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08 02:59:57 ID : bdvjzcIGk05 0
이번에 여권 기간 거의 만료돼서 연장 신청하려다가 생각난거임. 난 여자인데 예전엔 그냥 검은 머리 길게 해서 낮게 묶고 다니고 이마도 태평양처럼 넓어서 콤플렉스인데 까고 다니고 그랬다. 진짜 여드름도 오지는데 관리 1도 안 하고... 그 상태로 여권 사진을 찍은거임. 뭐 그거야 누구 보여줄 일 잘 없으니까 솔직히 ㄱㅊ했음. 애초에 외모에 관심 있는 편도 아니었고. 근데 좀 지나서 여자화장실 들어가면 여성분들이 나 보고 놀랄 정도로 머리 짧게 자르고 이마 덮고, 머리 염색도 하고 화장은 안 하지만 피부 관리도 해서 좀 볼만해졌음. 그리고 코로나 터지기 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2년 전인가 3년 전인가, 가족끼리 여행을 가게 됐다. 물론 이때 여권 사진은 어릴 때 사진 그대로였음. 근데 내가 얼마나 바뀌었냐면 우리 가족끼리 "너 동일인물 아니라고 생각해서 통과 못 하는 거 아니야?" "거기서 통과 안 시켜주면 너만 빼고 우리끼리 놀러갈게." 막 이럴 정도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서 입국 심사 하는 사람이 우리 아빠랑 동생 통과 시켜주고 내 여권 받아들고 설렁설렁 통과시켜주려다가 갑자기 멈춰서는 나를 보고 내 여권을 보고 이걸 한 두세번을 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어서 나는 그냥 ^^;;; 하는 표정 짓고 있고 엄마도 옆에서 웃으시니까 아저씨가 나 다시 보고 울 엄마 보더니 "와 따님 분이 많이 변하셨네요 아하하하핰ㅋㅋㅋㅋ" 하고 웃고는 여행 즐겁게 다녀오라면서 순식간에 우리 엄마까지 거의 바로 통과시켜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뭐지 뭐요 왜 웃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장난 치는 거 보이고 인상 푸근한 아저씨인데다가 많이 변한 거 맞아서 딱히 기분 나쁘거나 한 건 없었는데 아직도 어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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