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1/30 00:36:37 ID : qqrAp86Za7a 0
난 올해 16살 되는 학생이야! 요즘에 나랑 또래인 친구들이 여기에 글 많이 쓰길래.... 나도 쓰고 싶은 말이 많아서 ㅎㅎ
2 이름없음 2021/01/30 00:38:22 ID : qqrAp86Za7a 0
일단 나는 그렇게 부유하지도 않지만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는 평범한 집안에 살고 있어!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공무원이셔 아빠는 체육 특기생? 전형 그런 게 있다 하더라고..? 그런 걸로 되신 분이고 우리 엄마는 재작년에 1년 동안 공시 준비해서 첫 번째 시험에 바로 붙으신 분이야 대단하신 거 같아 ㅋㅋㅋㅋ 근데 다만 내가 그때 축하를 많이 못 해 드린 게 죄송할 뿐..ㅎㅎ
3 이름없음 2021/01/30 00:41:09 ID : qqrAp86Za7a 0
그리고 나도 그냥 평범한 학생 중에 한 명인 것 같아 일반고 진학 생각 중이야! 그런데 사실 고등학교 포기하고 유학이 너무 가고 싶긴 해.. ㅋㅋㅋㅋㅋㅋ 내가 외국어를 특출나게 잘 하는 건 아냐 애초에 내가 뭔 분야에서 특출나게 잘하는 건 딱히 없어 대신 노력하면 뭐든지 다 해낼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일 뿐이지..
4 이름없음 2021/01/30 00:44:42 ID : qqrAp86Za7a 0
그런데 있잖아 나 진짜로 유학이 너무 가고 싶어.... 사실 우리 부모님께 진지하게 유학 얘기를 해 본 적은 없어 왜냐하면 우리 부모님은 내가 가 봤자 적응도 못 하고 내가 여기서도 공부를 잘하진 않는다 생각하시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나 노력하는 분야에서는 주변에서 인정 받을 정도로 정말 잘하거든.... 사실 영어 잘 못 하던 애였는데 전에 두 달 동안 영어 빡세게 잡은 이후로 정말 실력 많이 늘었거든.. 그리고 수요일 날 영어 학원 쌤이랑 엄마랑 먼슬리 테스트 결과 때문에 전화 했는데 나 이번 문법 시험 만점이래 쉬운 거 아니었고 우리 반 평균 61점이더라.. ㅋㅋㅋㅋ 난 그래서 되게 기뻤거든 근데 우리 부모님은 잘했다 한 마디도 없으시더라 우리 동생이 언어 쪽에 재능이 있어서 그런가 내 공부는 보이시지도 않나 봐
5 이름없음 2021/01/30 00:49:15 ID : qqrAp86Za7a 0
그리고 우리 학원 쌤이 나한테는 좀 더 욕심을 내 보고 싶다 하셨대 나한테도 몇 번 말씀하셨어 ㅋㅋㅋㅋ 그런데 우리 엄마는 그럴 때마다 나한테 욕심 내지 말라고 하시더라 왜 그러실까 진짜 그냥 나 좀 더 믿어 주고 영어 쪽으로 더 밀어 주면 안 되나.... 아마 내가 노력하면 엄청 잘한다는 걸 모르시는 것 같아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동생 말고 나한테도 신경 좀 써 주면 좋겠다 제발 ㅋㅋㅋㅋㅋㅋ 우리 동생은 외고 가고 싶다니까 신경 써 주던데 나도 외고 가고 싶거든 물론 지금은 늦었지만..ㅎㅎ 1학년 때 6개월 정도 다닌 학원 쌤이 마지막 날 난 노력하면 정말 잘한다고 좀 어려운 진로도 생각해 보라 하시고 지금 다니는 학원 쌤도 꾸준히 노력하면 약사 같은 직업 진로로 잡을 만하다고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 부모님은 들은체 만체 그런 태도셔 ㅋㅋㅋㅋ...
6 이름없음 2021/01/31 01:56:21 ID : gnVhtbilyGs 0
너가 하고 싶은 게 제일 중요한 거잖아 부모님도 그건 알고계실거야 다만 내 생각엔 너가 영어에 어느정도로 애착이 강하고 열정이 큰지를 아직 잘 모르시는것 같아. 외고는 성적만 잘 만들어져 있으면 충분히 3학년때부터 준비해도 지원가능하고 유학도 꼭 지금 아니어도 대학교 졸업하고 가는 사람들도 많아 사실 그게 제일 안정적인 방법이기도 하고!(고등학교 입학부터 대학 졸업전 시기에 유학 갔다 오면 인맥도 문제고 여러가지 좀 까다롭대.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선 인식이 약간 돈많은집 애가 사고쳐서 회피용으로 갔다왔다 이렇게 박힐 수도 있고.,.)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영어 쪽 진로라면 그에 맞춰서 구체적인 계획을 그려보고 부모님께 설명해 보는 것도 좋아 네가 가는 길을 응원할께!
7 이름없음 2021/01/31 02:00:05 ID : gnVhtbilyGs 0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유학도 무조건 나가는게 아니고 가서 분야가 있잖아? 체육쪽도 전지훈련이라 해서 많이 가고 음악이나 무용도 많이 가고.. 근데 이게 거의 다 해외 대학 학위딸려고 그러는거거든 회화 즉 프리토킹이 목적인거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준비 가능하고 이외에 다른 분야를 익히고싶은거면 그에 맞춰서 준비하고 나가야돼 너도 알겠지만 유학가서는 문법보단 스피킹 위주니까.
8 이름없음 2021/01/31 02:22:16 ID : qqrAp86Za7a 0
헐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글 쓸 때 영어 책 보다가 갑자기 현타 오면서 내가 이렇게 노력해도 우리 엄마는 몰라 줄 텐데 뭔 소용이지 싶으면서 갑자기 속상해져서 쓴 거였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학을 성인 돼서 가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겠다! 사실 내 진로가 유학과는 크게 관계 없는 건데 그냥 내가 너무 가고 싶어서..ㅎㅎ 외고는 그냥 고등학교 선택?? 항목에서 배제하고 일반고에서 대학 진학하는 방법으로 생각해 보려고! 사실 유학을 갈 거라면 지금 내가 희망 중인 대학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필요도 있어서 계속 생각 중이야 ㅎㅎ.... 고마워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
9 이름없음 2021/01/31 02:23:37 ID : qqrAp86Za7a 0
엄마 여전히 오늘도 관심 없겠지만 나 오늘 본 시험도 우리 반 1등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관심 없을 거 알아 우리 쌤 엄마 이해 못 할걸? 딸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잘 하는데 왜 그렇게 무관심이실까 싶으실 거야 나한테도 그런 의문을 품고 계시는 눈치시고 ㅋㅋㅋㅋ
10 이름없음 2021/01/31 02:29:04 ID : qqrAp86Za7a 0
엄마 딴 애들은 자기 엄마가 성적에 너무 집착해서 고민이래 맞아 그러면 나라도 지칠 거 같아 피 말리는 기분일 거 같고.. 근데 엄마 엄마는 너무 관심이 없어 아니 있긴 한데 내가 노력한 과목 말고 노력이 부족했던 과목에만 있지 ㅋㅋㅋㅋ 최소한 노력한 과목에 대한 칭찬은 좀 해 주면 안 될까? 그래 맞아 나 1학기 때는 영어 그렇게 잘 보지 않았어 대신 그때 수학 정말 잘 봤어 우리 반에서 수학 수행 지필 만점인 애 나밖에 없었어 ㅋㅋㅋㅋ 근데 엄마는 그거 보고 잘했다는 말 한 마디? 해 줬었나? 그냥 자기 닮아서 잘하는 걸 거라며 ㅋㅋㅋㅋ 맞아 엄마 수학 잘하지 근데 엄마 나 이 정도면 되게 잘한 거야 우리 학원에서도 수행까지 만점인 애는 없더라 나도 내 친구 중에 나 제외하고 딱 한 명 봤다 ㅋㅋㅋㅋ 맞아 나 연산 잘하는 거 같아 어릴 때 어린이집에서 주산 할 때 쌤이 20명 중에 제일 잘한 2명한테만 선물 주셨는데 나 거기서 선물 안 받은 적 단 한 번도 없었어 심지어 나 그때 5살이었고 6살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한 건데도 쌤이 나보고 정말 잘한댔어 커서 수학 정말 잘 할 거 같다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나 도형은 좀 못 하지만 연산은 잘하는 거 같아 근데 엄마는 내 수학도 칭찬해 준 적 없어 영어는 노력해도 봐 주지도 않네
11 이름없음 2021/01/31 02:31:15 ID : qqrAp86Za7a 0
맞아 나 수학에 비하면 영어 정말 못 하는 거야 근데 왜 동생은 수학 정말 못 하고 영어에 뛰어난 재능 있는 거 걔만 칭찬해 줘?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걔만큼의 재능은 없는데 노력 같은 거나 끈기 이런 건 누가 나 따라하래도 못 따라할 정도로 엄청나 이거 엄마 빼고 다 알아 아니 엄마도 아는데 엄마 전부 다 알진 않는 거야 근데 수학쌤은 아시더라? ㅋㅋㅋㅋ 어떻게 나를 15년 넘게 본 엄마가 고작 초4 때부터 날 가르쳐 주신 쌤보다 더 모를 수 있을까?
12 이름없음 2021/01/31 02:33:53 ID : qqrAp86Za7a 0
난 내가 수학을 그렇게 잘하면 엄마가 날 한 번쯤은 봐 줄 줄 알았는데 한 번을 안 봐 주더라 그래서 내가 영어까지 잘하면 정말 날 봐 줄 거 같았는데 아니네 ㅋㅋㅋㅋㅋ 엄마 나 사실 영어에 재능 없어 적성 이런 거 검사했을 때 아무리 수학보다 영어에 더 적성 있단 소리 듣고 싶어서 언어 쪽으로 치우치게 체크해 봐도 엄청 높은 점수가 나오진 않더라 근데 별 관심 없는 연산 이런 건 항상 90점에 다다르더라 근데 엄마는 모르겠지 내 이런 점에는 관심 없을 테니까
13 이름없음 2021/01/31 02:37:39 ID : qqrAp86Za7a 0
내가 여기서 더 뭘 잘하면 날 봐 줄 거야? 동생 좀 그만 보고 나도 한 번만 봐 줘 애초에 나한테 유학이란 건 너무 큰 꿈인가 그래 내 주제도 모르고 꿈 꾸는 거야? 근데 나 엄마가 안 보내 줄 거라 해도 미친듯이 노력해서 내가 어디 과를 가던 유학은 꼭 가 볼 거야 내가 결국 수학 관련 과를 가더라도 난 거기에 만족할 테고 대학 졸업 후라도 유학은 갈 거야 엄마가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해 보라 했어 책임져 주는 걸로 알게 ㅋㅋㅋㅋ 난 지금까지 동생한테 많이 양보했어 걔 뒷바라지 해 주느라 나한테 좀 무관심 한 거 혼자 노력해서 여기까지라도 온 거야 여기에 우리 가족이 나에게 도움 준 건 단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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