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중인데 너무 걱정돼

지금 고1 막바지를 앞두고 있는데 내가 초등학생 때까지는 공부를 정말 잘했었어 초딩 땐 다 잘하지 해도 그때 나랑 라이벌 구도였던 애가 지금 우리 지역 최고의 명문고에 가있을....정도로......ㅎㅎ 무튼 근데 나는 중학교 올라와서 사춘기가 너무 쎄게 오는 바람에 공부에 아예 손을 놓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유일하게 흥미 있었던 과목인 영어 빼고는 성적이 난장판이었고 그렇게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안 하던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 그래서 좀 부끄럽지만 이때까지 솔직히 말해서 영어 학원 다닌 거 빼면 코로나 핑계 대면서 공부 안 하고 놀았어 근데 이제 고2잖아 그래서 이번 시험기간에는 독서실도 다니면서 공부를 그래도 좀 하고 있는데 내가 하고 있는 이 공부방식이 틀린 걸까봐 너무 불안해 공부하다가도 '이렇게 했는데도 달라진 게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1시간에 한 번씩 들고 '이렇게 뒤늦게 한다해서 달라지는 게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어.... 그래서 지금도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글 쓰는 거야 이 불안함을 없앨 수 있을까...? 근데 진짜 만약에 이번 시험에서도 결과가 예전처럼 나오면 진짜 좌절할 것 같아.....어떡하지 레더들 이럴 땐 다들 어떻게 했어.....?

이름없음 2020/11/29 16:33:13 ID : tApcIMnWqja

달라지는 게 없을지는 아무도 말 못해주지. 근데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계속 했음

이름없음 2020/11/30 18:15:11 ID : cJRB87hBvB9

공부에 있어서 중요한 건 누가 더 일찍 시작하느냐가 아님. 누가 더 머리를 많이 굴리고 고생하며 공부하냐가 관건이지. 정말 절박할 때는 내가 알아서 옳은 방법을 실천하고 있을거야 생존본능 참 무서운 거거든. 정 안 되면 전과목 교과서 10번 필사하고 시험장에 들어가. 중학교 때긴 하지만 시험 1주일 전에 다 포기할까 할 때 내가 우격다짐으로 이 악물고 쓴 방법. 결과 상당히 좋았어. 물론 다시 하라면 못해. 그땐 절박했거든.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네 가능성을 0퍼로 정의내리는 순간 네 가능성은 0퍼가 된다는 거야. 기억해.

이름없음 2020/11/30 18:16:40 ID : 3CmHzQraoJX

아무생각없이 해 생각이 많아질수록 나만 손해임 공부는 그냥 하는거야 ㄹㅇ 낙숫물로 바위깨기임

이름없음 2020/11/30 21:50:34 ID : 5eY9BwE01fX

진짜 ㄹㅇ 사람이 절박하니까 다 하더라....ㅋㅋㅋ 나 고3 1학기 기말 때 내신이 너무너무 절박해서 시험 2주일 전? 에 영어 본문 밤새면서 외우고, 암기과목은 교과서까지 싹 다 외우고 그렇게 해서 내신 등급 겁나 끌올했었거든... 덕분에 수시 넣었다... 이거 안올렸으면 수시 턱도 없었을 텐데

이름없음 2020/11/30 23:05:34 ID : BapRDs2twE2

초등학교건 중학교건 그때 성적은 고등학교랑 거의 관계 없어. 나도 고등학생때 중학교때 나보다 성적 낮았던 친구들이 다들 치고 올라와서 뒤쳐졌던 경험이 있어서 알아. 지금부터 네가 남들보다 더 노력한다면 금방 할 수 있을거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