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02 03:33:58 ID : fQk60nwq3Ql 0
나 어릴때도 서슴없이 욕하면서 싸우고 씨발등신병신 했던 엄마아빠지만 평소에는 괜찮으니까 그냥 살았어. 엄마가 도예가인데 아빠가 엄마 그릇 깨부술때는 생전 처음으로 아빠한테 욕을 했어. 명절에 친척집 갈 때 아빠는 화만 나면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 밟으면서 위험천만하게 운전을 했고 나는 엄마아빠한테 배운 욕을 그때 다 써먹었지. 이렇게만 보면 아빠는 참 나쁜사람이지만 착한면도 많아. 같이 캠핑도 가고 낚시도 하고 배드민턴도 하고 추억을 만들어줘. 돈 아깝다고 편의점 밥 먹고 통행료 아까워서 멀리 안 나가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 근데 엄마아빠가 어제 싸웠어
2 이름없음 2020/10/02 03:36:03 ID : fQk60nwq3Ql 0
아빠는 엄마한테 욕하고 때리는 척 위협하고 엄마도 아빠한테 욕하고. 이렇게 크게 싸운적은 적었는데 하필 명절이라 어쩔 수 없이 외갓집에 갔어. 아빠는 엄마가 뭔 말을 할 때마다 추하게 별 지랄을 다 떨었고 할머니, 이모는 눈치를 못챈 것 같았지만 난 모든게 다 거슬렸어.
3 이름없음 2020/10/02 03:40:01 ID : fQk60nwq3Ql 0
친척들이랑 차례음식 먹고있는데 엄마가 "너네는 차례음식중에 제일 기다려지는게 뭐야?"하고 물어봤고 나랑 언니, 이모, 할머니, 삼촌까지 다 상에 차려져있는 음식들을 말했지. 잡채, 불고기, 나물 등등 다양했어. 근데 아빠는 굳이 거기다 대고 상에 없는 갈비찜, 만두 등등 이런게 없으면 명절이 아닌 것 같다고 대답을 했지. 분위기가 쳐지거나 하진 않았어. 시발 근데 그게 이어폰 꽂고 폰 보면서 누워있다가 차리니까 먹기만 한 인간이 할 말이야?
4 이름없음 2020/10/02 03:43:05 ID : fQk60nwq3Ql 0
엄마는 친가까지 와서 음식하고 손목에 파스붙이고있는데 고작 1시간 운전하고 와서 피곤하다고 방에 5시간 쳐박혀만 있고 엄마가 하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밥 차려놓으니까 기다렸다는듯이 일어나서는 이어폰 빼서 충전해놓고 보통 할머니가 앉으시는 상 가운데에 떡하니 붙어서 이게 별로네 이걸 넣어야했네 국이 싱겁네 씨발 존나 추해서 구린내가 나더라
5 이름없음 2020/10/02 03:46:55 ID : fQk60nwq3Ql 0
말도 존나 빙그레썅년임 아 국이 싱겁네? 근데 요즘엔 싱겁게 먹는게 좋잖아ㅎ 근데 나물이 좀 짜다. 그래 밥이랑 먹으려면 이정도가 딱 좋지. 나 어릴때는 어머니가 여기에 이걸 넣어주셨는데. 요즘엔 그런게 없더라. 씨발 그럼 지가 반찬 하던가 왜 쳐 먹기만 했으면서 지랄지랄생지랄이야
6 이름없음 2020/10/02 03:49:13 ID : fQk60nwq3Ql 0
싸운이유도 어이없어.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존나 쎄서 나랑 언니가 뭐만 하면 이게 다 가장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엄마한테)니가 가정교육을 잘못시킨거다. 내가 얼탱이 빠져가지고 반박할라치면 대걸레 들고 때릴것처럼 굴고 나 한번은 그냥 대들었다가 맞고 대걸레 부러짐.
7 이름없음 2020/10/02 03:54:52 ID : fQk60nwq3Ql 0
아침엔 엄마한테 밥 차려달라고 꼬박꼬박 아침밥 받아먹고 (참고로 아빠 8시에 나가야 함. 엄마는 7시 반까지 밥을 차려야해서 6시 반에 일어남. 근데 지는 7시 반에 일어나) 한번은 엄마 몸살나서 피곤해서 뻗어있는데 밥 안 차려줬다고 지랄함. 그래도 우리가 장난식으로 아빠는 차려놓은거 먹기만 하면서 말이 많아- 맛있다는 얘기 한 마디도 안 하네- 그럼 아빠가 차려먹어 등등 꼽을주긴 하는데 아빠는 미동도없이 그렇네ㅎㅎ하고 지나감
8 이름없음 2020/10/02 03:58:09 ID : fQk60nwq3Ql 0
근데 아빠는 장난끼도 많고 가끔씩 놀아주기도 해. 웃기도 잘하고 근데..... 아무리 봐도 사람이 된 것 같지가 않아. 담배는 기본이고 일주일에 두번씩 만취해서 오고 그래... 나 아빠가 너무 싫은데 정이 있어서 막 싫어하지도 못해
9 이름없음 2020/10/02 04:01:44 ID : fQk60nwq3Ql 0
가끔씩 이게 정말 싫을때는... 나도 모르게 아빠를 닮고있을때야. 화나면 욕부터 나오고, 상대방이 내 말을 안 들으면 짜증이나. 짜증은 숨길 수 있고, 욕은 고치면 되지만 어느순간부터 아빠의 나쁜점을 닮고있다는게 너무너무 싫어.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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