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26 21:58:43 ID : rhBth9a3B9b 0
시간이 꽤 지났고, 증거도 없어서 고소도 못하고.. 근데 그 남선생은 잘도 학원 계속하고 있더라 평ㅊ 학원가에 에스엠(알파벳으로) 수학학원인데 2ㅎrㄱㅇㅜ 라는 중년? 남자가 운영하고 있거든.. 혹시 거기 다니거나 다니려는, 학원 알아보는 주변인이 있다면 꼭 좀 알려주면 좋겠어 어디 인터넷에서 글 봤다는 말은 당사자에겐 해도 괜찮지만 그 선생 귀에는 안들어가면 좋겠고.. 나는 그새끼랑 다시는 엮이기 싫고 얼굴 마주치는 것도 싫어 그 새끼가 나한테 뭔 짓을 했는지 쓸게.. 단순히 한 학원 이유없이 음해하려고 쓰는 게 아니라는 증거로 쓰는 거고, 이 내용이 퍼지면 정말 그 새끼가 내가 알렸다고 특정지을 수 있는 내용이라 페북 디엠으로 1:1? 같이 알려줄때는 괜찮지만 이 게시판 밖으로 공개적으론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새끼는 아빠랑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그것 때문에 원래 과외는 잘 안하는데 하게 된거라고 말했어. 학원에 가는 날도 있었지만 내가 학원에 어떻게 가는지 몰라 헤맨 후론 주로 집에서 과외를 단둘이 진행했고. 처음? 만났을 때랑 두어번 까지는 괜찮았는데, 어느날 그새끼가 갑자기 내 손을 잡는거야 그때까지는 그냥 그런 아저씨들 있잖아 의욕이 넘치거나 너무 친근하게 대해서 선을 어디까지 그어야 할지 모르겠는 아저씨들 그냥 그런 부류인 줄 알았어. 그때 난 너무 어렸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도, 그게 나한테 일어날지도 몰랐었거든 내가 답답하다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일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건 알아주면 좋겠어.. 그런데 그 새끼가..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점점 접촉을 늘려가는거야 내가 문제를 풀 때 손을 계속 잡고 있었고, 심지어는 자기 허벅지에 내 손과 깍지낀 제 손을 가져가기도 했어. 나는 그게 불편해서 다른 일을 하는 척 손을 놓거나, 내 허벅지로 손을 가져오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잡아서 자기 쪽으로 가져가더라고.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내 눈이 예쁘다고까지 하더라.(지금 생각하면 정말..쌉소리였지)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확신할 수가 없었어. 아까도 말했지만 아빠와 아는 사이고, 이런 말을 꺼냈다가 그냥 친해서 이러는건데 왜 괜한 의심을 하냐면서 화내거나 불편해하시는게 두려웠거든. (그때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 그러다가 내가 인터넷에서 자주 대화하던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한테 이런 얘기들을 털어놓았어. 조금 고민된다고. 그러니까 그 사람이 그것들이 성희롱일 수도 있다고 말해서, 그제서야 제대로 의심하고 거부해야겠구나 생각했어.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했거든. 과외였기 때문에 거실 책상에서 공부를 했는데, (안방에서는 거실 상황을 볼 수가 없는 구조였어) 엄마는 퇴근하신 후에 운동이나 다른 일 때문에 집을 비우시거나 안방에서 티비 볼륨을 낮추고 티비를 보시거나 다른 할일을 하셨거든.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될까 잘 나오시진 않으셨어. 아빠는 정말 늦게 집에 돌아오시는 편이셨고. 그런데 그 새끼는, 엄마가 보지 못할 때에는 내 손을 잡고 있다가, 엄마가 나오시면 재빨리 내 손을 놓고 없던 일인척 하는거야. 자기 허벅지에 억지로 가져갔던 내 손을 책상 위로 올리고 놓아주는 식으로. 그제서야 완전히 깨달았지. 아, 이 사람은 지금 엄마한테 보이면 안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깨닫고 난 뒤에도, 한동안 다른 행동을 취할 수가 없었어. 아빠가 대체 어떻게 행동하실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아빠 친구가 이런 일을 했다고 하면 속상해하시거나, 오해가 아니냐고 물어오실 것 같아서 도저히 부모님께 말할 수가 없었거든. (답답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예전에는 다소 소심하고 걱정이 많았고, 속의 생각을 부모님께 잘 말하지 않았었어) 그러다가 나랑 그새끼 둘만 우리집에 있던 날이었어. 그 새끼는 갑자기 나한테 안아봐도 되겠냐고 물어봤어. 나는 그 새끼가 잡고 있던 손이나, 다른 불쾌한 감정에 어떻게 증거를 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상태였고, 어버버 거리다 네, 라고 말하고 말았어. 그러자 그새끼는 나를 힘껏 껴안았고, 조금 이후에 놓아주었어. 그러다 수업이 끝날 시간이 되었고, 나는 책장 쪽에서 딴청을 부렸는데, (가끔씩 휴식 시간이면 이랬어.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왜 책장에 가까이 다가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아) 그 새끼가 다가와서 갑자기 뒤에서 더 세게 껴안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힘을 주는거야. 나는 놔달라고 말하고, 빠져나가려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그 새끼는 내가 지친 뒤에야 나를 놓아줬어. (나는 당황스러움에, 그 새끼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억지로 웃으며 그 새끼의 팔을 떼내려고 했지만, 떼어 내도 금세 다시 나를 품에 안았어.) 그 새끼가 놓아준 후에, 나는 그 새끼한테서 멀어지려고 내 방 침대 가까이에 갔고, 이젠 가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지. 왜 굳이 침대에 가서 앉았냐고 말하면 잘 모르겠어. 내 방에는 메트리스만 깔고, 옷장들만 놓여져 있었는데, 내 방문에서 가장 가깝고 안정되는 공간이 그곳이어서가 아닐까. 나는 그때 정말 패닉 상태였거든. 근데 그 새끼는 내 방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거야. 그 새끼가 내 방문 앞에 서 있는 걸 비집고 나와서, 나는 그 새끼를 집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어. 그 새끼 등을 밀면서, 현관 쪽으로 안내하고 이젠 시간이 다 됐다고, 안녕히 가시라고만 말했지. (나는, 이 상황이 지나간 후에 충격적인 이 기억들을 자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고, 그 상황의 불쾌함과 무기력했던 나 자신 외에는 다소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어) 그 새끼는 웃으면서, 현관 앞에 서서 의뭉스런 얼굴로 웃으면서 계속, 날 바라봤어. 정말 소름이 끼쳤는데, 더 싫다거나 다른 불쾌감을 표시하면 둘밖에 없는 이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나는 그저 그 새끼를 달래서 집 밖으로 내보내는 수밖에 없었어. 그 새끼가 한번만 더 안아달라고 했는데, 내가 싫다고 했는지, 그 새끼를 얼른 내보내기 위해 다시 한번 안아줬는지 생각나지 않아. 다행인지, 그 새끼는 순순히 물러났지만, 한동안 문 밖에서도 그렇게 웃으며 서 있었어. 웃으며 계속 거기서 떠나지 않고, 날 바라보던 그 모습의 불쾌함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나는 그 새끼가 간 다음, 정신을 추스르고 계속 고민하다, 엄마가 오시고 난 뒤에 이야기를 꺼냈어.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나는 그 선생과 다시 공부하지 못할 것 같다고. 엄마는 당연히, 왜 그런 얘기를 말하지 않았냐고 물으셨지만, 그 시절의 나는 그런 얘기를 하면 부모님이 곤란하실 거라고 생각했고, 그저 참다가 참지 못할 지경이 되고 나서야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던 거야. 울면서,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고 나서, 엄마는 나중에 오신 아빠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고, 결국은 학원을 그만두고, 그 새끼랑 연을 끊을 수 있었지. 하지만 신고는 하지 못했어. 나는 다소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그 새끼랑 얼굴도 마주치는 것이 싫어 문자로만 학원을 그만두겠다 얘기했거든. (지금 생각하면 고소하거나, 최소 공론화라도 했어야 했지만, 그때 나는 겨우 고등학교 1학년이었어) 이야기는 이게 끝이야. 그 새끼가 나한테 했던 짓을 조금이라도 잊고, 다시 기억하지 않으려는 데에 꽤나 시간이 걸렸고, 지금은 조금이나마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남자에게 거부감은 그대로야.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움찔했던 게 고작 일년 전이고. 그냥 잊고 살려고 했어. 그런데 이번에 일어난 n번방에 대한 처벌이라고도 할 수 없는 어이없는 판결들과, 손정우 사건을 보면서, 나는 그것들을 무의식적으로 다시 생각했고, 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었나 봐. 꿈을 꿨어. 악몽을. 학교 남자 선생이 우리 집에 들어와서, 나에게 하는 모든 것들을 유튜브에 생중계하려고 킨 노트북 화면을 본 내가 내가 다급히 피신해 닫은 내 방문을 가위나 칼로 세게 내리찍고, 문고리가 고장나 잠그지 못하는 방문을 내가 온 몸으로 필사적으로 지탱하고, 또 지탱하는, 그 와중에도 문은 부서져 가 가위 날이 내 손옆을 뚫고 들어오는 혼란스럽고 절망적인, 그 상황의 절정에 이르러서야 나는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었어. (그 꿈의 주체가 된 선생님은 현실에선 그냥 우리 학교 선생님이야.) 아직도 남아있었던 거야. 선생이나, 나의 손윗사람이 내게 다소 부적절한 의도를 가지고 손을 댈 수 있다는 트라우마가, 내 머릿속을 잠식하고 있었어. 나는 기절하듯 잠이 드는 편이라 기본적으로 꿈이나 악몽을 잘 꾸지 않았기에 더 오래, 그 충격에 빠져 있었어. 꿈을 꾼 이후로, 그 새끼에 대한 생각은 꽤 자주, 나를 괴롭혔어. 남자에게 거부감이 새로 생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기억들은 떠올리는 것만으로 나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더라. 그래서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거야. 조금이라도 후련해지려고. 나 혼자 이렇게 끙끙 앓는 것보단, 적어도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고, 더 나아가 그 새끼가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반년 전쯤에, 1학년 말기에 학원을 그만두고 나서 한동안 학원 못다니다가 1년 반이 조금 넘어서 3학년이 되고 나서야 다른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길거리에 그 학원 표지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는 것을, 봤었거든. 난 그새끼 때문에 남자가 다가오면 흠칫흠칫 놀라고, 손잡거나 가벼운 포옹도 엄마나 다른 여자애들 외에는 아빠랑도 못하게 됐는데 (그 일 있던 후로 사귄 남친이랑 손 잡았을 때까지도 소름돋고 불쾌했어. 익숙해지니까 그나마 낫더라) 그 새끼는.. 너무 버젓이 학원을 운영하고,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는거야 또 누구한테 그런 일을 벌이고 있을수도 있고! 여기 게시판이 10대가 많대서 혹시나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서 그 새끼가 알아볼 수 없는 익명 게시판에야 이 글을 올려. 다른 sns에다 직접적으로 퍼가기보단 그냥 지인들한테만? 비공개적으로 알려주면 좋겠어 그 새끼가 나한테만 그런거면 정말로 나만을 특정지을 수밖에 없으니까.. 난 그새끼가 사실적시로 고소해서 부모님한테 나쁜 영향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거든 그래서.. 이 글은 이대로 마칠 것 같아.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도 되는데, 빠른 답장은 힘들수도 있어. 내가 답답하고 우유부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겪은 일이 가볍다고 생각하지 말아주면 좋겠어. 성희롱에 그쳤다고 해서, 내가 받은 정신적 충격과 앞으로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기억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나는 지금도 충분히 힘들고, 공감해주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학생에게 이런 짓을 저지른 2학ㅜ라는 사람이 지금도 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반년 전에 보았기 때문에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학원에 학생이, 특히 여학생이 수강하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것이기도 해. 제발 피하고, 가지 말라고. 나 같은 일을 당하고 이런 일로 앞으로의 인생에 지장이 가지 않았으면 해서 말이야. 이 글을 써서, 그새끼 학원이 망하면, 더 좋겠지만, 말했듯이 학원을 그만둘 때에 성희롱 관련 얘기가 돌아서라고 그새끼한테 언질하지 말아주면 좋겠어.. 못 미더우면, 그냥 다니면 되는 거잖아? 사실 확인은..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물어본다면 보는 대로 성실히 답해줄게
2 이름없음 2020/07/26 22:07:42 ID : JWpgpfe5eY0 0
우선 너무 고생 많았어 레주야. 당시의 너를 탓할 생각도 없고 또 이렇게 익명판에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너를 의심할 생각도 없어. 지나간 일을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거고. 다만 정말 세상에 인과응보라는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야. 스레주가 평생 안고 가야할 끔찍한 기억이 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의 무게를 가지고 삶을 짓누르기를 바라. 제 3자 입장에서도 선생이라는 신분으로 되먹지 못한 행동을 한 그 사람한테 너무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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