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휴대폰을 뺏겼어...돌려받고 싶은데 (3)
2.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을 부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5)
3.. (1)
4.욕이나 비속어 쓰는 사람이 있으면 무서워하는데 (4)
5.2년동안 서로 밖에 없던 친구와 손절 후 (4)
6.. (95)
7.부모님이랑 넷플릭스 때문에 싸웠는데(한번만 읽어줘 부탁할게 ㅠㅠㅠ) (6)
8.당연히 내 선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 (3)
9.당근마켓 어때..? (3)
10.차라리 그냥 (1)
11.누가 나좀 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3)
12.헬륨을 써보려고해 (5)
13.학교 댄스부 (5)
14.나도 잘 할 수 있는데 (13)
15.고등학교 실화냐 (2)
16.부모님한테 자꾸 거짓말을 하게되는데 (3)
17.아 존나 당황스러움;; (5)
18.. (1)
19.난 연금은 못받고 죽을지도 몰라 (18)
20./ (6)
1
이름없음
2021/01/30 21:28:40
ID : bhcIMry1Clv
0
나이 스물둘
스물에 공무원이 되어 이제 2년
남들이 들으면 행복한 고민이라고, 배가 불러서 별 생각을 다 하는거라고 하겠지만 난 너무 외로워
이대로 같은 삶을 40년이나 살아갈 자신이 없어 차마 버티지못하고 죽어버릴지도 몰라
2
이름없음
2021/01/30 21:30:36
ID : bhcIMry1Clv
0
평범허게 공부는 안좋아했어
하지만 성적이 잘나오면 못나온거보더 좋으니까 그 이유 하나로 열심히했어
원래 내 꿈은 대학을 가야만했어
부모님은 내 인생이니 내가 선택하라고 했지만 돈이 무서워 꿈을 버리고 공무원 시험을 쳤고, 운이 좋았어
3
이름없음
2021/01/30 21:34:23
ID : bhcIMry1Clv
0
나는 꿈을 포기하는 순간에도 많이 아쉽지 않았어서 이게 정말 꿈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일용직으로 힘겹게 돈을 버는 부모님께 부담을 안기는게 싫어서 남들 다 가는 학원 한 번 가고싶다는 소리를 꺼내지못했지만 기어코 운이 따라줘 남들 부럽지않은 결과를 낸거야
그리고 부모님은 그냥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를 건냈어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어
부모님은 남동생 성적을 걱정하며 학원보내고, 공부시키기 바빴거든
내 성적에는 한 번도 관심없었지만 동생은 장남이니까
4
이름없음
2021/01/30 21:37:57
ID : bhcIMry1Clv
0
우쭐했던 마음이 다시 현실로 돌아왔어
그와 동시에 소소하던 작은 꿈들도 현실이 됐어
이것도 배우고 싶고, 저것도 해버고 싶고 하던 것들은 그 정도로 체력이 좋고 시간이 많아? 하는 질문이 되었어
그리고 현실로 뚝 떨어진 마음은 다시 올라오지 못한채 꽤 먼곳으로 발령받았어
나는 그렇게 혼자 살게됐어
5
이름없음
2021/01/30 21:39:37
ID : bhcIMry1Clv
0
주변에서 회사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해도 다시 우쭐해지지는 않았어
어린 나이에 처음 배우는 직장일들, 이건 다 핑계고 그냥 내가 일을 못하는거지만 많이 헤매고 자꾸만 사수에게 물어보는 나에게 죄책감을 가지기도 하고
6
이름없음
2021/01/30 21:41:49
ID : bhcIMry1Clv
0
어릴때 왕따를 당한 이후로는 많은게 무서웠어
그중에는 남들의 호감과 내 속을 밝히는 것도 있었어
나를 좋아해주고 말걸어주는 사람들이 이해가지않았어
고작 내가 뭐라고 그러는지, 어떻게 나같은걸 싫어하는 티를 내지않는건지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걸 말하면 비웃거나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까?
학창시절 늘 가졌던 마음은 성인이 되어도 마찬가지더라
어느새 나는 사람 자체가 불편했어
7
이름없음
2021/01/30 21:44:22
ID : bhcIMry1Clv
0
왕따를 당했을때가 아직도 조금씩은 생각나
전날까지 같이 하교한 친구가 갑자기 나를 무시했어
소꿉친구도 나를 무시했어
다른 괴롭힘없이 따돌리고, 나를 가지고 트집을 잡아 수근대는게 전부였지만 나는 그게 성인이 되어 남을만큼 힘들었나봐
부모님은 어릴땐 다 그러는거라며 내 얘기를 듣는걸 귀찮아했어
이듬해 그 친구가 다른반으로 가 따돌림을 당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어
8
이름없음
2021/01/30 21:48:46
ID : bhcIMry1Clv
0
작년 설에 결국 부모님과 싸웠어
나한테는 내 고민을 떠안기 싫다며 들어주지도 않았으면서
동생이랑은 전혀 관계없는 동생반 다른 학생이 괴롭힘받는다고 걱정하고, 동생친구네 엄마 얘기, 친할머니때문에 힘들다며 나한테 하소연하는 것까지 듣고있다 내가 쓰레기통이 된 것같은 기분에 화가 났어
그 후로 부모님 얼굴을 못본지 곧 1년이야
가끔 연락은 오지만 받아주면 또 결국 그런 얘기더라
9
이름없음
2021/01/30 21:50:41
ID : bhcIMry1Clv
0
두서없는 얘기였지만 아무튼 그래
평일이면 정신없이 일하고, 민원응대를 하고 하느라 슬플 틈도 없는데 주말이면 이 작은 월세방이 너무 넓게 느껴지고, 너무 외로워
무언가를 하기엔 기운조차 없이 아무것도 하지않는 쓰레기같은 나를 욕하다 울고, 그러다 다시 잠들고
10
이름없음
2021/01/30 21:52:54
ID : bhcIMry1Clv
0
반년전쯤만 해도 외로움에 파묻혀 죽지않으려 주말이면 부러 집밖으로 나갔어
동네를 걷고, 서점과 마트를 구경하고, 코인노래방에 가 노래를 불러보고...
그때나 지금이나 코로나는 마찬가지지만 다른건 그냥 내 마음가짐인거같아
그렇게 발버둥쳐봐야 다시 외로움을 돌고돌아 나를 괴롭힐거라는걸 알아
밖에 나가면 함께 웃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홀로 목적지없이 떠돌고 있으니까 그 또한 괴로워
11
이름없음
2021/01/30 21:55:03
ID : bhcIMry1Clv
0
인터넷으로 사람을 사귄적이 왜 없겠어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다 떠나더라
애써 내 밝은 면을 끌어올려 놀면 즐거웠지만 난 내 속을 밝히는게 여전히 두려워
그러니까 소소하게 내가 이 만화를 봤는데 재밌었다 하고 받아치는 것조차 무서운거야
누가 그런사람이랑 오래오래 함께 있어주겠어? 결국 또 내 문제로 나는 혼자 남을뿐이야
12
이름없음
2021/01/30 21:58:20
ID : bhcIMry1Clv
0
그러니까 지금처럼 주말이면 홀로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처럼 울며 남겨져있다 평일이 오면 그래도 살아있으니까 푹 젖은 몸을 이끌고 회사로 가고, 정신없이 움직여 젖은 몸이 말라갈쯤이면 다시 주말이 찾아와 울고있는거야
남들이 생각할건 뻔하잖아
주말도 있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미래도 보장되고 남들보다 훨씬 고민이 적을텐데 그러니까 복에 겨운 소리야
너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넌 뭘 더 욕심내는거야
그냥 니 정신머리가 문제야 뭘 어떻게해야 만족할건데
13
이름없음
2021/01/30 22:00:40
ID : bhcIMry1Clv
0
나도 알아
취업으로 고민하는 사람도 많고, 안정적이지 않은 생활에 고민하는 사람도 많을거야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도 많고, 더 힘든 사람도 셀 수 없이 많겠지
그래도 내겐 사랑하지만 너무나 미운 부모님이 있지만 그런 부모님조차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
근데 그걸 다 알아도 모르겠어
난 그냥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을텐데 죽을거같다고 징징거리며 우는 내가 더 한심하고 쓰레기같이 느껴져
14
이름없음
2021/01/30 22:02:25
ID : bhcIMry1Clv
0
아무튼 뭐 그래
이런 지겹도록 외로운 삶을 40년이나 더 살아? 아마 그렇게는 못할걸
앞으로 남은 삶에 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많지만 벌써부터 지쳐서 아무것도 못할거같은 나한테는 그런 일들도 다 피해갈거야
그냥 홀로 이렇게 매주 울다 어느날 죽어버릴것 같아
15
이름없음
2021/01/30 22:04:39
ID : bhcIMry1Clv
0
부모님과 싸우고 봄이 왔을때 생각했어
회사를 그만두면 아무도 내가 사라져도 모를텐데 그렇게 죽어버리면 조용히 남모르게 사라질거라고
그럼 아무리 아파도 마음은 편해질지도 모르겠다고
근데 그런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서 다시 새해가 오기까지 살아있는건 왜였더라
뭐때문에 살았더라
16
이름없음
2021/01/30 22:07:58
ID : Bz84MnV805T
0
그냥 무서워서 핑계를 댔던거같아
회사를 그만두려다 그러다 살아남으면 일자리만 잃어버리고 붕 떠버리니까 관두지못하고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에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저기 뛰어들면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다 살아남으면 병원비만 많이 나갈테니 더 크고 빠른 차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차라리 강에 뛰어들까 고민하다 익사가 그렇게 아프다던데 하고 덜아픈 방법을 고민하고
어디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집이랑 회사는 낮은 건물이고 내가 갈 수 있는 높은 건물은 뛰어내릴 수가 없더라고
17
이름없음
2021/01/30 22:08:38
ID : Bz84MnV805T
0
앞으로도 그런 핑계를 대며 살아갈지도 모르지
하지만 40년이나 그럴 수 있을까? 모르겠어
18
이름없음
2021/01/30 22:09:58
ID : Bz84MnV805T
0
결국 답은 없는 얘기고 나는 평생 이런 고민을 하겠지만 복에 겨웠다고 욕을 먹더라도 한 번쯤은 누가 들어줬으면 했어
그냥 이러고있으면 주말은 가고 다시 정신없는 평일이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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