스러웠고 해답을 얻어내질 못했고 점점 사람에게 모질어지고 상처를 내리꽂는 추한 내 자신이 되어 아직까지도 나는 미성숙하기만 하고 모든 것이 버겁고 어렵고 지치는데 아무도 나를 중요시하지 않아요. 이 모든 것을 깔끔히 끝냄으로서 나는 평온해질 것이고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요. 내 죽음으로 인해 내 추악한 죄들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길. 영원히 잠식되어 다 놓아주길. 나처럼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길. 죽는다는 건 너무 무섭지만 난 죽어야만 마땅하지 않아요? 나는 죽어야 마땅해. 이제 정말 끝이구나. 많이 아쉽고 후회되고 슬프지만 이제는 내 한계치에요. 이제 나는 행복하겠죠? 내 곁에 있어주었던 모든 고마운 사람들을 이제 두 번 다시 볼 수 없겠지만 나는 괜찮아. 먼저 편해질께요.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너무나도 사랑했던 내 사람들, 이제는 정말 끝이네. 많이 정말 많이 정말정말 보고싶을거에요. 그리울거에요. 내가 죽어서는 나를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모든 걸 용서하고 가요. 그럼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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