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2/28 16:01:24 ID : fQrcJU7Bthg 1
음... 안녕.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ㅎㅎ. 내가 글을 잘 못 쓰는데 표현하고 레더들에게 하소연하고 싶은게 너무 많네. 시간 된다면 이 하소연을 들어줄수 있겠니? 나는 학생이고 자존감이 높지 않아. 자신감도 낮고, 내가 상처받기도 싫어하고, 주목 받기 싫어하지만 또 주목 받고 싶어. 한 마디로 이기적이고 착한 척 하는 사람이라 해야하나? 나는 학대받고 자라서 남들과 마인드가 달라서 항상 무슨 행동을 할 때마다 눈치가 보였어.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날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등등 불안한 생각들 말이야. 그게 점점 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어. 내가 천성이 호구라서 항상 친구들한테 퍼주고만 살았어, 물론 내 주장을 항상 꺾은 것은 아니지만 남의 얘기를 먼저 들어주고 그랬어. 그런데 이게 계속되니까 자기혐오감이 생기고 말도 안되는거에 상처받고 질투했어. 사실 이것들이 내 안에 생겨나기 전에는 극단적인 생각들도 많이 했지. 누구를 죽이고 싶거나 내가 죽고 싶은. 근데, 내가 뭘 하든 남은 그리 신경 안쓰고 내 행동이 문제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도 문제가 되더라. 이 말은 내가 뭣도 되지 않는다는 말. 그게 슬퍼서 펑펑 울었는데 우니까 내 마음이 엄청 홀가분해졌어. 크리스마스인데 갖고 싶은것도 없어졌고 누가 보고싶은 생각도 없어졌어. 이게 행복한일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나는 이런 나도 싫었어. 레더들이 이 글이 복잡하고 정리가 안되서 읽기 어렵다면 정상이야.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고 거의 모든 걸 포기한 상황이야. 이제 내겐 좆대로 행동할수 있는 용기와 조금만 더 가면 떨어지는 깊은 낭떠러지 밖에 없어. 내가 학대를 받았다고 했잖아, 그것 때문에 난 무언가를 제대로 할 수 없어. 뭘 하려해도 이러한 조건이 날 항상 뭐든 포기하게 만들었어. 이게 가장 큰 문제일수도 있지. 아무튼 난 정말 숨쉬고 움직이는 본능과 고집만 있는 시체야. 제발 나한테 위로되는 말 좀 해줄래. 정말힘들어서그래. 너무힘들고지쳐.
2 이름없음 2020/12/28 20:45:45 ID : yKZfWrxPeFg 0
안녕 레주야. 우선 이렇게 용기내서 고민글 올려줘서 고마워.. 그동안 힘든일이 많았는데도 잘 버텨와서줘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 자신감을 회복시키라는 말을 먼저 해주고 싶어. 난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감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회복하는 과정은 힘들 수 있어. 남 눈치보이고, 이렇게 하다 잘못되면 어떡하지 싶고.. 그러나 레주가 겪었던 나쁜 일들은 절대로 정상적인 일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생각들은 빨리 떨쳐버렸음 좋겠어. 흥미있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잘하게 된다면..적어도 그 분야에선 레주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우리 레주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으려고 세상에 나온거지, 무시당하거나 푸대접 받으려고 나온게 절대 아냐. 그러니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해줬음 좋겠어.. 넷상에서 이렇게 처음 본 나도 레주를 아끼고 싶어하는데, 현실에서 보면 어떨까? 나는 소중한 존재라고 여기고 더욱 잘해줄 것 같아. 세상에는 생각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우리 레주가 얼른 자신감도 회복하고, 아팠던 기억들 훌훌 털어버리고 그런 사람들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음 좋겠다. 쓰다보니 길어졌네..ㅎㅎ 내 레스가 많은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레주를 많이 아낀다는 것만 알아줬음 좋겠어.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랄게! 꼭 힘내야한다!!
3 이름없음 2020/12/28 20:47:24 ID : 3SK3QpTPijh 0
본능대로 살아도돼. 본능대로 안사는 게 시체가 아닐까.... 물론 주변에서 다 말릴만한 이상한 행동(폭력, 살인 같은것)만 아니면 그냥 발 뻗고 싶을때 발뻗고 뛰고 싶을때 뛰고 생각한걸 말론 표현해보고 그냥 가만히 있지만 말고 하고싶다 하는걸 다 해보고 주위의 큰!반응만 봐. 작은 반응은 무시해도 돼. 피곤하거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해보고 주변에서 다 아니다라고 하는것만 서서히 고쳐. 나도 심한 학대...까진 아니지만 어떻게보면 학대라고 충분히 판단할만한 이상한 환경에서 자라서 눈치를 드럽게 많이 봤거든. 근데 남들이 뭐라 하지도 않은걸 혼자 걱정해서 지키는게 오히려 이상한거거든. 그냥 다 표현해봐. 얌전히 있어도 표현을 해도 둘다 외부 반응은 있을 수 밖에 없더라. 그냥 하고싶은대로 펼치고 욕먹고 나도 욕박는게 너무너무 편함. 그리고 고집은 버리는게 젤 좋음. 고독해져
4 이름없음 2020/12/28 20:56:44 ID : fQrcJU7Bthg 0
고마워 정말 큰 힘이 된것같다 고마워 다 표현해볼게! 고독하구만ㅎㅎ
5 이름없음 2020/12/28 21:08:30 ID : 3SK3QpTPijh 0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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