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1/29 18:18:37 ID : atta7gjhcFj 1
원래부터 의지박약에 우울증이긴 했는데 코로롱 터지고 나서 계속 집에만 있다 보니까 더 심해진 것 같아.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겠어.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해소하다 보니까 점점 살도 찌고, 거울 보면서 또 스트레스 받기를 반복해. 운동을 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는데 다 작심삼일로 끝났고, 그렇게 깔작대고 나서 또 폭식하고. 내가 예민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마른 친구들만 널려 있어서 볼 때마다 부럽고 짜증나. 쟤네도 먹을 거 다 먹고, 나처럼 운동도 안 하는데 살은 나만 찌고 있으니까. 부모님도 그게 보이니까 지나가는 말로 살 더 찌면 안 되겠다, 관리 좀 해야겠다, 뭐 그런 말을 툭툭 하는데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고. 스트레스 핑계로 공부도 놓아버리고 부모님한테는 계속 거짓말로 둘러대고 있어. 성적 거의 바닥이야. 어릴 때 나름 그림을 잘 그린다, 글을 잘 쓴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그런 거 관련해서 상도 꽤 받긴 했지만 진로로 잡을 만큼 애정하진 않아. 예전부터 배우를 하고 싶었는데 그건 집안 여건도 안 되고 우선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라 그건 그냥 꿈으로 남겨두기로 했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 미래도 없고 막막해서 우선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그림으로 진로를 잡아보기로 했어. 그치만 그게 그림만 그린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대학을 가야 하니까 공부를 놓을 수가 없는데 이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아니라서 그런지 딱히 절박하지가 않아. 성적이 나오든, 안 나오든. 성적이 안 나오니까 부모님하고 마찰이 굉장히 잦아. 일주일에 두 번 꼴로 혼나고, 쫓겨나고 욕먹기를 반복하니까 점점 살기도 싫어져. 정말 죽으려고 고민 많이 하고, 정리까지 다 했는데 죽어가는 과정에 올 고통이 너무 무서워서 시도도 못 했어. 성인 되기까지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나는 아직도 제자리야. 어떡해야 할까.
2 이름없음 2021/02/01 01:51:48 ID : s2oNulijbg0 0
레주 힘들었겠다 .. 제자리여도 한발한발 가다보면 누구나 당연히 잘해낼수있어 레주가 한번 다양한걸 시도해보면서 내가 잘하는걸 살리고 살려서 레주의 최고의장점으로 만들어보는거야! 레주는 정말 소중해 이 글을 본 나도 레주를 걱정해주거있어 레주야 걱정하지마 ㅜㅠㅠㅠ 미래에 원하는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자신을 생각해봐!(추가할게!) 자기 자신이 살쪄서 우울한 기분 나도 엄청 잘알아... 하지만 나의 몸이니까 다른사람 말 너무 신경 안썼으면 좋겠어!! 레주는 어떤 모습이든 레주 자기자신이니까
3 이름없음 2021/02/01 02:50:06 ID : Y02nBgmNxU1 0
스레주가 받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복합적이네. 살이 찌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진로도 고민되고 성적 부담도 느끼고 부모님과 마찰도 있고... 진짜 풀기 버겁고 놓아버리고 싶은 기분도 들 것 같아. 스트레스가 감당 불가능할 정도로 쌓이면 죽고 싶은 기분이 들고 그렇더라고. 나도 그런 일이 너무 많았는데 지금은 어찌저찌 살고 있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남겨. 난 스레주가 주변의 기대를 충족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어. 살빼고 성적 올리고 진로 찾는 거? 그런 건 나중에 해도 되는데 왜 스레주가 그런 것에 매달리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야 할까. 지금 당장 죽을 거 같이 힘든 사람이 왜 그런걸 신경써야 하겠어. 스레주가 신경써야 하는 건 과한 스트레스를 줄이는거야. 뭐가 됐든 그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게 아니라, 스레주의 인생에서 오히려 그런 기대들을 사소한 걸로 만들었으면 좋겠어. 실제로 스레주에게 큰 의미가 없으니까 의욕이 안생기는거잖아. 공부든 그림이든... 그보다는 스레주에게 정말 의미있는 게 뭔지 찾는데 시간을 보냈으면 해.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할 거야. 20대에 찾으면 빠른 거고, 30대에 찾아도 늦은게 아니야. 사실 살아있는 동안에만 찾으면 돼.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그 동안 편안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 스트레스에서 최대한 멀어져서. 가족이랑 지내는게 힘들면 혼자 살아갈 방법을 강구하고, 수능 공부가 힘이 들면 다른 걸 공부하고... 그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삶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더라. 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거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레주에게 의미 없는 것을 세상은 참 많이 강요할거야. 그럴땐 용기를 내서 거부하길 바라. 스레주가 안 해도 되는 일이니까. 이렇게 말해도 스레주가 우울증도 앓고 있다고 하니 당장 뭔가를 하는건 많이 버거울지도 몰라. 정신과에 가서 도움을 꼭 받아봐. 스레주가 겪는 그 고통을 조금은 덜어줄 거리고 생각해. 나는 살아간다는 건 그냥 그 자체로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언젠가 죽기 때문에 영원히 지속되는 고통이 아님에 안심하며 살아가. 내 삶의 목표는 자살하지 않는 거야. 뒤집어 말하면 자살만 안하면 뭘 하고 살든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어. 스레주도 좀 더 가볍게 삶을 바라보면 좋겠어. 내일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날이 되길 바라.
4 이름없음 2021/02/04 12:08:12 ID : atta7gjhcFj 0
그렇게 말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ㅠ 말만으로도 너무 힘이 된다 진짜ㅠㅠ 나도 노력해 볼게 댓 달아 줘서 고마워! :D 고마워 정말. 보면서 사실 눈물도 조금 났어ㅋㅋㅋ 가족이랑 따로 지내는 건 내가 아직 미성년자라 힘들 것 같지만 스트레스 덜 받는 건 노력해 볼게. 그냥 내가 신경을 덜 쓰면 되는 걸까? 잘 모르겠다 레스주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고마워. 아 그리고 나도 사실 목표는 자살하지 않고 살기야! 아직 많이 살아 보지도 않았는데 죽으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서ㅎㅎ 정신과 상담은 부모님이랑 대화해서 가 볼게. 조언 너무너무 고마워 XD
5 이름없음 2021/02/04 13:07:43 ID : s2oNulijbg0 0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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