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0/11 00:48:20 ID : NzgnRzRvdwq 0
매번 자기전에서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엄마 아빠가 어느날 갑작스레 돌아가시면 난 어쩌지 언니가 갑자기 죽으면 어쩌지 . 죽어도 다같이 즉사하고싶다 . 내가 나이가들어서 엄마아빠도 나이가들고 병이 걸려 병상에만 있으면 어쩌지 . 엄마아빠 건강이 너무 걱정돼 . 아 나이먹기싫다 . 엄마아빠가 더이상 늙지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늙어서 는 어떻게 살지. '라는생각에 매일 3시간씩 눈물을흘리고 걱정하며 자 . 가족. 엄마아빠만 생각하면 울컥하고 미칠것같아 당장이라도 이불을벅차고 엄마아빠한테 가고싶어 . 너무힘들어 . 어떻게 해야될까 . 티비에서도 그렇고 sns에서도 그렇고 다들 엄마아빠가 돌아가셔도 잘 살고 그러는데 . 심지어 우리아빠도 할아버지 돌아가셔도 잘 사는데 . 난 생각만해도 너무 미칠것같아. 도와줘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런생각을 떨처낼수있을까
2 이름없음 2020/10/11 00:53:00 ID : NzgnRzRvdwq 0
항상 자기전 아무런 이유없이 말도안되는 죽음에 대한 걱정을 과도하게 하는게 범불안장애의 일부래 불특정 증상(other non-specific symptoms) (19) 사소한 자극에 대한 과장된 반응 또는 경악반응 (20) 걱정과 불안으로 인한 집중의 어려움, 텅 빈 마음 (21) 지속적인 과민성 (22) 걱정 때문에 잠에 들기 어려움 여기에 걱정때문에 잠에들기 어려움이 나한테 속하는것같아
3 이름없음 2020/10/11 00:53:47 ID : NzgnRzRvdwq 0
죽음 가족 연인 건강등 일상에 다양한 일들에 관해 재앙을 예상하고 과도하게 걱정한다는 범불안장애 증상,,,, 내가 심각한건 아닌데 매번 이런게 무서워서 회피하고있긴하거든... 그니까 자기전에 고요하고 조용할때 머릿속이 공백일때 이런생각이 내가 원하지않는데도 막 생각이나 . 그럼 울다가 지치고 울다가 지치고 그렇게 3시간정도있으면 몸 자체가 지쳐버려서 잠들어 . 이러는게 무서워서 자기전부터 자기직전까지 핸드폰하다가 자는데 그게 문제가 너무 늦게잔다는거야..
4 이름없음 2020/10/11 01:07:13 ID : cIMpbxA3O3u 0
잘 사는거 같아 보이는건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라서 그런거지. 결국엔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거든. 돌아가시고나서도 그렇고 돌아가시기 전에도 그렇고. 보통 연세 드신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엔 병원에 입원하거나 그런 경우가 많고 몸이 안좋은게 티가 나. 임종 전에 나타나는 증상도 있고ㅇㅇ 그런걸 보면 마음의 준비를 차츰하게 되지. 그래서 돌아가셔도 괜찮아보이는거고. 갑작스럽게 사고로 돌아가시면 장례치른 이후에 시간이 가면서 조금 나아지고ㅇㅇ 보통은 다 그렇더라. 아, 그런 경우도 있어 자기가 할 도리를 다해서 보내드렸을때 편한 경우, 아픈거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는게 보여서 차라리 돌아가시는게 편하시겠다 하는 경우..뭐 이런 경우들도 있어. 그냥 겉보기에 잘 사는거 같은게 아니라 다 각자의 사정과 생각이 있는거지. 병 같은건 레주가 나이들어서 부모님 건강검진도 자주 시켜드리고 몸에 좋은 것들도 사주고 잘 챙기면 돼. 뭐 당뇨, 심근경색, 뇌졸중 등등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그런 것들에 대한 검사를 꾸준히 해주면 좋지. 시간이 흐르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이성적으로 보자면 이렇게 걱정만 한다고 시간이 멈추지는 않을거고 그렇다면 차라리 대비를 하는게 훨씬 더 좋은 방법이지. 음... 나도 고등학생 때는 안그랬는데 대학생 되니깐 부모님 건강이 너무 걱정되더라. 그리고 내가 나이 먹을 때까지 같이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어. 저런 생각을 하니 그럼 나 혼자 살 수 있나? 라는 생각도 했었지. 근데 그러다가 진짜 교통사고가 나신거야. 죽니 마니 식물인간이니 뭐니 이랬는데. 그때 진짜 막막하면서도 덤덤했어. 병간호 중인 지금도 이따금씩 나 혼자 어떻게 살지?라고 생각하지만 난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지 않을까싶어. 그러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마. 이렇게 걱정한다고해서 일어날 일이 안일어나지는 않을거고 안일어날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거니깐..그냥..사람일은 모르는거야. 흘러가는대로 받아드리는 수밖엔...지금 할 수 있는거라곤 뭔가 일이 생겼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거랑 안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거 이 두 가지가 아닐까 싶어. 아님 생활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정 힘들다면 병원에 가서 도움을 받아봐도 좋을거 같아. 딱히 이상하게 보는건 아니고 병원이라는게 원래 그런 목적이기 때문에 추천하는거야ㅇㅇ
5 이름없음 2020/10/11 01:12:43 ID : NzgnRzRvdwq 0
고마워 두번 세번 읽었어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인다는게 당연한데 왤케 어려운걸까 정말고마워 조금이나마 평소 했던걱정들이 덜어지네 덕분에! 정말고마워 글이라서 감정이 안느껴지는건 너무 아쉽다 . 레스주한데 맛난거 사주고싶다 . 사실은 내가 이런걱정을한다 라는걸 말해본적이 없어 . 익명사이트라 고맙단말밖에 못해줘서 너무 아쉬워.. :(
6 이름없음 2020/10/11 01:31:02 ID : cIMpbxA3O3u 0
나이를 먹는다는게 그런게 아닐까 싶어. 음..내 얘기를 더 해보자면 사실 나도 처음에 되게 내가 꿈꾸는거 아닐까하고 부정도 많이 하고 후회도 많이 했어. 그 날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을 때 어짜피 내가 가지말라해도 갈거니깐 말하지말자라고 생각하지말고 가지말라고 했다면, 그 날 학점 나오는 날이었는데 잘 받았다고 저녁에 전화할 때 말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말고 나오자마자 바로 전화할걸, 그냥 가기 전날에 안전벨트라도 잘 매라고 할걸 등 진짜 별별 생각을 다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냥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저렇게 말했어도 갔을거고, 차가 빗길에 미끄러진거라 오전에 전화했어도 사고는 났을거라고. 딱 한 가지 안전벨트만 후회되기는 해. 안전벨트를 했으면 좀 덜 다쳤을거 같거든. 어쨌든 간에 생각해보면 그냥 어쩔 수 없는 일이었던거 같아.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나 화도 났었는데 중환자실 다니면서 그리고 다른 병동에 입원하면서 아,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하고 느꼈어. 우리보다 가벼운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보다 더 심한 사람들도 있었거든..그러면서 그냥 받아드린거 같아. 만약 내가 전지전능한 힘이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겠지만 그게 아니니깐..그냥 그런거 같네. 그냥 현재에 충실하는게 좋은거 같아. 현재를 열심히 살아. 먼 미래는 큰 틀만 잡아놓고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고..
7 이름없음 2020/10/11 02:53:24 ID : hulfSJWjjzg 0
고맙다는말밖에 못해서 미안하고 어머니 쾌원하실거야 분명히. 많이 힘들었겠다 . 지금이라도 현실에 충실할게 생각해보니 너무 내가 먼미래를 걱정하는것같아 걱정한다고 크게달라질건 없는데말이야... 정말고마워 아주 큰 도움이 됐어 어머니 빨리 회복하길바라고 코로나 조심하고! 독감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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