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1/04 03:30:22 ID : 1u0783Ds1dC 0
현재 고등학생이고, 위로 언니가 하나 있어. 근데 우리 언니가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엄친딸 막 그런 거야...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친동생인 내가 봐도 너무 사람이 완벽해 보일 정도? 그러다보니까 집에서 알게 모르게 조금 편애가 있더라고. 부모님이 나를 안 사랑해주시는 건 아닌데 언니를 더 사랑하는 게 눈에 보인다 해야하나... 언니를 더 챙겨주고 언니 다 챙겨준 다음에서야 시간 나면 나 챙겨주시고... 그런다고 내가 방치되거나 언니랑 비교 당하는 건 아니야. 그냥 평범하게 착하신 부모님인데 자꾸 너무 속상하고 섭섭한 기분이 들어. 나도 언니만큼은 아니어도 공부 나름 잘하고 성격 좋다는 소리 자주 듣는데. 엄친딸 까지는 아니어도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언니가 늘 우선시 된다는 게 자꾸 서운하게 느껴지고 자존감이 깍여나간다. 난 아무리 잘해도 언니를 못 이기고, 아무리 노력해도 언니보다 사랑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만 쭈그러 드는 것 같아... 또 우리 부모님이 나한테 기대를 전혀 안 하셔. 언니한테는 이것저것 기대하시고, 솔직히 그런 기대가 좀 많이 부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래도 나한테는 그런 기대 하나 없으니까 기분이 좀 그렇더라. 언니가 시험 좀 못 보거나 하면 조금 실망하신 듯 하시면서도 걱정하시고 다독여주시는데 나는 시험을 좀 못 봐도 아무런 신경 안 쓰시고. 내 친구들은 편해서 좋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 난 부모님한테 칭찬 받고 사랑 받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데 시험을 잘 보나 못 보나 반응이 일관적이니까 자꾸만 허탈감이 들어. 내가 우라 부모님에게서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 더 잘난 사람에게 더 애정이 가는 건 당연한 거겠지... 나를 사랑해주지 않으시는 것도 아니고, 언니랑 비교하면서 깍아내리거나 하시는 것도 아닌데 내가 배가 부른 거겠지...? 이런 내가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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