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Bze5apV9g1 2020/10/24 17:52:16 ID : s9ApfcINxUZ 0
나도 고등학생이지만 고등학생인 사촌 동생,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서. 먼저 나는 웬만한 건 다 내가 선택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 중학교도 내가 선택했고 다른 지역으로 전학 오는 것도 내가 선택했어. 성적은 나름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공부하기가 귀찮아서 특성화고 오는 것도 과부터 학교까지 다 나 혼자 선택했어. 유사강간도 당해봤고 정말 심한 성희롱도 당해봐서 고소 때린 경험도 있어. 아 가정폭력 당해서 가출하고 부모님 신고한 적도 있어. 왕따도 당해봤고 은따도 당해봤어. 자랑은 아니지만 술담배도 해봤고 양아치들하고 같이 놀러다니기도 했고(그렇다고 사람 괴롭히고 그런 짓 한 건 아니야)하루 몇십 명 되는 남자랑 연락도 해보고. 주위에 정말 돈 많은 친구도 둬봤고 반대로 정말 힘든 친구도 둬봤어. 당장 친구가 아니라 우리집만 해도 빚이 몇 억 있을 때도 있었지만 ㅋㅋ 지금은 나름 부유한 편인 듯 해. 제과제빵, 서핑, 피아노, 독서 등의 취미 또한 집에 오븐이 있던 것도 아니고 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피아노가 있던 것도 아니고 집에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손 대보면서 적성 찾고 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 지금 가고 싶은 대학, 가고 싶은 학과, 이루고픈 목표 모든 것을 혼자 정했어. 부모님의 관섭 전혀 없이. 지금은 다 놓고 그냥 자기관리 하고 적당한 친구 두고 과외 받고 전교1등 하면서 수능 준비 하는 중. 나는 그냥 그런 사람이야. 물론 나보다 힘들거나 더 많은 경험을 해본 사람도 많겠지만 그냥 웬만큼 학생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아. 양아치짓부터 공부까지. 안 좋은 일도 많이 겪은 편이라 생각하고 그러면서 느낀점? 그냥 친구들에게 해주고팠던 말들을 써보려고. 한 번씩 생각나는 거 있으면 쓰러 올게!
2 이름없음 2020/10/24 17:55:41 ID : a2mrgjeGnwm 0
sns에 글 올리지 말기 올릴거면 비계/나만보기
3 ◆hBze5apV9g1 2020/10/24 17:57:16 ID : s9ApfcINxUZ 0
아 그거 인정. 그래서 난 지금은 스레딕 말곤 하는 커뮤도 없고 카톡 말곤 sns 아무 것도 안 해 ㅋㅋㅋㅋㅋㅋ
4 이름없음 2020/10/24 18:00:49 ID : 9g7xU3PdBhz 0
핸드폰 많이 만지지 말기 제발 학원 숙제 답지 베끼지 말기 절대 네버 안됨 공부,지식 차곡차곡 쌓아가기 노력은 배신 안함 남들 눈치보지 말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기 남들은 너한테 관심 없음
5 ◆hBze5apV9g1 2020/10/24 18:11:12 ID : s9ApfcINxUZ 0
의지가 부족한, 동기부여가 안 되는 우리 사촌 동생에게 해주고픈 말이야. 어릴적부터 가까이 지낸 우리 사촌 동생은 나와 정말 다른 분위기의 집에서 자랐어. 자주 놀러 데려가는 아버지, 전업주부로 매끼 챙겨주고 간식까지 만들어주는 어머니, 한 번도 기울었던 적 없이 매번 부유했던 집안. 그와 동시에 딱히 자기가 선택할 기회가 없었던 우리 동생.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내가 공부를 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과외 선생님까지 모든 것을 내가 찾아보고 내가 선택해야 했던 나와는 달리 어머니가 배우길 바랐던 피아노를 배우고 어머니가 하길 바랐던 공부를 하고 어머니가 정해준 학원에 다니던 우리 동생. 고1이 되어서도 여전히 옷은 어머니와 사러 다니던 우리 동생. 부족함이 없었던 만큼 자신이 무언가 해봐야겠단 필요성도 못 느껴서 본인이 정말 즐기는 이렇다할 취미 하나 없었고, 여전히 없는 동생. 얼마전까지 꿈이 없어서 고민하더니, 결국 선택한 것은 어머니가 은근은근 원해서 어릴적부터 말해오던 승무원으로 마음을 굳힌 동생. 이렇게보면 참 극단적인 것 같은데, 꼭 이런 분위기의 집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나가지 않는, 어떻게 보면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애들 많더라. 지금 우리 동생은 공부 할 의지도 없고 동기부여도 딱히 안 되고, 공부 시작해도 금방 의지가 식더라. 성적은 그냥저냥 그렇던데. 무슨 얘길 해도 잔소리로 듣고 뻔한 소리로 듣고. 난 이런 친구들이 정말 진지하게 다 놓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해봤음 좋겠어. 물론 고2~3이면 좀 늦었다고 생각하는데...고1이면 딱히 늦지도 않았으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보고. 설령 그 하고 싶은 것이 나쁜 짓인 것 같아도, 남 피해주지 않는 것이라면 그냥 해보고. 그렇게 자기가 선택해보고 자기 스스로 하는 능력을 길렀으면 좋겠어. 꼭 이런 친구들이 아니더라도 너무 틀에 박힌 생각 말고 좀 열린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뭐 혹시 모르지 그러다가 재능 찾을지도. 나 같은 경우는 할 거 다 해보고나니 할만한게 공부 밖에 안 남더라. 남들이 재능이라 이야기 하는 것도 막상 직업으로 삼으려니 두려웠고 진짜 인생에 도움 되는 건 공부 밖에 없구나 이걸 스스로 깨달아서 공부하게 됐어. 그냥 이것저것 할 거 다 해보면서 그걸 스스로 느껴봤음 좋겠어.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이고 생각이니까 너무 나쁘게 바라보진 않았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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