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26 14:43:55 ID : tba8oZg1wpW 0
나는 중1이고 억압적인 아빠를 두고있어 나는 약 2주 전부터 유학을 원했어. 그래서 진짜 매일매일 4-5시간씩 컴퓨터로 유학관련 자료를 찾고 어떻게 가는지, 비용, 공부수준 등 다방면으로 정말 많이 조사했어. 내 친구들 모두 나보고 진짜 넌 가겠다 이정도로 말할정도로 맨날 유학 관련 영상만 찾아보고 그랬어. 조사해서 한글과 컴퓨터에 쫘라락 다 적었지. 내가 왜 가고싶은지, 가서 어떻게 할건지, 무얼하고싶은지, 어떤 노력을 할건지 등등. 며칠을 새벽까지 조사해서 써왔어. 고치고 적고를 수백번 반복하고 끝끝내 아빠한테 오늘 보여줬어. 아빠가 이게 이유냐고 나보고 그래. 가서 하고싶은것도 없으면서 보내주라고 그런다고 뭐라 했어. 나는 한국 교육 방식이 마음에 안들어서도 가고싶었다고 썼지만, 부모님한텐 말 안했던 학교에서 겪었던 일들이 너무 날 괴롭혀. 왕따 이런건 아닌데 난 아무 잘못도 없었는데 선배들한테 협박받고 죽여버린단 말 듣고 그래서 나 너무 무섭고 밤마다 울었는데 괜찮다고 별거 아니라고 둘러댔어. 그거 때문에도 힘들어서 아예 낯선 곳으로 가면 적응하려고 애써야 하니까 그걸 다 잊어버릴거 같아서도 그랬어. 근데 그 학교일은 아빠한테 말 안했어. 아빤 이런거 이해 못해. 이게 왜 무섭냐고 그럴걸? 아무튼 아빠가 자꾸 압박감을 주고 공격적으로 말을 해서 울었어. 아빠랑 단둘이 대화할땐 나 맨날 울어. 아빠가 왜 우냐고 이게 울 일이냐고 그러고 유학을 도피하러 가냐고 그래. 너무 속상했어. 내 딴에는 열심히 노력했는데. 많은 경험을 하러 가고싶고, 다양한 친구를 사귀고 싶고 뭐든 그냥 그랬어. 아빠도 벗어나고 싶어. 유학가면 책임 내가 지는것도 다 각오했다고 했는데 아니래 아빠가. 계속 울으니까 아빠가 질질 짤거면 나가래. 아빠가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나왔어. 내가 2주간 준비한건 단 몇분만에 끝났어. 나 그냥 죽을까? 나 가출할까? 너무 갑갑해. 내 노력을 너무 간단하게 여기는 아빠가 싫어.고민글을 횡설수설 울면서 써가지고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디로 갈지, 어디 주로 갈지, 어떤 유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어떻게 신청할지 다 알아봤는데 그냥 별거 아닌게 되어버렸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근데 이거 이 판에 적는거 맞나? 나름 고민이라고 생각해서..
2 이름없음 2020/12/26 14:59:10 ID : V89zhtdveE4 0
음.. 내 의견을 조금만 말해보자면 일단 유학 가고싶다고 생각한 기간이 약간 짧은 것 같아. 그래서 레주 아버님이 그냥 도피성 유학으로 오해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그래도 레주 글 보니까 준비 되게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집에 경제력은 괜찮은 편이야? 그런 것도 고려 해 봐야 될 거 같거든. 나도 유학 계속 생각중인 학생인데 지금 시국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힘들지만 레주도 힘냈으면 좋겠어! 텀을 두고 계속 시간 날 때 마다 주제를 유학쪽으로 돌려서 얘기해 보는 건 어때? 레주 꿈 꼭 이루어지면 좋겠어~ 홧팅
3 이름없음 2020/12/26 15:33:05 ID : tba8oZg1wpW 0
경제력 괜찮은 편이야 나 이제 아빠 얼굴 못보겠어.. 레스 고마워
4 이름없음 2020/12/26 16:18:34 ID : 8qmGskspdSJ 0
유학 어렵지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게 아니야 우리 가족은 스레주랑 다르게 유학 보내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1년 미루다가 다시 국내 대학 준비하기로 했어 (물론 내 뜻이지만) 간다고 해도 거기서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그 나라 언어를 마스터 할 수 있는지. 충분한 여건이 되는지. 유학을 가면 (비용적으로 미국이면 1억 정도 들어) 마이너스라면 모를까 플러스는 되지 않아. 어줍잖은 유학 갈려고 하지 말고 진짜 유학을 원하면 그 나라에서 정말 좋은 대학 가는걸 추천해 요즘은 유명하지 않은 대학은 도피성 유학으로 보는 경우도 있으니까 대학은 스레주가 정하는 거야 진짜 원하면 일본이면 일본어 공부를, 미국이나 호주면 영어 정말 열심히 하고.
5 이름없음 2020/12/26 19:44:15 ID : bjure5bu66j 0
너가 유학 가고 싶은 동기가 학교 선배에게 찍혀서네? 그걸 왜 안말해 부모님한테 말하면 되지 않을까? 아마 다 알고 있으실 거 같기도한데 그 걸 털어놓고 해결책을 찾아야되지 않을까?
6 이름없음 2020/12/26 20:39:33 ID : tba8oZg1wpW 0
꼭 찍혀서만은 아니야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내 딴에는 마음에 안들고,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싶어. 내 꿈인 승무원을 위해서도 유학이 좋은 경험이 될거같기도 해서.
7 이름없음 2020/12/26 20:41:49 ID : tba8oZg1wpW 0
긴 레스 적어줘서 고마워 나는 생고생할 각오 다 했는데 시작도 못해봐서 아쉽더라고 현실적이게 적어줘서 고마워 다시 한 번 생각해볼게
8 이름없음 2020/12/26 21:26:36 ID : vwr81hcGoGq 0
주입식 교육이 마음에 안 들면 차라리 자퇴하고 대안학교는 어때? 유학이면 몇천부터 몇억이 한 사람에게 우습게 들어가는데 외국에 로망이 있다면 차라리 외국에서 승무원을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9 이름없음 2020/12/26 23:26:09 ID : 061A43RA5gj 0
유학가서 레주가 책임진다고 하지만 결국엔 레주는 중학교 1학년나이 밖에 안돼. 미성년자이고 본인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없는 나이야. 유학비용도 못대잖아. 결국엔 아버님 몫이고 거기서 무슨 일이 생겨도 부모님이 해결하게 되겠지. 책임이라는게 그렇게 가벼운게 아니라는건 알아뒀으면 좋겠어. 게다가 학교 선배들한테 괴롭힘을 당해서 유학을 간다? 거기선 적응한다고 이런것들을 다 잊어버린다? 말도 안돼. 적응하는 과정에서 힘든건 왜 생각을 못하니..차라리 다른학교로 전학을 가는게 더 확실한 해결법인거 같아. 물론 한국식 교육이 마음에 안드는건 해결할 수 없겠지만 말이야. 내 레스가 각박하게 보일거라는건 알아. 근데 레주보다 10년은 더 오래 살아본 입장으로써 혼자 모든걸 책임지는게 그렇게 쉬운건 아니라는걸 몸소 느꼈기 때문에 하는 말이야. 우리나라에서 것도 성인인 나도 책임을 지는게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레주는 외국에서 혼자 얼마나 힘들겠어. 동양인이라고 차별하는 놈들도 분명 있을거고 재수없음 테러나 총기난사 이런 일에 휘말릴 수도있고 비용적인 것도 집안이 부유하다해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 충분히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물론 유학가서 좋은 점도 있으니깐 굳이 가지말라고는 안할게. 다만 마음이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서 가면 좋을거 같아. 도피하고자 가는 마음없이도 가고싶은 마음이 있다면 계속 어필을 해. 아버님도 그때는 레주가 진심이라는걸 아실 수도 있지. 것도 아니라면 최후로 어쨌거나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레주 혼자 떠나는 방법도 있고.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화이팅이야.
10 이름없음 2020/12/26 23:30:26 ID : Co1A59ii3Ds 0
안녕. 나는 엄마아빠가 너무 나를 때리고 욕해서 도망가려고 독학으로 유학준비해서 지금은 해외에서 대학다니고 있어. 도움이 되고싶은데 혹시 유학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중이야?
11 이름없음 2020/12/27 00:10:19 ID : k2mspdWo4Y7 0
유학은 빨리가면 적응도 빠르다던데 그건 사바사 같아보이는데 그렇다고 늦게 가면 시기적으로 안맞을거 같아서 중2?3?-고1 사이에 정도가 적당할지 생각중이야! 사실 유학은 처음이니까 잘모르겠어. 근데 레스주 독학으로 유학준비한거 너무너무 대단하다.
12 이름없음 2020/12/27 00:16:09 ID : k2mspdWo4Y7 0
레스주 말을 들으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마음 다잡고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레스 전혀 각박해보이지 않고 오히려 뼈때리는 말 해줘서 정신차린거 같아. 엄마가 내가 우는 거 보고 말하시는게 아빠한테 내가 진짜 열심히 준비했으면 유학 꼭 보내줄거라고 하셨댔어. 물론 내가 기대할까봐 이 말은 앞서 말씀하시지 않았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거처럼 마음 굳게 먹고 조사를 더 열심히하고 끈기있게 노력할래. 힘내게 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13 이름없음 2020/12/27 00:18:56 ID : k2mspdWo4Y7 0
대안학교도 생각해보고있어! 유학이 힘들 거 같으면 대안학교로 목표를 바꿔보려고 레스 고마워 🙏🏻
14 이름없음 2020/12/27 00:20:55 ID : Co1A59ii3Ds 0
근데 그렇게 어린나이에 가려하면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실것 같은데 혹시 외국에 사시는 친척분이나 지인분은 계셔? 나라는 어디생각중이야? 나는 중3때부터 본격적으로 유학을 생각했는데(그전에도 혼자서 공부하긴했는데 외국애들이랑 같은조건에서 경쟁이 할만하겠다 싶었던건 중3때였어)몇년간 반대했었거든. 난 처음에는 언어능력으로 설득했어. 중학교때 그 나라언어 자격증중 가장 높은급수를 따고 아빠회사분중 그 나라국적인 직원분이랑 완벽하게 대화하는것도 보여주고.. 결론적으로 이걸로만은 설득을 못했어! 그래도 어느정도 아 얘가 가서 잘하겠구나 하는 생각은 심어줬던것 같아. 레주도 지금 당장은 허락 안해줘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개의치 말고 혼자 노력해서 뭔가를 보여드리면 부모님도 조금 마음을 열지않을까?
15 이름없음 2020/12/27 00:37:02 ID : hbDBzcNy2Lh 0
좋게 끝내서 다행이다 스레주!
16 이름없음 2020/12/27 03:33:07 ID : dPfXupRDy6j 0
나는 유학8년차이고 이제 대학졸업하는데,,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학비추야. 유튜브에 유학후 느낀것들 뭐이런거 영상있잖아? 그럼 댓글들이 다 유학생인데 한번 봐봐.
17 이름없음 2020/12/27 10:08:44 ID : jtg7vxyL9ck 0
보통 중1 짜리를 혼자 유학 보내려고 하는 부모는 잘 없음 한창 사춘긴데 통제할 사람도 없고 자식 고생할까봐 돈은 풍족하게 보내 주니까 엇나가는 경우 되게 많거든 주변에 그런 친구 있으면 외로운 마음에 물들기도 쉽고 그냥 엇나가기가 되게 좋은 조건이야 운 좋게 그런 애들 안 꼬이거나 본인이 의지가 정말 강해서 외롭든 말든 쳐낼 수 있는 성격이면 부모님 없어도 스스로 통제 잘 하겠지만... 내가 부모님이라도 자녀가 아직 중1이면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특수한 상황 아닌 이상 안 보낼 것 같아
18 이름없음 2020/12/27 13:26:37 ID : zRCnTXy6jbc 0
대안학교도 생각중이래서 글 남겨봐 ! 이래저래 좋은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는 곳이지만, 자칫하면 엇나가기 제일 쉬운 곳이기 때문에, 아직도 꺼려하는 분들이 있기마련이야. 그리고, 이런저런 타협끝에 인가된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경우도 간혹 있을텐데, 사실 메리트가 극명하게 다른 편이라 선택할 때 생각하기 편하게 말해줄게. 교육청에 인가된 대안학교는 졸업장이 나와서 따로 검정고시를 볼 필요가 없는 대신에, 지정된 교육 커리큘럼과 생활기록부에 자유로운 편은 아니야. 대신, 지정된 커리큘럼 외의 시간은 온전히 학생이 주체가 되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내의 보호 범위 안에선 자유롭게 너의 시간을 활용하여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 그리고 비인가 학교는 졸업장이 나오지않아. 그리고 인가된 학교들보다 학비가 비싼 경우가 많아. 대신, 학교 내에서 짜주는 프로그램들의 선택지도 굉장히 많은 편이고, 학교의 교육 방침에 따라 학생들에게 시간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많은 지원을 해주는 편이라고 들었어. 나는 인가된 대안학교를 다녔었는데, 3년내내 그림만 그리면서 다녔어. 지금 내 직업으로는 이 경험이 굉장이 중요했고, 대학 입시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입시 미술을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 되진 못해서, 제대로 준비 할 수 없었던 것도 맞아. 음악적인 분야로는 도움을 주는 선생님들, 동아리 지원 같은게 굉장이 많았는데, 미술쪽엔 그게 많이 빈약해서 이래저래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진 않았어.. 이런식으로 학교마다 아마 지원이 가능한 분야도 다를 것이고, 아마 이런 것을 알아보지 않고 대안학교에 들어간다면 방황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이런것을 꼭 말해주고 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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