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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거 없는데 굳이 푸는 이유는 그 애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잘생기고 예쁘고 다했었기 때문,,,
일단 첫만남부터 풀게
내가 이토록 세세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 애를 처음 보자마자 순간 내가 요정을 봤나 의심하며 굉장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야
엥 너무 과장이 심하지 않나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난 그 애를 통해 난생 처음으로 엄청 잘생기고 이쁜 사람을 실물로 처음 봤었어
아무튼 학원에 다시 들어가려고 줄을 서고 있었는데 걔가 문 앞에서 긴 머리칼을 사락 넘기며 고개를 돌리고 날 쳐다봤어
하루종일 영어 수업을 받은 그날 밤 밤새 뒤척이며 내가 왜 걔를 본 순간 두근거렸을까 수없이 생각하며 그 애를 떠올리고 난 마침내 판단을 내렸어
사실 걔와 나는 영어학원 레벨이 달랐어서 교실도 멀었지만 그래도 운좋게 일찍 가면 잠시나마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그 애를 볼 수 있었어
보자마자 기분은 하늘로 날아갈 것 같고 오늘도 그 애의 미모는 여전하고 미소는 왜이렇게 예쁜지 모르겠고 이런 잡다한 걔를 향한 행복한 의문 투성이가 생겨났었어ㅋㅋㅋ
비록 그 애는 나의 존재조차 몰랐겠지만 난 그 애를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영어학원을 갈 때마다 어쩌다 걔를 보면 그 날은 하루종일 행복한 계 탄 날이였음
너네 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드라마에 나오는 남주 알아?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 여자애가 그 남주를 엄청 닮았었어..
"너 나 알아? 자꾸 뻔히 쳐다보던데"
"아 기분 나빴다면 미안.. 너가 예뻐서 그랬어"
"뭐?"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야.. 앞으론 안그럴게 미안해"
"아냐 괜찮아 그런 이유라면 백번 넘게라도 쳐다봐도 좋아ㅋㅋㅋㅋ"
대충 기억나는 대로 적어봤어
예상대로 그 애는 내가 진짜라고 했지만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듯 했어
난 자연스럽게 아 이건 짝사랑이구나 하고 다시 생각했어
이상하게 일말의 혼란 같은 것도 없더라
생각해보니까 그 애 교실이랑 내 교실이랑 먼데 이렇게 가깝게 만날 일이 없는거야
선생님께 물어보니까 세상에 그 애 교실이 내 교실 맞은 편이더라..
우리 학원은 전 타임 애들 수업이 끝날 때 까지 교실 복도에서 기다리는 형식이였는데 난 덕분에 갈 때마다 맞은 편에서 그 애를 보게 됐어
그 뒤로 다시 말을 섞진 않았지만 난 그 애를 남몰래 다시 좋아했어
그 위쪽에 고양이 귀가 있는 얇은 눈 보호대?? 같은걸 다같이 착용하는데 ㄹㅇ 내 짝녀 전생에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미묘같더라,,
추측이지만 그 애는 학원에서 나랑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같은 학년 애랑 친했던걸로 봐서 나랑 나이가 같은걸로 알고있었어
혹시 나이가 같다면 제발 중학교는 같은 학교 붙어서 같은 반 아니더라도 남몰래 좋아하지 않고 파워직진 해라 내 자신아ㅜㅜㅜ!!!!!
좀 허무하지만 난 그만큼 매일 제발 오늘만큼은 길가다가 한번 쯤이라도 마주쳤으면 좋겠다 하고 각오를 하고 있어
짝녀야 비록 사귀지는 못해도 난 너 아직 많이 좋아하니까 같은 학교나 학원 다니게 되면 친구라도 되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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